이모저모/이슈_생활2010. 7. 2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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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법대를 나온 변호사로,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강용석(41,마포을)의원의 성희롱 발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그의 이번 발언 파문은 크게 3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는 대통령 희롱, 아나운서 및 아나운서 지망 여대생 희롱, 평범녀 희롱 등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들이 많이 있는 자리,특히 술좌석에서 성희롱 탓에 평생 쌓아온 명성을 그르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출세 깨나 한 중년(장년 포함)남성들의 '인생 조지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다. 귀책 사유는 행위자 본인에게 있다. 스스로 자신의 쪽박을 차서 깨뜨렸기 때문이다. 

세상과 어울리고 대화해야 하는 모든 중년 남성은 이번 파문을 계기로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더 나아가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거의 모든 남성은 이같은 파문을 일으킬 수도 있는 개연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possibly or probably or maybe or...) 



중년 남성들의 무리한 언행, 추한 언행이 터져 나오는 원인은 딱딱한 분위기,어색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나가는 능력 또는 준비의 부족에서도 찾을 수 있다. 난생 처음 보는 사람들과의 사이에 감도는 얼음 같은 분위기를 깨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아이스 브레이크(ice break)를 돕는 책이나 강좌도 있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공기에 온기를 불어 넣으려면 풍부한 유머 감각이 필요하다. 이 감각을 돕는 도구, 즉 재미있는 이야기.정보 등 소재도 머리에 넣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이런 재능이나 지식이 부족하게 마련이다. 이런 상태에서 어떤 공간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려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마 강용석 의원도 아이스 브레이크를 하려는 의도에서 가볍게 이야기하다 어느 순간  '죽음의 선'을 넘어섰을지도 모른다. 자신에겐 농담일지 모르나, 듣는 사람에겐 인격 모독과 성희롱이 됐다. 

중년 남성들의 꼴불견(또는 성희롱 또는 상대방 인격모독 등)의 악행 또는 비행은 술버릇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술에 약하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 가운데는 술만 취하면 태도가 확 바뀌는 이들이 많다. 이른바 '두 얼굴의 사나이'가 되는 취객들이다. 필름이 끊긴 경험이 있거나 숙취 후 깨어나 언행을 후회한 적이 있는 중년남성들은 사실상 '시한폭탄'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자기점검을 수시로 해야 한다.

분위기 메이커도 아니고 낯선 이들과의 대면 자체가 머쓱한 '꿔다놓은 보릿자루'같은 중년남성과 음주 후의 '두 얼굴의 사나이'들인 중년남성들은 오늘, 처절하게 자기 반성을 해야 한다. 자신의 술버릇과 술자리에서의 언행을 찬찬히 되돌아봐야 마땅하다. 그리고,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우리나라엔 프리허그(free hug)도 없고, 프랑스 식의 비쥬(bisou, 양볼 키스)도 없다. 때문에 아이스 브레이크에 정 자신이 없으면,위험지대를 아예 차단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여성들과의 술자리를 아예 만들지 않는 것도 사람에 따라선 최선의 선택일지도 모른다. 또 어떤 모임을 앞두고 그 분위기에 맞는 아이스 브레이크 용 화젯거리를 미리 준비할 수도 있겠다. 물론 이에는 두뇌와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다. 좌중을 압도할 수 있는 말솜씨가 전혀(!) 없는 '궈다 놓은 보릿자루' 형 중년 남성들은 브리티니 스피어가 부른 노래(Break The Ice)라도 경청할 일이다. 'Ice break 모음집' 같은 책이라도 읽을 일이다.  중년남성들은  지금 이 시간, 처절한 자아비판 위에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성인군자 반열에 오를 만큼 인격이 출중한 분들을 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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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