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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있고 너무 익숙한 것들에 대해 우린 무심하기 일쑤다. 심지어는 손에 익고, 정겨운 그것들을 무시하고 멸시하고 지겹게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오래 묵은 장맛 같은 그런 일상이 참으로 중요한 것임을 잊어선 안된다. 

매년 느끼는 것 가운데 하나가 양력 새해 첫 날은 '보졸레 누보' 같고, 음력 새해 첫 날은 오래 숙성시킨 포도주  같다는 생각이다. 양력 새해 첫 날이 가볍고 활기차다면, 음력 원단(元旦)은 묵직하고 지혜롭다는 느낌을 준다. 음력 설엔, 양력 새해 첫 날 꿈꿨던 일들이나 계획을 긴급점검하는 기회를 갖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가족 등 나를 둘러싼 사람들에 대한 정(情)의 불씨를 다시 살리는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래 된 것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어쩌면 삶의 궤적에서 가장 중요하고 값진 것인지도 모른다. 해묵은 것들이, 그래서 가볍게 무심하게 지나치는 그것들이, 다른 그 어느 것들보다도 훨씬 더 소중한 것임을 자각하는 건 행복감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돈 주고 살 수 없는 활력소다. 파랑새는 우리 곁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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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운대' 는 그 해묵은 것들의 의미와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라 아니 할 수 없겠다. 매일매일의 일상성에서 일탈해, 목숨이 경각에 달린 절박한 순간을 맞았을 때 비로소 우리는 그 값어치를 느낄 수 있을 게다. 간장이나 된장 같은, 해묵은 포도주와도 같은 그것들의 진가를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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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운대'는 그런 점에서 구정 특선으로 아주 알맞은 작품이다. 연인,부부,그리고 부모형제 등 더불어 숨쉬는 그들이 우리의 삶에서 차지하는 크나큰 비중을 되새기게 한다.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갈망과,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환상도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바로 '지금,여기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소중한 것들은 과연 없는가.  



 

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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