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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여자종업원과 상원의원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 '러브 인 맨해턴'(Love in Manhattan)에 등장하는 명품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돌체 가바나 코트라 할 수 있다. 옷치고는 꽤 비싼 데다 영화의 스토리 전개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2003년에 개봉한 이 영화 속 돌체 가바나 코트의 값은 5000달러로 표현된다.

빈민가에서 10세 아들인 타이 벤추라(타일러 포시)를 혼자 키우며 호텔 메이드로 일하는 마리사 벤추라(제니퍼 로페즈)는 어느날 스위트룸 투숙객이 반납해달라고 부탁한 돌체 가바나 코트를 조심스럽게 입어보고 있다가 아들과 함께 들이닥친 상원의원 후보 크리스토퍼 마셜(랄프 파인즈)과 눈이 맞는다. 마리사는 엉겹결에 명품 코트를 입고 아들, 마셜,그리고 그의 애완견과 함께 호텔 근처의 공원으로 나간다.   

산책길에서 마리사는 자신이 청소하던 스위트룸에 묵고 있는 고객 행세를 하게 된다. 마셜 의원은 그 스위트룸으로 점심 초청장을 보내게 되고, 룸 투숙객은 자신이 마셜의 초청을 받은 줄 알고 기뻐하며 친구와 함께 초대된 점심식사에 입고 나갈 옷차림에 대해 이야기한다. 명품의 이름이 줄줄이 쏟아진다." 돌체 코트에 구찌 바지(팬츠),아니면 랄프로렌 스커트와 미놀라 구두? " 

 

 
마셜 의원은 점심식사 테이블에 엉뚱한 여자가 나타나자, 선거참모이자 친구인 제리 시겔(스탠리 투치) 에게 '10세 된 아들이 있는 그 여자'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우여곡절 끝에 마셜 의원이 참석하는 자선행사에 가기로 한 마리사는 아들과 호텔 남녀 동료들의 도움으로 명품을 빌려 치장한다. 이때 등장하는  목걸이는 1960년대에 디자인됐다가 중단된 희귀한 명품 목걸이인 '해리 윈스턴'이다. 상류층 여자들만이 알아보는 이 목걸이의 값어치는 "만약 잃어버리면 엄마(마리사)가 평생 감옥살이를 해야 하는 명품'이다. 그 유명한 에르메스 핸드백도 모습을 비춘다.몸에 걸치는 옷과 패션 액서세리만 명품이 아니다.  최고급 명품 호텔이라고 할 수 있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과 루스벨트 호텔도 등장한다. 영화 중간에 잠깐 비치는 예쁜 테드 인형도 눈에 띈다.

웨인 왕 감독이 만든 '러브 인 맨해턴'의 원작은 ‘맨해턴의 하녀’(Maid in Manhattan)이다. 호텔 매니저로 신분 상승의 꿈을 이룬 라틴계 여성 마리사와 2대 째 상원의원이 마셜 의원은 사랑을 이어간다. 결혼은 별개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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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