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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본질은 호기심이다. 설렘 속에서 낯선 곳에 도착하면, 주변이 사뭇 궁금해진다. 이국적인 풍물이 널려 있는 외국이나, 눈에 익은 풍광이 펼쳐지는 국내나 매한가지다. 사람은 본디 호기심 인간’(Homo Curiositas)임에 틀림없다 

여행 목적지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이나 밤이라면, 다음날을 기약하고 잠자리에 들 수밖에 없다. 알람을 맞추든, 선잠을 자든, 이튿날 아침 일찍 잠자리를 박차고 나선다. 호텔을 중심으로 얼추 반경을 그은 다음, 보물을 찾는 소년처럼 발걸음을 재촉한다. 한 바퀴 빙 돌아올 땐, 이미 가슴이 뿌듯해져 있다. 밤새 몸을 누였던 잠자리의 윤곽이 확연히 드러나면서 청명한 기분이 든다.

굳이 명승지가 아니더라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낯선 곳이 널려 있다. 발바닥이 닿지 않은 골목길도 마음을 끈다. 어쩌면 숨이 넘어갈 때까지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곳. 매력 덩어리가 따로 없다. 어디든지 콤파스를 찍는 곳이 바로 출발점이다.

‘500m+α걷기는 누구든지 발품을 팔아 낯선 곳을 익숙한 곳으로 바꾸게 해준다.  발과 다리가 멀쩡하고, 숨을 쉬고 있어야만 누릴 수 있는 축복이다. 삶의 특권이다.  

  [글·사진 = 김영섭(edwdkim@naver.com)]

이 근처에 유일한 '셀프 빨래방'이다. 500원짜리 동전만으로 빨래량에 따라 계산해야 한다. 잠심과 저격 사이의 오후여서 시간대여서 그런지 손님이 한 명도 없다. 주요 타깃 고객은 근처의 오피스텔 거주자일 듯.

 

아담한 2층 동물병원. 24시 응급센터를 운영한다고 돼 있는데, 실제로 그렇게 팽팽 돌아가는지는 잘 모르겠다. 

 

초밥 전문점 경수사. 멀리서 찾아오는 단골이 있다니 주방장 실력이 괜찮은 모양이다. 예전에 한 번 들어가 맛 본 적이 있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아주 큰 회가 들어 있었던 것 같다.

 

이 지역에서는 알아주는 맛집, 전통대구탕 전문. 그러고 보니 상호가 '전통대구탕'?  여럿이 갈 땐 대구탕,대구내장탕,대구 머리탕 등을 적당히 섞어 주문하면 푸짐한 야채와 맛있고 깔끔한 반찬이 대구 맛을 높여준다. 소주 한 잔 곁들이면 천하가 내 것!

 

이번 주 봉평 막국수가 메뉴에 올랐다. 대구탕 맛은 바로 옆 '전통 대구탕'에 약간 떨어질지 모르나, 메밀국수는 일품안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생대구탕도 약간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맛에 딱 맞을 것 같다.

 

여럿이 가서 칼국수 몇 개와 샤브 1~2개 섞어 주문하면 샤브샤브 맛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야채를 건져 먹고, 사리를 넣어 국수를 맛 본 뒤, 볶음밥을 만들어 먹는다.

 

명함 집. 이렇다 할 특징은 없다.

 

KPX의 뭉툭한 조형물. 남성의 그곳도 그렇다.

 

서울서부지검과 서울서부지법이 있는 터가 옛날 경성감옥이었다고 한다. 독립투사들이 옥고를 치른 곳.  서울 지역에 개발 붐이 불어닥치자 감옥이 안양으로 옮겨져 안양교도소가 됐다는 것. 이 때문에 정문 왼쪽에 '독립운동 유적지'라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뭔가 떠받드는 모습의 팔뚝 조형물. 핏줄이 울퉁불퉁 힘깨나 쓰게 생겼다.   


 

    무슨 형상인지 쉽게 알 수 없는 조형물. 크고 작은 바퀴 형상? 

 

 영화 '오페라의 유령'의 가면을 연상케 하는 조형물.

 

구세군 희망나누미 아현3호점. 옷.신발 등 중고 생활용품이 자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김영섭

  산동네 맛을 약간 풍기는 주택. 두 번째 집은 조립주택처럼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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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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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백 부대찌개.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에 있는 부대찌개 전문 음식점이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4번 출구로 나와 서울서부지법 쪽으로 130m 쯤 걸으면 고려아카데미텔 빌딩이 나온다. 이 빌딩 1층에 있는 우리은행 앞 입구를 통해 지하로 내려가면 식당가에서 송백 부대찌개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이 식당은 훈장을 주렁주렁 달고 있다. 우선 마포구가 지정한 '좋은 식단 모범 음식점'이다. 
 
또 지상파 방송치고 이 식당을 소개하지 않은 곳이 없다. 'SBS 생방송 모닝 와이드'를 비롯해 'SBS 생방송 투데이'와 'KBS 세상의 아침' ...  MBC 생방송도 빠지지 않는다. 
 
 
 
 
서비스 만점의 부대찌개, 공기밥.라면 무제한 공짜 등의 문구가 눈길을 끈다.  
 
 
송백(松白)의 메뉴판을 보면 밥을 먹기에도, 소주나 백세주를 한 잔 걸치기에도 썩 부담스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부대찌개에다 반주를 약간 곁들여도 괜찮다. 세 사람이 스테이크,쏘세지,베이컨,햄 가운데 적당한 것을 적당량 주문해 구이를 안주 삼아 소주를 3병 마시고, 부대찌개를 2인분 시켜 밥을 나눠 먹으면 약 4만원이 든다. 
 
 
 
 
서너명이 가서 부대찌개를 시키면 항상 음식쓰레기가 약간씩 발생한다. 라면 사리를 건져 먹은 뒤 공기밥을 다 비워도 냄비의 바닥을 보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햄과 쏘세지 남은 걸 먹어치우는 '게걸 맨'이 필요하다. 그 정도로 양이 풍부한 편이다.
 
 
 
부대찌개는 역시 얼큰해야 한다. 손색 없다. 이 식당 부대찌개의 가장 큰 특징은 아무래도 숙취 해소와 간에 좋은 콩나물을 꼽아야 할 것 같다. 콩나물엔 아스파라긴 산이 많이 들어 있다. 이게 몸에 좋은 성분이다. 
 
찌개에 꽤 많이 넣어 나오는 콩나물을 햄.쏘세지와 함께 아삭아삭 씹으면 나름 충만감을 느낄 수 있다. 부대찌개의 전체 맛을 견인하는 건 바로 이 콩나물이라 할 수 있겠다. 
 
전화번호는 (02) 362-8388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윙버스' 정보]
 없음 
(윙버스의 강북 맛집>마포로 들어가면 48곳의 음식점 정보가 있는데, 명물인 '송백 부대찌개'가 없음은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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