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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01 (9)패션의도시 밀라노에서 스타일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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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는 역시 세계적인 패션의 도시였다. 가이드북의 '최첨단 패션의 도시' '쇼핑 애호가라면 참을 수 없다' '미의 보고(寶庫)' 등 미사여구에 손색이 없는 도시였다. 비스콘티 가문이 14세기부터 500년에 걸쳐 지었다는 이탈리아 최대의 고딕 건축물인 밀라노 두오모(대성당) 인근의 패셔너블한 숍들은 혀를 내두르게 했다. 
 
여러 모로 감동을 안겨 준 밀라노의 미켈란젤로 호텔에서 내다본 거리 풍경. 이 호텔에선 지배인 명의로 풍성한 과일 바구니를 선물받았다. 창문 밖 왼쪽으로 중앙역이 있다. 
 
밀라노의 지하철 안. 밀라노 지하철은 1,2,3호선과 연락선으로 이뤄져 있다. 1호선으로 갈 수 있는 곳은 두오모다. 또 2호선으로 갈 수 있는 곳은 모스코바,포로라 제노바 등이다. 3호선으로는 두오모와 몬테 나폴레오네 등에 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명소 두오모는 1호선과 3호선이 만나는 지점이다.  
 
밀라노 두오모는 바티칸시티에 있는 산 피에트로 대성당(성베드로 성당) 다음으로 크다고 한다. 첨탑 135개로 꾸며진 두오모 근처엔 쇼핑가가 널려 있다. 몬테 나폴레오네 길, 스피가 길, 브레라 지구는 온통 쇼핑가다. 
 
밀라노 중앙역의 남서쪽에 자리하고 있는 두오모 광장과 라 스칼라 극장 사이의 아케이드는 짧기는 하지만, 영화나 잡지 등에 많이 나오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유리 천장으로 위용을 뽐낸다. 밀라노에선 명품 브랜드가 가는 곳마다 있다. 발에 차일 정도로 많다. 이 때문에 브랜드숍의 제품들이 명품이 아니라 일반 생필품 같은 착각에 빠져들곤 했다.   
 
스피가 길에서 몬테 나폴레오네,두오모에 이르는 길목도 두오모 아케이드에 못지않게 화려한 숍들이 줄지어 있다. 그런데 좀 실망한 게 있다. 30~50% 할인율로 왕창 세일을 하고 있는 어느 점포에서 예쁘고 패셔너블한 쉐타를 하나 사려고 작정한 뒤 계산을 하다 '메이드 인 차이나'라벨을 발견했다. 100달러 지폐로 계산하고 약간의 잔돈을 받아야 하는 단계였으나, 점원에게 잘 설명해 거래를 취소했다. 
 
점원은 옷의 마무리만 중국에서 했다고 말했으나, 마누하님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다. 중국 입장에선 국제 패션의 도시 밀라노의 브랜드숍 매장에 상품을 내놓아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국내서도 '메이드 인 차이나'를 너무 자주 만나 짜증을 내는 마당에  밀라노까지 와서 싸구려 라벨이 붙은 의류를 구입하는 건 아무래도 마음에 내키지 않은 일이다.  
밀라노의 쇼핑가엔 벌써 봄,여름 패션을 선보였다. 올해의 전세계 패션 트렌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뉴 컬렉션들은 눈을 시원하게 만든다. 밀라노의 명성이 왜 높은지 알 것만 같다. 정말 대단한 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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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