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암'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7.14 고행의 봉정암
반응형

 b2 bong2


bong3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를 모신 절이 국내에 5곳 있다고 한다. 영취산 통도사(경남 양산군),오대산 상원사 중대(강원도 평창군),설악산 봉정암(강원도 인제군),사자산 법흥사(강원도 영월군),태백산 정암사(강원도 정선군) 등이다. 이른바 적멸보궁(寂滅寶宮) 이다.
   연초에 월정사와 이 절의 말사(末社)로 적멸보궁인 상원사 상대를 참배한 데 이어,이번 여름엔 설악산 봉정암을 찾았다.  사람들이 봉정암 참배를 구도의 길이니 고행이니 하는 바람에 길을 떠나기 전부터 바짝 얼었다.  술과 담배를 옆구리에 끼고 살아온 터라, 염천에 봉정암을 과연 제대로 오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사흘간 금주하고 헬스클럽에서 땀을 뺀 뒤, 양재천 땡볕에서 자전거 타기를 강행했다. 허벅지 근육도 주인처럼 잔뜩 긴장했다. 평소 운동을 잘하지 않는 나로선, 그야말로 강행군이었다. 특히 봉정암에서 철야기도를 하기로 했으니, 얼마나 힘든 일인가. 걷기 전 근육이완제 한 알을 삼켰다. 결코 쉽지 않은 코스였지만, 전례없이 사전 준비를 한 덕분인지 숨을 헐떡거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날씬함(?)을 잃은 몸 때문에 과부하를 받는 발목이 매우 아팠다. 봉정암에서 입정,기도하고 1시간 여 동안 새우잠을 잔 뒤 하산해 집으로 돌아오면서 큰 희열을 느꼈다.  

(2005.08)
반응형

'종명 수필 > '500m + 알파 ' 걷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대무변한 북한산  (0) 2011.03.13
생애 첫 시산제  (0) 2011.03.13
눈부신 신록  (0) 2010.05.21
지리산 둘레길을 가다  (0) 2010.04.24
중년의 등산 추억  (0) 2010.03.21
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