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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출근시간을 30분 더 앞당겼다. 조직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인이지만, 슬럼프로 축 늘어진 자신을 다잡기 위해서다.

삶이란 따지고 보면 원자 같은 것이다. 더 이상 쪼개기 힘든 상태로 접어들면 결국엔 혼자 남는다. 퇴직 후 가장 뼈저리게 느낀 점이다.

가족이나 친구, 지인의 존재가치를 폄하하기 위함이 아니다. 외롭고 힘들 때 큰 위로가 되는 존재들이지만, 속속들이 나를 알고 도움을 주진 못한다. 나도 그들에게 마찬가지다.

결국 마지막에 원자처럼 남는 건 자기자신이다. 이 때문에 우주의 중심이 자기자신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스스로 흔들리면 우주 전체가 흔들리게 마련이다. 모든 게 헛되는 것이다.

텅빈 새벽 지하철에서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로 쓰는 모바일 일기도 나름대로 묘미가 있는 듯하다. 새벽 출근과 함께 이틀 째 시도하는 것인데, 꽤 괜찮은 것 같다.

껌을 씹고, 음악을 들으면서 모바일 일기를 쓰다보면 졸음이 싹 가시고, 밤새 정지됐던 뇌가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작동하기 시작한다.

새벽 출근 때의 모바일 일기는 앞으로 '수필'이어야 할 것 같다. 그야말로 (전자)붓 가는대로 쓰는 것이다. 뇌에 부담을 줄 필요가 없다.



Posted by A&Z
보름 동안 줄곧 영화감상에 빠져 들었다가 오랜만에 일찍 집을 나섰다. 오전 6시 출근길에 나선 것은 신문사 석간 시절 이후 매우 드문 일이다.
TV 시청을 끝낸 뒤 새벽까지 영화 감상을 하느라 느즈막히 사무실에 나가던 일상을 오늘 확 바꾼 것은 내 인생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다.

퇴직 전에 계획했던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은 탓에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다. 그 때문에 사무실에 나가는 일이 뜸했고, 영화 마니아와 워크홀릭(걷기 중독자)처럼 지냈다.

오전 6시에 아파트를 나선 것은 일터로 나가는 새벽인파와 마주치지 않으려는 속셈에서다. 조금 더 지나면 졸린 얼굴의 시민들이 지하철을 꽉 메우기 때문이다. 안하던 짓을 한 까닭에, 출근 준비를 하기 위해 막 일어난 마누하님에게서
행방을 묻는 메시지가 날아든다. 오늘 조기 출근은 내 인생이 측은해지지 않도록 예의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아이폰 글쓰기를 끝내야 겠다.
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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