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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26 청년실업의 돌파구가 될까? 도시농업 꿈꾸는 '얼티즌 팜카페'
이모저모/이슈_생활2011. 3. 26.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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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거리며 세월을 보내는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청년 실업'그룹을 보면 가슴이 꽉 막힌다. 사실 청년 실업자들은 빈둥거리는 게 아니다.  잔뜩 주눅이 들어 있거나 아무 것도 잡히지 않는 허공으로 손을 뻗어 저으며 허우적거리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때문에 졸업을 앞둔 대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들은 속이 바짝바짝 탄다. 그토록 오랜 세월, 함께 속 앓이를 한 것으로도 모자라 이젠 취업 걱정이다. 도대체 뭐가 잘못돼 우리 젊은이들을 이토록 주눅 들고 피폐하게 만드는지 생각할수록 분통이 터진다. 

그런 맥락에서 프랑스에서 정년연장에 반대해 분연히 일어선 청년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더 나아가 노동시장의 전면 물갈이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생각까지 들 때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무리하게 사회에 충격을 가하다간 얻는 것보다 잃는 게 훨씬 더 많을 수 있다. 때문에 젊은이들이 신선한 아이디어로 벤처기업을 시작했다는 보도를 보면 반갑기 그지 없다.아니 반갑다기 보다는 참 대견하고 고맙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은 20~30대 젊은이들이 사회적기업으로 도시농업을 꿈꾼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우리 청년 실업자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돌파구가 속히 마련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게 된다. 서울, 그것도 빌딩숲에 둘러싸인 충무로 역 근처에서 '얼티즌 팜카페'를 운영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에 필이 꽂힌다. 최근 몇 년 사이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둔 터라 '청년농부카페' 등에 대한 자료를 읽은 적이 있다.

이른바 서울형 사회적기업으로 출발한 이 카페는 '얼티즌 팜카페'(www.eartizen.com)'라는 상호를 내걸고 상자텃밭을 분양,판매하는 데 나섰다고 한다. 300상자의 텃밭을 가꾸며 메마른 감성도 추스리고, 도시농업에 대한 꿈을 갖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직업전문가들은 앞으로 농작물을 생산하는 계층에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갈수록 오염되기 때문에 '안전한 먹을거리'를 재배하면 먹고살 만하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그런 장밋빛 전망을 확신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세계 곳곳이 환경오염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점을 보거나, 지진과 쓰나미로 황폐화한 일본의 도시들에서 먹을거리가 부족해 고통받는 걸 보면  도시농업을 비롯한 먹을거리 생산에 왠지 승산이 있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가까운 시일 안에 농업인의 신세가 확 펴지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더라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도전해 볼만 하지 않을까. 서울 을지로에서 카페와 텃밭 가꾸기에 열정을 쏟고 있는 '얼티즌 팜카페'의 젊은이들이 그 희망의 빛을 조만간 보여주길 기원한다. 젊은이들이나 기성세대나 그들의 노력에 관심과 박수를 보내면 좋겠다. (02-227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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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