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72%는 신문방송제공'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2.25 신문방송은 썩어도 준치?...정보72%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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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해병대 출신들의 구호 내지 주장은 매우 재미있다. 어떨 땐 웃음이 나오고, 어떨 땐 스스로 각오를 다지는 '불끈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어떤 분야에 종사하더라도 그렇다. 1인미디어와 소셜서비스의 눈부신 발달로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는 신문과 방송 등 이른바 올드미디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미디어 전사(戰士)'로서의 신문기자,방송기자,PD들의 역할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일정 수준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해병대 구호를 원용한다면 '한 번 기자는 영원한 기자' 정도가 될까. 


 

얼핏 보면 1인 미디어인 블로그와 소셜미디어인 SNS가 쓰나미처럼 밀려와 올드미디어를 질식사하게 만든 것 같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네티즌 각자의 입장에서 볼 때 좋은 기사든 나쁜 기사든 간에, 갖고 놀 수 있는 재료,즉 콘텐츠의 상당 부분이 아직도 신문.방송에서 나온다. 단순한 정보의 소비자에 불과하던, 수동적이던 시민들이 정보화시대를 맞아 '네티즌'이라는 막강한 지위와 힘을 얻고 올드미디어를 조롱하기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도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저널리스트들의 영역이 꽤 많이 남아 있다. 

블로터 닷넷이 25일 휴렛패커드(HP)의 최근 조사결과를 인용, 보도한 바에 의하면 트위터에서 떠도는 정보의 72%가 신문.방송이라는 올드미디어에서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휴렛패커드가 트위터의 실시간 트랜드 상위 50개의 정보제공자를 추적해 22개 계정을 찾아본 결과라고 한다. 대단히 흥미로운 사실은 트위터의 팔로우가 세계 1위라는 레이디 가가는 정보제공자 순위표에서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막강 트위테리언이 엄청난 정보생산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또는 환상을 무참히 깬 조사 결과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광고수입의 격감과 경영난으로 코가 쭉 빠진 신문.방송기자나 PD 등 저널리스트들이 너무 기 죽을 필요 없다. 잃어버린 플랫폼을 만회하는 툴을 찾고, 더 질 좋고 더 정확하고 신뢰할만한  콘텐츠를 생산하면 앞으로 좋은 날이 올 가능성이 작지 않다. 그게 쉬운 일이 아님은 물론이다.  어쨌든 "한 번 저널리스트는 영원한 저널리스트"라는 믿음과 소망을 갖고 정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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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