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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여왕개미(Queen ant)가 '신생의 축제'(결혼비행,nuptial fligt)에서 자신을 좇아 하늘로 날아오른 생식개미와 결합한 지도 어언 19년이 더 지났다. 내년 초면 왕국 건설 20주년을 맞는다. 여왕개미는 일개미 한 마리와 병정개미 두 마리를 거느리고 산다. 언젠가 병정개미들은 자신들의 여왕개미를 찾아 길을 떠날 것이다. 이 두마리 개미는 평균 크기인 '2머리(6밀리)'를 이미 넘어섰다. 병정개미는 요즘 매일 '위턱 대련'을 하고 있다. 이들은 완전한 어둠 속에서도 사물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적외선 홑눈'의 기능 향상에 온힘을 쏟고 있다. 이들은 홑눈의 힘이 일정 수준에 달하고 '존슨씨 기관(지구 자기장을 감지하는 감각기관)'이 어른스러워지고,현재 6천5백개인 후각세포가 30만개로 늘어나는 날이 오면 왕국을 떠날 것이다. 페로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할 것이다. 자신들의 여왕개미를 찾아 바람을 가르며 하늘로 치솟을 게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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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여왕개미가 오늘 밤 웃으며 한 마디 토해냈다.
"여왕개미가 무슨 일개미 같냐?"
여왕개미와 일개미,병정개미는 오랜 만에 밥상에 둘러앉아 함께 영양섭취를 했다. '진딧물 분비꿀 43%,곤충 고기 41%,나뭇진 7%,버섯 5%,곡물 가루 4%'의 전통 식단은 아니지만,즐거운 완전소통(더듬이 접촉과 총체적 생각 교환)의 시간이었다.
여왕개미는 오늘도 힘들다. 일개미가 딱 한 마리뿐인 데다가 부실한 탓에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한다. 병정개미들을 실어 나르는 것도 그녀의 몫이다. 그러니 여왕개미의 푸념에 일리가 있고도 남는다.  영양섭취를 한 뒤 일개미와 병정개미들은 일렬로 줄을 서 쓰레기터(주방)로 식사의 흔적들을 날랐다.  일개미와 비슷한 일을 참 많이 하는 우리 여왕개미는 그런 모습이 재미있는 모양이다.  여왕개미가 건강해야 우리 왕국이 안전하다.  신민(臣民)의 한결같은 바람은 그녀의 건재함이다. 여왕폐하,만수무강하소서.
Posted by 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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