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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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인 아버지가 세 아들에게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남긴 유산은 낙타 17마리였습니다. 
아버지는 유서에서 재산 분배를 명했습니다.
"큰 아들은 낙타의 절반을 상속받고,둘째 아들은 3분의 1을 받아라.그리고 막내는 내가 남긴 낙타의 9분의 1을 가져라."
세 아들은 머리를 쥐어짰으나, 17마리를 아버지의 유언대로 나눌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현자가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는 지혜롭기로 이름난, 나스 알 파드 출신의 헬림 벤 박티어 촌장이었습니다.

촌장은 자신이 타고 온 낙타의 등에서 내렸습니다.
"자네들이 갖고 있는 17마리와 내 낙타를 합쳐보게. 모두 18마리 아닌가.  자,이제 선친의 유언대로 자네들에게 낙타를 나눠주겠네. 장자는 (18마리의) 절반인 9마리를 갖게. 둘째는 (18마리의) 3분의 1인 6마리를 갖고. 막내 아들은 (18마리의) 9분의 1인 2마리를 갖게. 9+6+2=17마리이네. 한 마리는 원래 내것이니 이건 내가 타고 가겠네. 됐나?"

우리의 18번 째 낙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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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