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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라 불리는 상황은 불확실성을 띠게 마련이다. 이른바 비선형적(non-linear) 상황이다. 도무지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럴 때 결코 간과해선 안될 일이 있다.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선 다수(군중)의 의견을 듣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요커'의 칼럼니스트 제임스 서로위키는 '군중의 지혜(Wisdom of Crowds)'라는 책에서 "다수의 지혜를 모으면,때로는 한두 사람의 전문가보다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100년 전 영국의 한 마을의 가축시장에서 살찐 황소를 보여주고, 이 소를 잡으면 몇 파운드의 살이 나올 지 알아맞추는 사람에게 시상하는 경품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6펜스의 돈을 내도록 했다. 모두 787명이 참가한 이 이벤트에서 정답(1198파운드=540kg)을 정확히 알아맞춘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그러나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제출된 답의 평균을 냈더니 1197파운드였다. 

'군중의 지혜'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에피소드가 있다.  1968년 미국 잠수함 '스콜피온'이 임무를 마친 뒤 돌아오다 실종됐다. 존 크레이븐이라는 해군 장교는 잠수함 전문가나 해류전문가에게만 기대지 않았다. 

그는 엉뚱하게도 수학자,잠수함 전문가,구조대원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팀을 구성했다. 잠수함의 재원 등에 관한 정보를 주고, 팀원 각자가 실종된 잠수함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 거라고 생각하는 지 시나리오를 작성해보라고 요청했다. 상품은 시바스리갈 한 병.

이들은 실종 잠수함의 위치를 정확히 짚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의 시나리오에서 제시된 위치를 종합해 수색작업을 벌인 결과 잠수함을 쉽게 찾아냈다. 그 잠수함은 종합(평균) 예상지점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수학적 또는 과학적으로 분석해 추세선을 발견하면 문제해결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 선형적(linear)상황에선 전문가 한 사람의 힘으로도 문제를 풀 수 있다. 하지만 비선형적 상황에선 이야기가 다르다. 

통찰력이 남다르고 특출한 사람이 있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겠지만,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모여 있을 땐 '군중의 지혜'를 빌려볼 일이다. 특수 상황에서 우중(愚衆)을 믿어선 안되겠지만, 나름대로 지혜로운 사람들의 의견은 반드시 수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어려울 수록 힘을 모아야 한다.



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