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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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로,진실로 이르노니 혓바닥을 조심하라. 사불급설(駟不及舌).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가 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직역이다. 네 마리가 끄는 수레가, 혓바닥이 놀리는 말보다 빠르지 않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혓바닥이 쏟아놓는 말(言)이 퍼지는 속도가 말(馬) 네 마리가 끄는 수레보다 빠르니,말을 조심하라는 얘기다. 백 번, 천 번 맞는 말이다.

그 놈의 혓바닥이 놀리는 허무한 말은, 파장이 길고 그 말을 전하는 작자의 인격에 따라 현기증을 일으킬 만하다. 

특히 술자리에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이런 저런 말을 쏟아냈다가는 뒷감당이 힘든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참으로 중요한 게 말이지만,참으로 힘든 게 말이기도 하다.

듣고,겪고,느끼면서 춤추는 혓바닥이 얼마나 위험한 지 아는 분들이 적지 않으리라. 그런데도 자꾸 술이 우리 자신을 마셔버리는 경우가 적지않다.한심하다. 

오늘의 다짐.  사불급설(駟不及舌)!!!  

서양에선 이렇게 다짐한다고 한다.
"Put chains on your tongue,or it will put chains on you."
(네 혀를 쇠사슬로 채워라. 그렇지 않으면 네 혀가 너를 속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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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