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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신문이 언론통폐합으로 숨을 거뒀다 부활하는 TBC의 후신인 종합편성채널 jTBC의 개국 기념 일본 공연설을 보도했다. 외주제작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이 보도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 소문을 보도한 신문은 삐딱한 시선을 보이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이라는 게 내국민을 상대로 하는 방송국인데 왜 개국을 기념하는 공연을 일본에서 하느냐는 투다. 


사실 여부를 떠나 jTBC가 만약 일본에서 기념공연을 연다면, 이는 분명 파트너로 참가한 일본 아사히TV와의 향후 비즈니스를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국내 버라이어티 쇼의 원조 격인 "쇼쇼쇼' 같은 프로그램과 '아씨' 등 드라마로 이름을 떨치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TBC의 부활체(jTBC)는 일본 시장의 본격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일본공연을 적극 검토할 수 있다. 그게 케이팝 가수들의 공연을 바탕으로 일본 문화 속에 한류를 뿌리내리게 하는 전략일 수 있다는 얘기다. 


종편 jTBC는 글로벌 방송을 지향한다. 그러므로 개국 시점부터 닫힌 시각을 떨쳐낼 필요가 없지 않다. 개국 공연을 어디서하든, 공연의 생방송이나 녹화방송을 하면 그만이다. 오프라인 현장이 꼭 국내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개국 이벤트를 극대화해 일본에서 공연의 기틀을 마련하고, 시청자들에겐 '한류 자부심'을 안겨주는 게 뭐가 문제되는지 잘 모르겠다. 판사는 판결문으로 말하고, 기자는 기사로 말하고, 방송은 방송 자체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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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