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4.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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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고리 수집에 열을 올리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는 내가 봄날을 사는 줄 몰랐다.
이젠 알겠다. 앞으론 항상 봄날처럼 살아야 겠다.

제일 위에 있는 '꼬리'열쇠고리는 스코틀랜드산 동물 하기스(Haggis)의 테일.
멋모르고 이 놈을 찜한 음식을 시켰다가 기분이 '된장'됐던 기억이 생생하다.
총알의 화신도 있고, 밑으로 내리면 고추가 튀어나오는 놈도 있다. 고추 그 자체도 있고.....

우표,돈,열쇠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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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
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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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과 오늘 저녁을 먹으러 갈 때 그랬죠.
"우리 장자(큰아들)가 오늘 시험 끝났으니 아빠가 한턱 쏠게."
그런데 말을 하고 나니 좀 궁금해지는 것 있죠.

왜 이럴 때 '쏜다'고 할까?
국어사전을 찾아봤죠. 그런데 비슷한 뜻이 없네요.

으~음. 영어사전도 찾아보자.
 treat(한턱,한턱 낼 차례).
turn은 한턱 낼 차례.코쟁이들은  더치 페이에 익숙해 있으니까.
그럼 shoot을 한번 찾아볼까. 비슷한 게 없네! 혹시 이건가? 속어로 '마약을 정맥에 주사하다'가 있네요. 다시 shot을 찾아보자. 어? 속어로 '술 한잔'이란 뜻이 있네.'마약 따위의 한번 복용'이란 뜻도 있고.
아니 이런! 구어로 '술집 따위의 계산,계산서'라는 뜻이 있네.

으~음.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왜 이런 '쏜다'는 표현을 쓸까?
그리고 쓸 수 있을까. 또 고민에 빠졌죠. 쏜다면 뭐 총이나 화살 같은 이미지와 연결돼야 하는데...

헉. 이게 뭐야. 조선시대 세조 때 이런 돈이 있었구나! 
어디서 본 것도 같은데 기억이...
유엽전. 일명 전폐(화살 돈).
세조는 이 돈을 만들어 평시에는 돈으로 쓰고 전시엔 화살촉으로 썼구나! 
 그러면 '돈을 낸다'를 '쏜다'고 할 수 있겠다! 조상의 힘!
(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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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
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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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담배 전매사업에 법원의 '긴급조치'가 취해지네요.
직접 흡연,간접 흡연의 폐해가 의학적으로 증명되긴 했죠.
하지만 담배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며 소송을 건 사안에 대해 우리 법원은 그동안  수수방관한다는 관련자들의 지적을 받았죠. 그런데 마침내 법원이 미국 처럼 ,담배 유해성 연구서를 공개하라는 명령을 전격적으로 내렸습니다.
코미디언 이주일 씨 등 폐암 환자들의 핏발선 경고와 의학자들의 연구,그리고 시민단체의 금연 캠페인 등으로 우리 사회에도 흡연의 폐해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이야기입니다. 
 한국담배인삼공사 홈페이지(
http://www.ktng.com)를 찾아가 보니 시판하고 있는 담배가 무척 많군요.
클라우드 9, 더원, 에쎄라이트, 에쎄, 에쎄멘솔, 레종,  후레시레종,  시즌, 루멘, 시마, 심플, 타임라이트, 타임, 허밍타임, 리치, 도라지연, 하나로, GET 2,  마운트, 시나브로 84, 한라산, 디스플러스,  디스, 디스진, 엑스포, 라일락, 라일락멘솔, 88디럭스, 88 라이트, 88골드, 88 멘솔, 장미, 솔.    허걱 33종이나 되군요. 
혹자는 중국의 지도자였던 등소평이나,영국 윈스턴 처칠 등과 같은 분들이 골초였음에도 장수했다는 사례를 들며 버팁니다. 또 일부는 담배가 정신 건강에 좋다는 주장을 합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한 마디씩 해보시죠.

<관계기사 1>
법원, 담배 유해성 연구문서 첫 공개 명령

KT&G에 "464개 문서 제출하라"…소송 '급물살' 전망

1999년 첫 소송이 제기돼 5년째 진행중인 '담배소송'의 재판부가 피고측인 ㈜KT&G에 담배관련 연구문서 464개에 대한 문서제출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현재 대전지법에서 진행중인 담배연구문서 정보공개청구소송 결과와 상관없이 원고측이 소송에 필요한 주요 자료를 얻을 수 있게 돼 그간 문서공개 여부 때문에 지연됐던 소송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2부(조관행 부장판사)는 폐암환자 43명이 KT&G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관련, 지난달 30일 피고 KT&G측에 "담배관련 연구문서 439개를 전부 제출하고 25개는 영업비밀 부분을 제외하고 제출하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법원이 담배 유해성 연구문서에 대한 공개명령을 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재판부가 제출을 명한 문서는 ▲흡연과 폐암의 상관관계 연구문서 ▲니코틴, 타르 등 담배내 유해물질 연구문서 ▲담배의 중독성(의존성) 연구문서 ▲담배의 유해성 및 중독성 감소를 위한 제조방법 연구문서 ▲연구결과물 보고 및 정책집행에 관한 문서 등이다.

재판부는 그러나 ▲미발매 신제품 개발연구 문서 ▲담배의 향료, 연초, 필터 제조방법 연구문서 ▲외국담배 연구문서 등 영업비밀로서 보호할 필요가 있거나 소송과 무관한 197개 문서는 제출하지 않도록 했다.

재판부는 제출대상 문서를 확정하기 위해 지난달 19∼21일 사흘간 대전시 유성구 KT&G 중앙연구원에서 원고측이 퇴장한 상태에서 KT&G 수석연구원들과 함께 영업비밀 문서들을 열람하는 '인 카메라'(In Camera) 방식으로 서증조사를 마쳤다.

원고측은 이들 문서에서 KT&G와 국가가 담배의 유해성과 중독성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채 담배소비 촉진정책을 시행했다는 주장의 근거를 찾게 되며 피고측은 이에 대해 반박하게 돼 소송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재판부는 원고측 주장의 타당성 여부와 함께 서울대병원 감정팀에 의뢰한 '흡연과 폐암의 상관관계' 감정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을 내릴 방침이다.

재판부 관계자는 "의료.공해소송 등 공익관련 소송의 원고들이 국가나 공공기관 보유자료 목록을 몰라 애로를 겪게 되는 맹점을 해결하면서 국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택한 방식"이라고 설명하고 "이르면 올해안에 판결이 내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
2004.05.02 08:37 입력 / 2004.05.02 08:39 수정


<관계기사2>

"옆에서 마시는 담배연기가 더 위험" new 2004.5.2 (일) 16:32  추천:0 조회:0
  http://blog.joins.com/heeje70/2209932
"성질 급한 소는 고기도 질겨" | | [건강 이야기] 골고루 먹는 게 보약

간접흡연만으로도 비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립암센터가 30일 암센터 강당에서 개최한 '건강증진 및 금연심포지엄 2004'에서 서울대 의대 강대희 교수는 "흡연자가 담배를 피우면서 들이마시는 연기보다 담배가 타면서 나오는 연기에 발암물질이 더 많다"고 밝혔다.

강교수는 또 "흡연자가 들이마시는 연기에 비해 벤젠이 13~30배, 2-나프탈아민이 30배, 벤조피렌이 2.5~3.5배 각각 높다"고 밝혔다. 이 물질은 모두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발암물질이다.

강교수는 16만명의 우리나라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자를 남편으로 둔 아내가 비흡연자 아내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1.9배 높다는 국내 연구를 소개했다. 이 비율은 남편이 30년 이상 흡연할 경우 3.1배로 올라갔다.

이승녕 기자

  • [중앙일보] 기사 본문 읽기

    2004.04.30 18:16 입력


  • <관계기사3-사회부 김현경기자의 뉴스분석>

    김현경 기자


    [뉴스 분석]

    이번 결정으로 '담배 소송'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1999년 소송이 제기된 지 5년 만이다.

    KT&G 측은 그동안 "영업 비밀"이라는 이유로 일부 자료의 공개를 거부해 왔다. 반면 원고 측은 "국가와 KT&G 측이 담배의 유해성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채 담배 소비 촉진 정책을 시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소송은 지지부진했다. 이제 KT&G의 문서를 통해 원고 측의 주장이 사실인지를 규명하는 작업이 관건으로 남게 됐다.

    재판부가 요구한 원고 측에 대한 신체 감정 결과도 중요 변수다. 재판부는 문서 분석과 신체 감정 결과를 토대로 담배와 폐암의 연관성을 판단, 가능하면 올해 안에 재판을 종결지을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담배 회사에 배상 판결을 내린 바 있지만 프랑스.스페인 등 유럽에서는 "흡연에 따른 사망은 본인 책임"이라며 담배 회사가 승소했었다.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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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A&Z
    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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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85년, 부정부패  관리에게 철퇴가 내려졌다.
    그의 자손들은 과거시험 응시권을 잃었다.
    90년 만에 완성된 조선의 헌법 경국대전 발효.

    역모죄를 저지른 자의 아들도 역시 그랬다.
    백성의 피땀어린 공물을 가로챈 자의 핏줄도
     '어둠의 자식들'의 굴레를 벗을 수 없었다.

    노비도 과거시험을 볼 수 없게 돼 있었다.
    그러나 가노 반평석은 주인의 은덕을 입어
    중종 때 형조판서를 지내 예외를 남겼구나.

     500여 년이 흐른 아~ 대한민국,
    정치자금법이 어렵게 만들어졌는데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정치인들 눈치 보느라 숨죽인 세월.
     경제는 피멍 들고, 국민은 한숨이다.
    검찰이 바로 서야, 이 나라가 산다.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선다.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산다.
    검찰이 바로 서야 국민이 산다.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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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A&Z
    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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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행복한 책읽기 커버스토리는 '디지털 권력'이라는 테마를 다뤘다. 경영학 박사 서진형씨가 쓴 글은 매우 흥미로웠다.
    그는 이렇게 글을 시작한다. "그누구도 교황의 권력이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에 의해 무너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세계를 직접적으로 변화시키지는 않을지라도 세계와 역사에 거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술을 우리는 종종 만나게 된다."
    그는 피터 드러커의 『Next Society』, 케빈 켈리의 『디지털 경제를 지배하는 10가지 법칙』을 소재로 삼아 '디지털 권력'을 나름대로 해부한다.
    사진 설명은 그 해부의 초점이 어디에 맞춰져 있는 지 잘 보여준다. 시각적 효과를 최대한 발휘했다. 그는 사진설명을 통해 촛불 시위에 참가한 20대 등 젊은층이  총선에서도 강력한 변수로 떠올랐으며, 그들은 인터넷 공간을 장악한 데 이어 휴대전화로 ‘무장’하고 효율적인 연대를 빠르고 능숙하게 해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디지털 세대,디지털 권력.  

    이 새로운 권력은 정보혁명으로 생긴 디지털 공간을 바탕으로 그들의 힘을 키워왔다. 그러나 기득권 세력은 이를 읽는 데 실패했다. 특히 보수세력은 그들이 지켜온 영지의 한 귀퉁이가 처절히 탈취당하는 수모를 맛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2차원적 공간에 너무 깊숙히 빠져 있지 않았을까.


    디지털 세대,디지털 권력.

    그들이 장악한 공간을 주시하면서 조선시대를 잠시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태조 이성계가 건국한 뒤 조선에선 왕권과 신권의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훈구세력과 신흥세력의 권력 장악 싸움도 간단이 없었다. 예종 때 발생한 남이 장군의 옥사는 신숙주와 한명회 등 세조 때 공을 세운 훈구세력과,이시애의 난을 평정한 남이 강순 정숭로 등 신흥 무인세력 사이의 알력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여기에 끼여든 사람이 바로 예종이다. 그는 즉위 직후 '분경(명문세가를 상대로 한 인사청탁)금지법'을 발동해 훈구세력을 견제하게 된다. 남이(세조의 외손자) 등 신흥 무인세력이 예종과 함께 자신들을 향해 시퍼런 칼날을 겨누자 훈구세력은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 않았다. 훈구세력은 그 유명한,'백두산석 마도무...."로 시작되는 남이 장군의 시를 역심의 표현으로 몰아 신흥 무인세력을 모두 숙청한다. 그리고 이후 정계를 떠나 있던 한명회가 영의정으로 화려하게 복귀한다. 이들 훈구세력을 역사는 '훈구파'로 부른다.

    그러나 그들만의 세상인가.

    지방을 무대로 이른바 '사림파'가 등장한다.

    사림파는 4대 사화를 거치며 정치의 변두리로 내몰린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만의 공간'을 만든다.그것이 바로 서원과 향약이다. 사림파는 이를 통해 성리학을 보급하면서, 한편으로는 이들 두가지를 그들의 정략적 입지를 강화하는 무기로 활용한다. 풀뿌리를 장악한 셈이다.

    이후 사림파는 서원을 붕당정치의 중심으로 키웠고,전국 각지엔 서원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시대도 다르고,상황도 다르다.

    때문에 어떤 별개의 것을 비교하기란 매우 어렵다. 하지만 나는 최근의 디지털 권력을 '사림파'로,총선에서 패배한 보수집단(기득권층)을 '훈구파'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일리가 있다면 오늘날의 '디지털 공간'은 조선시대의 '서원과 향약 '에 견줄 수도 있겠다.


    행복한 책읽기에서 서박사는 디지털 권력이 ‘다원적 중심’을 창출하는 게 과제라고 분석한다. 그리고 파우스트는 말한다. 디지털 권력은 서원의 훗날 병폐를 만들어선 안된다. 면세 면역의 특권을 누리며 '병소'가 돼버린 전국의 서원 1천여 개 가운데 대부분이 흥선대원군의 철퇴에 맞지 않았던가.

    역사는 결코 '독불장군'을 용납치 않는다. 새 권력,디지털 권력은 '다원적 중심'을 새롭게 만들어 내야 한다. 그리고 사림파의 거두 김굉필의 제자로,중종 때 개혁정치를 펴다 '역사적 죽음'을 맞은 조광조의 사례를 곰곰 생각해 볼 일이다.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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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A&Z
    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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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국대전은 조선시대 세조 때 '육전 상정소'라는 기관을 설치한 뒤 90년 만에 완성됐습니다. 그 법전에 흥미로운 규정이 몇 개 있다고 합니다.

    1. 노비에게도 출산휴가를 보장했다

    노비의 출산휴가를 산전 30일, 산후 50일 보장한다는 겁니다. 남편에게도 산후 보름간의 휴가를 주고 말이죠.  우리의 경우 출산휴가가 90일(2003년 기준)로 늘었지만, 이를 제대로 쓰는 여성근로자는 50%도 채 안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2002년 노동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3%(2002년)밖에 안됩니다. 물론 최근엔 이보다는 좀 늘었겠죠?  모성보호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2. 뇌물에 가차 없는 처벌을 가했다 
    뇌물을 받았다가 발각돼 처벌받은 관리의 자손은 과거시험에도 응시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이 있었습니다. 또 비리를 저지른 세무 관리의 경우 그가 죽더라도 아내나 자식들에게 재산이 있으면 모두 강제징수하게 돼 있었죠. 부정부패 척결의 단호한 의지가 엿보이지요?  그런데 오늘날 우리에게 법이 없어서 아직도 진흙탕인가요? 결코 아닙니다. 사법 당국은 앞으로도 법치사회의 토대를 굳게 쌓아야 합니다. 영국과 같은 선진국도 그런 진통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음을 잊어선 안됩니다.


    3. 인사 청탁을 금했다 
    권문세가를 드나들며 인사 청탁을 하는 행위(분경)를 금지하는 규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경국대전의 형전엔 분경하는 자에게는 장(곤장 등) 100대, 유배 3000리로 다스린다고 돼있답니다.  언제까지 친인척 비리 등 용어가 신문에 오르내려야 하는지 참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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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A&Z
    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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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 매력의 망령:리비도의 망령>
    초현실주의 미술작가인 살바도르 달리(1904~1989,스페인) 의 작품이다. 그는 "
    정신병자와 나의 차이는 내가 미치지 않았다는 확신뿐이다"라는  말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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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A&Z
    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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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크라테스가 말했죠.
    "사람은 먹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먹는다"라고요.

    로마의 웅변가 키케로도 그랬다죠.
    "사람은 살기 위해 먹어야지 먹기 위해 살아선 안된다."

    "식보(食補)보다 더 좋은 보약이 없다."  우리 속담이죠.

    매일 점심시간 때 어딜 가서 뭘 먹어야 할까. 샐러리맨들의 고민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생 중 약 30톤 먹는다고 합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은 71세 일생 중 음식물 27톤을 먹습니다. 평상시 음식량을 기준으로 한 사람이 일생 동안 먹는 음식은 3t 트럭 약 9대 분(약 27t)에 해당합니다. 

    프랑스의 미식가 사바랭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새로운 요리의 발견은 새로운 별의 발견보다도 인류의 행복에 한층 더 공헌한다."     

    그는 특히 "먹은 음식이 바로 당신이 된다.(Food becomes you.)"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는 사람들에겐 점심 메뉴의 선택도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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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A&Z
    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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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그를 사랑한다. 그의 우수에 찬 눈을 사랑한다.
    아버지는 알퐁스 백작이지만 그는 하인 같았다.
    머리 좋고 귀여운 그의 별명은 '작은 보석'.
    하지만 그는 운명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병약한 그의 키는 152cm,부서진 두 다리.

    나는 그를 사랑한다.그의 가난한 영혼을 사랑한다.
    로트렉은 미인들을 좋아했지만,그는 결코 선택되지 못했다.
    작은 난쟁이 키와 두꺼비 입술이 그의 명세표.
    하지만 그는 영혼을 화폭에 담으며 삶을 살랐다.
    그는 꽃을 사고 웃음을 샀다. 그리고 영혼을 팔았다.

    나는 그를 사랑한다. 그의 대담한 구도와 색채를 사랑한다.
    신선하고 명쾌하지만 누가 그에게 토를 달 수 있으랴.
    창녀와 광대,그리고 무용수들. 그들은 로트랙의 친구.
    하지만 그는 외로움에 몸을 떨었다. 그리고 남몰래 울음을 토했다.
    몸은 땅에 있으나,그의 영혼은 항상 하늘에 있었다.

    그의 이름은 툴루즈 로트렉.
    서른 일곱 나이 값도 못한 채 그는 영영 길을 떠났다.
    -------------------------------------------------------------
    '물랭루즈의 화가' 툴루즈 로트렉 은 1864년 프랑스 남부 알비에서 태어났다.
    밝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주위의 호감을 샀으나,
    내면의 지독한 고독과 광기를 이기지 못한 채 
    알코올 중독으로 1901년 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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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A&Z
    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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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TV 광고 한 토막.
    헤비급 여자가 잠들기 전에 기도합니다.  
    ("하느님.제발 저에게도 놈씨 하나 찍어 주십시요. 제발... 아멘.")
    그런데 갑자기 멋진 한 남자가 낙하산 타고 하늘에서 떨어집니다.

    다음날 새벽.
    멋진 남자와 함께 한 침대에서 잤는데도 말짱합니다. 여자의 입이 귀가 걸린 것은 당근. 과학 덕분이죠. 가구가 아니라 과학말입니다.
    바로 그 침대. 
    모든 사람들이 꿈,꿈,꿈...을 꾸는 침대.
    허걱,그런데 침대에 이런 점도 있다는 군요.  함께 보시죠.  


      침대(寢臺)
      
    통계학적으로 보아 세계적으로 가장 위험한 장소. 작가 마크 트웨인은 “80% 이상의 사람이 침대 위에서 죽는다”며 그 위험성을 경고한 적이 있다.  한편 침대는 불안과 두려움을 배가시키는 장소다.

    침대 위에서 잠을 깰 때 누운 채 이것저것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누운 자세란 대체로 유쾌한 생각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어쩌면 그 침대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라는 것을 아는 무의식이 작용하기 때문은 아닐까. 그러니 잠이 깨면 곧장 벌떡 일어나도록. 누워서는 생각들을 처단할 수 있는 명상도 할 수 없다. 적어도 앉기라도 하라.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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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A&Z
    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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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대 앞 '독수리다방'은 아주 유명한 곳이다. '다방'이란 이름에서 풍기는 것처럼 예전에는 1, 2층의 낡은 건물이었으나 98년 9월에 리노베이션을 거쳐 8층으로 된 독수리 빌딩으로 탈바꿈했다.
    옛 다방의 운치.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독수리다방
    -------------------------------------------------------------------------------
    1차 관문은 통과했다.

    그날 미팅은 '피보기 미팅'이었다. 남자 다섯명,여자 여섯명.
    "니네들 소지품 하나씩 내놓아 봐."
    대표의 추상같은 명령이 떨어졌다.
    입학시즌 3월.
    한껏 들떠 있던 우리는 이날만은 긴장감을 감출 수 없었다.  어쨌든 첫 미팅 아닌가.
    시계,손수건,넥타이....
    그리고 스카프,여자 시계,반지....
    "으,떨려."
    그러나 늠름한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줘야 한다.
    "아랫배에 힘을 줘라.눈에도 적당히..."
    천하의 한량인,고등학교 선배이자 대학 과 선배인 '킹카 1호'형이 어수룩한 내게 신신당부한 말이 떠올랐다.
    마침내 선택의 순간. 
    열 한명 선남선녀의 눈이 탁자 위로 쏠렸다.
    "야. 영택아. 너 오늘 횡재했다. 이거 가지고 잘 먹고 잘 살아라."
    경쟁자 다섯명이 거금 1천원씩 거둬 준 돈을 손에 쥐고 영택이가 휘파람을 불며 독수리다방 문을 열고 나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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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A&Z
    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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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상생주의= 당근 넘 쉽지.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자는 것 아니겠수?  쐬주 한잔,콩 한개라도 나눠먹어야쥐.   
    어,오늘 기사에 좀 어려운 것 있네. 에이, 이 사람들아. 젊은 네티즌들을 놀리는 거여 뭐여. "제사상의  홍동백서(紅東白西) 처럼 지역주의는 청동황서(靑東黃西)를 만들어 놓았다."
    참 어렵게도 썼네.
    '영남은 한나라당, 호남 충청은 열린우리당 우세'를 꼭 이렇게 써야 하나?
    허걱.그렇다는데?

    2.민주주의= 대통령은 앞마당 쓰는 머슴,국회의원은 뒷마당 쓰는 머슴,공무원은 뒤주(쌀 창고) 챙기는 머슴이란 뜻이지.뭐. 그러니까, 머슴들이 날뛰면 집안이 망한다고 하지.안그래?

    3.자본주의= '돈 있는 사람이 왕이다'라는 뜻 아닌감?  돈이 있어야 물건을 사고 신문도 보지. 안그래? 자본주의 사회에선 '소비자가 왕'이라잖아. 에에, 쓸 데 없이 오해하면 안되고. '소비자 우선,독자 우선'. 이게 정답이야. 그냥 믿어부러.

    4.세계주의=사회과 부도 보면 한장에 세계가 몽땅 들어가잖아? 그래서 세계주의지. 그런데 우물안 개구리되면 살겠어?  세계를 우리 손아귀에 함 넣어보지,뭐.
      
    5.실용주의=이런 글을 읽으면 밥이 나오고 떡이 나와야지. 그래야 실속이 있지.내 말 맞잖아?  블로그 열심히 하면 상상력(IMAGINATION)이 풍부해질 걸.  그러면 돈도 벌고,출세도 할 거 아냐?  아니면 말고.(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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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A&Z
    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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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꼬마 아빠. 오늘 만화 보러 가요."
    고2 큰 아들이 매우 간사한(?) 웃음을 지으며 나를 꼬드긴다. 제깐에는  아빠와의 친밀감을 최대한 이용해 먹자는 심산이겠지.  토요일 오후다. 신문사가 쉬는 날이지.
    "그래요.아빠. 만화본 지 오래됐잖아요. 응?" 
     중3 둘째 아들도 가세한다.  
    "이 짜식이,이게 죽을래,살래."
    나는  큰 아들에게 종주먹을 지어 보였다. 그러나 애들은 안다.
    '꼬마아빠'가 지네들을 무지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특히 외탁해 아빠보다는 훨씬 큰 자기들을 은근히 시기,질투하는 걸 다 안다. 그래도 따른다.지들이 별 수 있나. 아들들인 주제에. 
    "오늘은 딱 네 시간만 보는 거다. 오늘은 짱깨(자장면의 비속어)도 없다."
    "예! 아버님."
    두 놈이 조폭 어깨 모습을 지어내 보인다.  나는 흐뭇하다.
    "그래.요놈들은 첫 미팅 때 바람을 맞아선 안돼."
    나는 첫 미팅 때 무참히 깨진 쓰라린 아픔을 간직하고 산다. 이젠 오십줄인데 뭘. 하지만.....
    그랬다. 같은 대학 다른 학과의 참한 여학생을 첫 미팅에서 만났다. 분위기 정말 죽였지.
    그런데 나올 때 솟다리가 문제가 됐다. 으악. 한동안 나는 다리가 문어발로 변하는  꿈을 꾸면서 소리를 지르고 식은 땀을 흘리곤 했다.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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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A&Z
    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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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년도 넘었다. 생후 1년 5개월 난 아이가 비둘기를 유심히 쳐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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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A&Z
    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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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문 문화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새로운 풍속도를 새삼 느끼게 하는 기사가 실렸다. 첫번째 기사는 '서울대 신입생의 60%가 한자 낙제점'을 맞았다는 내용이고,두번째 기사는 '초등학생들이 젓가락질을 잘 못한다'는  내용이다.
    서울대가 이번 학기에 연 '대학국어'강좌 수강생 1294명을 대상으로  기초실력을 평가한 결과 775명이 50점 미만의 낙제점을 받았다고 한다. '학과'를 '학교'로 잘못 읽거나 '논문'을 '윤문'으로 쓰는  등  웃지못할 사태가 벌어졌다고 한다.  일부에선 중국어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하는데,한편에선 이런 사태가 벌어져 유감이다. 순수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상당수 단어의 어원이 되는 한자에 대해 지나치게 무관심한 건 분명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학생들은 기본 한자를 익히는 일을 소홀히 해선 안될 것이다.

    한자를 쓰는 문화권에서는 대체로 젓가락질을 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일본,베트남이 젓가락을 사용한다. 몽골에선 고기는 칼로 썰어먹지만, 국수를 먹을 땐 젓가락을 쓴다고 한다.
    이에 비해 유럽에서는 르네상스 시대까지 손으로 음식을 먹었다고 한다. 영국 여왕도,프랑스 국왕도 맨손으로 음식을 먹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삼국시대고분과 낙랑 고분에서 젓가락과 숟가락이 출토됐다. (중국 문헌상 최초의 젓가락 기록은 은나라 걸왕이 만든 상아 젓가락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아이들은 젓가락질을 잘 못하게 됐다.  서울 광진구 광남초등학교가 '젓가락 바르게 사용하기 대회' 를 열었는데 전교생 2100여 명 가운데 합격권에 든 사람은 500여 명으로 25% 수준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손이 작고 섬세해 미세수술(micro-surgery)을 잘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젓가락질이 서툴러지면서 이런 우리의 특성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 같은 걱정이 든다. 한문 문화권에서 비롯된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자를 모르고 젓가락질도 잘 못한다고 하니 어리둥절해 진다. 괜한 기우였으면 좋겠다.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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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A&Z
    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6. 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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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 후 통증이 장난 아닙니다 두번째 임플란트 휴가 중. 얼음찜질 계속해야 됨다 으~bluemo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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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