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메모_자료'에 해당되는 글 39건

  1. 2023.04.24 신문, 방송을 웹,앱으로 99.9% 대체
  2. 2023.01.22 성체 조배(Eucharistic Adoration)
  3. 2020.08.27 ‘시무 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
  4. 2020.07.15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코로나 시대 ‘70% 경제’가 뉴노멀"
  5. 2019.09.10 검찰공화국 관련 자료
  6. 2019.06.17 미드 '프리슨 브레이크'의 미국국토안전부 비밀수사국(USSS)
  7. 2019.01.11 퇴직자, 소득 크레바스를 조기노령연금으로 메워라
  8. 2017.01.04 핀란드 기본소득 실험(원문)
  9. 2016.12.20 2017 잠룡 10인의 참모 100인
  10. 2016.10.24 박근혜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2016.10.24)
  11. 2016.10.20 얼간이(dick)와 음경(dick)
  12. 2016.04.15 국민소통자문단 기자회견 성명서 전문
  13. 2016.04.10 텀블러_오마이포털에서 가져온 글
  14. 2013.10.08 언론에 비친 글쓰기
  15. 2013.09.14 [자료]채동욱 검찰총장 사퇴발표문 전문
  16. 2013.09.06 알아두면 편리한 심리학 용어들 [펌글]
  17. 2013.09.04 휴지통에 처박힐 자기소개서 유형 7가지
  18. 2013.09.04 외워두면 도움 되는 영어표현
  19. 2013.07.16 위기의 13가지 유형
  20. 2013.04.30 서울대 허성도교수의 강연 화제
  21. 2011.04.20 재벌 패러디 사진3종세트
  22. 2011.02.01 이런 하이힐 신고 걸을 수 있는 여성을 찾습니다
  23. 2011.01.31 클릭수 1억 6천 만 기록한 동영상 '춤의 진화'
  24. 2011.01.05 초미니 만취녀 지하철 추태(지하철 만취녀)
  25. 2010.11.25 놀라운 월척 접사
  26. 2010.09.16 누구에게나 스토리가 있다(Everyone has a story)
  27. 2010.06.27 어린이들의 해맑은 모습_어른들이 부끄럽도다
  28. 2010.06.21 탄천 물재생센터 위 마루공원
  29. 2010.06.15 김장훈+싸이와 사진촬영_인증샷_월드컵 응원 뭉쳤다
  30. 2010.06.14 이성을 유혹하는 자세는 이렇게?
이모저모/메모_자료2023. 4. 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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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종이 신문과 방송으로 뉴스 보는 습관이 99.9% 없어졌다. 모두 웹(인터넷)과 앱(모바일)으로 해결한다. 신문은 다용도로 그냥 구독한다. 가족 중 한 사람이 아직 열독하고 있고, 신문지를 쓸 곳도 아직 많다.
 
2.신문 기자 출신인 나는 종이 신문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데, 교사 출신인 마눌님은 매일 아침 신문을 읽는다. 커피 한 잔과 신문으로 하루를 연다. 몇 년 전 세상을 뜨신 장모님이 생전에 그랬던 것처럼.
 
3.정부 기관이나 단체 가운데 썩 내키지 않는데도 종이 신문을 구독하는 곳이 아직도 꽤 되는 것 같다. 100% 강제적이지는 않지만 신문사 또는 출입기자의 '얼굴'을 보고 구독을 유지하는 사례가 적지 않을 것이다.
 
4.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신문을 보지 않는다. 조만간 종이 신문이 거의 소멸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런데도 아직 뚜렷하고 만족스러운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5.원소스 멀티유스에도 사실상 실패했고, 탐사보도와 새로운 스토리텔링 기법 등 미디어 혁신으로 부가가치를 확 높이는 작업에도 기대만큼 진전이 없는 듯하다. 참 답답하다. 이런 나를 오지랖이 넓다고 자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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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메모_자료2023. 1. 2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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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인인 알퐁소 데 리구오리(Saint Alfonsus Maria de Liguori)는 "하루 15분의 성체 조배로 다른 여러 가지 신심행위를 24시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은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성 알퐁소는 나폴리 변호사 출신으로 사제가 돼 수도원 3곳을 설립했다. 성체 조배를 아직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당장 5분의 짧은 시간에서부터 성체 조배를 시작해볼 일이다.  

성 알퐁소. 출처는 다음과 같다.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S._Alfonso_Maria_de_Liguori_-_%22Evangelizare_Pauperibus_Misit_Me%22.jpg



성체 조배(聖體 朝拜, Eucharistic Adoration)는 "성체 앞에서 특별한 존경을 바치는 행위로, 성체 앞에서 개인적으로 또는 공동으로 특별한 흠숭과 존경을 바치는 예배"다. 성체 안에 살아계신 예수님을 찾아 열렬한 존경심과 애정으로 기도하며 주님과 대화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특별한 형식이 없다. 성체 조배의 원래 뜻은 "이른 아침 성체 안의 예수님께 드리는 경배"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성체 안에 현존하는 예수께 대해 존경과 애정을 가지고 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 

성체 조배는 아침에만 하는 게 아니다. 모셔져 있는 곳에선 언제라도 가능하다. 그 때문에 일본 천주교회는 '성체예배'라는 말을 쓰고 있다. ​성체 조배는 성체 안에 현존하는 예수님과의 대화, 기도, 봉헌의 행위다. 신자들은 이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은총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

성체 조배는 쉽게 말해 "예수 스리스도와 개인적인 친교를 갖는 종교적 행위"다.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열린 마음으로 공손한 마음으로 절을 하고 고요함 속에서 10-20분 정도 머무르며 자신의 생각, 의식 등 모든 것을 그대로 성체 안의 예수께 맡기면 된다. 

무릎을 꿇기 힘든 경우 ​책상다리로 앉아 호흡을 고르고 편안한 마음으로 성체 안의 예수를 직관한다 ​예수님과의 대화 중에 때론 눈물을 흘릴 수도, 싸울 수도, 하소연할 수도 있다. 관상기도 혹은 성서묵상(초보자의 경우)이 끝나면 새로운 삶의 결심을 하고 이후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성체조배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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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메모_자료2020. 8. 2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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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조갑제닷컴에 공개된 글이다. 진인(塵人) 조은산이라는 이가 옛 상소문 형식을 빌려 '시무 7조'라는 제목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글이다. 진인(塵人)은 '먼지/티끌 같은 인간'이라는 뜻이다.  조은산씨는 이 글을 '인천 앞바다'에서 쓴다고 밝혔다.

이 글은 일종의 해학 또는 풍자적인 비판이라 할 수 있다.

 

앞서 문화일보 이신우 논설고문은'<시론>청와대 ‘시무7조 상소문’ 왜 숨겼나'라는 글을 썼다. 이후 보수 언론인 조갑제씨는 이 내용을 유튜브' 조갑제TV (youtu.be/YMQUZl_Enzg)에서 소개했다. 또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진성호씨가 운영하는 '진성호 방송'(youtu.be/cObe6APlmN0)도 이 문제적 글을 다뤘다.  

진성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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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폐하께 드리는 상소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숨겨진 ‘시무 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

塵人 조은산이 시무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 살펴주시옵소서
  청원기간
  
  20-08-12 ~ 20-09-11
  기해년 겨울
  
  타국의 역병이 이 땅에 창궐하였는 바,
  가솔들의 삶은 참담하기 이루 말할 수 없어
  그 이전과 이후를 언감생심 기억할 수 없고
  감히 두려워 기약할 수도 없사온데
  그것은 응당 소인만의 일은 아닐 것이옵니다
  
  백성들은 각기 분(分)하여 입마개로 숨을 틀어 막았고
  병마가 점령한 저잣거리는 숨을 급히 죽였으며
  도성 내 의원과 관원들은 숨을 바삐 쉬었지만
  지병이 있는 자, 노약한 자는 숨을 거두었사옵니다
  
  병마의 사신은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를
  가려 찾지 않았사오며
  절명한 지아비와 지어미 앞에
  가난한 자의 울음과 부유한 자의 울음은
  공히 처연 했사옵고,
  그 해 새벽 도성에 내린 눈은
  정승댁의 기왓장에도 여염의 초가지붕에도
  함께 내려 스산하였습니다
  
  하오나 폐하
  
  인간의 본성은 본디 나약하나
  이 땅의 백성들은 특히 고난 앞에 결연하였고
  인간의 본성은 본디 추악하나
  이 땅의 백성들은 특히 역경 앞에 서로 돕고 의지하였나니
  
  아녀자의 치마로 돌을 실어
  왜적의 골통을 부순 행주산성이 그러하였고
  십시일반 금붙이를 모아
  빈사 직전의 나라를 구해낸 경제위기가 그러했듯
  
  이는 곧 난세의 천운이오 치세의 근본이 아니고
  무엇이겠사옵니까
  
  이듬해 봄
  
  폐하의 성은에 힘입어
  권토중래한 이 나라 백성들은
  저마다 살 길을 찾아 짚신끈을 다시 매었고
  민초들의 삶은 다시 용진하였으니
  
  지아비, 지어미는 젖먹이를 맡길 곳을 찾아
  집과 집을 오가며 동분서주 하였고
  서신을 보내어 재택근무에 당하는 등
  살 길을 찾아 고행하였는 바,
  
  고을 안 남루한 주막에서는
  백성의 가락국수가 사발에 담겨
  남겨진 할미와 손주의 상에 올랐는데
  
  경상의 멸치와 전라의 다시마로 육수를 낸 국물은
  아이의 눈처럼 맑았고
  할미의 주름처럼 깊었사오며
  
  산파가 다녀간 고을 민가에서는
  어미의 산도를 찢어내며 고군분투한 아이가
  마침내 탯줄을 끊어 울음을 터트렸고
  창자를 저미는 고통에도 초연했던 어미는
  아이를 받아 젖을 이어내고 울음을 터트렸사온데
  
  그 울음과 울음의 사이가 가엾고 또한 섬뜩해
  소인은 낮게 엎드려 숨죽였사옵니다
  
  소인이 살펴보건데
  
  백성은 정치 앞에 지리멸렬할 뿐
  위태로움 앞에 빈부가 따로 없었고
  살고자 함에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으며
  끼니 앞에 영호남이 어우러져 향기로웠습니다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폐하
  
  백성들의 삶이 이러할 진데
  조정의 대신들과 관료들은 국회에 모여들어
  탁상공론을 거듭하며 말장난을 일삼고
  
  실정의 책임을 폐위된 선황에게 떠밀며
  실패한 정책을 그보다 더한 우책으로 덮어
  백성들을 우롱하니 그 꼴이 가히 점입가경이라
  
  어느 대신은 집값이
  11억이 오른 곳도 허다하거늘
  
  현 시세 11프로가 올랐다는
  미 친 소리를 지껄이고 있으며
  
  어느 대신은
  수도 한양이 천박하니
  세종으로 천도를 해야 한다는
  
  해 괴한 말로 백성들의 기세에
  찬 물을 끼얹고
  
  본직이 법무부장관인지 국토부장관인지
  아직도 감을 못 잡은 어느 대신은
  전월세 시세를 자신이 정하겠다며
  여기저기 널뛰기를 하고 칼춤을 추어
  
  미 천한 백성들의
  애 간장을 태우고 있사온데
  
  과연 이 나라를 일으켜 세우려는 자들은
  일터에 나앉은 백성들이옵니까
  아니오면 궁궐과 의회에 모여 앉은
  대신들이옵니까
  
  또한 역사를 되짚어 살펴보건데
  과연 이 나라를 도탄지고에 빠트렸던 자들은
  우매한 백성들이었사옵니까 아니오면
  제 이득에 눈먼 탐관오리들과
  무능력한 조정의 대신들이었사옵니까
  
  하여 경자년 여름
  
  간신이 쥐떼처럼 창궐하여 역병과도 같으니
  정책은 난무하나 결과는 전무하여 허망하고
  실(實)은 하나이나 설(說)은 다분하니
  민심은 사분오열일진데
  
  조정의 대신들과 관료들은
  제 당파와 제 이익만 챙기며
  폐하의 눈과 귀를 흐리고
  병마와 증세로 핍박받는 백성들의 고통은
  날로 극심해지고 있는 바,
  
  소인이 피를 토하고 뇌수를 뿌리는 심정으로
  시무 7조를 주청해 올리오니 부디 굽어 살피시어
  조정의 대신들과 관료들은 물론 각지의 군수들을
  재촉하시고 이를 주창토록 하시오면
  
  소인은 살아서 더 바랄 것이 없고
  죽어서는 각골난망하여
  그 은혜를 잊지 않겠사옵니다
  
  하여 소인 조은산은 넙죽 엎드려
  삼가 시무 7조를 고하나니
  
  
  一. 세금을 감하시옵소서
  
  세금이라는 것이 본디 그 쓰임에 있어
  나라의 곳간을 채워 국가 재정을 이어나가고
  군대를 키우며 나라의 발전을 도모해
  백성들이 삶을 영위해 나가도록 하는 것은
  지당한 일이오나
  
  이 나라의 조세 제도는
  십시일반의 미덕이 아닌
  육참골단의 고통으로 전락한 것이
  작금의 현실이오며
  
  부유한 것이 죄는 아니거늘 소득의 절반을 빼앗고
  부자의 자식이 부자가 되면 안되니 다시 빼앗고
  기업을 운영하니 재벌이라 가두어 빼앗고
  다주택자는 적폐이니 집값 안정을 위해 빼앗고
  일주택자는 그냥 두기 아쉬우니 공시가를 올려 빼앗고
  임대사업자는 토사구팽하여 법을 소급해 빼앗고
  한평생 고을을 지킨 노인은 고가주택에 기거한다하여 빼앗으니
  
  차라리 개와 소,말처럼 주인의 사료로 연명할지언정
  어느 누가 이 땅에서 기업을 일궈 나라에 이바지하고
  어느 누가 출세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사옵니까
  
  또한 증세를 통해 나라의 곳간은 채울 수 있을지언정
  소비 둔화와 투자 위축 등의 부작용 역시 존재하거늘
  이토록 중요한 국가시책을 어찌하여 나라에 널린
  학자들의 의견 한번 여쭙지 않고 강행하시옵니까
  
  폐하
  
  조세는 나라의 권한이고
  납세는 백성의 책무이나
  세율은 민심의 척도이옵니다
  
  증세로 백성을 핍박한 군왕이
  어찌 민심을 얻을 수 있겠사오며
  하물며 민심을 잃은 군왕이
  어찌 천하를 논하고 대업을 이끌 수 있겠사옵니까
  
  부디 망가진 조세 제도를 재정비하시고
  세금으로 혜택을 받는 자가 아닌,
  세금을 납부하는 자가 납득할 수 있도록
  세율을 재조정하시어
  백성들의 고통을 덜어주시옵소서
  
  
  二. 감성보다 이성을 중히 여기시어 정책을 펼치시옵소서
  
  스스로 벌어먹지 않고 노니는 백성이
  스스로 벌어 토하듯 세금을 각출한 백성의
  피와 땀에 들러붙어 배를 두드리고
  나라의 곳간을 갉아 재정적자를 초래하는 것은
  감성이오
  
  진정으로 나라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곳간을 열고 자비를 베풀어 구휼하며
  재정을 알뜰히 하여 부국강병의 초석을 닦는 것은
  이성이니
  
  감성이 이성을 앞서면
  게으른 백성이 고기를 씹고
  병약한 백성이 마른 침을 삼키는 것과 같으며
  
  이성이 감성을 앞서면
  게으른 백성이 고기를 얻기 위해 화살촉을 갈고
  병약한 백성이 죽 한 사발로 기운을 차리어
  다시 일터로 나가는 것과 같사옵니다
  
  또한 기업을 옥죄는 규제와 세금을 완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저절로 토해내게끔 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하는 것은 이성이오
  
  비정규직철폐니 경제민주화니
  소득주도성장이니 최저임금인상이니
  세상물정 모르는 것들의 뜬구름 잡는 소리로
  기업의 손과 발을 묶어 결국
  54조의 혈세를 쏟아붓는 것은 감성에 불과하니
  
  감성이 이성을 앞서면
  암탉을 때려잡아 그 고기를 잘게 나누어
  굶주린 이들에게 흩뿌려 기름진 넓적다리살에
  아귀다툼을 벌이게 하는 것과 같고
  
  이성이 감성을 앞서면
  암탉에게 좋은 먹이를 내어 살을 찌우고
  크고 신선한 달걀을 연신 받아내어
  백성 모두가 닭 한마리씩을
  먹을 수 있는 것과 같사옵니다
  
  또한 폐하께오서 그리 씹어대고 물어뜯던
  22조의 4대강 사업이 그 실체라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이성이 감성을 누른 까닭이옵고
  
  마땅히 기업이 해야할 일을 백성의 혈세로 대신한 바
  폐하의 54조는 증발하여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것은
  바로 감성이 이성을 누른 까닭이온데
  
  폐하를 비롯한 대신들과 관료들이 모두
  백성들의 감성을 자극해 눈물을 쥐어 짜내기 위한
  지지율 확보용 감성팔이 정책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바,
  
  이러한 조정 정책의 기조 변화없이
  어찌 다가올 160조 신분배 정책을 지지할 수 있으며
  어찌 그에 따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겠사옵니까
  
  폐하
  
  역사는 군왕의 업적을 논할 뿐
  당대의 지지율을 논하지 않사옵니다
  
  부디 정책을 펼치심에 있어
  감성보다는 이성을 중히 여기시고 챙기시어
  작금의 지지율로 평가받는 군왕이 아닌
  후대의 평가로 역사에 남는 패왕이 되시옵소서
  
  
  三. 명분보다 실리를 중히 여기시어 외교에 임하시옵소서
  
  나라의 지정학적 요소와 주변국들의 정세를 간파하지 못하여
  한미일이냐 북중러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좌고우면하니
  앉은 자리는 가시방석이오 일어서니 키는 제일 작은 것이
  작금의 현실이온데
  
  일본과의 외교 마찰로 무역 분쟁을 초래하였으나
  이를 외교로 해결하지 않고 정치로 해결하시려
  불매운동을 조장하고 양국관계를 파탄낸 바,
  
  여론은 반전되고 지지율은 얻었으나
  결국 동북아 안보의 상징인 지소미아가
  흔들리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것은 명분의 외교이옵고
  
  중국의 패권주의와 북국 돈왕(豚王)의 핵도발의
  엄중함을 먼저 고려하시어 한미일 3국의 동맹을
  강화하시며 안보의 기틀을 마련하시고
  
  절치부심하여 국력을 키워 극일을 이룬 후에야
  비로소 아베의 골통을 쥐어박고 고환을 걷어차
  진정한 사과와 보상을 취하는 것은
  실리의 외교이옵니다
  
  또한 일본의 의류업체가 연이어 폐점하고
  일본의 자동차 업체가 한국 철수를 선언하며
  일본의 기업 또한 한국 기업과 거래를 끊고
  심지어 농산물과 수산물까지 수입금지에 처한다니
  
  의류업체 근로자, 매장 근로자, 유통업자, 자동차 업체 근로자
  영업사원, 수리기사, 농민, 어민, 수출입 관련 근로자
  항공사, 항공사 근로자, 관광사, 관광사 근로자 등
  수많은 백성들의 일자리와 생계가 위태롭게 된 것은
  명분이 실리를 앞선 까닭이온데
  
  이는 결국 백성이 다른 백성의
  밥그릇을 걷어찬 꼴과 무엇이 다르며
  손이 발을 밉다하여 입을 틀어막아
  함께 굶어 죽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사옵니까
  
  또한 평화와 화해 따위의 허황된 말로
  감성에 목마른 백성들을 현혹시켜
  실질적인 핵폐기는 안중에도 없는
  북국의 돈왕과 더불어 성대한 냉면잔치를 열고
  
  결국 구밀복검한 무리들로부터 토사구팽 당하여
  백성의 혈세로 지은 연락사무소가 폭파되고
  삶은 소대가리라는 치욕마저 당하는 것은
  명분의 외교이옵고
  
  국제적 합의에 따라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하시고
  적극 동참하시어 북국의 돈줄을 막아
  서서히 고사시키시며
  
  동시에 한미일 동맹을 굳건히 하여
  북국의 돈왕이 스스로 처지를 깨닳아
  핵개발을 포기하고 시장을 개방토록 하는 것은
  실리의 외교일진데
  
  과연 폐하께오서는 외교에 임하시오며
  명분과 실리 중 무엇을 택하셨사옵니까
  
  또한 명분과 실리 중 무엇을 얻으신 것이오
  북국과 일본과 중국과 미국 중 무엇과 화친하였으며
  작금에 이르러 결국 무엇이 남았다는 말이옵니까
  
  미국의 트럼프는 미치광이지만
  자국민의 이익을 확실히 보호했고
  
  중국의 시주석은 공산당의 수령이지만
  중국의 시장경제를 대외로 이끌었으며
  
  북국의 돈왕은 독재자이지만
  최빈국의 지위를 핵보유국으로 끌어올렸고
  
  일본의 아베는 굴욕외교로 이름났으나
  그만큼 실리는 챙긴다는 평이 있으며
  
  러시아의 푸틴이 장기집권을 꿈꾸는 건
  백중 칠십을 넘나드는 지지율이 있기 때문일진데
  
  폐하께서는 핵도 없고 백성의 삶은 파탄이오
  시장경제는 퇴보하였으며 굴욕외교 끝에
  실리 또한 챙기지 못하였고 또한
  지지율은 절반도 채 되지 않으시면서
  
  어찌 장기집권을 꿈꾸며
  독재자의 길을 걷는
  미치광이가 되려 하시는 것이옵니까
  
  영명하신 폐하
  
  저들은 폐하의 정치적 신념과
  감성의 논리에 귀기울여 줄 만큼
  한가로운 자들이 아니옵니다
  
  시국은 시급하여 촌각을 다투고
  늑대와 표범과 호랑이는 굶주려 먹이를
  놓고 다투고 있는데 어찌 폐하께오서는
  한가로이 초원에 풀이나 야금야금
  뜯어 삼키고 계시는 것이옵니까
  
  부디 통촉하시어 안목을 넓게 가지시고
  정치와 이념을 외교와 따로 다루시어
  실리를 위한 외교에 임하시옵소서
  그리하여 북국 돈왕의 핵탄두 아래
  백성들을 지켜주시옵고 국토를 보전하시옵소서
  
  
  四. 인간의 욕구를 인정하시옵소서
  
  소인이 여염의 촌락을 하릴없이 거닐다
  막연히 들린 주막에서는 고을 무뢰배들이
  만취해 젓가락을 두들기며 장단을 맞추었고
  
  주막 한 켠 작은 탁자에서 홀로
  산낙지를 씹으며 탁주를 들이키던 한 노인이
  그에 맞춰 읇조리니 좌중의 시선이 쏠리며
  일순간 적막이 흘렀던 바,
  
  그 이야기가 하도 기가 차고 신명이 나
  폐하께 아뢰오니 통촉하여 들어 주시옵소서
  
  "반도의 어느 작은 나라에 돼지가 혁명을 일으켜
  돼지의 나라를 세웠으니 이를 숯불 공화국이라 칭하였고
  연호를 한돈이라 칭하였으니 한돈 사년 어느 날
  
  돼지의 왕이 몸소 교지를 내려
  나라의 모든 돼지들에게 이르길
  
  과인이 듣기로 작금의 돈륜이 무너질 대로 무너져
  축사가 쪼개지고 울타리가 넘어지니
  돈권 또한 참담하기 이를 데 없도다
  
  구유통의 쌀겨가 귀중하기로소니
  너희들의 돈격보다 귀중하랴
  
  하여 과인이 이르노니
  이 나라의 모든 돼지들은
  그 품종과 육질을 막론하고 앞으로
  꿀꿀 거리는 소리를 금하며 또한
  먹는 것을 금하여 돈성을 다스릴 것인 바,
  
  이를 어길 시 모두 육절기에 넣고 갈아
  소시지와 순대로 만들어 정육점에 효시할 터이니
  그리 알고 너희는 마땅히 받들라
  라고 명하였으니
  
  이에 나라의 모든 돼지가 꿀꿀 거리며 아우성일진데
  족발에 불똥이 튄 건 다름아닌 조정의 관돈들인 바,
  
  비서실 돼지는 제 목소리가 제일 큰 줄도 모르고
  도리어 수석 돼지들에게 꿀꿀거리지 말 것을 종용했으나
  이내 제 몫의 구유통이 청주와 반포에 걸쳐
  두 개인 것이 발각되었고
  
  국토부 돼지는 별안간 궤엑 멱 따는 소리를 내며
  꿀꿀 파시라 꿀꿀 파시라 구유통을 파시라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으며
  
  대변돈실 돼지는 흑석동 상가에 몰래 기어들어가
  대부업자에게 빌린 돈으로 뻥튀기를 처먹다 발각돼
  족발이 안보이도록 줄행랑치니
  
  결국 여섯의 관돈이 한날 한시에 사의를 밝히고
  축사 담을 넘어 도주하다 말린 꼬랑지가 밟혀
  목살을 잡힌 채 대궐로 끌려와 모진 고문을 당했는데
  그 광경이 처참하기 이를 데 없어
  
  대포집이 껍질을 뜯고 족발집이 족을 잘라내며
  국밥집이 머릿고기를 삶아내는 고통에
  여섯의 관돈들은 이실직고하였으니 이와 같았다더라
  
  돼지는 꿀꿀거려야 제 맛이오
  돼지같이 처먹어야 돼지다운 것인데
  어찌 폐하께서는 돼지에게
  돼지답지 않을 것을 강요하고
  돼지의 본능과 욕구를 버리라 하시옵니까
  
  돼지는 처먹어야 그 삶이 의미가 있는 것이오
  돼지가 돼지다워야 돼지로써 살 수 있는 터인데
  애당초 돼지의 본능을 무시한 교지를 내리시니
  저희 대신들이 어찌 이를 백성들에게
  강요할 것이오 또한 스스로 이를 따르겠나이까
  
  라며 돈지랄을 하고
  이구동성으로 꿀꿀대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성문 밖에 성난 백성 돼지들이
  숯불을 들고 모여 꿀꿀거리기 시작하였고
  숯불로 흥한 자 숯불로 망하리라 외치며 결국
  성문을 깨어트리고 왕의 침소를 향해 치닫은 바,
  
  금과 은으로 치장하고
  비단으로 감싼 침소에는
  
  돼지의 왕 또한 꿀꿀대며
  구유통에 머리를 박고 있었고
  
  머리맡에는 '돼지가 먼저다'라는
  글귀가 선명했다 하더라”
  
  ……………………
  
  폐하
  
  영끌의 귀재, 희대의 승부사, 대출 한도의 파괴자
  라 불리우는 흑석 김O겸 선생이
  재개발 상가를 튀기려다 결국 발각되어
  언론에 튀겨지고 백성에게 씹히다 결국
  신기전과 같이 꽁무니에 불이 붙은 듯 내빼고
  
  지역구의 배신자, 절세의 교과서,
  50분의 기적, 대변인 사냥꾼
  이라 불리우는 반포 노O민 선생이
  대신과 관료들에게 집을 팔라며 호통치다
  본인 또한 다주택자인게 발각되어
  결국 지역구인 청주를 버리고 한양의 노른자위
  반포를 택해 뭇매를 맞았는데
  
  소인은 큰 엿과 작은 엿을 양 손에 쥔 아이에게
  무어라 설득해야 작은 엿 대신 큰 엿을 버리게
  할지 몰라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였고
  
  또한 양 손에 멀쩡히 들고있는 제 엿을
  무슨 이유를 들어 버리게 해야할지 몰라
  더욱 골똘히 생각하였사옵니다
  
  하오면 폐하
  큰 엿을 버리고 작은 엿을 쥔 아이의
  검소함과 청렴함을 칭찬하여 본보기로 삼는 것이
  마땅하옵니까
  
  두 손에 멀쩡히 들고있던 제 엿을
  함부로 버린 것도 모자라 큰 엿을 버리고
  작은 엿을 택한 아이의 무지함과 성급함을
  나무라는 것이 마땅하옵니까
  
  그저 백성들을 기만하여 지지율을 확보하고
  세금을 긁어 모으고자 만천하에 벌인
  정치적 놀음에 누가 누구의 발목을 잡는 것이옵니까
  
  폐하
  
  臣김O겸과 노O민은 죄가 없사옵니다
  
  이는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자하는 인간의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욕구를 죄악시하여
  폐하 본인 스스로도 지키기 힘든 것을
  아랫 것들에게 강요한 폐하 스스로의 잘못이며
  
  이 불쌍한 자들의 죄는 그저
  지키지 못하여 깨어질 것을 스스로 알면서도
  폐하의 엄포와 성화에 못이겨
  머리와 손과 입이 각기 따로 놀아나
  백성들을 농락한 죄 밖에 없사옵니다
  
  말은 말답게 달려야 제 맛이오
  개는 개답게 짖어야 제 맛이고
  돼지는 돼지답게 처먹어야 제 맛이며
  인간은 인간답게 제 이득을 챙기고
  주판알을 튕겨 손익을 따지며
  경제적 이익을 추구해야 제 맛인데
  
  애초에 인간의 욕구에 반하는 정책을 내시고
  이를 대신과 관료들에게 막연히 따를 것을 명하니
  어찌 백성이 따를 것이오 어느 신하가 제 자리를
  지킬 수 있겠사옵니까
  
  폐하
  
  조정이 우왕좌왕하니
  백성 또한 다르지 않사옵니다
  
  인간을 인간으로 보아야
  인간이 보이는 법이거늘
  조정의 모든 정책이 인간의 욕구에 반하는
  모순덩어리들 뿐이옵고 인간의 욕구를
  죄악시하여 이를 말살하려는 극단책 뿐이온데
  어찌 백성들의 동의를 바라고
  어찌 그 성과를 바랄 수 있겠사옵니까
  
  부디 통촉하시어 정책을 전개하심에
  인간의 욕구를 받아들이시고 인정하시어
  더 이상 이러한 참담한 광경이
  백성 앞에 펼쳐지지 않도록 해주시옵소서
  
  
  五. 신하를 가려 쓰시옵소서
  
  정세는 역동하여 요란하고
  민심은 역류하여 요동치니
  나라는 좌우로 갈라졌으며
  
  간신은 역행하여 요사스럽고
  충신은 역린하여 요절하니
  국법은 깨어져 흩어졌사옵니다
  
  나라의 위태로움은 풍전등화와 같고
  백성의 곤궁함은 이루 말할 수 없어
  
  굽은 목을 겨우 세워
  동서남북을 널리 살펴보니
  영웅은 깊이 잠들어 몽중이오
  현자는 깊이 숨어 은둔하니 보이지 않사옵니다
  
  犬王(개의 왕)은 곰과 범을 부리지 못하고
  鳥王(새의 왕)은 수리와 매를 부리지 못하니
  들끓는 것은 이리요 까마귀떼 뿐이라
  
  소인은 통탄하며 먹을 갈고
  신음하며 붓끝을 가지런히 해
  삼가 아뢰올 뿐이니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폐하
  
  조정의 대신 열 중 셋은 허황된 꿈을 좇아
  국사를 말아먹는 이상주의자요
  
  나머지 일곱 중 셋은 허황된 꿈을 팔아
  표장사를 하는 장사치나 다름없고
  
  나머지 넷 중 셋은 시뻘건 혓바닥을 낼름거리며
  폐하의 귓구멍을 간지럽히는 아첨꾼이며
  
  나머지 하나는 그저 자리만 차지해
  세금만 축내는 무능력한 것들이니
  
  폐하 청하옵건데
  
  한날 한시에
  조정의 대신들과 관료들을 기립시키시어
  폐하의 실정에 대한 의견을 물으시옵소서
  
  실책과 실정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이
  백성을 팔아 폐하의 업적을 칭송하며
  용비어천가를 목놓아 부르는 자에게는
  진하게 우려낸 사약 한 사발을 내리시어
  폐하의 눈과 귀를 흐리고 조정을 농락한 죄를
  물어 국법의 지엄함을 널리 알리시고
  
  함구하여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좌중의 눈치만 살피는 자에게는
  차가운 냉수 한 사발을 내리시어
  복지부동하여 세금만 축내는 것을 꾸짖으시며
  
  폐하의 실책과 실정에 대하여
  조목조목 따지며 신랄하게 비판하는 자에게는
  잘 빚은 술을 한 잔 내리시어 격려하시되
  
  비판과 더불어 해법과 계책을 내놓는 자에게는
  한 잔의 술과 함께 영의정의 명패를 하사하시고
  조정의 중심이자 폐하의 지기로 삼으시어
  폐하의 자비로움과 영명함을 천하에 알리시옵소서
  
  또한 새 인재를 등용함에 있어
  각지의 서생들을 불러 모아
  
  민주와 인권, 자유를 각각 새긴
  세 개의 명판을 나눠주시고
  한 손에 하나씩만 들 수 있으니
  참고하여 이행하라 명하신 후
  
  민주와 인권의 명판을 양 손에 든 자는
  따로 불러 모아 감옥에 모조리 투옥하시고
  또한 일가의 재산을 모두 압류하도록 명하시어
  자유를 버린 댓가를 치르도록 하시고
  
  자유와 인권의 명판을 양 손에 든 자는
  폐하의 어수(御手)를 높이 들어
  양 볼따귀를 힘껏 후려치시고
  나의 자유가 너의 인권과 상충하니
  누가 이기겠는가. 하문하시어
  민주적 절차에 의한 입법과 그로 인한 법치의
  귀중함을 일깨워 주시옵고
  
  자유와 민주의 명판을 양 손에 든 자는
  조정의 하급 관리에 임명하시되
  사헌부와 포도청 그리고 고을 관아의
  대민업무를 도맡아 처리케 하시어
  인권의 진정한 뜻을 스스로 깨우치게 하시며
  
  만에 하나
  
  왼손에 자유와 민주 두 개의 명판을 들고
  오른손에 인권의 명판을 든 자가 아뢰길
  
  자유가 없는 민주는 독재와 마찬가지요
  민주가 없는 자유는 무법천지와 같은 바,
  둘은 양분될 수 없고 필히 양립해야 할 것이니
  본디 이 둘은 하나인 것과 다름없어 함께 왼손이오,
  오른손에 인권은 이들을 능히 거들 수 있으니
  여기 세 개의 명판이 다 있소이다 라고 답한다면
  
  그 자를 즉시 진사의 자리에 올려 국사의 중책을 맡기시옵고
  한양의 대궐같은 집과 조선 제일의 명마가 끄는 마차
  또한 하사하시어 그로 하여금 나라의 대업을 이끌고
  폐하의 업적을 함께 빛내도록 하시옵소서
  
  폐하
  
  인사는 곧 만사라 하였사옵니다
  
  이 땅에 널린게 학설이거늘
  태반이 반쪽짜리 이념에 지나지 않고
  또한 널린게 학자이거늘
  태반이 한쪽으로 치우친 선동꾼에 불과하온데
  하물며 조정의 대신들은 어떻겠사옵니까
  
  부디 민주와 인권을 앞세워 감성과 눈물을 팔고
  그럴듯한 감언이설로 백성들의 표와 피를 팔아
  제 입신양명의 수단으로 삼는 저 들쥐와 같은
  무리들을 긁어모아 스스로를 박멸하라 명하시옵고
  
  자유의 가치를 알고 몸소 행하며
  자유와 민주와 인권의 조화를 논하는
  총명한 인재를 신하로 쓰시어 나라의 평안을 되찾아
  백성의 앞길을 인도해 주시옵소서
  
  
  六. 헌법의 가치를 지키시옵소서
  
  나라의 근본은 백성이오 백성의 근간은 헌법이니
  이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며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규정한 헌법 1조와 그 뜻이 같사옵니다
  
  또한 나라의 크고 작은 집회에서는
  위 헌법 1조를 가사로 옮긴 노래가 흘러나왔고
  폐하께서는 항상 그 자리를 지키셨으니
  광우병 파동, 세월호 참사, 박근혜 퇴진운동이
  그러했습니다
  
  헌법 제1조를 부르짖으며 백성들을 이끌어
  헌법에 의거해 전대통령을 파면하였고
  헌법에 의거해 대통령에 선출되었으며
  헌법에 의거해 선서를 하셨사오니
  
  헌법에 의거해 직무를 수행하고
  헌법에 의거해 백성의 권리를 보장하시오며
  헌법에 의거해 국토를 보전해야함이 마땅하오나
  
  헌법에 의거해 그 자리에 오르신 폐하 스스로
  헌법의 가치를 훼손하고 적시된 조항을 무시하며
  헌법에 내재한 백성의 가치를 짓밟고
  헌법이 보장한 인간의 권리에 침을 뱉으사
  헌법이 경계한 무소불위의 권력을
  무아지경으로 휘두르니
  
  나라와 백성의 근간인 헌법이 조각나 깨어지듯
  민심 또한 조각나 깨어져 흉흉하옵고
  온 나라가 서로 쪼개져 개싸움을 벌이고 있사온데
  그 꼴이 참으로 처참하기 이를 데 없사옵니다
  
  그저 다주택자와 고가주택거주자를 잡아 족치시어
  무주택자의 지지율을 얻겠다는 심산으로
  건국 이래 최초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하시고 임대차 3법을 강행하시어
  헌법 제14조 거주이전의 자유를 박탈하시고
  
  기회는 공정하며 과정은 평등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란 폐하의 선포에 따라
  학업이 뛰어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을
  모조리 섞어 한 교실에 집어넣어 하향평준화를
  통한 진정한 평등을 이루어 내시어
  헌법 제31조 1항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박탈하시고
  
  이른바 6.17 대책으로
  나라에 득이 된다하여 적극적으로 장려한
  임대사업자를 거듭된 부동산 정책 실패의
  희생양으로 삼아 법을 소급하여 토사구팽하며
  내 집 마련의 꿈에 들떠있던 백성의
  중도금을 막아 뒷통수를 후려치는 등
  헌법 제13조 2항 소급입법으로부터
  재산을 지킬 권리를 박탈하시고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자하는 인간의
  기본적 욕구마저 말살하여 개돼지의 표본으로
  삼으려 헌정 이후 최초로 백성의 재산권 행사에
  법적 처벌을 운운하며 겁박하여
  헌법 제23조 재산권의 보장을 박탈하시니
  
  백성들은 무주택자 다주택자로 갈리고
  강남권과 비강남권으로 갈리고
  조정지역과 투기지역으로 다시 갈리고
  임대인과 임차인으로 또 갈리어
  서로를 물어뜯고 씹어대며 쥐어뜯고 있사온데
  도대체 이제는 또 어디의 무엇을
  갈라내고 도려내며 찢어내실 심산이옵니까
  
  백성은 각자 다르나 합쳐져 하나인데
  이는 대야에 담긴 물을 쪼개어
  반은 발을 닦고 나머지 반으로 세수를 하며
  다시 쪼개어 세안을 하고 양치를 하며
  이내 마셔버리는 꼴과 같으니
  
  폐하께오서는 헌법을 찢어내고 백성을 갈라내고
  이제는 폐하 스스로의 옥체도 갈라내고 찢어내어
  육시를 할 참이옵니까
  
  폐하
  
  이 나라가 폐하의 것이 아니듯
  헌법은 폐하의 것이 아니옵니다
  
  헌법은 불가변한 가치를 지닌 국법이오
  이 나라의 역사와 같은 성문법이며
  백성을 위해 백성에 의해 제정된 민정헌법인 바,
  
  헌법을 짓밟는 것은 백성을 짓밟는 것과 같고
  헌법을 저버리는 것은 나라의 역사를 부정하며
  미래를 저버리는 것과 같사옵니다
  
  바라옵건데
  스스로 헌법을 지키시고 보전하시어
  
  깨어진 민의를 추스려 민심을 회복하시고
  사멸한 정도를 되살려 정의를 바로 세우사
  처참히 조각난 이 나라를 다시 합쳐 주시옵소서
  
  마지막으로 폐하
  
  七. 스스로 먼저 일신(一新)하시옵소서
  
  직언하옵건데
  
  이 나라는 폐하와 더불어 백성들이
  합쳐 망친 나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옵니다
  
  이 나라에 상식과 신뢰와 도의는 사멸했고
  또한 헌법은 깨어졌으며 국회는 나락이니
  오로지 죽고 죽이며 뺏고 빼앗기는
  감성과 분노의 정치만 있을 뿐입니다
  
  이는 폐하만의 잘못도 아니고
  조정 대신과 관료들만의 잘못도 아니옵니다
  
  그것은 백성 또한 무지한 까닭이며
  엄중한 현인들의 경고와 선대 공신들이
  남긴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일국의 지도자를 저잣거리의 광대 뽑듯이
  감성에 젖어 눈물로 내세운 댓가입니다
  
  소인은 평생을 살아오며
  무주택자 일주택자 다주택자라는 단어가
  이토록 심오하고 엄중하며 잔인한 것인지
  폐하의 실정 하에 처음 깨닫사오며
  
  일찍이 폐하의 막역지우였던
  故노무현 선황의 통치 하에서도,
  폐하의 정적이었던 이명박 선황과
  폐하의 제물이었던 박근혜 선황의
  통치 하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참담한 헌법유린과 처절한 수탈과
  극심한 분열과 외교적 고립을 겪사옵니다
  
  개구리가 찬물에 담궈져
  서서히 달궈지는 동안 미동도 하지 않듯
  이 땅의 백성은 백성 스스로 선출한
  폐하의 실정에 하나둘씩 권리를 내어주다
  결국에는 헌법 조문 안에 조차 속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사오나
  
  아직 절반의 백성은
  스스로 벌어먹지 않고도 내어지는
  끼니 앞에 굴복하여 제 몸이 익어
  껍질이 벗겨지는 것 조차 깨닫지 못하옵고
  
  가진 자에 대한 끝없는 분노에 눈이 멀어
  제 자식들이 살아갈 삶이
  제 인생보다 나아야 한다는 일말의
  책임감 또한 느끼지 못하옵니다
  
  폐하께서 추구했던 인권은 고작
  사람을 죽이고 부녀자를 간음한
  파렴치한 것들에게만 내려지는 면죄부가 되었고
  
  폐하께서 부르짖던 민주는
  절반의 백성에게는 약탈이고
  절반의 백성에게는 토벌이며
  과반수를 넘는 자가 벌이는 정당한 도륙이자
  합법적 착취의 수단으로 전락하였으니
  
  자유는 선대 공신들의 무덤을 파내어
  찾으오리까 아니오면
  죽어 자빠져 저승길에서 찾으오리까
  
  소인이 감히 묻사옵니다
  
  무릇 정치란
  백성과의 싸움이 아닌
  백성을 뺀 세상 나머지 것들과의 싸움인 바,
  
  폐하께서는 작금에 이르러
  무엇과 싸우고 계신 것이옵니까
  
  국내외에 어지러이 산적하여 당면한 과제는
  온데 간데 없고 적폐청산을 기치로
  정적 수십을 처단한 것도 부족하여
  이제는 백성을 두고 과녁을 삼아
  왜곡된 민주와 인권의 활시위를 당기시는 것이옵니까
  
  폐하
  
  스스로 먼저 일신하시옵소서
  
  폐하의 적은 백성이 아닌,
  나라를 해치는 이념의 잔재와
  백성을 탐하는 과거의 유령이며
  또한 복수에 눈이 멀고 간신에게 혼을 빼앗겨
  적군와 아군을 구분 못하는 폐하 그 자신이옵니다
  
  또한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끝내겠다는
  폐하의 취임사를 소인은 우러러 기억하는 바,
  그 날의 폐하 그 자신이오며
  
  폐하께서 말씀하신 촛불의 힘은
  무궁하고 무결하여 그 끝을 알 수 없는 바,
  그 날의 촛불 그 열기이옵니다
  
  성군의 법도는 제 자신마저 품을 수 있으나
  폭군의 법도는 제 자신 또한 해치는 법,
  
  부디 일신하시어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비로소 끝내주시옵고
  백성의 일기 안에 상생하시며
  역사의 기록 안에 영생하시옵소서
  
  간신의 글은 제 마음 하나 담지 못하나
  충신의 글은 삼라만상을 다 담는 법,
  
  소인의 천한 글재주로 일필휘지하지 못해
  삼라만상을 담지는 못하였으나
  우국충정을 담아 피와 눈물로 대신하오니
  다만 깊이 헤아려 주시옵소서
  
  
  이천이십년 팔월
  인천 앞바다에서 塵人 조은산 삼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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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메모_자료2020. 7. 1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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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7월 14일 하반기 사장단 회의 ‘VCM(Value Creation Meeting)' 발언 내용>>
코로나 시대 ‘70% 경제’가 뉴노멀이다. 코로나와 함께 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가 2~3년 계속될 것 같다. 

화상회의 진행 중인 신동빈 롯데 회장 

2019년 대비 70~80% 수준으로 경제 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러한 ‘70% 경제’가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이 됐다고 생각한다. 코로나로 뉴 노멀이 된 ‘70% 경제’에서 살아남을 길을  찾아야 한다. 

1998년 IMF 외환위기, 2008년 리먼 쇼크는 1~2년 잘 견디면 회복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국제무역, 세계화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생산 최적화를 위해 많은  생산시설이 해외로 나갔지만, 지금은 신뢰성 있는 공급망(Supply Chain) 재구축이 힘을 받고 있고 투자도  리쇼어링(국내 복귀)하고 있다. 

국제정치적으로도 불안정한 시기다. 해외사업을 진행할 때에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도 아직 다양한 사업의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회사 간 시너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DT)을 이루고 새로운 사업이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해왔던 사업의 경쟁력이 어떠한지 재확인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경제상황이 어렵다고 너무 위축되거나 단기 실적에 얽매이지 말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본업의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 

youtu.be/BcvGDq065jg

최선을 기대하며, 최악에 대비하라.(영국 총리 벤저민 디즈레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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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메모_자료2019. 9. 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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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해부] 문재인은 노무현이 실패한 ‘공수처 설치’ 이룰 수 있을까

 

문재인은 노무현이 실패한 ‘공수처 설치’ 이룰 수 있을까

공수처 설치·운영은 ‘독재’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monthly.chosun.com

 

 

***극적으로 타결된 '검경(檢警) 수사권 조정', 그 70여 년의 역사//DJ·노무현 정부 때 급물살 탔으나 검찰 등의 반발로 무산... 문재인 정부는 성공할까?

 

극적으로 타결된 '검경(檢警) 수사권 조정', 그 70여 년의 역사

DJ·노무현 정부 때 급물살 탔으나 검찰 등의 반발로 무산... 문재인 정부는 성공할까?

monthly.chosun.com

 

*** 미국·영국에선 수사와 기소권 분리…한국과 닮은 독일, 수사는 주로 경찰이

 

미국·영국에선 수사와 기소권 분리…한국과 닮은 독일, 수사는 주로 경찰이

주요 선진국은 수사와 기소 업무를 분리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전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형별로는 △수사와 기소를 분리한 미국·영국형 △검찰이 제한적으로 수사하는 일본형 △법률상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함께 갖지만 실제 수사는 경찰이 맡는 독일형으로 나뉜다. 미국 연방검사는 기소 업무를 맡고 수사는 연방수사국(FBI)이 전담한다. 다만 연방검사는 대배심(grand jury)의 승인을 받는 조건으로 수사할 수 있다. 연방법

www.hankyung.com

 


***월간 인권연대 [117호] “‘기소독점주의’ ‘기소편의주의’의 폐해, 견제와 감시가 시급” - 제2차 검찰개혁토론회 열려

 

[117호] “‘기소독점주의’ ‘기소편의주의’의 폐해, 견제와 감시가 시급” - 제2차 검찰개혁토론회 열려

이성일/ 인권연대 간사  지난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검찰개혁 연속 기획 토론회 ‘검찰의 기소, 이대로 좋은가’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희수 변호사는 “법은 매우 위험한 물건”이라는 간디의 말을 인용하며 “검찰이 휘두르는 ‘정의의 칼’은 잘못 휘두를 경우 ‘악마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변호사는 이날 토론회의 핵심인 검찰의 기소독점주의와 기소편의주의의 궁극적 의의는 국민을 지키기 위한 것이며, 이 원칙이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것

hrights.or.kr

 

***이것이 포퓰리즘이다 // 검찰개혁 대통령 의지만으론 불가능, 국회가 힘 모아야

 

검찰개혁 대통령 의지만으론 불가능, 국회가 힘 모아야

5월 9일, 제19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실시된다. 헌법에 따라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으로 대통령이 파면되면 60일 이내에 선거를 실시해야 하므로(헌법 제68조 제2항) 후보…

shindo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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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메모_자료2019. 6. 1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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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미드 'Prison Break' 장면들

넷플릭스의 미드(미국 드라마) '프리슨 브레이크'(Prison Break)에 나오는 폴 켈러먼 요원은 미국국토안전부 비밀수사국(USSS,United States Secret Service) 소속이다.

폴 켈러먼 요원은 여성 대통령 캐럴라인 레이놀즈가 부통령이었을 때부터 그녀의 지시로 무고한 사람들을 많이 죽이고, 억울한 죄인을 조작하는 등 악역을 한다. 머혼 등 FBI 요원들과 지역경찰들을 좌지우지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린다.   

USSS는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의 비밀경호기관이다.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 및 그 직계 가족, 대통령 선출자와 부통령 선출자 및 그 직계가족, 전직 대통령과 부인, 전직 대통령의 16세 미만 자녀들이다. 이 비밀경호기관은 외국 수뇌의 방문 때와 국가 수뇌의 외국 방문 때 경호 활동을 벌인다. 

1865년 출범한 이 기관은 위조지폐 적발을 위해 만든 미국 재무부 소속의 비밀경호부(Secret Service Division)였다. 하지만 1901년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William McKinley)가 암살된 뒤 대통령 경호 임무를 맡았다. 

9ㆍ11테러 때문에 2003년 국토안전부가 신설됐고 그 산하에 USSS가 편제됐다. 요원은 4,400여명(2010년 현재)이고, 매년 예산으로 14억 8,300만 달러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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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메모_자료2019. 1. 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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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을 내지 않겠다고 바둥거리는 젊은이들이 지금도 꽤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중산층에 해당하는 월급쟁이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직장을 일찍 그만두는 경우, 국민연금은 '노후보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필자는 숨막히는 '조직 사다리의 상승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표를 내고 직장 문을 나섰다. 하지만 바깥 세상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그 때 이른바 '소득 크레바스'(income crevasses, 소득 절벽)의 난관을 뚫게 해준 고마운 사회보장이 있었다. 그건 바로 '조기 노령연금'이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소득 크레바스'란 '직장에서 은퇴해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소득이 없는 기간'을 말한다. 일명 '은퇴 크레바스(은퇴 절벽)'라고도 한다. 한국 직장인의 상당수는 50대 중반에 은퇴해 60대에 연금을 수령할 때까지 5년 안팎의 공백 기간이 발생한다. 이 기간 중 생계에 위협을 받는 데 대한 두려움을 '크레바스 공포'라고 부른다. 

1957년생인 필자는 '정년 55세' 세대(당시의 평균 퇴직 연령 52.3세)에 속한다. 만 53세 4개월만에 퇴직했다. 이후 퇴직금을 까먹다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인 조기노령연금(국민연금을 수급 시기보다 일찍 받는 것)을 알게 됐다. 


본인이 그 때까지 낸 국민연금 액수(물가수준 감안치 않은 금액)가 약 6,700만원이었다. 개정된 국민연금 시행령,시행규칙이 본격 적용되기 두 달 전인 2012년 10월부터 전격적으로 조기노령연금(89만 여원)을 받기 시작했다. 법령 개정안의 골자는 연금 수급기준 연령의 5년 전부터 받을 수 있게 한 것이었다. 하지만 당시 만 62세부터 받게 돼있던 나는, 바뀌기 전의 법령에 따라 만 55세(수급연령 기준의 7년 전)부터 받을 수 있었다. 아는 것이 힘이다! 


당시엔 좀 창피하기도 해서 주변 사람들에게는 그 사실을 거의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조기노령연금 덕분에 거지 생활(?)을 모면하는 행운을 누렸다. 2019년 1월부터는 물가 인상률 1.5%를 반영한 96만 여원(정상적인 노령연금의 약 70%에 해당, 1년에 6%씩 5년에 해당하는 비율인 30% 감액)을 받게 된다. 이미 내가 낸 국민연금 액수(갹출금)보다 더 많은 돈을 76개월에 걸쳐 수령하는 셈이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앞으로 국민연금(노령연금) 수급이 (자신의 생일을 기준으로) 만 5년이 남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 생활이 힘든 퇴직자들은 '조기노령연금'을 받는 걸 검토해 보기 바란다. 물론 이걸 받지 않아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이들은 만기를 채워 '노령연금'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요즘엔 수급을 연기(받는 걸 연기)해 훨씬 더 많은 연금 수령을 기대할 수도 있다. 


조기노령연금을 받기 위해선 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월평균 소득금액(최근 3년간의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평균소득월액의 평균액)이 227만 516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이는 근로소득 공제 후의 액수이다. 조기노령연금 수급 자격을 따질 때는 근로소득 공제 전의 월평균 소득금액을 본다. 2018년의 경우 월평균 소득금액(근로소득 공제 전)이 약 318만 5,901원/총연봉 3,823만 814원) 미만이어야 한다. 여기에다가 임대소득, 이자소득이 추가로 있으면 안 된다. 해당자는 반드시 국민연금관리공단을 찾아 상담해야 한다.  


다음은 국민연금관리공단 홈페이지에 나오는 관련 자료다. 꼼꼼히 읽을 필요가 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홈페이지 내 관련자료]

노령연금

노령연금은 국민연금의 기초가 되는 급여로 국민연금 가입자가 나이가 들어 소득활동에 종사하지 못할 경우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위하여 지급되는 급여로써 가입기간(연금보험료 납부기간)이 10년 이상이면 60세("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하지 않는 경우 55세) 이후부터 평생 동안 매월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노령연금은 가입기간, 연령, 소득활동 유무에 따라 노령연금, 조기노령연금이 있으며, 이혼한 배우자에게 지급될 수 있는 분할연금이 있습니다.

노령연금 수급연령 (법률 제8541호 부칙 제8조) 수급연령 상향조정

노령연금의 수급 개시 연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노령연금 수급연령
출생연도수급개시연령
노령연금조기노령연금분할연금
1952년생 이전60세55세60세
1953-56년생61세56세61세
1957-60년생62세57세62세
1961-64년생63세58세63세
1965-68년생64세59세64세
1969년생 이후65세60세65세

노령연금의 종류

노령연금 (법 제61조 제1항)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이고 60세(수급연령 상향규정 적용 : 60~65세)가 된 때에 기본연금액과 부양가족연금액을 합산하여 평생 동안 지급하는 연금입니다.

소득활동에 따른 노령연금액 (법 제63조의2)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이고 수급개시연령에 도달하여 노령연금을 받고 계시 는 분이 소득이 있는 업무(“월평균소득금액”이 “최근 3년간의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평균소득월액의 (A값)1)”을 초과하는 경우를 말하며 이 금액은 매년 변동됨)에 종사하는 경우, 수급개시 연령부터 5년 동안은 연령별 감액률2)(‘15.7.29이후 수급권 취득자부터는 소득구간별 감액3))을 적용한 금액으로 지급되며 부양가족연금은 지급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처음 연금을 받을 당시 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하여 연금액이 감액되더라도 65세 이전이라도 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하지 않게 되면 감액되지 않은 연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월평균소득금액"이란 소득세법의 규정에 따른 본인의 근로소득금액, 사업(부동산임대소득 포함)
소득금액을 합산한 금액을 소득이 발생한 해의 종사(근무)월수로 나눈 금액을 말합니다.

  • 주1) 2018년 2,270,516원, 2017년 2,176,483원, 2016년 2,105,482원, 2014년 1,981,975원, 2013년 1,935,977원, 2012년 1,891,771원, 2011년 1,824,109원
  • 주2) 연령별 감액률(‘15.7.29 전 지급사유 발생 건)
    연령별 감액현황
    수급연령61세62세63세64세65세66세 이후
    지급률50%60%70%80%90%100%

    ※ 61세 수급연령 개시 기준

  • 주3) 소득구간별 감액(‘15.7.29 이후 지급사유 발생 건) ☞ 감액한도 : 노령연금액의 1/2
    소득구간별 감액현황
    A값 초과소득월액노령연금 지급 감액분월 감액 금액
    100만원 미만초과소득월액분의 5%0~5만원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
    5만원+
    (100만원을 초과한 초과소득월액분의 10%)
    5~15만원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
    15만원+
    (200만원을 초과한 초과소득월액분의 15%)
    15~30만원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
    30만원+
    (300만원을 초과한 초과소득월액분의 20%)
    30~50만원
    400만원 이상50만원+
    (400만원을 초과한 초과소득월액분의 25%)
    50만원 이상

    ※ 소득활동에 따른 노령연금액 감액금액 산정표(클릭해 주세요)

소득이 있는 업무(시행령 제45조)

연금수급자의 소득이 있는 업무란 사업장 근로자와 사업자등록자 구분없이 소득세법 규정에 따른 사업소득금액, 근로소득금액을 합산한 금액을 당해연도 종사월수로 나눈 금액이 전년도 연말기준으로 산정된 연금수급전 3년간의 전체 가입자의 평균소득월액의 평균액(2018년의 경우 월 2,270,516원)보다 많은 경우 "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하는 것으로 봅니다.

월평균소득금액:{근로소득금액+사업소득금액} ÷ 종사월수
- 근로소득금액 = 총급여 - 근로소득공제액
- 사업소득금액 = 총수입금액 - 필요경비
※ 적용기간은 해당 연도 사업소득금액과 근로소득금액을 기준으로 해당 연도 1월부터 12월까지 기간 중 소득활동에 종사한 기간
※ 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근로소득공제 전 급여가 연 38,230,814원(12개월 종사 기준) 초과 시 감액 또는 정지될 수 있습니다.

※ “최근 3년간의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평균소득월액의 평균액”이란 매연도말(12월 31일) 현재 국민연금 사업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의 기준소득월액을 평균하여 최근 3년치를 평균한 금액을 말하며, 참고로 2018년에 적용되는 값은 2,270,516원입니다.

※ 연금 받으시는 분께서 이러한 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하게 되는 경우 또는 종사하지 않게 되는 경우에는 그 내용을 공단에 신고해 주셔야 합니다.

연기연금제도 (노령연금의 지급 연기에 따른 연금액 가산 제도) (법 제62조, 법률 제11143호 부칙 제6조)
  1. 노령연금 수급자가 희망하는 경우 1회에 한하여 연금 수급권을 취득한 이후부터 65세가 될 때까지의 기간동안(최대 5년) 연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 지급의 연기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2. 연기비율은 50%, 60%, 70%, 80%, 90%, 전부 중 수급권자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3. 연금을 다시 받으시게 될 때에는 지급 연기를 신청한 금액에 대하여 연기된 매1년당 7.2%(월 0.6%)의 연금액을 더 올려서 지급합니다.
조기노령연금 (법 제61조 제2항)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이고 55세(수급연령 상향규정 적용 : 55~60세) 이상인 사람이 소득 있는 업무에 종사하지 않는 경우에 본인이 신청하면 60세(노령연금 수급개시연령) 전이라도 지급받을 수 있는 연금입니다. 이 경우 가입기간 및 처음 연금을 받는 연령에 따라 일정률*의 기본연금액에 부양가족연금액을 합산하여 평생동안 지급받게 됩니다.

* 55세 70%, 56세 76%, 57세 82%, 58세 88%, 59세 94% 지급(55세 수급연령 개시 기준)

단, 55세(수급연령 상향규정 적용 : 55~60세) 이후에 연금을 신청하여 지급받다가 60세(노령연금 수급개시연령) 전에 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할 경우는 그 소득이 있는 기간 동안 연금지급이 정지됩니다. 조기노령연금수급권자가 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하게 되어 지급을 정지하는 이유는 조기노령연금은 소득이 없는 것을 전제로 일반적인 노령연금보다 일찍 지급하는 급여이기 때문입니다.

※ 노령연금 수급개시 연령부터 5년동안은 연령별 감액률(‘15.7.29이후 수급권 취득자부터는 소득구간별 감액)을 적용한 금액으로 지급되며 부양가족연금은 지급되지 않습니다.

조기노령연금 지급정지신청(법 제66조 제1항 제2호)

조기노령연금을 받고 있는 지급연령 미만인 사람이 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금지급의 정지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지급정지를 신청하면 다시 국민연금의 가입대상이 되므로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으며, 재지급 신청 시 늘어난 가입기간을 합산하여 재산정된 연금액을 지급받게 됩니다.

분할연금 (법 제64조)

분할연금은 이혼한 자가 배우자였던 자의 노령연금액 중 혼인기간에 해당하는 연금액을 나누어 지급받는 연금입니다. 이 경우 혼인기간 중 국민연금보험료 납부기간이 5년 이상이어야 합니다. 분할연금은

  1. 이혼
  2. 배우자였던 자의 노령연금수급권 취득
  3. 본인의 60세 도달(수급연령 상향규정 적용)

이라는 세 가지 요건이 갖추어졌을 때, 본인의 신청에 의해 지급됩니다.

* 실질적 혼인관계가 존재하지 않았던 기간(당사자 간 합의 또는 재판으로 정한 기간, 민법상 실종에 따른 실종기간, 거주불명등록기간) 신고 시 혼인기간에서 제외됩니다.(분할연금 요건을 모두 갖춘 날이 2018.6.20.이후인 경우부터)

* 당사자 간 협의 또는 재판으로 별도의 분할비율을 정할 수 있습니다.(분할연금 요건을 모두 갖춘 날이 2016.12.30.이후인 경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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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land to Pay Unemployed Basic Income of $587 Per Month

Olli Kangas from the Finnish government agency KELA, which is responsible for the country's social benefits, said Monday that the two-year trial with the 2,000 randomly picked citizens who receive unemployment benefits kicked off Jan. 1.

Those chosen will receive 560 euros every month, with no reporting requirements on how they spend it. The amount will be deducted from any benefits they already receive.

The average private sector income in Finland is 3,500 euros per month, according to official data.

Kangas said the scheme's idea is to abolish the "disincentive problem" among the unemployed.

The trial aims to discourage people's fears "of losing out something", he said, adding that the selected persons would continue to receive the 560 euros even after receiving a job.

A jobless person may currently refuse a low-income or short-term job in the fear of having his financial benefits reduced drastically under Finland's generous but complex social security system.

"It's highly interesting to see how it makes people behave," Kangas said. "Will this lead them to boldly experiment with different kinds of jobs? Or, as some critics claim, make them lazier with the knowledge of getting a basic income without doing anything?"

The unemployment rate of Finland, a nation of 5.5 million, stood at 8.1 percent in November with some 213,000 people without a job — unchanged from the previous year.

The scheme is part of the measures by the center-right government of Prime Minister Juha Sipila to tackle Finland's joblessness problem.

Kangas said the basic income experiment may be expanded later to other low-income groups such as freelancers, small-scale entrepreneurs and part-time workers.

[관련 기사] [한겨레] (2017년 1월 4일자 보도)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777202.html

2000명에 2년간 실험…취업해도 지급

빈곤감소·고용확대 효과 면밀 검토뒤

성과 확인땐 적용대상 확대 실시 예정

캐나다·우간다 등도 시범 실시 도입

미 알래스카주는 41년째 배당소득

스위스 국민투표, 독일선 정당 창당


핀란드가 국가 단위로는 유럽 최초로 올해부터 ‘기본소득제’ 실험을 시작했다. 핀란드 사회복지국(KELA·켈라)은 2일, 복지수당을 받는 생산 가능인구 중 무작위로 선정한 실업자 2000명에게 향후 2년간 매달 560유로(약 71만원)를 아무 조건 없이 지급하는 기본소득제를 1일부터 실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핀란드는 2015년 4월 총선에서 1위를 차지한 중도당의 유하 시필레 총리가 중도우파 성향의 연립정부를 이끌고 있다.

기본소득 수급자들은 이 돈을 마음대로 쓸 수 있으며, 어떤 용도로 썼는지 당국에 보고할 의무가 없다. 대신 기존에 받고 있던 다양한 형태의 현금성 사회복지 혜택은 기본소득 수급액만큼 공제된다. 핀란드 정부는 이번 실험을 통해 보편적 복지제도인 기본소득이 빈곤 감소와 고용 창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면밀히 관찰하고, 성과가 확인되면 소상공업자와 시간제 노동자 등 다른 저소득층으로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켈라의 올리 캉가스 담당관은 2일 <에이피>(AP) 통신에 “이번 실험의 목적은 실업자들이 뭔가를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 즉 ‘의욕 상실’ 문제를 없애는 것”이라며, “실험기간 중 수급자들이 일자리를 구하더라도 기본소득은 계속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 공식통계를 보면, 2016년 현재 1인당 월평균 소득은 3500유로(약 442만원), 실업률은 8.1% 수준이다.

핀란드는 사회복지제도가 잘 갖춰져 있긴 하지만 수급 조건이 상당히 복잡하고 까다로운 편이다. 이에 따라 실업자들이 실업급여 등의 혜택 중단을 우려해 저소득 직장이나 시간제 일자리 취업을 꺼린다. 캉가스 담당관은 “기본소득제가 사람들의 행동을 어떻게 바꾸는지, 수급자들이 다양한 종류의 일자리를 과감히 경험해보게 될지, 아니면 일부 비판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소득이 생긴다는 것을 알고 더 게을러질지를 관찰하는 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소득은 모든 사회구성원의 ‘적절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등 정치공동체가 모든 구성원에게 개별적으로 아무런 조건 없이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현금성 소득을 말한다. 보편적 보장소득인 ‘기본소득’ 개념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빈부격차 확대와 소득 양극화가 중산층 이하의 삶의 질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계층 갈등으로 공동체의 결속마저 위협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사회 구성원이 인간적 존엄과 시민으로서의 주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획기적 발상으로 기본소득제에 대한 관심과 공감대가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기본소득제를 둘러싸고 ‘보편적 복지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긍정론과 ‘노동의욕 저하 및 불공평’을 주장하는 비판론이 맞서고 있다. 아직까지 기본소득 지급을 국가 단위에서 전면 시행하고 있는 나라는 거의 없으나, 서구 경제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에서도 기본소득을 부분 도입하고 있는 나라는 늘고 있는 추세다.

이미 미국 알래스카주에서는 1976년 석유 수입을 재원으로 알래스카영구기금을 설립하고 모든 주민에게 매년 배당소득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인당 2072달러(약 250만원)가 주어졌다. 이탈리아의 소도시 리보르노는 지난해 6월부터 최빈곤층 100가구에 매달 517유로(약 65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 1일부터는 지급 가구를 200가구로 늘렸다. 네덜란드·브라질·인도·나미비아 등에서도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기본소득제를 실험 중이다.

올해 들어선 핀란드에 이어 캐나다와 우간다의 일부 지자체에서도 기본소득제를 시범실시한다. 독일에선 지난해 6월 보편적 기본소득제 전면 도입을 목적으로 하는 정당인 ‘기본소득동맹’이 창당돼, 올해 10월 총선에 후보를 낼 계획이다.

스위스에선 지난해 6월 모든 국민에게 매달 2500프랑(약 290만원)을 지급하는 기본소득안이 국민투표에 부쳐졌으나 77%의 반대로 부결됐다. 그러나 투표가 부결된 이유는 기본소득 자체에 대한 반대라기보단, 지급액이 과다한 반면 재원조달 및 운용 방안이 불확실한 점, 증세 부담, 노동의욕 감소, 이민자 유입 등 무임승차자 증가 등에 대한 우려가 컸다. 스위스는 국민 800만명 중 10만명 이상이 서명한 안건은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어, 급여액 조정 등 세부 계획을 보완해 재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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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
이모저모/메모_자료2016. 12. 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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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권이 집권하자마자 ‘청와대 십상시(十常侍)’라는 말이 유행했다. 십상시는 중국 후한말 영제(靈帝) 때 권력을 잡고 조정을 휘두른 환관들을 일컫는 말로, 귀족이나 정승, 장수들보다 힘이 센 인물을 뜻한다. 권력자의 최측근에 있기에 ‘문고리 권력’이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십상시는 청와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2017년 대선을 바라보는 잠룡들 주변에도 주군을 현군(賢君)으로 이끌 ‘장자방(張子房)’이 될지 암군(暗君)으로 몰락시키는 ‘십상시’가 될지 모르는 참모들이 득실댄다. 이들은 잠룡들과 보통 10년 이상 정치활동을 같이해 왔으며 현직 국회의원보다 더 잠룡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 명단을 최초로 공개한다.
 
 
  반기문의 외교부 출신 측근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5월 방한을 계기로 여권 대선 후보 1순위로 떠오르는 중이다. 국내 정치 경험이 없는 반 총장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손발이 돼줄 참모는 누구일까. 반 총장의 사람들은 외교부 인맥과 각종 모임(백소회, 충청포럼 등) 인맥 두 부류로 구성된다.
 
  반 총장의 최측근 그룹으로는 외교부 인맥인 김원수, 김숙, 윤여철 3인이 손꼽힌다. 김원수 유엔 사무차장(유엔 군축 고위대표 직무대행)과 김숙 전 유엔대사는 반 총장과 외무고시 12기 동기다. 김원수 사무차장과 김숙 전 대사는 같은 12기인 오준 유엔대사와 함께 반 총장의 방한 일정에 동행했다. 오준 유엔대사와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 박인국 전 유엔대사 등도 12기 동기로 반 총장과 친밀한 사이지만 특히 김원수, 김숙 2인이 ‘반기문 사단’으로 불리며 최측근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김원수 사무차장은 외교부 정책기획관, 대통령실 국제안보비서관과 외교통상비서관을 지냈고 2006년 반 총장이 유엔사무총장에 출마했을 때 선거운동을 총괄했다. 반 총장 취임 후에는 외교부를 퇴직하고 유엔으로 옮겨 사무총장 비서실 차장, 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으며 반 총장이 모든 문제를 상의하는 측근 중의 측근이다.
 
  외교부 출신으로 유엔대사와 국정원 1차장을 지낸 김숙 전 대사는 반 총장이 유엔으로 가기 전까지 가장 가까운 측근이었지만 김원수 차장과 달리 유엔으로 가지 않고 외교부에 남아 물리적 거리가 멀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공직을 퇴임한 상태로 반 총장이 방한하거나 개인적 일정을 가질 때 수행 격으로 함께 행동하고 있다. 반 총장이 국내 정치에 뛰어든다면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는 사람은 김숙 전 대사다.
 
  또 다른 측근인 윤여철 전 유엔사무총장 특별보좌관은 올해 2월 외교부 의전장에서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반 총장과 청와대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다. 윤여철 비서관은 외무고시 18회로 반 총장이 유엔사무총장으로 선출된 후 그를 보좌하기 위해 유엔으로 파견 갔던 인물이다.
 
  반 총장의 멘토 그룹으로는 노신영 전 총리, 한승수 전 총리, 박수길 전 유엔대사, 서영훈 전 적십자 총재를 꼽을 수 있다. 특히 노 전 총리는 외교관 시절 반 총장을 초고속 승진으로 이끄는 등 그를 특별히 아낀 것으로 유명하다. 반 총장이 방한 때마다 롯데호텔을 이용하는 것도 롯데그룹 총괄고문인 노 전 총리에 대한 예우다.
 
  반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시 실제로 선거전에서 뛸 사람은 주로 반 총장이 속한 충청권 모임의 주도자들이다. 먼저 반 총장과 막역한 관계인 백소회 임덕규 회장이 꼽힌다. 11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월간지 《월간 디플로머시》의 발행인인 임덕규 회장은 반 총장과 44년째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충청 출신 명사들의 모임인 백소회를 만들어 이끌고 있다.
 
  ‘반기문을 존경하는 사람들의 모임(반존사)’의 김동성 회장은 반 총장의 충주고 후배로 반기문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각계 인사 300여 명을 모아 2013년 반존사를 만들었다. 충청권 출신 인사들의 봉사모임인 청명회는 춘천지검장 출신 권태호 변호사가 회장을 맡고 있다. 백소회, 반존사, 청명회는 반 총장이 각별히 챙기는 모임이어서 반 총장 대선 출마 시 대통령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현직 의원 중에서는 무소속 윤상현 의원, 새누리당 성일종 의원이 현재 반 총장의 주변에 있지는 않지만 반 총장이 국내 정치에 뛰어든다면 연착륙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윤상현 의원은 고 성완종 전 의원이 만든 충청포럼의 회장으로 박근혜 대통령과도 친밀한 사이여서 박 대통령의 의중을 반 총장에게 전달하는 핫라인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성완종 전 의원의 동생 성일종 의원도 “반 총장과 각별한 관계는 없다”고 부정하고 있지만, 반 총장이 선거전에 나설 경우 적극적으로 도울 전망이다.
 
 
  김무성의 대선캠프는 실존하나
 


  한동안 여의도 정가에는 ‘김무성 대선캠프’가 존재한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대선캠프가 입주한 이후 서울시장과 대통령을 잇달아 배출한 여의도 대하빌딩에 있다는 설이 유력하다. 특히 4·13 총선에서 김무성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한 대로 새누리당이 180석 이상을 얻었다면 즉시 대선캠프가 실질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와 김무성 대표의 사퇴 이후 김무성 대선캠프 설은 한동안 잠잠했지만 반기문 사무총장 등 잠룡들이 서서히 움직이며 캠프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김무성 대표의 측근들은 이와 관련해 하나같이 “캠프는 무슨 캠프냐”라고 부인하지만 측근들이 김 전 대표와 자주 모여 향후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김무성 전 대표의 주요 참모로는 청와대 행정관 출신 김현호 특보, 강동훈 전 당대표실 부실장, 장성철·김상민 국회보좌관, 김오진 특보가 있다. 김현호 특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에 참여하며 정계에 입문해 통일민주당 당료로 일했던 김무성 전 대표와 인연을 시작했다. 김영삼 대통령 취임 후 김 전 대표와 김현호 특보는 민정수석실 비서관-행정관으로 호흡을 맞췄고, 이후 정치적으로 같은 길을 걸어왔다.
 
  강동훈 전 부실장은 김 전 대표의 보좌관을 거쳐 2014년 전당대회 대표선거 캠프에서 전략기획을 담당했다. 부산 출신으로 김 전 대표의 한양대 경영학과 후배다.
 
  김오진 특보는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 한나라당 부대변인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총무1비서관을 역임했다. 김 전 대표와는 한양대 선후배 사이다. 장성철 보좌관은 새누리당 사무처 공채 당직자 출신으로 10여 년째 김 전 대표의 국회 보좌관직을 계속 맡고 있어 실제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김 전 대표를 보좌 중이다. 김무성 의원이 당대표 시절 대표실 보좌역으로 근무해 온 이준우 새누리당 국장 역시 김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을 잘 알고 있는 측근이다.
 
  전직 국회의원으로는 안형환 전 의원과 서용교 전 의원이 김무성 전 대표의 최측근에 속한다. 안 전 의원은 KBS 기자 출신으로 전략과 홍보 등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서 전 의원은 당직자 출신으로 정무감각이 탁월하다. 둘 다 20대 총선에서 낙선 후 지역구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데, 다음 총선까지는 시간이 있는 만큼 대선캠프가 공식 출범하면 중책을 맡아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현직 국회의원 중 김무성계가 적지 않지만 특히 김 전 대표가 자주 만나 조언을 구하는 의원으로는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김학용 의원과 강석호 의원, 김성태(3선) 의원이 있다.
 
 
  백의종군 문재인 전 대표의 측근은
 


  문재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현 더불어민주당 내 친노세력의 상징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문 전 대표가 친노그룹과 심리적 거리가 가깝다고 보기는 어렵다. 문재인 전 대표와 친노그룹은 동지인 것 같으면서도 묘한 긴장감이 있었다. 심지어 “문 대표가 친노를 솎아내기 위해 김종인 대표를 데려왔다”는 설이 유력하게 퍼진 바 있다. 친노그룹이 그들의 세력을 고수하기 위해 19대 초선인 문 전 대표에게 조언을 한다는 미명하에 이용만 했다는 시각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 전 대표가 신뢰하는 참모는 누구일까.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측근은 주로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이다. 문 전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 캠프에 참여하기 전에는 정치권과 연관이 없었기 때문에 그의 정치적 동지는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이 거의 전부다.
 
  문재인 전 대표의 최측근은 흔히 ‘삼철’로 불린다. 전해철 더민주 의원(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다. 20대 총선에서 재선 고지에 오른 전해철 의원은 이미 친노가 아닌 친문계 핵심으로 불리고 있다. 양정철 전 비서관과 이호철 전 수석은 문 전 대표가 당대표이던 시절 ‘친노(친문) 비선’으로 의혹을 받자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전해철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현재 문 전 대표 주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은 윤건영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다. 윤건영 전 비서관은 현재 당내 보직이 없는 문 전 대표의 일정 및 보좌를 전담하는 유일한 인물로 20대 총선정국 공천파문 당시 문 전 대표와 김종인 대표의 독대 자리에 유일하게 배석하는 등 문 전 대표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
 
  대선캠프에서 전략기획실장을 맡았던 정태호 전 청와대(노무현 정부) 대변인도 문재인 전 대표와 매우 가까운 사이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맡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20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그를 위해 여러 차례 지원에 나섰지만 정 전 대변인은 낙선했다. 정 전 대변인은 문 전 대표에게 전략과 관련한 조언을 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과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구갑), 전재수 의원(부산 강서갑)도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행정관-비서관으로 재직하며 문 전 대표와 함께 일한 사람들로 문재인 측근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가 경쟁하고 있는 영남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 문 전 대표와 함께 부산(가덕도)을 지지하며 연대활동을 하고 있다. 노무현재단을 지켜오다 20대 총선에서 김해을에 출마, 국회에 입성한 김경수 의원도 문재인 대표의 측근으로 꼽힌다.
 
 
  안철수, 진심캠프 출신들 중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측근은 누구냐는 설왕설래가 오간다. 국민의당 창당 주역들이 모두 안철수 대표의 측근들이라 볼 수도 있지만, 실제로 안철수 대표와 커뮤니케이션을 자주, 깊게 하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2015년 1월에는 ‘안철수의 사람들’을 자처하는 변호사와 교수 등 4명이 《안철수는 왜?》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안 대표는 “나와 상의한 적도 없었고 이런 시점에 지난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유감”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안철수 대표의 가장 가까운 측근은 대부분 2012년 대선캠프인 ‘진심캠프’ 출신들로 진심캠프 미래기획실장 이태규, 선거대책본부장 박선숙, 국정자문지원실장 박인복, 정책실장 이태흥, 기획실장 김형민, 대외협력실 부실장 박왕규, 정책부대변인 홍석빈, 대외협력위원 김철근 등이다.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역시 진심캠프 출신의 안철수 측근이다.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20대 총선을 치르며 가장 많은 전권을 주었던 참모가 이태규 비례대표 의원이다. 여의도연구원 연구위원,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출신인 그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진심캠프)에서 미래기획실장을 맡으며 안철수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안 의원의 행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해 사무부총장과 당무혁신실장 등을 지냈다. 2015년 말 안 대표의 탈당에 동참, 창당준비실무기획단장을 맡으며 국민의당의 틀을 만드는 데 앞장섰다.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으로 총선 전략을 전담했다. 진심캠프에서 대선정책공약집 《안철수의 약속》 집필을 주도했던 이태흥 전 진심캠프 정책실장은 국민의당에서 정책국장을 맡고 있다.
 
  박인복 국민의당 대표비서실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춘추관장을 지낸 후 2012년 안철수 진심캠프 국정자문지원실장으로 합류했다. 안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에 합류한 후 박 실장은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과 전략기획위원장을 역임했다. 대외협력위원을 맡았던 김철근 동국대 겸임교수는 종편 패널로 활약하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안철수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정연호 소장과 홍석빈 기획위원도 안철수 대표에게 전략적 조언을 아끼지 않는 측근이다. 변호사인 정연호 소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을 역임했으나 안철수 대표와 함께 새정치연합을 탈당했다. 경영컨설턴트 출신인 홍석빈 우석대 객원교수도 20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 안철수 후보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캠프 출신을 서울시 정무직으로 기용한 박원순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은 대부분 민변, 경실련,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출신이다. 또 이 중 상당수가 학생시절 운동권 출신이기도 하다. 박 시장은 선거 당시 당적 없는 무소속 후보로 야권 후보 단일화에 의해 출마하고 당선됐기 때문에 보좌진을 여러 명 둘 수 있는 국회의원이나 주요 당직자와 달리 측근을 옆에 둘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측근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서울시에 정무직 자리를 만들어 캠프 인사들을 영입했다.
 
  박 시장이 서울시장으로 취임한 후 함께 일하기 위해 데려왔던 천준호 전 비서실장, 기동민 전 정무부시장, 임종석 전 정무부시장, 권오중 전 정무수석, 하승창 전 정무부시장 등이 박 시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천준호 전 실장은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한국청년연합 대표를 지냈고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 시민유세단장을 맡으며 박 시장과 인연을 맺었다. 기동민 전 부시장은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김근태 의원 보좌관, 청와대 행정관 등을 거쳐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과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천준호·기동민 두 사람은 20대 총선에 더민주 후보로 출마했는데, 선거운동 자격이 없는 박원순 시장을 대신해 박 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직접 나서 두 사람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16·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임종석 전 부시장은 전대협 의장 출신이며, 권오중 전 수석은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하승창 전 부시장은 전직이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 정책실장이다. 임 전 부시장과 권 전 수석은 20대 총선에 더민주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희망캠프 출신 인사들도 박 시장에게 꾸준히 조언을 하는 측근들이다. 캠프에서 정책대변인을 맡았던 강희용 전 서울시의원, 정책을 담당했던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민병덕 변호사, 오성규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등이 캠프 출신이다. 강희용 전 서울시의원은 도시계획학 박사 출신이며, 김민영 전 처장은 시민단체에서 뼈가 굵은 사람이다. 민병덕 변호사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에서 민생경제위원을 지냈고 오성규 전 이사장은 환경정의와 경실련 등 시민단체 출신이다. 전문가 그룹으로 ‘박원순의 사람’으로 불리는 이들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뉴파티위원회에 소속된 상태다. 이들의 입당을 박원순 시장의 대권가도와 연관해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숨죽이고 있는 손학규계 언제 깨어날까
 


  야권의 끊임없는 구애에도 불구하고 강진에 칩거 중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측근은 대부분 민주당 대표 시절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다. 특히 손 전 대표가 2012년 7월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설 당시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지금도 ‘손학규계’로 뭉치고 있다.
 
  손학규 대통령 후보 경선 선대위 최전방에서 일했던 측근으로는 이남재 선대위 광주전남본부장과 강훈식 전략기획실장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당시 캠프에서 ‘좌남재 우훈식’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손 전 대표와 막역한 사이였다. 이남재 전 본부장은 손 전 대표의 서강대 제자였고, 강훈식 의원은 건국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2006년 손 전 대표의 민생대장정을 기획하기도 했다.
 
  이 밖에 손학규 민주당 대표 시절 정책특보였던 김병욱 의원, 대표실 부실장이었던 고용진 의원, 김유정 대변인도 손학규 대선 후보 캠프에 적극 참여한 측근이다. 김병욱 의원과 손 전 대표의 관계는 눈물겹기까지 하다. 김 의원이 2011년 성남분당을 지역위원장으로 있을 때 재보궐 선거가 열렸는데, 출마 준비를 하던 김 의원은 손 전 대표가 출마하자 “큰 인물이 해야 한다”며 후보직을 양보한 바 있다. 이후 손 전 대표는 본인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사무총장에 김 의원을 임명했다. 20대 총선 당시 손 전 대표는 칩거 중에도 김병욱 의원의 선거전을 돕기 위해 분당을 찾기도 했다. 청와대 행정관과 서울시의원을 역임하고 손학규 대표실 부실장을 지낸 고용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김유정 전 의원은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지만 여전히 ‘손학규계’로 불린다.
 
  김병욱 의원만큼 손 전 대표와 각별한 측근이 한나라당 시절부터 함께한 이찬열 의원이다. 경기 수원갑 재선의원인 이찬열 의원은 경기도의원 시절이던 2007년 손학규 전 대표와 한나라당에서 동반 탈당한 이후 손 전 대표와 같은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총선 당시 김병욱, 이찬열 두 후보의 사무실만 직접 찾아갔다. 이찬열 의원실의 김주한 보좌관은 손 전 대표 의원 시절 국회 보좌관으로 시작해 손학규 대선캠프 대변인, 공보특보 등을 지낸 인물로, 칩거 중인 손 전 대표의 비공식적 대변인 역할도 하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총선 때 손학규계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측근인 송태호 전 문화체육부 장관과 이수영 전 경기영어마을 이사장을 후보사무소에 보낸 바 있다. 송태호 전 장관은 손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강진 토굴에 있는 손 전 대표를 하루종일 수발들고 있는 ‘진정한 측근’은 윤명국씨로, 해남 윤씨와 손 전 대표를 잇고 있다. 그런가 하면 다산초당 바로 밑에서 다산명가를 운영하는 윤동환 전 강진군수 역시 손 전 대표의 측근이다. 윤 전 군수는 손 전 대표를 과거 해남 윤씨가 다산 정약용 선생을 모시듯 받들고 있다.
 
  과거 더민주의 양승조 의원과 정장선 의원, 국민의당 신학용 전 의원이 손학규 전 대표와 각별한 관계였고 손 전 대표가 정치권으로 영입했던 이철희 더민주 의원, 김헌태 더민주 공천위원,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도 ‘손학규의 사람’이라는 이름표가 남아 있다. 현재 손 전 대표가 정치 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 각자의 길을 걷는 중이다.
 
 
  남경필, 경기도-국회를 아우르는 측근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측근은 국회 인맥과 경기도 인맥이 있다. 정치적 동지관계인 국회 인맥으로는 정태근 전 의원과 박종희 전 의원, 임해규 전 의원이 있다. 이들은 남 지사가 지방선거에 도전했을 때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사람들로 지금도 정치적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남 지사는 국회의원에서 낙선한 이들의 보좌관을 경기도지사 특보로 영입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남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들도 남 지사를 보좌하기 위해 경기도로 왔다. 보좌관 출신 이우철 경기도 대변인, 이태영 특보단장, 김상훈 도지사 비서실장 등이 가까운 거리에서 남 지사를 보좌하고 있으며 김현태 전 보좌관도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문화재단에서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보좌관 출신 이승철 전 경기도의원은 20대 총선에 나섰으나 당내 후보 경선에서 실패했다.
 
  측근 중 경기도 인맥으로는 경윤호 전 경기도 대변인, 홍승표 전 용인시 부시장, 박수영 전 경기도 행정부지사 등이 있다. 현재 경기신용보증재단에 재직 중인 경윤호 감사는 남경필 지사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인연을 쌓았다. 경 감사는 김문수 지사 시절 경기도 대변인으로 일하다 남 지사가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자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기획단장으로 실무를 총괄했다.
 
  홍승표 전 용인시 부시장은 경기도청에서 계속 일해온 공무원으로, 남 지사가 풍부한 행정경험을 높이 사 초대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이후 홍 비서실장은 남 지사의 최측근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수영 전 부지사는 서울대-하버드대 대학원을 나온 청와대 선임행정관 출신으로 김문수 지사 시절 경기도 기획실장으로 초빙됐다. 이후 남경필 지사가 취임하면서 제1행정부지사직을 맡아 남 지사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20대 총선에서 수원정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서울 측근들을 제주로 데려간 원희룡
 


  원희룡 제주지사는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및 측근들을 아예 제주로 데려갔다. 제주도청에 ‘서울라인’이 생겼을 정도다. 최측근인 현광식 전 제주지사 비서실장은 원 지사와 제주일고 동창이며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으로 오랜 시간 원 지사와 함께했다. 2014년 도지사 선거를 진두지휘했고, 원 지사 취임 직후 제주중소기업지원센터 본부장으로 제주에 입성했으며 곧 비서실장이 됐다.
 
  김헌 정책보좌관실장은 원 지사의 서울대 법대 후배다. 협치와 정책구상 등 브레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협치정책실장직을 맡기도 했다. 라민우 정무기획보좌관은 국회 비서관 출신으로 현광식 실장이 발탁했다.
 
  김치훈 갈등조정보좌관은 《한라일보》 정치부장 출신이다. 현광식, 김헌, 라민우, 김치훈 4인은 제주도청의 서울라인으로 불렸는데, 최근 한꺼번에 사표를 제출했다. 임기 중간점을 맞아 쇄신인사를 하겠다는 원 지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한편 원 지사가 중앙정치권과의 연결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각별히 챙겼던 측근은 이기재 전 제주도 서울본부장과 박정하 전 춘추관장이다. 청와대 행정관과 원 지사의 국회 보좌관을 지낸 이기재 전 제주도 서울본부장은 여의도에 위치한 제주도 서울본부에서 국회 및 청와대와 교류하는 역할을 맡았다. 제주도 서울본부장직은 원래 4급에 해당했지만 원 지사는 이기재 본부장을 파견하며 3급으로 격상시켰다. 박정하 전 춘추관장은 정치권에서 원희룡 지사와 인연을 맺으면서 강원도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제주시 정무부지사로 제주행을 택했다. 20대 총선에서 이기재 전 본부장은 서울 양천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박정하 전 부지사는 고향인 강원 원주에서 출마하려 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 부위원장을 역임한 현덕규 변호사도 원희룡 지사에게 정책자문을 하고 있으며 《제주일보》 서울 정치부장 및 편집국장 출신인 강영진 전 국장도 원 지사의 홍보전략에 도움을 주는 측근이다.
 
 
  안희정 측근 대부분 참여정부 출신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측근은 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인연을 쌓은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으로 두 차례의 충남도지사 선거 캠프에 참여한 사람들이다. ‘안희정 사단’으로 불리는 측근 중 4명(김종민, 조승래, 박완주, 정재호)이 20대 국회 입성에 성공해 정치적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여러 잠룡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고 있다.
 
  김종민(충남 계룡금산) 의원은 기자 출신으로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 대변인을 거쳐 안희정 지사 아래서 충청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조승래(대전 유성갑) 의원은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관으로 재직하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캠프 정책팀장을 맡았고, 안 지사 취임 후 도지사 비서실장으로 일한 최측근이다.
 
  정재호(경기 고양을) 의원 역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회조정비서관과 국무총리실 민정수석을 역임했으며, 안희정 도지사 후보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아 안 지사를 도왔다.
 
  박완주(충남 천안을) 의원은 국회 보좌관과 민주당 당직을 거쳐 2010년 안희정 도지사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캠프에서 공보본부장,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2012년 총선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고 20대 총선에서는 재선 고지에 올랐다. 박 의원은 20대 국회 원구성과 함께 더민주 지도부의 계파 안배에 따라 ‘안희정계’ 원내수석부대표가 됐다.
 
  충남도 정무부지사, 정무비서관, 비서실장 등을 지낸 인물들도 안 지사의 최측근이다. 박정현 전 정무부지사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이었으며, 안희정 지사의 싱크탱크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권혁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은 도지사 선거 캠프 정책특보 출신으로 천안시민단체협의회 대표, 천안청년회 상임대표 등을 지낸 시민단체 전문가다. 이후삼 전 정무비서관은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사무국장을 지냈으며 선거 캠프 상황실장을 맡아 캠프 전반을 지휘하는 등 ‘안 지사의 그림자’로 불릴 정도로 가까운 측근이다.
 
  허승욱 현 정무부지사는 단국대 환경자원경제학과 교수로 농업 전문가이며 안 지사에게 정책 관련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장훈 충남도청 미디어센터장도 청와대 행정관, 세종연구소재단 홍보팀장, 아태평화재단 연구원 등을 거쳐 충남도에서 안 지사의 메시지와 연설문 등을 담당하고 있다. 민주당 당직자 출신으로 충남 서천군수를 역임한 나소열 더민주 충남도당 위원장도 ‘안희정 사단’의 일원으로 안 지사와 당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오세훈 측근은 서울시 인맥 중심
 


  오세훈 전 시장이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에도 옆을 지키고 있는 최측근은 강철원 전 서울시 홍보기획관이다. 한나라당 오세훈 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인연을 맺은 강 전 기획관은 오세훈 서울시장 캠프 구성에 주도적 역할을 했고 오 시장 취임 후에는 서울시 홍보기획관과 정무조정실장을 지냈다.
 
  강철원 전 기획관과 함께 오세훈 전 시장의 핵심 3인방으로 이종현 롯데쇼핑 상무(전 청와대 춘추관장), 황정일 전 시민소통특보가 있다. 강철원·황정일 두 사람은 오 시장이 국회의원 시절 함께 보좌관으로 일했고 이종현 상무는 맹형규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2006년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 공보특보로 합류했다. 황정일·이종현 두 사람은 오 전 시장의 고등학교(대일고) 후배다. 지금까지 오세훈 전 시장과 관련한 실무를 책임지는 측근으로는 유창수 전 서울시장 정책보좌관이 있다.
 
  오 전 시장의 측근은 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오 전 시장이 데려왔던 인물로 권영진 대구시장, 서장은 중앙대 특임교수,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대표적이다. 강철원 전 기획관과 함께 오세훈 전 시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서장은 전 정무부시장은 중앙대 행정대학원 특임교수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오 전 시장에게 정무적인 조언을 하며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 전 시장과 고려대 동문으로 서울시장 선거 당시 오세훈 캠프에 참여했고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으며 지금도 오세훈 전 시장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오세훈의 구청장 3인방’ 중 한 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시 부시장으로 일하다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구청장이 3명으로 정무부시장이었던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행정1부시장이었던 나진구 중랑구청장, 행정2부시장이었던 최창식 중구청장 3인이다. 기자 출신인 조 구청장은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서울시 여성가족기획관,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나진구·최창식 구청장은 서울시 공무원 출신으로 부시장 자리에 올라 오세훈 시장과 호흡을 맞췄다.
 
  국회 내에서는 서울시의원을 역임한 오신환 의원(재선)이 오 전 시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오 전 시장은 오신환 의원이 서울시의원 및 구청장 선거에 나설 때 맺은 인연으로 오 의원이 2014년 7·30재보궐 선거 출마 당시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잠룡의 정치행보 함께해 온 참모들, 대선캠프 시동 건다

글 :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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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메모_자료2016. 10. 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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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4일 국회에서의 시정연설을 통해 '임기 내 개헌'을 약속하고, 내년 예산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다음은 시정연설의 골자.

- 우리 GDP 규모는 세계 14위에서 11위로 올라섰고, EU집행위원회와 블룸버그는 우리나라를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나라로 선정
- G20 정상회의에서도 우리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구조개혁을 가장 우수한 성장전략으로 꼽고 이행실적도 최상위권으로 평가
- 우리의 국가신용등급 역시 영국, 프랑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G20 국가 중 5위를 기록하여 역대 최고 수준
- 내년 총지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 돌파. 기존의 지출을 10% 정도 구조조정하여 꼭 필요한 부분에 더 쓰일 수 있도록 편성
- 문화융성 실현을 통해 창조경제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내년도 문화 관련 예산을 최초로 7조원 규모로 확대 편성
- 일자리 예산을 금년 대비 10.7%나 늘려서 17조 5천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예산 지출의 방향은 창조경제 실현에 맞춰 상당 부분을 바Rna
- 청년전용 창업자금 융자를 늘리는 등 창업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규모를 총 1조 6,500억원으로 확대
- 노인일자리도 5만개 확대
- 19조 4천억원 규모의 R&D 예산을 편성하였으며, 제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예산도 금년보다 약 40% 증액하여 편성
- 특히,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탄소자원화, 미세먼지 대응, 바이오 신약 등 총 9개 분야를 ‘국가전략 프로젝트’로 선정하여, R&D를 집중 지원할 계획
- ‘한우물 파기 연구’와 ‘풀뿌리 기초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기초연구예산을 5조 4천억원으로 확대하였으며, 상향식 기초연구 투자를 1조 3천억원으로 늘려서 젊고 창의적인 핵심연구자에게 더 많은 연구 기회 제공
- 자율주행차, 스마트헬스케어 등 신성장.고부가가치 산업에 향후 3년간 총 3조 1천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
- 신기후체제 출범을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청정에너지 분야 지원 강화 등 에너지 신산업 창출을 촉진하고, 바이오 신약, 임상연구, 나노.줄기세포와 같은 융복합 연구 강화로 보건의료산업을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
- 신혼부부와 청년층 대상 행복주택을 4만 8천호로 확대 공급하고, 2천호의 기존 아파트를 매입하여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
-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설 우리의 독자적인 능력 확충을 위해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능력, 대량응징 보복능력 등 핵심전력을 적기에 확보하도록 총력. 북한의 도발징후를 감시하고 유사시 대처할 수 있는 감시정찰, 정밀타격능력, 탄도탄 요격능력,
  對화력전능력 등 꼭 필요한 전력에 예산을 집중해서 조기에 확보
- 병사 봉급을 5년 만에 2배로 인상하고 선진 병영문화 정착과 환경 개선을 추진
- 정부는 이러한 과제들을 달성하기 위해 올해보다 4% 증액된 40조 3,000억원 규모로 예산을 편성
- 지진 관련 예산을 두 배 증액 편성
- 내년에도 전체 예산의 30% 이상을 복지 분야에 투자하여 사회안전망을 확충
- 장기간 안정적 거주가 가능한 뉴 스테이도 4만6천호로 확대
- 임기 내 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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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메모_자료2016. 10. 2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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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눈길을 끄는 핼러윈 복장이 상당수 등장한다. 핼러윈 복장은  ‘조커같든 것이든 켄 본’ (미국 대선 2TV토론에 참석해 각광받은 배 나온 아저씨) 같은 것이든 상관없다누군가를 흉내 낸 복장으로 핼러윈 파티에 가는 것 자체가 좋은 기회다.

 

다른 사람들에게 인상적인 느낌을 주고 싶다면, 얼간이(dick) 같은 복장도 좋다. 그건 대통령 후보 같은 복장을 뜻하는 게 아니라, 실제의 페니스(dick)를 본뜬 마스크 복장을 할 수 있다는 걸 뜻한다. 마스크 비즈(Mask Biz)사가 제작한 얼굴을 모두 덮는 마스크(gross mask) 덕분이다. 

 

이 마스크에는 눈 구멍이 있어서 얼간이처럼 다른 사람과 부딪히지 않을 것이다. 이 마스크는  대화를 풀어가는 실마리가 될 것이다. 값은 24달러 99센트(28천원). 핼러윈 이후에도 쓸모가 많을 것이니 미래에 대한 투자로 봐도 무방하다.

 

카페에 가서 거품이 없고 카페인이 약간 들어간 카푸치노를 주문하는 것을 상상해 보라! 카풀 전용차선(carpool lane)에서 홀로 차를 몰고 달리는 것을 상상해 보라! 페이스북에서 별 볼 일 없는 장난 글을 퍼나르는 것을 상상해 보라! 그럴 때마다 미안해요. 전 얼간이에요라고 당차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아름답고 깜짝 놀랄 수도 있는 여성 질 모양의 마스크도 있다. 이 마스크는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하고 있는 공예작가 멜리사 코울터가 정성들여 만든 것이다. 그녀는 이 실리콘 마스크가 BDSM(구속·훈육, 지배·복종, 가학·피학 등 성적 활동)용으로 완전한 기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니스의 경우처럼 웃음을 자아내지는 않겠지만, 이것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인상적인 느낌을 줄 것이다. 값은 520달러(583천원).

 

이런 핼러윈 복장으로 파티에 간다면 다른 사람과 똑같은 복장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는 미국 라이프스타일 웹사이트에 실린 더스틴 넬슨 기자의 칼럼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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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메모_자료2016. 4. 1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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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安-文' 연대에 동참할 수 없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안철수 전 후보 지지자 여러분.

우리는 안 전 후보의 정치쇄신과 국민대통합이 어려운 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는 정치철학에 동의해 진심캠프에 참여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용솟음치던 안철수 현상이 물거품처럼 스러져가는 모습을 보며 지난 2개월간 고락을 함께했던 안 전 후보가 선택한 이른바 '문-안'연대에 동참할 수 없음을 밝힙니다.

안 전 후보는 자신이 정치전면에 나서서 분열의 정치,증오의 정치시대에 종언을 고하고 국민대통합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그가 "결코 우리 정치권의 고질인 진영 논리에 매몰되지 않겠으며 또 국민 후보로 끝까지 완주해 기필코 우리의 미래를 위한 새 정치의 꽃을 피우겠다"고 약속한 것을 굳게 믿었습니다. 그래서 안 전 후보처럼 각자가 건너온 다리를 불태워 버렸습니다.

그러나 안 전 후보는 우리의 간절한 소망을 저버렸습니다. 나아가 자신이 출마선언에서 밝혔고 계속 강조해온 것과는 달리 정치쇄신은 실종되고 오로지 '정권교체'만을 향한 길을 선택했습니다.

자신과 '이념적 편차가 있다'고 했던 후보를 조건 없이 적극 지원하겠다며 손잡는 것을 보고, 안 전 후보의 정치적 장래에 우려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안 전 후보가 선택한 이 길이 결코 정치쇄신의 길이 아니며 국민대통합을 위한 길도 아니라고 규정합니다.

그의 선택은 그가 내걸었던 철학이나 신념과는 달리 결국 특정 정파의 계산에 휘말려 드는 것이며, 새 정치의 기수가 되기는커녕 자신이 규정한 구태 정치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자신을 전락시키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결코 그가 말하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이에 우리는 진실로 아픈 마음으로 안 전 후보가 선택한 정치적인 길에 함께할 수 없음을 거듭 밝히는 바입니다.

2012년 12월 7일
진심캠프 전 국민소통자문단
조용경(단장), 표철수·곽재원·박인환·김영섭·김국진·오태동·이동주·이용호(위원) 등 9명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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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메모_자료2016. 4. 1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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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선생이 JTBC  '차이나는  도올' 프로그램에서 중국의 특정 정치상황 설명 중 쓴 표현, 퇴이불휴.

http://ohmyportal.tumblr.com/post/142567983231/

퇴이불휴(물러나도 쉬지 못한다)는 반퇴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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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메모_자료2013. 10. 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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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 붐이 일고 있다. ‘글쓰기훈련소’를 운영하는 북데일리의 임정섭 대표는 일반인의 글쓰기에 대한 관심을 “저수지 수문이 열린 형국”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3~4년 전부터 일반인의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개인 차원에서는 물론 기업과 관공서에서도 글쓰기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북데일리의 글쓰기 아카데미 ‘글쓰기훈련소’에서는 ‘글쓰기 클리닉’ ‘비즈니스 라이팅’ ‘서평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강좌를 운영 중이다. 이곳을 거쳐간 수강생은 수천 명. 북데일리는 관공서나 한국투자증권·삼성테스코와 같은 기업을 찾아가서 교육하기도 한다. ‘찾아가는 글쓰기 특강’까지 포함하면 수만 명이 그로부터 글쓰기 강의를 들었다. 이 외에도 크고 작은 글쓰기 강좌가 많다.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 아카데미’에서는 시인 김경주가 말랑말랑한 작가적 글쓰기가 아닌 레토릭 강의를 하고, 종로구 혜화동에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 강좌를 하는 ‘악어(樂語) 아카데미’가 있다.


  글쓰기 관련 서적도 차고 넘친다. ‘글쓰기’를 표방한 책만 최근 1년 동안 100권이 넘게 출간됐다. 수준별 글쓰기 가이드에서부터 미디어, 인문사회계, 이공계 등 분야별 글쓰기 가이드도 있다. 책이 안 팔리는 시대라고 하지만 글쓰기 관련 책은 하루가 멀다하고 신간이 쏟아져 나온다. 온라인 교보문고에는 ‘글쓰기’를 별도의 항목으로까지 분류했다.


  글쓰기 붐을 부추기는 원인은 미디어 환경의 변화다.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1인 미디어의 증가와 카카오톡, 메신저 등 글을 통한 소통이 늘면서 글을 쓸 기회가 많아졌다. 이화여대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는 주간조선과의 전화 통화에서 “디지털 시대에는 글쓰기가 폭발적인 가치를 갖게 된다. 첨단정보사회에서는 글 쓸 기회가 많아지고 글쓰기의 능력이 더 중요시된다”고 말했다.


  독일계 프리미엄 필기구 ‘파버 카스텔’ 이봉기(64) 대표가 이 경우다. 그는 최근 한 언론사 논설위원이 진행하는 글쓰기 특강을 이수했다. 공연, 전시회, 여행 등을 다닌 후 거의 매일 페이스북에 감상평을 올리는 그는 “글을 자주 쓰다 보니 잘 쓰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전문가의 특강이 확실히 도움이됐다. 이젠 글쓰기가 겁나지 않고, 글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 글쓰기 강좌는 40~60대의 기업 CEO(최고경영자)와 오피니언 리더 15명이 수강했다.


  ‘글쓰기 붐’ 현상에는 양면성이 있다. 표면적 원인은 모바일 시대와 지식정보사회의 도래로 글쓰기 기회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이면에는 체계적인 글쓰기 교습법의 부재로 제대로 된 글쓰기 교육을 받아보지 못한 한국인의 슬픈 현실이 반영돼 있다. 직장 업무의 상당 부분은 글쓰기를 통해 이루어지지만 현재 직장생활을 하는 30대 이상 한국인 중에는 체계적인 글을 쓰는 훈련을 받아본 사람은 거의 없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논술 위주의 교육이었고, 대학교의 작문 수업은 띄어쓰기나 맞춤법 위주의 문장 중심 교육이었다. 앞서 언급한 ‘글쓰기훈련소’의 문을 자발적으로 두드리는 수강생의 대부분은 직장인이다. 기획사에 다니는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업무상 보고서를 작성할 일이 많은데 논리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는다. 대학을 나왔지만 논리적인 글쓰기를 배워본 적이 없어 ‘비즈니스 라이팅’ 과정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글쓰기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이에 관한 객관적 자료를 찾기 위해 해당 분야 전문가를 수소문하고 관련 논문을 뒤졌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그런 자료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작문학회 정희모 회장(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은 “미국에서는 주(州) 단위로 쓰기 능력을 조사하지만 한국은 자국어 읽기·쓰기에 대한 평가를 한 적이 없다. 학력평가는 읽기·쓰기와 다르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글쓰기 실력이 미국이나 일본, 독일과 비교해 한참 뒤처진다는 데에는 동의하는 분위기다. “대학 교육의 기초적인 요구에 미치지 못하는 저급한 수준” “작문 교육을 제대로 받았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 등의 표현도 있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NIE 특임강사로 활동 중인 김승웅씨는 “현재 고등학생의 글쓰기 수준은 심각할 정도로 낮다. 고등학교 3학년생의 글쓰기 수준이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시사저널 편집국장 출신인 김씨는 퇴직 후 3년 전부터 전국 고등학교를 방문해 글쓰기 특강을 하고 있다. 그의 말이다.


  “전국 1500여개 고등학교 중 작문교사가 별도로 있는 학교가 10% 정도밖에 안 된다. 그나마 있는 작문교사도 작문 교습법을 모른다. 작문교사는 대부분 대학의 국문과 출신인데 그 또한 제대로 된 작문 수업을 받아본 적이 없다. 내로라하는 대기업 사원, 변호사나 의사도 무슨 말인지 도통 알 수 없게 쓴다. 우리나라는 경제 수준과 지적 수준의 격차가 매우 크다.”


심지어 교수들의 글조차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의미 파악이 안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14년째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풀러턴 소재) 영문학부에서 미국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쳐온 조제희 교수는 “한국의 식자층 중에는 저자 중심의 글쓰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그는 주간조선과의 통화에서 “유력 일간지 논설이나 교수의 글에서도 자기들만의 언어로 쓴 글을 종종 본다. 독자 위주의 글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은 어느 문화권에서나 기본이다”라고 했다.


국내 교육제도에서는 우수한 점수를 받는 학생이 미국 유학 후 좌절감을 겪는 가장 큰 원인도 에세이 쓰기다. 조제희 교수는 “한국 유학생 절반이 중도 탈락하는데 그 원인이 에세이 때문이다. 내로라하는 명문대 출신이나 교수도 미국에 오면 에세이 때문에 쩔쩔맨다”라며 “단순히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글쓰기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서다”라고 말했다. 그는 “글쓰기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의 교육은 글쓰기를 기반으로 한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목이 읽고 토론하고 쓰는 과정을 거친다. 다루는 장르 역시 다양하다. 광고문, 감상문, 기사문, 매뉴얼 등 각기 다른 글쓰기 교습에 대한 매뉴얼이 별도로 있다. 글쓰기는 지식을 소통하고 생산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다.”


그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 문제시되는 ‘논문 표절’ 역시 글쓰기 교육의 미비가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글쓰기 시간에 표절 방지 교육도 배운다. 즉 타인의 글 인용 시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매뉴얼을 세세히 배우는데, 한국에서는 이를 배우지 않았으니 남의 글을 베껴 쓰면서도 양심의 가책이 없는 거다”라고 말했다.


조 교수가 재직 중인 캘리포니아주립대 풀러턴 캠퍼스에 있는 글쓰기 센터에는 40명의 글쓰기 도우미가 상주한다. 이와 별도로 분야별 글쓰기 전담 교수만 40여명에 이른다. 그는 “우리 대학의 수준은 중중상 정도다. 명문대일수록 글쓰기 교육을 강화한다”며 “글쓰기 교육의 수준이 우수 대학의 척도다”라고까지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미국의 글쓰기 교육은 한국과 비교조차 안 된다. 미국의 모든 대학에는 글쓰기 센터가 별도로 있다. 2년제 대학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의 글쓰기 교육은 한국인이 인식하는 ‘첨삭’과는 차원이 다르다. 단순히 띄어쓰기, 맞춤법, 비문 고치기 정도가 아니라 주제 설정에 따른 사고 방향, 전개 과정까지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하버드대학의 글쓰기 센터에는 역사, 심리학, 정치학, 철학, 사회학, 생명과학 등의 전문가가 참여해 주제 토론과 글쓰기 교육을 병행한다. 예를 들어 ‘모바일 사회가 가져온 성(性) 역할의 변화’라고 하면 역사, 사회학, 생명과학 등의 전문가가 참여해 학제 간 교류를 통해 글쓰기를 돕는다. 스탠퍼드대학의 ‘흄 글쓰기 센터’ 역시 문장 훈련에 그치지 않고 특정 주제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비판적 사고 훈련을 거친다. 칼턴대학은 수업과 직접 관련이 없더라도 취업이나 대회 참가를 위한 글쓰기를 위해서도 글쓰기 센터의 문을 활짝 열어둔다.


MIT는 글쓰기에 매년 수십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쏟는다. 졸업 전까지 전공 글쓰기 과목을 포함해 4과목의 글쓰기 수강이 필수다. 정희모 한국작문학회 회장은 “MIT를 방문했을 때 이공계 중심 대학에서 글쓰기를 왜 그렇게 강조하는지 물었다. MIT 글쓰기 교육 담당자 제임스 패러다이스 교수는 ‘MIT가 이공계 중심대학이긴 하지만 주로 경영 책임자나 관리자를 양성하기 때문에 글쓰기 능력을 중요시한다’고 답했다. 제안서 하나에 수백만달러가 왔다 갔다 하는 현실을 감안해 보니 충분히 이해가 갔다”고 했다.


독일의 경우는 어떨까. 독일은 특이하게도 대학의 일반교양 과목에 글쓰기가 없다. 글쓰기를 경시해서가 아니다. 기초 과정으로서의 글쓰기는 대부분 김나지움(Gymnasium·우리의 중고등학교에 해당)에서 이미 충분히 교육받았기 때문이다. 대학의 모든 수업은 기본적으로 글쓰기 기반이므로 별도의 글쓰기 과목이 필요없다.


한국 글쓰기 교육의 현주소는 어떨까. 이를 진단하기에 앞서 ‘글쓰기’라는 분야를 분명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국인의 대부분은 ‘글쓰기=작문=소설이나 에세이’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 즉 보고서나 제안서, 광고문 등의 실용적인 영역은 글쓰기가 아니라 별도의 영역으로 인식했다. 이는 한국의 글쓰기 교육과 관계가 있다. 글쓰기훈련소 임정섭 대표는 “우리나라 국어 교육 자체는 실용적인 글쓰기가 아니라 작가적 글쓰기, 창의적 글쓰기 위주였다”라며 “궁극적으로 창의적 글쓰기가 목표이긴 하지만,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은 거의 실용적인 글쓰기다. 실용적인 글쓰기 교육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현재의 글쓰기 교육은 걷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은 채 하늘을 날아오르라고 하는 것과 같다는 얘기다. 미국에서는 ‘writing’ 과정에 광고문, 감상문, 기사문, 매뉴얼 등이 포함되고 분야별 글쓰기 교육을 별도로 한다. 독일은 글쓰기 교육이 아예 학문적 글쓰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다행히도 국내 대학들이 이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교양과목의 커리큘럼을 대대적으로 개편 중이다. 정희모 한국작문학회 회장은 “2000년 무렵부터 국내 대학이 글쓰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교양국어’를 소통 관련 과목으로 재편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국내 대학들이 ‘대학국어’ ‘국어와 작문’ ‘교양국어’를 ‘우리말과 글쓰기’ ‘사고와 표현’ 등으로 과목명을 개명한 데에서 변화의 방향이 드러난다. 일단 ‘작문’이라는 표현이 사라졌다. ‘작문(作文)’은 다분히 작가적인 글쓰기를 내포한 말이다. ‘작문’ 대신 ‘글쓰기’라는 표현을 쓴 것은 작가적 글쓰기를 지양하고, 연설문·광고문·서평·칼럼 등 실용적 글쓰기를 지향한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과거 문장력 위주의 교육에서 사고력 강화 교육으로 개편했다.


변화의 바람을 주도한 것은 서울대다. 서울대는 2004년 ‘인문학 글쓰기’ ‘사회과학 글쓰기’ ‘과학과 기술 글쓰기’ ‘법률문장론’ 등 전공별 글쓰기 과목을 개설해 교양 필수로 지정했다. 단순한 문장 작법이 아닌 전공에 맞는 주제 글쓰기를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서울대 기초교육원 허남진 원장은 주간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운찬 총장 재직 시절 서울대가 연구 분야에만 주력하느라 교육에 소홀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다. 지성의 기본이 되는 읽고 쓰고 말하기 중 특히 쓰기 부문이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서울대생 중에도 논리적인 보고서 하나 못 쓰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8년 전에 기초교육원을 만들고 쓰기 교육을 강화했다. 특히 전공별 글쓰기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경희대학교와 숙명여자대학교 역시 기초 교양 수업을 강화했다. 경희대는 기초 교양을 담당하는 후마니타스칼리지를, 숙명여자대학교는 의사소통능력개발센터를 별도로 만들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반으로 한 글쓰기 교육을 강화 중이다. 경희대에서는 ‘나를 위한 글쓰기’ ‘세계를 위한 글쓰기’를 개설했다. 글쓰기의 방법론뿐 아니라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한 생각의 힘을 길러주는 것이 이 교과의 목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독서와 사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아무리 문장력이 탄탄해도 사고력의 깊이가 없으면 소용없다. 이런 차원에서 글쓰기뿐 아니라 읽기와 말하기를 강조하는 커리큘럼을 강화한 대학도 눈에 띈다. 숙명여자대학교는 ‘글쓰기와 읽기’ 외에도 ‘발표와 토론’ ‘인문학 독서토론 1, 2’를 개설하고 이 중 세 과목을 필수 이수 과목으로 지정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역시 ‘고전 읽기와 글쓰기’를 2014년부터 개설할 예정이다. 이화여대 교양국어실 김수경 특임교수는 이 수업에 대해 “한 학기에 7권의 고전을 읽은 후 고전에서 촉발받은 주제 중 현대에도 적용될 수 있는 주제로 글쓰기를 하는 수업”이라며 “사고력과 토론이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각 대학의 교양국어 관계자들은 현행 입시 논술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논술 시험은 전형화된 틀을 가르치기 때문에 열린 사고를 기반으로 한 창조적 글쓰기에는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것. 김수경 이화여대 교수는 “논술의 독을 뺀다는 표현을 쓴다”며 이렇게 말했다. “논술 답안지를 보면 1000장 중 980장이 비슷하다. 제시문을 비교·대조하거나 제시문에서 촉발되는 의견을 쓰게 하는 논술시험은 획일화된 논술 기계를 만든다. 논술학원에서 배운 대로 쓰기 때문에 예시문도 천편일률적이다. 본인의 생각이 끼어들 여지가 거의 없다.”


서울대 허남진 교수 역시 “현행 논술시험은 실패한 제도”라면서 “답안지의 70%는 구조와 내용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사교육을 없애기 위해 교과서에서 출제하라고 하는데, 이 경우 사교육이 더욱 득세하게 된다. 범위가 좁으면 학원에서 논술시험을 대비시키기 더 쉽지 않나. 제대로된 사고력과 글쓰기 평가가 이루어지고 사교육을 줄이려면 논술의 출제 범위와 형식이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글쓰기훈련소 임정섭 대표는 “한국인의 글쓰기 콤플렉스”를 지적했다. 이제까지 한국인들은 글쓰기를 입시공부의 일환으로만 배웠기 때문에 글쓰기에 대한 강박증이 있고, 글쓰기의 즐거움을 모른다는 것. 작가 위주의 글쓰기 교육도 한국인의 글쓰기 콤플렉스를 낳은 원인 중 하나다. 즉 ‘글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다’라는 글에 대한 숭배가 암암리에 있는 것이다.


국내 대학이 최근 들어 글쓰기 교육을 강화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우선 글쓰기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평가도구 개발이 절실하다. 또한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 서울대의 경우 ‘대학국어’가 교양필수로 지정되면서 학생들이 해당 수업의 수강 거부 투쟁을 한 적이 있다.


수업당 학생 수도 현실화돼야 한다. 미국 주립대학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가 15명 내외이지만 한국 대학의 경우 아직 40~50명인 학교가 많다. 심한 경우 80~100명에 이른다. 100명에 이르는 학생을 이끌고 내실 있는 글쓰기 수업을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미국은 지금의 글쓰기 교육 형태를 갖추기까지 140년이 걸렸다고 한다. 한국 교육계가 사고력 위주의 글쓰기로 전환한 것은 10년 남짓이다. 글쓰기 교육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글쓰기 훈련은 마라톤과 같다. 미국은 초등학교 때부터 글쓰기 위주의 교육을 해 왔다. 독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표현했다. 한 존재의 사유의 깊이와 지적 수준은 글쓰기를 통해 평가받는다. 아무리 연구 결과가 탁월해도 표현력이 미숙하면 설득력을 잃는다. “한국의 글쓰기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노벨상 받는 날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캘리포니아주립대 조제희 교수의 말이 숙제처럼 남는다. (주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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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메모_자료2013. 9. 14.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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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24회(연수원 14기)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채동욱 검찰총장(54)이 13일 오후 전격 사퇴했다.

 

채 검찰총장은 이날 오후2시쯤  황교안(56, 사시 23회,연수원 13기) 법무부장관이 자신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직후,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발표했다. 그의 사퇴 의사 표명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구본선 대검 대변인을 통해 이뤄졌다. 다음은 구 대변인이 발표한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 발표문' 전문이다.      

 


*사시 23회 : 황교안, 정선태,박한철 등

*사시 24회 : 홍준표, 김홍일, 김학의, 김진태, 추미애 등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으며>

저는 오늘 검찰총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주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하여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입니다. 지난 5개월 검찰 총장으로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올바르게 검찰을 이끌어 왔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모든 사건마다 공정하고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나오는 대로 사실을 밝혔고 있는 그대로 법률을 적용했으며 그 외에 다른 어떠한 고려도 없었습니다.

 

 

저의 신상에 관한 모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임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혀둡니다.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공직자의 양심적인 직무수행을 어렵게 하는 일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검찰 가족 여러분. 국민이 원하는 검찰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소중한 직분을 수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2013년 9월 13일 검찰총장 채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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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편리한 지식이 있게 마련이다.  괜찮은 심리학 용어를 상당히 깔끔하게 정리해 둔 곳이 있었다.  

평소 관심있게 들여다 보는 개인 블로그( http://blog.naver.com/acec808/60199482425 )를 통해

이곳( 출처 http://www.dreamy.pe.kr/zbxe/fun_etc/15106  )에서 퍼왔음을 밝힌다. 감사 드린다.

 

 

                                                            <프로이트> 


1. 가르시아 효과(Garcia Effect)
먹는 행동과 그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 사이에는 시간적으로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그들 사이에는 일정한 인과관계가 존재한다. 다시 말해 닭고기를 먹고 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배탈이 났다고 하더라도 닭고기와 배탈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성립한다. 이와 같이 특정한 먹거리의 미각과 뒤에 따르는 결과(질병) 사이의 관련성을 학습하는 놀랄 만한 재능을 '가르시아 효과'라고 한다.
가르시아 효과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유기체들이 가지고 있는 생존 본능이다. 사람과 동물은 자기의 생명을 위협하는 먹거리를 한번의 경험만으로도 터득하는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다.  

 

2. 가짜약 효과(Placebo Effect)
약효가 전혀 없는 약을 먹고도 약효 때문에 병이 난 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 현상을 '가짜약 효과'라고 한다. 가짜약이란 뜻의 한자어를 써서 '위약 효과'라고도 한다. 플라시보란, 생물학적으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는 중성적인 물질이지만 그것이 효과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실제 효과가 나타나는 약물이나 물질을 말한다.


3. 걸맞추기 원리(Matching Principle)
사람들은 태도와 가치관이 유사한 사람들을 더 좋아한다. 그뿐 아니라 인종, 종교, 문화, 정치, 사회 계층, 교육 수준, 연령이 유사한 사람들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좋아한다. 물론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이 친하게 지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예외일 뿐이다. 이런 유사성 원리는 데이트나 결혼에서도 나타난다. 특히 유사성 원리가 데이트나 결혼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걸맞추기 원리'라고 한다.


4. 고립효과(Isolated Effect)
남극에 파견된 연구원과 군인들, 잠수함을 타고 오랜 시간을 해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우주 공간에서 우주인으로 생활하는 사람들, 좁은 하숙방을 같이 쓰는 사람들과 같이 좁은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은 고립 효과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좁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할 때 심리와 행동이 격해지는 현상을 '고립 효과'라고 한다. 특히 이런 현상들이 남극에 파견된 연구원들과 군인들에게서 부각되어 연구되었기 때문에 '남극형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5. 고백 효과(Confession Effect)
사람들은 어떤 사람에게 도움을 못 주었다는 죄의식, 남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죄의식이 있을 때 죄의식을 덜려고 남을 도와주는 행동을 한다. 물론 순수한 봉사 정신과 사랑 때문에 돕는 분들이 더 많다. 그런데 자신의 죄의식을 남에게 고백하면 그런 죄의식이 사라져 다른 사람을 돕는 행동이 줄어든다. 이런 현상을 '고백 효과'라고 한다.


6. 고슴도치 딜레마
다른 사람과 깊은 인간 관계를 맺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자기의 삶과 자기 일에만 몰두해서 남들이 보기에는 이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자기 중심적이다. 늘 자기를 감추고 상대방과 일정한 거리를 두려고 한다. 그러면 피차 서로 간섭할 일도 없고 부딪칠 일도 없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게다가 상대방으로부터 상처를 받을 일도 없다. 이렇게 인간 관계 초기부터 상대방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기를 방어하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일컬어 '고슴도치 딜레마'라고 한다.


7. 과잉 적응 증후군 - 일중독증(Workaholic)
자기의 삶보다는 직장이 우선이고, 고향 친구들보다는 직장에서의 인간 관계가 중요하고, 자신의 욕구보다는 일이 더 중요하다. 행여 집안에 무슨 행사라도 있으면 자신이 하는 일이 방해받는 것 같아 귀찮아한다. 자신과 가족의 개인적인 삶이나 욕구는 제쳐둔 채 가정보다는 일을 우선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심리적, 행동적 현상을 '과잉 적응 증후군' 또는 '일중독증'이라고 한다.


8. 권위주의적 성격 증후군(Authoritarian Personality Syndrome)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사람들이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는 미국 유태인위원회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 위원회는 독일인들이 유태인들을 증오하고 학살한 원인에 관심을 가졌다. 대표적인 연구자인 아도르노는 반유태주의는 권위주의적인 가치와 행동 패턴을 가진 독특한 성격 특성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처럼 편견과 관련있는 성격 특성을 '권위주의적 성격 증후군'이라고 한다.


9. 극화 현상(Extremity Shift or Polarization)
집단에서 어떤 의사 결정을 하면 대부분 혼자 결정할 때보다 더 모험적인 쪽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 이철머 여럿이 모여 결정을 하면 혼자 결정할 때보다 더 모험적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현상을 '모험 이행(Risky Shift)'이라고 한다.
그러나 집단 의사결정이 언제나 모험 쪽으로 결정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집단에서 결정하는 것이 혼자 결정할 때 보다 더 보수적일 때도 있다. 이런 현상을 '보수 이행'(Conservative Shift)이라고 한다. 이렇듯 집단 의사결정은 어떤 경우에는 모험 쪽으로, 어떤 경우에는 보수 쪽으로 치우쳐서 나타나는데 이런 현상을 '극화 현상'이라고 한다.


10. 기본 귀인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al Error)
사람들은 어떤 상황적인 요소는 고려하지 않고, 그 사람의 성격, 태도, 가치관 등과 같은 그 사람의 내부 성향에서 원인을 찾는다. 이런 현상은 원인을 제대로 못 찾는 귀인 오류 중의 하나다. 사람들은 이렇게 상황 탓보다는 사람 탓을 많이 하는 귀인 오류를 자주 범하는데 그런 오류를 '기본 귀인 오류'라고 한다. 그러므로 행동의 원인을 찾을 때는 항상 기본 귀인 오류를 염두에 두고, 그 사람을 둘러싼 상황이 어떤지를 좀더 고려해보는 게 좋다. 

11. 기억상실증
새로운 정보를 불과 몇 초 또는 몇 분 동안밖에는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을 '순행성 기억상실'이라 한다. 단기기억은 가능하지만,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다시 말해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시연이란 과정과 해마와 편도체가 작용해야 한다. 시연(Rehearsal)이란, 감각기관에 들어오는 환경 자극을 반복적으로 되뇌임으로써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만드는 과정으로 전화번호 안내를 받고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입으로 중얼거리는 것도 일종의 시연이다. 

12. 꾸바드 증후군(Couvade Syndrome)
요즘은 아기가 태어나기도 전에 예비 아버지들이 아이의 탄생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그런 관심이 지나치다 못해 어떤 남편들은 아내가 임신중에 아내와 함께 식욕 상실, 매스꺼움, 구토, 치통과 같은 증상을 겪기도 한다.
이처럼 아내의 임신과 출산중에 나타나는 남편의 여러 가지 심리적, 신체적 증상들을 영국의 정신분석학자인 트리도우언은 '꾸바드 증후군'이라고 불렀다. 꾸바드는 불어의 'couver'에서 온 말로 '알을 품다, 부화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꾸바드 증후군은 임신 3개월경에 가장 심하다. 그리고 점차 약해지다가 임신 말기가 되면 또다시 심해진다. 이 증상은 비단 신체적 증상에만 그치지 않고 우울증과 긴장이 고조되고 신경과민적인 심리적 증상으로도 나타난다. 

13. 나르시시즘(Narcissism)
자기를 지나치게 사랑하고, 자기 중심적인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자기 도취에 빠져 있는 현상을 '나르시시즘'이라고 한다. 원래 나르시시즘이라는 말은 1899년 정신의학자 네케가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 말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에서 유래된 말로 자신의 몸을 성적 대상으로 삼아 쾌감을 느끼기 위해 보고 만지고 애무하고, 자기 몸에서 완전한 만족을 얻는 행위를 표현한 말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자기 도취에 빠져 자기를 사랑의 대상으로 삼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 

14. 낙인 효과(Stigma Effect)
우리는 어떤 사람이 전과자고, 어떤 사람이 정신과 병력을 가지고 있고, 어떤 사람이 이혼한 경력이 있다고 하면 왠지 모르게 색안경을 끼고 본다. 그것도 일종의 편견이다. 하지만 그런 치우친 세상 보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고 그런 사람들과 거래는 물론이고 인간적인 교류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처럼 과거 경력이 현재의 인물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낙인 효과'라고 한다. 

15. 다운즈 증후군(Down's syndrome)
21번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발달 장애를 겪게 된 것을 '다운즈 증후군'이라고 한다. 다운즈 증후군은 염색체 배열에서 21번염색체가 3개일 때 나타나는 장애이다. 이 증후군은 신체적인 장애와 인지발달 장애가 동시에 나타난다.
- 클라인펠터 증후군(Kleinfelter's syndrome)
여성의 성염색체가 하나 더 있어서 발달과 생식 능력에 장애를 초래하는 현상을 '클라인펠러 증후군'이라고 한다.
- XYY 증후군(XYY Syndrome)
여성 성염색체가 하나 더 있는 클라인펠터 증후군과 달리 남성 성염색체가 하나 더 있는 현상이다.
- 터너 증후군(Turner syndrome)
정상적인 여서의 성염색체가 XX인데 비해 터너 증후군을 가진 여자들은 X 염색체가 하나 없이 그냥 X다.
- 세 쌍 X염색체 증후군(triple X syndrome)
정상적인 여성염색체 쌍인 XX에 여성 성염색체가 하나 더 있는 XXX 구조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주로 인지 능력 발달에 장애를 보인다.
- X 결함 증후군(Fragile-X syndrome)
이 증후군은 주로 어머니의 X 염색체 이상이 아들이나 딸에게 전달되어 나타나는데, 정상적인 X염색체보다 구부러져 있거나 지나치게 가늘다.

 


 

16. 떠벌림 효과(Profess Effect)
어떤 이가 담배를 끊어보려고 시도하려고 사용한 심리학적인 원리가 있다. 하나는 조건부 계약이라는 것이다. 가령 자신이 담배를 피우면 친구에게 얼마를 주겠다고 하는 식으로 조건을 거는 계약을 조건부 계약(유관 계약)이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공개 표방이란 것이다. 자신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알림으로써 주위 사람들의 지원을 얻는 방법이다. 자신이 목표로 삼은 행동을 공개적으로 표방하면 자신이 한 말에 더 책임을 느끼고, 실없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약속을 더 잘 지키게 된다. 그런 현상을 '떠벌림 효과'라고 한다. 

17.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Romeo & Juliet Effect)
부모들이 반대할수록 애정이 더 깊어지는 현상. 반발 심리와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때문에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가 나타난다. 인지부조화란 태도와 행동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사람들이 느끼는 긴장과 불안을 말한다. 사람들은 긴장과 불안을 감소시키려고 태도나 행동 중 하나를 바꿔 태도와 행동을 일치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18. 마법의 숫자(Magic Number)
사람들은 7을 행운의 숫자라고 해서 좋아하지만, 심리학자인 밀러는 7을 '마법의 숫자'라고 불렀다. 그것은 7이란 숫자가 단기기억 용량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기억은 감각기억, 단기기억, 장기기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단기기억은 감각기억보다는 길지만, 장기기억 보다는 짧은 약 30초 정도의 지속 시간을 갖는다. 단기기억은 30초라는 짧은 시간이 지속되면서 7±2라는 기억 용량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단기 기억의 용량은 5∼9정도인데, 평균 기억 용량이 7이기 때문에 7을 신비의 숫자라고 불렀다. 

19. 머피의 법칙(Murphy's law)
머피의 법칙이란 사실 시간적으로 단순히 앞선 사건이 나중에 일어나는 사건의 원인이라고 착각하는 인지적 오류를 말한다.
머피의 법칙은 사람들이 모든 현상의 원인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심리적 현상으로 논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거짓 원인의 오류'라고 한다. 머피의 법칙이 다소 부정적이고, 구세대적이라면 요즘 새롭게 등장한 '샐리의 법칙'은 긍정적이고, 신세대적이라 할 수 있다. 샐리의 법칙이란 머피의 법칙과 반대되는 현상이다. 

20. 면역 효과(Inoculation Effect)
맥과이어는 메시지를 전달받는 수신자의 과거 경험이 설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맥과이어와 그의 동료들은 설득당하지 않으려면 미리 약한 설득 메시지를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미리 면역 기능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강한 설득 메시지에 노출되더라도 쉽게 설득되지 않는다. 이처럼 미리 경험을 함으로써 설득에 저항하는 현상을 '면역 효과'라고 한다.

강한 바이러스가 신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듯이 강한 설득 메시지는 더 많은 태도 변화를 일으킨다. 그래서 예방주사를 맞은 사람이 항체를 형성해 이후의 강한 바이러스에 저항하듯이 미리 약한 메시지를 받으며 메시지에 면역성을 키운 사람들은 강한 설득 메시지에도 잘 저항한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이 설득이 더 잘될까?
첫째, 공격적인 사람들은 처벌적 커뮤니케이션에 더 영향을 받지만 공격적이지 않은 사람들은 관대한 커뮤니케이션에 더 영향을 받는다.
둘째, 어떤 조건에서 설득이 잘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다른 장면에서도 설득이 잘되는 경향이 있다.
셋째, 자존심이 낮은 사람들은 높은 사람들보다 설득이 잘된다. 자존심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나 자기의 태도에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조금만 위협받아도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키기가 쉽다.
넷째,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비판력 있게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설득이 잘되기도 하고, 반대로 안되기도 한다.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논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주장에는 설득이 잘되지만, 지능이 낮은 사람들은 오히려 복잡하거나 난해하지 않은 주장들에 설득이 잘된다. 다시 말해 메시지가 어떤 종류냐에 따라 지능이 영향을 미친다. 

21. 뮌히하우젠 증후군(Munchhausen Syndrome) - 뮌히하우젠 바이 프록시(Munchhausen by Proxy)
병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그럴 듯하게 이야기를 지어내고, 마침내 자기도 그 이야기에 도취해버리는 증상을 말한다. 원래 1720년 독일에서 태어난 뮌히하우젠이라는 사람에게서 유래되었다. 그는 터키와 러시아 전쟁에 참전하고 1760년 퇴역, 하노버에 정착했다. 뮌히하우젠은 하노버에서 군인으로서, 사냥꾼으로서 그리고 스포츠맨으로서 자기가 했던 일들을 거짓말로 꾸며 사람들에게 들려주었는데 나중에 그 이야기들이 각색되어 1793년 [뮌히하우젠 남작의 모험]이라는 책이 나왔다. 뮌히하우젠 증후군이란 바로 뮌히하우젠 씨처럼 병적인 거짓말은 하는 것이 특징이다. 

22. 바넘 효과(Barnum Effect)
점괘는 매우 일반적이다. 그래서 점술가들이 하는 얘기는 다 맞는 것 같다. 12개의 별자리, 십이간지, 그리고 토정비결, 역학의 해석들은 일반적인 특성을 기술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점괘가 마치 자신을 잘 나타내는 것처럼 받아들이고, 그런 점괘가 정확하다는 착각을 한다. 이렇듯 어떤 일반적인 점괘가 마치 자신을 묘사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현상을 '바넘 효과'라고 한다. 

23. 방관자 효과(Bystander Effect)
사람들이 위기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시간 압력,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성격 등이 영향을 미친다. 그 중에서도 흥미로운 사실은 나 이외에 다른 사람이 있었느냐에 따라 도움 행동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들은 목격자가 많을수록 다른 사람을 덜 도와준다. 설령 도움 행동을 한다 하더라도 도움 행동을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길다. 달리와 라테인은 이런 현상을 '방관자 효과'라고 했다. 

24. 베르테르 효과(Werthers Effect)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주인공 베르테르는 로테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끝내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이 소설이 19세기 유럽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널리 읽혀지자 소설의 주인공 베르테르처럼 자살하는 젊은이들이 급증했다. 그런 현상에 비유해 어떤 유명인이 죽은 다음 동조 자살하는 현상을 '베르테르 효과'라 이름붙인 것이다. 

25. 부분 강화 효과(Partial Reinforcement Effect, PRE)
사람들이 도박을 하는 이유 세가지
첫째, 도박이 예측할 수 없는 보상을 주기 때문이다.
둘째, 도박사의 오류 때문이다. 노름꾼들은 성격 특성상 모든 사건이 앞에서 일어난 사건과 독립적으로 일어난다는 확률 이론의 가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셋째, 사람들의 도박을 하는 세 번째 이유는 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분 강화 효과는 일정한 시간이 흐르거나 몇 번 시행을 하면 보상을 주는 것과는 달리, 보상이 언제 있을지 예측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행동이 오래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26. 부정성 효과(Negativity Effect)
사람들은 어떤 사람의 인상을 평가할 때 대개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한다. 기왕이면 좋게 사람들을 평가하려는 그런 경향을 '인물 긍정성 편향'이라고 하고 미국 소설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성격에 비유해 '폴리아나 효과'(Pollyana Effect)라고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어떤 부정적인 정보가 나타나면 다른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비중을 두고 인상을 평가한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이 동일하다면 부정적인 특성들은 긍정적인 특성들보다 인상 형성에 더 많은 영향을 준다. 이런 현상을 '부정성 효과'라고 한다. 

27. 빈 둥지 증후군(Empty Nest Syndrome)
자녀들이 성장해 부모의 곁을 떠난 시기에 중년 주부들이 느끼는 허전한 심리를 '빈 둥지 증후군'이라고 한다. 빈 둥지 증후군은 중년기 위기 증상이다. 중년기 위기는 여성들의 폐경기를 전후해서 나타난다. 정신분석학자 융은 사람들이 40세를 전후로 이전에 가치를 두었던 삶의 목표와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중년기 위기(Midlife Crisis)가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이런 중년기 위기는 사회경제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자신의 욕구를 억압하며 살아온 것에 대한 회의와 무가치감으로부터 시작된다. 

28. 사회병질 증후군(Sociopathic Syndrome)
요즘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면 상대적 피해망상, 자기 속으로의 도피, 불신감의 확대, 감정 조절의 실패, 삶의 방향감각 상실, 양심의 붕괴와 같은 정신분열 증상들이 만연해 있다. 개인적인 정신분열 현상이 사회로 확산되면 사회도 정신분열 증상을 앓는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는 사회는 반사회적이고 반도덕적이다. 이렇게 극도로 분열된 사회 분위기를 '사회병질 증후군'이라고 한다. 사회병질 증후군을 안고 있는 사회는 불신감의 만연, 존경할 만한 대상의 상실, 도덕성의 실종, 한탕주의의 성행으로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다는 '공정 세상관'까지 흔들어 놓는다. 

29. 사회 쇠약 증후군(Social Breakdown Syndrome)
노인들은 몸도 쇠약해서 일자리를 구하기도 힘들다. 인지 능력도 떨어져 기억력과 판단력도 예전같지 않다. 게다가 사고의 융통성도 없어지고 고집만 늘어 자식들과 의견을 맞추기도 힘들다. 그러다 병이라도 나서 앓아 눕기라도 하면 자식들에게 짐만 되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 노인들에 대한 이런 부정적인 사회 인식은 노인들 스스로를 더 무능하고 의존적으로 만든다. 이처럼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만연된 생태학적인 풍토가 노년기 적응과 발달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사회 쇠약 증후군'이라고 한다.

노인을 무능하고 비능률적인 대상으로 보고, 부정적으로 낙인을 찍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게다가 노인들을 물질적으로만 풍족하게 해주는 것도 좋지 않다. 그러면 노인들은 건강과 기능이 훨씬 빠르게 퇴화한다. 노인들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물질적으로만 보조하는 것은 노인들에게 부적절한 지지를 보내는 것이다. 그것보다는 근본적으로 노인들을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
실제로 노인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부정적인 것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바꿔주면 노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가령 노인들을 유능하고, 현명하고, 경험이 풍부한 존재로 보고, 사회복지 제도가 그런 인식을 뒷받침해주면 노인들도 사회에 재적응하기 위한 기술을 배우고, 자신을 유능하고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긴다. 이처럼 노인을 긍정적인 존재로 인정하고 사회복지 제도가 잘 뒷받침될 때 나타나는 노인들의 긍정적인 적응 양식을 '사회 복구 증후군'이라고 한다. 

30. 사회 전염(Social Contagion)
세상을 살다 보면 어떤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무의식적으로 동조하고, 어떤 경우에는 집단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채 행동하기도 한다. 그런 현상은 집단의 한 점에서 시작된 소용돌이가 집단 전체로 전염되기 때문에 나타난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르봉은 이런 현상을 '사회 전염'이라고 불렀다. 집단 행동을 병이 전염되어 퍼져나가는 현상에 비유한 것이다. 세균과 바이러스가 질병을 옮기는 것과 같이 사람들의 정서와 행동이 한 사람에서 다른 사람에게로 옮겨지는 현상이 사회 전염이다. 이런 현상은 집단의 한 지점으로부터 원을 그리기 시작해 점차 큰 원을 그리며 확산된다. 사회 전염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도덕심, 가치 체계, 사회적 규칙들, 책임감에 의한 행동 통제 기제가 무너지고 원초적인 공격성과 성충동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런 현상은 일상 생활에서도 흔히 나타난다. 가령 한 사람이 하품을 하면 다른 사람도 하품을 하고, 한 사람이 팔짱을 끼면 다른 사람도 팔짱을 끼고, 한 사람이 담배를 피면 다른 사람도 담배를 꺼내 문다. 그리고 강의실에서도 질문 있으면 하라고 하면 서로 눈치만 보고 가만히 있다가 한 학생이 질문하기 시작하면 서로 질문하려고 손을 든다. 그뿐 아니라 사회 전염은 사회적으로도 나타난다. 가령, 어떤 지역에서 누가 초인종에 불을 질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나라 전체가 연쇄 방화에 시달리고, 한 회사에서 노사 분규가 시작되면 전국적으로 노사 분규가 퍼지고, 유언비어는 살을 덧붙여 퍼져나간다.  

 

 


31. 상승정지 증후군
인생의 목표를 세워놓고 끝없이 전진하던 사람들이 어느 날 더 이상 올라갈 데가 없다고 느끼면 왠지 허무하고 공허해진다. 특히 어느날 갑자기 한가한 자리로 책상이 옮겨지거나 자신의 업무와 무관한 계열 회사로 발령을 받았을 때, 더 이상 승진할 수 없다고 느낄 때, 자신이 물러나야 할 때라고 생각될 때 느끼는 허무하고 공허한 심리적 현상들을 '상승정지 증후군'이라 한다. 

32. 상위 효과(Discrepancy Effect)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면 메시지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수신자의 태도가 다를수록 수신자가 받는 태도 변화의 압력이 증가할 것 같다. 그러나 메시지와 수신자의 태도가 너무 다르면 오히려 반발이 일어나 태도는 잘 변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메시지와 어느 정도 다를 때까지는 태도 변화량도 증가하지만, 지나치게 다를 경우에는 오히려 태도 변화량이 감소한다. 이런 현상을 '상위 효과'라고 한다. 상위(Discrepancy)란, 의사전달자의 입장과 수신자의 입장 차이를 말한다.
남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태도와 정보를 파악해서 적당히 차이나는 정보를 제시해야 커뮤니케이션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태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적을 알지도 못하고 일방적인 설득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33. 상태 의존 학습(State-dependent Learning)
무언가를 외울 때의 기분과 기억해낼 때의 기분이 비슷한 상태일 때 기억 회상이 잘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현상을 '상태 의존 학습'이라고 한다.
내부 심리, 생리에 달려 있는 상태 의존 학습과 달리 어떤 장소에 가면 기억이 잘 떠오르는 현상을 '장 의존 학습'(Field-dependent learning)이라고 한다. 가령 공부한 데서 시험을 보면 기억이 잘 나고, 애인과 데이트하던 곳에 가면 과거의 추억이 떠올라 흐뭇해진다. 그래서 현지 적응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34. 설단(舌端) 현상(Tip-of-the-tongue Phenomenon)
어떤 사실을 알고 있긴 한데 혀끝에서 맴돌며 밖으로 표현되지 않는 현상을 '설단 현상'이라고 한다.
설단 현상은 여러 정보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기억 인출에 실패했을 경우, 시험과 같이 심리적 압박이 심할 경우, 무의식적으로 어떤 것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와 같이 다양한 이유로 나타난다. 대개 인출 실패로 인한 설단 현상은 인출 단서(Retri eval Cue)를 제공해주면 쉽게 교정된다. 

35. 소크라테스 효과(Socratic Effect)
사람들이 어떤 대상이나 인물에게 가지고 있는 심리적 호오(好惡) 감정을 태도라고 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태도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태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강해진다. 가령 친한 친구의 경우, 그 친구를 생각하면 할수록 좋은 점들을 떠올릴 것이다. 이따금 나쁜 점들이 떠올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예외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친구를 더 좋아한다. 그러나 싫어하는 친구의 경우, 그 친구를 생각하면 할수록 나쁜 점들만 떠올릴 것이다. 이따금 좋은 점들이 떠올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예외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친구를 더 싫어한다. 이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태도를 스스로 반복적으로 검토하면서 자신의 태도를 강화시킨다.

둘째, 태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논리적으로 변한다. 사람들은 평소 태도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 만약 자기의 태도에 일관성이 없으면 몹시 긴장한다. 그래서 태도가 논리적으로 일관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켜 논리적이게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런 태도 변화가 외부의 압력 없이 자발적으로 일어난다는 점이다.
소크라테스가 자기 제자들에게 질문을 던져 스스로 결론에 이르도록 한 것처럼 사람들도 자발적으로 자신의 태도를 논리적으로 일관성 있게 변화시킨다. 이런 현상을 '소크라테스 효과'라고 한다. 

36. 스톡홀름 신드롬(Stockholm Syndrome) - 리마증후군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처하면 나름대로 그 상황에 적응하려는 적응 기제를 발동한다. 사실 인질로 잡히는 것은 매우 갑작스럽고 강력한 스트레스다. 게다가 인질이나 경찰은 그 상황을 통제할 만한 힘도 없다. 그런 스트레스 상황에서 인질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인질들이 경찰이나 사회보다는 그들을 잡고 있는 인질범들의 편을 드는 현상을 스톡홀름 은행 강도 사건에 비유해 '스톡홀름 증후군'이라고 한다. 스톡홀름 증후군은 세 단계를 거쳐 일어난다.

1단계 : 인질들은 자신들의 생사를 가늠할 수 있는 인질범들이 자신을 해치지 않는 것을 고마워하고 그들에게 온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2단계 : 인질들은 위험을 초래하며 그들을 구출하려고 시도하는 경찰들에게 오히려 반감을 느낀다.
3단계 : 인질범들도 그들의 인질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다. 결국 인질과 인질범들은 모두 함께 고립되어 있고, 두려움을 같이 하는 '우리'라는 믿음이 생겨난다. 

37. 스트루프 효과(Stroop Effect)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 종류의 주의(Attention)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의식적 주의다. 의식적 주의는 능동적이고 의도적으로 일어난다. 다른 하나는 자동적 주의다. 자동적 주의는 의식적 안내 없이 무의식적으로 일어난다.
실험자는 피험자들에게 제시되는 나무토막의 색깔 이름을 대라고 요구했다. 한 조건에서는 색칠한 나무토막의 이름을 대는 것이고, 다른 조건에서는 나무투막 위에 쓰여진 글자의 색 이름을 대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무토막에 쓰여진 글자의 색 이름을 대는 조건에서는 글자와 다른 색을 제시했다. 가령, '초록'이라는 단어가 노란색으로 쓰여져 있기도 했고, '노랑'이라는 단어가 빨간색으로 쓰여져 있기도 했다. 제시되는 자극의 이름과 쓰여진 글자의 색이 불일치되도록 한 것이다.

그렇게 두 조건으로 나누고 나무토막에 제시되는 색깔 이름을 대라고 요구하고 그 반응 시간을 쟀다. 그 결과 두 번째 조건의 반응 시간이 두 배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어를 읽으라고 요구하지도 않았고, 피험자들도 그 글자를 읽으려고 하지도 않았는데도 자동적 주의가 의식적 주의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제시되는 나무토막의 색깔이 무엇인지를 물었지만 사람들은 무의식적, 자동적으로 씌어 있는 글자를 정보 처리했다. 다시 말해 색깔 이름을 대려는 의식적 주의뿐만 아니라 씌어 있는 글자를 무의식적으로 읽는 자동적 주의가 동시에 일어난 것이다. 이처럼 무의식적인 자동적 주의 때문에 정보를 처리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현상을 '스트루프 효과'라고 한다. 

38. 신데렐라 콤플렉스(Cinderella Complex)
여성들은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스스로 독립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스스로 독립할 때가 되면 왠지 모를 두려움 때문에 망설인다.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것, 남성들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불안하다. 홀로 서고 싶지만 홀로 서는 것이 두렵다. 이처럼 독립하고 싶지만 독립에 대한 불안 때문에 독립하지 못하는 여성들의 심리적 갈등을 '신데렐라 콤플렉스'라고 한다. 

39. 신 포도 기제(Sur Grape Mechanism)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란, 사람들이 불쾌한 일을 당했을 때 무의식적으로 잊어버리려 하고 좋지 않은 짓을 했을 때 자기도 모르게 변명하는 것과 같이, 개인이 불쾌한 정황이나 욕구 불만에 직면했을 때 자신을 방어하려는 자동적인 적응 방법이다. 이런 방어기제는 주로 자아를 보호하기 때문에 자아 방어기제라고도 한다.

정신분석을 창시한 프로이트에 따르면 사람들의 성격 구조는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본능적으로 움직이려는 이드(Id), 현실적으로 움직이려는 자아(Ego), 도덕적으로 움직이려는 초자아(Super Ego)가 그것이다. 그 중에서도 방어기제는 자아를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방어 수단이다. 자존심이 상한다는 것은 곧 자아를 손상받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방어기제를 사용해 자존심, 즉 자아를 방어하려고 한다.
이솝우화의 여우와 같이 자존심을 보호하기 위해 합리화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했던 것이다. 그래서 합리화를 일명 '신 포도 기제'라고도 한다. 

40. 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
남자 아이들이 오이디푸스 갈등을 겪는 비슷한 시기인 4∼6세경에 여자 아이들도 비슷한 심리적 갈등을 겪는다. 남자 아이들이 어머니를 상대로 사랑을 표현하고 아버지를 상대로 자신의 사랑 감정을 표현하고 아버지와의 근친상간적인 상상에 빠져든다. 이렇게 여자 아이들이 아버지를 사랑하며 어머니를 경쟁 상대로 놓고 겪는 심리적 갈등을 '엘렉트라 콤플렉스'하고 한다. 

41. 열등 콤플렉스(Inferiority Complex)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자기 내면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가운데 찾는다. 타인이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인 셈이다. 사회학자인 쿨리는 그렇게 자기의 모습을 찾아가는 사회적인 자기를 '거울 속에 비친 자기'(Looking-glass Self)라고 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그들에게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Self)을 찾다보면 자기보다 잘생기고, 잘나고, 잘 사는 사람들이 눈에 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상대적인 열등감이 발동한다. 그런 콤플렉스를 바로 '열등 콤플렉스'라고 한다. 

42.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
4∼6세 정도의 남자 아이들이 어머니를 사랑하고 아버지와 갈등 관계에 빠지는 상황을 오이디푸스 상황이라고 한다. 오이디푸스 상황에서 남자 아이들은 어머니를 놓고 아버지와 경쟁하는 한편,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욕망으로 아버지를 살해하려는 적의를 품기도 한다. 이런 현상을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불렀다. 

43. 위치 효과
커뮤니케이션 구조 중에 바퀴형, Y형, 사슬형과 같은 중앙집중적 통신망에서는 전체 집단 구성원들의 만족이 낮다. 그도 그럴 것이 중앙집중적 통신망에서는 주변에 위치해 있는 사람들이 중심에 위치해 있는 사람보다 많기 때문에 의사 소통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 그에 비해 분산적 통신망은 집단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권한, 행동 그리고 자기 주장을 북돋워주기 때문에 분산적 통신망에 속한 집단 구성원들의 만족 수준은 높다. 이처럼 통신망에서 위치에 따라 집단 구성원들의 만족이 달라지는 현상을 '위치 효과'라고 한다. 

44. 음주 효과
음주운전 사고, 술 마시다 일어나는 다툼, 음주 후 가정에서의 아내 구타 그리고 술취한 사람들의 갖은 추태를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술을 마신 다음이나 술을 마시는 중에 일어나는 사람들의 심리 행동 변화를 '음주 효과'라고 한다. 

45. 인쇄 효과(Printing Effect)
바로 앞에서 얻은 정보가 이후의 인상 판단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인쇄 효과'라고 한다.
사람들은 편견이 심한 사람이건 심하지 않은 사람이건 간에 어떤 사람을 보면 자동적으로 도식적 처리를 한다. 그러나 그런 도식적 처리는 상대방을 삐딱하게 볼 소지가 다분하다. 누구에게 들은 정보를 가지고 사람을 단 한번에 평가한다면 그 보다 어리석은 일은 없다. 

46. 일반 적응 증후군(General Adaptation Syndrome)
사람들은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단 신체적 증상을 나타낸다. 스트레스 반응으로 나타나는 이런 신체적, 생리적 반응들을 한스 셀리는 '일반 적응 증후군'이라고 했다. 이 증상들은 세 단계로 나타난다.
스트레스의 초기에는 경고 반응이 나타난다. 이때에는 흔히 입과 혀가 헐고, 두통, 미열, 피로, 식욕 부진, 무력감,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신의 저항력이 떨어진다.
스트레스가 경고 단계에서 해소되지 않고 더 지속되면 저항 단계에 이른다. 이 단계에서는 뇌하수체에서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과 부신에서 부신피질호르몬(Steroid)이 분비되어 스트레스 반응을 완화시키려 한다. 이때에는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지고 스트레스 초기에 나타났던 증상들이 사라진다.

신체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탈진 단계에 이른다. 이때에는 뇌하수체나 부신에서 호르몬 분비가 더 이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 저항력이 상실되고 초기 단계에서 나타났던 여러 증상들이 다시 나타난다. 그러나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질병으로 발전하거나 심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진다.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신체의 균형이 깨뜨려 심장병, 편두통, 위궤양, 고혈압, 알러지 등 여러 가지 정신 신체적 질환을 초래하고, 심리적 불균형 때문에 불면증, 불안, 환각, 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47. 일반화의 오류
사람들은 어떤 것을 배우면 그것을 다른 장면에도 적용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현상을 '일반화'라고 한다. 가령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 더위 먹은 소, 달만 봐도 허덕인다'와 같은 속담은 일반화 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48. 일중독증(workaholic) - 과잉 적응 증후군
자신과 가족의 개인적인 삶이나 욕구는 제쳐둔 채 가정보다는 일을 우선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심리적, 행동적 현상을 '과잉 적응 증후군'이라 한다. 

49. 자기 핸디캡 전략(Self-handicapping Strategy)
사람들은 어떤 중요한 일을 앞두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상황을 무의식적으로 모면하려고 한다. 그래서 학교 가기 싫은 학생들은 꾀병을 부리고, 시험이 부담스런 사람들은 시험에 떨어졌을 때 자신의 실패를 방어할 구실을 만든다. 이렇게 스스로 핸디캡을 만들고 나서 실패하면 자신이 실력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며 자존심을 보호하려는 전략.


50. 자이가르닉 효과(Zeigarnik Effect)
사람들은 특정한 일을 수행하고 있거나 그런 수행이 중도에 멈출 경우 그 일을 계속해서 수행하려고 하기 때문에 기억을 잘한다. 그러나 일단 일이 완성되면 그 일과 관련된 기억들은 사라지는데, 그런 현상을 '자이가르닉 효과'라고 한다. 자이가르닉 효과는 업무가 완성되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기 때문에 그것을 기억하지만, 일단 업무가 완성되면 그 업무와 관련된 기억이 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사람들은 어떤 과제를 받으면 인지적으로 불평형 상태(Disequili-brium State)가 된다. 다시 말해 긴장한다. 그런 긴장은 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계속된다. 만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런 긴장은 지속되고, 그 문제와 관련된 기억은 생생하게 남는다. 

51. 잔물결 효과(Ripple Effect)
조직 구성원의 일부를 야단쳤을 때 다른 구성원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잔물결 효과'라고 한다. 잔물결 효과는 특히 벌을 받는 사람이 조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 경우, 상사의 명령이나 지시가 모호하고 분명하지 않을 경우에 더 크게 나타난다. 

52. 조건 형성 학습(Conditioning Learning)
사람들은 무의식적, 자동적으로 어떤 현상을 보면 그 현상을 반사적으로 배운다. 그런 현상을 '조건 형성'이라고 한다. 덜 익은 살구를 생각하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는 현상, 잔소리 많은 상사를 보면 저만치서 피해가는 현상들은 모두 조건형성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렸을 때 닭고기에 탈이 났던 사람이 커서도 닭고기를 먹지 못하는 가르시아 효과도 조건 형성의 결과다.
이처럼 어떤 자극과 자극이 연합을 통해 세상을 배우는 원리를 '조건 형성 학습'이라고 한다. 

53. 좌절 효과(Frustration Effect)
어떤 보상을 기대했다가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람들은 좌절한다. 그러면 좌절은 오히려 다른 행동을 유발하는 하나의 강력한 동기가 되어 사람들의 행동을 더 활성화시킨다. 가령 위급한 환자를 C라는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고 하자. 그런데 그 병원에서는 담당 의사가 없다고 환자를 받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병원엘 가야만 한다. 그럴 경우 보호자들은 처음 C병원에 갈 때보다 더 빨리 움직이게 된다. C병원에서의 좌절이 오히려 다른 병원으로 가는 행동을 활성화시켰기 때문이다. 이처럼 좌절이 다른 행동의 강력한 동기로 작용하는 현상을 '좌절 효과'라고 한다. 보상이 줄어들수록 좌절 효과는 그만큼 커지고, 그 다음 행동도 더 강하게 일어난다. 

54. 정열소진 증후군, 탈진 증후군(Burnout Syndrome)
일에 자신의 에너지를 다 쏟아 붓다가 어느 순간 일로부터 자신이 소외당하면서 겪는 심리적, 행동적 증상들을 '정열소진 증후군', 또는 '탈진 증후군'이라고 한다. 

55. 최신 효과(Recency Effect)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실제로 심리학의 연구 결과들도 첫인상이 인상 형성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사회 생활에서 첫인상이 나중의 인상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초두 효과 또는 후광 효과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떤 사람과 처음 만날 때 좋은 인상을 주려고 꽤나 노력한다.
그러나 첫인상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끝인상이다. 초두 효과와는 달리 헤어질 때, 또는 계약 후의 사후 관리도 중요하다. 이처럼 시간적으로 끝에 제시된 정보가 인상 판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현상을 '신근성 효과' 또는 '최신 효과'라고 한다.

인간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5적을 꼽아보자.
첫째, 행측이심(行厠異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다른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둘째, 인면수심(人面獸心). 사람의 탈을 쓰고 짐승 짓을 해서는 안 된다.
셋째, 행시주육(行尸走肉). 살아있는 송장이요, 걸어다니는 고깃덩어리처럼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넷째, 가렴주구(苛斂誅求). 가혹하게 세금을 징수하여 재물을 빼앗듯이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못살게 굴어서는 안 된다.
다섯째, 토사구팽(兎死狗烹). 토끼를 잡으면 삶아먹듯이 요긴한 때는 소중하게 여기고 필요 없을 때는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56. 최적 각성 수준(Optimal Level of Arousal)
옆에서 누가 지켜볼 때 일을 더 잘하는 현상을 사회적 촉진 현상이라고 하고, 옆에서 누가 지켜볼 때 일을 더 못하는 현상을 사회적 억제 현상이라고 한다. 사람들에겐 일이 가장 잘 되는 각성 수준이란 게 있다. 그것을 '최적 각성 수준'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일하기에 가장 적합한 각성 수준이 있다는 얘기다.

가령 단순한 일을 혼자서 하면 긴장이 풀려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복잡하고 머리를 써야 하는 일을 하는데 누가 옆에서 지켜보거나 잔소리를 하면 너무 긴장해서 일이 잘 안된다. 그래서 단순한 일은 같이 하는 게 좋지만 복잡한 일은 혼자 하는 게 능률적이다. 결국 일을 능률적으로 처리하려면 과제마다 긴장하는 게 달라야 한다. 인간의 각성 수준은 주의 집중을 담당하는 뇌의 망상활성체(RAS)라는 부위에서 담당한다. 망상활성체는 각성 수준을 조절해 과제 수행 능력과 수행량에 영향을 미친다.

57. 침묵 효과(MUM Effect)
다른 사람들에게 나쁜 소식을 함구하고 전달하지 않으려는 현상을 '침묵 효과'라고 한다.
사람들은 어떤 정보가 자신의 무능이나 약점을 나타낼 것 같으면 흔히 침묵한다. 그러나 자신의 무능이나 약점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도 사람들은 부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메신저가 되길 꺼린다. 나쁜 소식이 유발시키는 부정적 감정들이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에게 전이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58. 카인 콤플렉스(Cain Complex)
부모의 사랑을 더 차지하기 위해 형제간에 나타나는 심리적 갈등이나 적대감, 경쟁심을 '카인 콤플렉스'라고 한다.

59. 칵테일 파티 효과(Cocktail Party Effect)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보고 들을 수는 없다. 정보 처리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보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여 처리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시끄러운 파티장, 나이트 클럽, 시끄러운 공사장에서도 서로 대화가 가능하다. 자기에게 의미 있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이런 현상을 선택적 지각(Selective Perception)이라고 한다.
칵테일 파티장에서도 많은 소리들이 귀에 들어오지만 의식되는 정보는 별로 없다. 그러다가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희미하게나마 들리면 돌아보는 현상도 일종의 선택적 지각이다. 특히 칵테일 파티장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은 선택적 지각 현상을 '칵테일 파티 효과'라고 한다.

칵테일 파티 효과는 감각기억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감각기억은 다시 청각에서 일어나는 잔향기억과 시각에서 일어나는 영상기억으로 구분된다. 그 중에서도 칵테일 파티 효과는 잔향기억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시끄러운 나이트 클럽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대화를 할 수 있는 것도 아주 짧은 순간이긴 하지만 잔향기억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60. 코르샤코프 증후군(Korsakoff Syndrome)
기억상실증(amnesia)이란, 뇌에 충격을 받거나 약물의 과다 사용으로 뇌 손상 이전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거나 뇌 손상 이후의 일을 새롭게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과거의 기억을 모두 지우는 것을 역행성 기억상실증이라 하고, 앞으로 벌어질 기억들을 방해하는 것을 순행성 기억상실증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계속해서 폭음을 하면 이와 같은 기억상실증이 나타난다. 지나친 음주로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 기억 과정이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지나친 음주로 인한 기억상실증을 '코르샤코프 증후군(Korsakoff Syndrome)이라고 한다. 

61.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
결혼을 하고 얼마 지나면 흔히 권태기라는 것이 온다.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면 지루하고 맛있는 음식도 자꾸 먹으면 물리듯이 아무리 멋진 파트너라 해도 자주 보고 자주 안으면 권태가 일어난다. 이런 권태를 심리학에서는 '심리적 피로'(Psychological Fatigue)라고 한다. 심리적 피로란 어떤 일을 계속할 의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신체적, 생리적 탈진 현상 때문에 계속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성행위의 대상이 바뀌지 않았을 때보다 성행위의 대상이 바뀔 경우 성행위의 수준이 높게 유지되는 현상을 '쿨리지 효과'라고 한다.
같은 음식이라도 다른 모양으로 만들거나 다른 재료를 섞어 입맛을 돋우듯이 부부의 권태도 새로운 변화를 통해 극복할 수밖에 없다. 부부가 서로의 문제를 솔직히 표현하고 서로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모습으로의 변모는 새로운 파트너를 만난 듯한 '유사효과(Quasi-effect)를 창출할 수 있다. 

62. 크레스피 효과(Crespi Effect)
낮은 보상에서 높은 보상으로 변하는 것은 수행을 촉진시키지만, 높은 보상에서 낮은 보상으로 변하는 것은 수행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이렇게 보상의 방향에 따라 수행이 급격히 변하는 현상을 연구자의 이름을 따서 '크레스피 효과'라고 한다.
월급을 가지고 징계를 하거나 행동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봉급이 줄어드는 것을 좋아할 샐러리맨은 없기 때문이다. 생계가 달려 있는 봉급을 줄이는 것으로 징계를 하는 일은 개인과 조직모두에게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그런 징계 방법은 신중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63. 파랑새 증후군(Blue Bird Syndrome)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그런 변화는 사람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지만 거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직장인에게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적응 현상이 '파랑새 증후군'이다. 파랑새 증후군은 직장인들이 겪는 노이로제(Neurosis)의 일종이다. 노이로제란 신경증을 말한다. 다시 말해 욕구 불만, 갈등,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하는 심리적 긴장이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 파랑새 증후군에 대처하는 몇 가지 방법
- 취미 생활을 즐겨라 : 직무 이외에 취미 생활을 한 가지 이상 갖고 적극적으로 즐겨라.
- 일거리를 집으로 가져가지 마라 : 직장에서 하다 남은 일을 집으로 가져가지 말고, 직장과 집을 구분하라.
-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워라 : 단기적인 목표에 얽매이기보다 중·장기적인 목표에 따라 움직여라.
- 회사 내의 소모임 활동에 참여하라 : 비공식 조직에 참여해 활동하고, 다른 직장 동료들과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하라.
- 남의 눈치를 보지 마라 : 누가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신경쓰지 말고, 자기의 능력과 소신에 따라 움직여라.
- D데이를 정하라 : 이왕 그만 둘 거면 명예퇴직과 같이 퇴직금과 실업 급여를 챙길 수 있을 때, 나중을 위해 회사나 동료들이 아쉬워할 때 그만 두어라. 

64. 편견 효과(Prejudice Effect)
편견이 문제가 되는 것은 대개 편견이란 감정에 그치지 않고 그 집단 구성원들을 차별 대우하는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편견이 행동으로 나타나 그 집단에 속한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현상을 '편견 효과'라고 한다. 편견 효과는 다음 다섯 단계의 행동으로 나타난다.

1단계, 적대적인 말(Antilocution)이다.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독일인들이 유태인들을 비난했듯이 편견 대상을 욕하기 시작한다. 어떤 지역 사람들은 어떻고, 곱슬머리는 어떻고와 같은 부정적인 말을 하기 시작한다.
2단계, 회피(Avoidance)다. 편견이 강해지면 자기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독일인들이 유태인 이웃을 회피했듯이 편견 대상을 피하기 시작한다. 지역 감정으로 보면 어떤 지역 사람들과는 상거래를 하지 않고 친목도 도모하지 않으려고 한다.
3단계, 차별대우(Discrimination)다. 편견 대상에 대해 직접적인 적대 행위와 불이익을 주기 시작해 고용, 주택, 정치적 권리, 교육, 종교, 의료혜택 등에서 차별대우를 한다.
4단계, 신체적 공격(Physical Attack)이다. 편견을 가진 사람들은 편견 대상을 심하게 배척하고 위협해 이사가도록 하고, 같은 편견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살게 된다.
5단계, 몰살(Extermination)이다. 가장 강도가 심한 편견은 몰살이다. 집단구타, 개인학살, 집단학살과 같이 감정적 요소와 신념적 요소를 넘어 병적인 이상 증상으로 나타나 다차우나 아우슈비츠 같은 가스실을 만들어 낸다. 

65. 프로테우스 인간(Proteus Man)
프로테우스는 오래된 바다의 신으로 바다의 노인 중 하나다. 그는 포세이돈을 위해 바다표범과 그밖의 생물들을 지켰다. 그는 또 예언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예언하기를 싫어했다. 그래서 예언을 들으러 찾아오는 사람을 피하기 위해 여러 섬을 돌며 불이나 물, 또는 야생의 짐승 등으로 자주 모습을 바꾸었다. 그래서 현대인들 중에도 자신의 모습을 잘 바꿔가며 사회와 조직의 변화에 잘 적응해 가는 사람들을 '프로테우스 인간'이라고 한다. 

66.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
사람들은 누가 자기에게 기대를 가지고 사랑해주면 그런 기대에 부응하려고 한다. 부모가 자식을 키울 때도 그렇고,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할 때도 그렇다. 기대와 사랑,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자녀와 학생을 대하면 그들의 지능, 태도, 행동까지도 변한다. 그런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한다. 

67. 피터팬 증후군(Peter Pan Syndrome)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지나치게 모든 것을 다 해준 아이의 경우 어린 시절에 만족해 다음 발달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 발달 단계에서 다음 발달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그런 현상을 '고착'이라고 한다. 고착이 일어나면 몸은 커지는 데 반해 심리적 발달은 제자리 걸음을 한다.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피터팬이 어린이에 만족하면서 다음 발달 단계로 넘어가지 않으려는 현상을 그래서 '피터팬 증후군'(Peter Pan Syndrome)이라고 한다. 

68. 피험자 편파(Subject Bias)
심리학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실험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어떤 것을 실험하는지 모르게 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실험을 수행하는 사람도 어떤 실험을 어떤 조건에서 행하는지 몰라야 한다. 만약 무슨 실험이고 가설은 무엇이고, 어떤 것을 알아보고자 하는 것인지를 실험 받는 피험자가 알면 그런 것들은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실험에 영향을 미친다.
실험자들이 실험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편파를 '실험자 편파'(Experimenter Bias)라 하고, 피험자들이 실험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편파를 '피험자 편파'(Subject Bias)라고 한다.

그래서 심리학과 같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들은 편파를 줄이려고 실험 협조자와 실험에 참가해 테스트를 받는 피험자들이 무슨 실험을 하는지를 알지 못하게 한다. 실험자 편파와 피험자 편파를 줄이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방법을 맹목 또는 차단 기법(Blind Technique)이라고 한다. 차단 기법이란 실험 수행자나 피험자가 실험의 목적을 알면 실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편파를 없애려고 실험에 관한 정보를 차단하는 방법이다. 

69. 학습 딜레마(Learning Dilemma)
시도와 실패란 시행착오를 통해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내고 좀더 넓고 깊게 세상을 보면서 세상을 배워나가는 원리를 '학습 딜레머'라고 한다. 

70. 현저성 효과(Saleince Bias) - 독특성 효과
상식적으로 만드는 가설이 항상 정확하지는 않다. 사람들은 지적으로 게으르기 때문에 모든 정보를 다 처리하지 않고 섣부르게 결론을 내린다. 설령 어떤 정보를 모두 다 처리한다 하더라도 자기 중심적으로 정보 처리를 하기 때문에 오류를 범하기 쉽다. 그런 현상을 귀인 오류라고 한다.
귀인 오류는 특히 어떤 자극이 특출할 때 잘 나타난다. 사람들은 어떤 자극이 지각적으로 특출하면 그 자극의 어떤 현상의 원인으로 삼는 오류를 범하는데 그런 오류를 '독특성 효과' 또는 '현저성 효과'라고 한다. 뭔가 튀는 사람이 눈에 잘 들어오고, 그 사람이 가장 영향력 있어 보이는 현상이다.
사람들은 이처럼 어떤 원인을 찾거나 세상을 볼 때 지각적으로 특출한 자극들의 역할을 강조한다. 이는 곧 지각적으로 튀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쉽게 도마에 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튄다는 것은 어떤 집단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을 높여준다. 그래서 어떤 조직이든지 처음에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을 대표로 뽑는 경향이 있다. 

71. 호손 효과(Hawthorne Effect)
사람들은 누군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더 분발한다. 그런 현상은 할 수 있다고 믿으면 잘하는 피그말리온 효과와도 비슷하지만, 여럿이 함께 일하면 생산성이 올라가는 사회적 촉진 현상과도 관련있다. 그런 현상이 산업 장면에 적용되어 누군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때 생산성이 향상되는 현상을 '호손 효과'라고 한다. 

72. 회상 효과(Reminiscent Effect)
사람들은 어떤 일을 거듭할수록 피로가 쌓이고 주의 집중력이 떨어져 수행도 떨어진다. 그래서 잠시 쉬며 피로를 회복하면서 주의 집중력을 높여주어야 한다. 그러면 회상 효과가 나타난다. 회상 효과는 무엇인가를 배울 때는 집중적으로 계속하기보다 적절한 시간 간격을 유지하는 게 효과적이란 사실을 보여준다. 

73. 후광 효과(Halo Effect)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 매력적이면 그 사람은 지적이고, 관대하고, 성격도 좋고, 집안 환경도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어떤 사람이 매력적이지 않으면 그 사람은 둔하고, 이기적이고, 성격도 나쁘고, 집안 환경도 나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체적 매력이 개인의 다른 인상 평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후광 효과'라고 하고,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부정 후광 효과'(Negative Halo Effect)라고 한다.

그런 후광 효과는 인간관계에도 나타난다. 사람들은 신체적으로 매력적인 사람들과 함께 있길 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왕이면 잘생긴 친구하고 어울리려 하고, 매력적인 사람과 결혼하려고 한다. 매력적인 사람 때문에 자기의 주가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신체적 매력과 후광 효과의 관계는 크게 발산 효과와 대비 효과로 나누어진다. 발산 효과는 매력 있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자신의 평가가 높아지는 현상이고, 대비 효과는 매력 있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자신의 평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이다. 결국 매력 있는 사람과 같이 있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그 사람과 자신이 어떤 관계이냐가 중요한 것이다.

출처 http://www.dreamy.pe.kr/zbxe/fun_etc/1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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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휴지통에 들어가는 자기소개서 유형'이라는 제목으로 페북에 올라온 글이다. 동국대 김무곤 교수의 글.

자소서는 취업전선에 나가는 수험생들이 반드시 통과해야 될 관문이라 할 수 있다. 매우 중요한 무기가 되는 '자기 마케팅' 툴이다.

 





1. 평범형. “나는 가난하지도 부자이지도 않은 집에서 태어나... 그리 대단하지도 그리 나쁘지도 않은 성적으로...” 이런 따분한 자소서를 쓰는 인간과는 직장동료는커녕 한 번 만나기도 싫을 듯. 이건 아예 ‘날 뽑지마라’고 선언하는 것과 같다. 

2. 머슴형. “시키는 일은 뭐든지 하겠다. 뽑아만 달라 “ 고 읍소하는 자소서. 비굴하고 비전문적이고, 시대착오적이다. 시키는 일 뭐든지 하는 건 고대사회의 노예가 아닌가? 어쩌면 100대 기업과 ‘폭력조직’을 혼돈한 듯. 

3. 애정고백형. “저는 방송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라고 사랑을 고백하는 자소서. 취업을 연애와 헷갈리지 마. 서울대를 사랑하면 서울대 입학시켜야 하니? 그리고 너는 사랑만 고백하면 누구와도 다 결혼하냐?

4. 교과서형. “현대사회는 정보사회입니다... 뉴미디어의 발달이 인간생활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당연한 사실을 자기만 아는 듯이 가르치려는 자소서는 단 한 줄만 읽어도 하품이 난다. 

5. 학생형. “지금은 부족합니다만, 뭐든지 다 배우겠습니다.” 회사와 학교를 혼돈한 자소서. “제대로 더 배우고 오지 왜 벌써왔니?”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6. 협박형 “ 이 회사가 나를 뽑지 않으면 분명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회사가 누구를 뽑아서 후회한 적은 있지만 누구를 안 뽑아서 후회한 일은 아마 없는 듯. 

7. 비평가형. “현재 한국의 00산업은 세계가 가는 방향과는 거꾸로 가는 후진 체질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관련 산업과 그 종사자 전체를 한꺼번에 아웃시켜버리는 자소서. “미안하다. 니가 들어오면 업계가 더 후져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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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씩 시간을 내어 외워두면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영어 표현이 적지 않다. 페이스북 친구가 올린 내용을 모셔 왔다. 외국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익혀도 무방할 듯하다.

 

 

 


외우면 도움되는 필수영어회화 표현

 
[A]
A piece of cake. 식은 죽 먹기지요
Absolutely. 절대적으로 그렇지요
After you. 먼저 가시지요
Always. 항상 그렇지요
Amazing. 신기 하군요
And then? 그리고 나서는요?
Any good ideas? 어떤 좋은 생각 있어요?
Any time. 언제라도요
Anybody home? 집에 누구있어요?
Anything else? 그 밖에 뭐 있어요?
Are you in line? 당신은 줄에 서 있어요?
Are you kidding? 당신 농담이에요?
Are you serious? 당신은 심각 해요?
At last. 드디어
Attention, please! 좀 주목 해 주세요
Awesome! 와우~ 멋지다

[B]
Back me up. 나를 지원해 주세요
Be my guest. 사양하지 마세요
Be patient. 좀 참으세요
Be punctual! 시간좀 맞춰
Be right back with you. 곧 당신에게 돌아 올께요
Be seated. 앉으세요
Beat it. 이자리에서 꺼져
(Beer), please. (맥주) 주세요
Behave yourself. 행동자제를 하세요
Better late than never. 늦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낫지요
Better than nothing. 없는 것 보다 낫지요
Boy! It hurts. 야, 그것 아픈데
Break it up. 그만 싸워요

[C]
Call me Sam, please. 샘이라고 불러 주세요
Can I get a ride? 나를 태워다 줄 수 있어요?
Can you hear me now? 지금 나와 이야기 할 수 있어요?
Can't argue with that. 그것에 대해서 왈가왈부 할 필요가 없지요.
Can't be better than this. 이것보다는 좋을 순 없지요
Cash or charge? 현찰이요 아니면 달아 놓을 까요?
Catch you later. 나중에 보자구요.
Certainly. 확실히 그렇지요.
Charge it please. 대금을 크레디 카드에 달아 놓으세요
Check it out. 이것을 확인해 보세요
Check, please. 계산서 좀 주세요
Cheer up! 기운을 내세요
Cheers! 건배
(Coffee), please. (커피) 주세요
Come and get it. 와서 가지세요 와서 먹어요
Come on in. 들어 오세요
Come on. 설마 
Congratulations! 축하 합니다
Could be. 그럴 수도 있겠지요
Couldn't be better then this.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어

[D]
Definitely. 확실히 그렇지요
Delicious! 맛있어요
Depends. 경우에 따라 다르지요
Did you get it? 알아 들었어요?
Didn't I make myself clear? 제 입장을 확실하게 말하지 않았나요?
Disgusting! 기분 나빠. 재수 없어
Do I know it? 저도 압니다. 누가 아니래요?
Do I look all right? 제가 괜찮아 보여요?
Do you follow me? 내말 알아 듣겠어요?
Do you have everything with you? 모든 것을 가지셨나요?
Do you? 당신은요?
Doing okay? 잘 하고 있어요?
Don’t get too serious. 너무 심각하게 그러지 말아요
Don’t miss the boat. (보트를 놓치듯이) 기회를 놓지지 마세요
Don’t press (push) your luck. 너무 날 뛰지 마세요 (행운을 밀지 말아요)
Don't ask. 묻지 말아요
Don't be a chicken. 너무 소심하게 굴지 말아요. 너무 겁먹지 마
Don't be afraid. 두려워 하지 마세요
Don't be foolish. 멍청하게 굴지 말아요
Don't be modest. 겸손해 하지 말아요
Don't be shy. 부끄러워 하지 마세요
Don't be silly. 싱겁게 놀지 말아요
Don't bother. 신경쓰지 마세요
Don't bother me. 나를 괴롭게 하지 말아요
Don't change the subject! 화제를 다른데로 돌리지 마요
Don't get into trouble. (Stay out of trouble.) 사고 치지마
Don't get upset. 너무 화 내지 말아요
Don't mess with me. 날 함부로 대하려고 하지 말아요.
Don't let me down. 나를 실망시키지 말아요
Don't make me laugh. 나를 웃게 하지 말아요
Don't push me! 너무 강요 하지 말아요
Don't push (press) your luck! 행운을 밀어 내지 마세요. 너무 까불지 마세요
Don't push! 밀지 말아요.
Don't worry about it. 걱정하지 말아요
Drive safely! 안전하게 운전해요

[E]
Easy does it. 천천히 해요. 천천히 하는 것이 잘 하는 거에요
Either will do. (Anything will do.) 둘중에 어떤 것이든 되요 (어떤 것이든 되요)
Enjoy your meal. 맛있게 드세요
Enough is enough. 충분 하니까 이제 그만 해요
Exactly. 정확하게 맞어요
Excellent! (Super!) 잘 했어요
Excuse me. 실례합니다

[F] 
Far from it. 아직 멀었지요
Fifty-fifty. 50:50 입니다.
Follow me. 따라 오세요
For good? 영원히?
For what? 왜? 무엇을 위해서요?
Forget it. 그것에 대해서는 잊어 버리세요. 신경꺼요.

[G]
Get in the line. 줄을 서세요
Get lost! 당장 꺼져 버려
Get off my back. (등에 업혀 있지 말고) 이제 나를 고만 괴롭혀요
Get real! 현실적이 되세요. 냉정해 지세요
Get the picture? 이제 뭔가 그림이 보이세요?
Give it a rest. 이제 그만 두세요. (이만 좀 쉬세요)
Give it a try. 노력 해 보세요
Give me a call. 제게 전화 주세요
Gladly. 기꺼이 하지요
Go ahead. 어서 그렇게 하세요
Go fifty-fifty. 반반 나누어 내지요
Go for it. 그것을 한번 해 보시지요. 노력 해 보시지요
Go get it. 가서 가지세요
Go on, please. 어서 계속 하세요
Going down? 내려 가세요?
Going up? 올라 가세요?
Good enough. 그 정도면 충분 합니다. 좋습니다
Good for you. 당신에게 좋은 일이지요
Good luck to you! 당신에게 행운을 빕니다
Good luck. 행운을 빕니다
Good talking to you. 당신과의 대화는 즐거 웠어요
Grow up! 좀 철좀 들어라
Guess what? 뭔지 알아 맞추어 봐요

[H]
Hang in there. 좀 견디어 봐요
Hang loose. 좀 편히 쉬고 있어요.
Hang on! 잠깐 기다리세요
Have a nice day. 나이스한 (좋은) 날 되세요
Have fun! 재미있게 지내세요
He didn't show up. 그 는 나타나지 않았어요
He is history to me. 그 는 나에게 지난 일이에요
Help me! 도와 주세요
Help yourself. 마음껏 하세요
Here is something for you. 여기 작은 선물 받으세요
Here you are. 여기에 있어요
Hi ! 안녕
Hold it ! 움직이지 마요
Hold on. 잠깐 기다리세요
How about you? 당신은 어때요?
How big is it? 얼마나 큰데요?
How come? (Why?) 왜요?
How do you like here? 여기 좋아 하세요?
How have you been? 그 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How many times do I have to say? 몇번이나 말해야 알겠어요?
How many? 수가 얼마지요?
How much? 양이 얼마지요?
How was your trip (vacation)? 여행 (휴가)는 어땠어요?
How? 어떻게?
How's everything? 모든 것이 어떻세요?
How's work? 일은 어때요?
How's you family? 가족은 잘 있어요?

[I]
I agree. 동의합니다
I am (deeply) touched. 감동 정말 되었어요
I am a little disappointed. 좀 실망했어요
I am all set. 난 모든 준비 완료
I am aware of that. 그것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I am back. 저 돌아 왔습니다
I am broke. 나는 무일품입니다
I am coming. 지금 가요
I am crazy about her. 나는 그녀에 빠졌어요
I am exhausted. 난 기진맥진입니다
I am fed up with this. 이것에 진저리가 났어요
I am free. 한가 합니다
I am full. 배불러요
I am getting hungry. 배가 슬슬 고파 오는데요
I am going to miss you. 나는 너를 그리워 할 거야
I am impressed. 인상이 좋았어요. 감동 받았어요.
I am in a hurry. 좀 바쁩니다
I am in need. 궁색 합니다
I am nearsighted. 근시입니다
I am on duty. 근무중입니다
I am scared to death. 난 무서워 죽겠어요
I am serious. 난 진심이에요
I am short-changed. 잔돈이 모자라는데요
I am single. 나는 미혼입니다
I am sorry. 미안해요
I am starving to death. 배가 고파 죽겠네여
I am stuffed. 배가 부르네요
I am upset. 화가 납니다
I bet. 내기를 할정도로 자신있다
I can tell. 그렇게 말할 수 있어요. 그렇게 보이는데요 
I can handle it. 내가 다룰 수 있어요
I can not handle it anymore. 난 더 이상 다룰 수 가 없어요
I can’t afford that. (주로 재정적으로) 그것을 감당 할 수 없어요
I can’t help it. 어쩔수 없어요
I can't say for sure. 확실히는 말 못 하겠어요
I can't stand it. 견딜 수 가 없군
I can't thank you enough. 너무 감사해서 뭐라고 할말이 없네요
I didn't mean to. (I didn't mean it.) 난 그렇게 할 의도는 아니었어요. 

(나는 그것을 뜻 한 것은 아니었어요)
I don’t believe it. 난 그것을 믿지 않아요
I don't care. 상관하지 않아요
I don't get it. 이해를 못하겠네
I don't like it. 난 좋아 그것을 좋아 하지 않아요
I doubt it. 의심이 가는데요 그렇지 않게 생각 하는데요
I fee the same way. 저도 같은 느낌입니다
I get it. 난 알았어요
I got lost. 난 길을 잃었어요
I have got to go now. 난 가야 겠어요
I have had enough. I quit. 난 이제 진저리가 나요. 그만 둘래요
I hardly know him. 나는 그 사람을 잘 모릅니다
I hate to eat and run but ... 먹자마자 가기는 싫지만…
I have a long way to go. 난 갈길이 멀었지요
I have no appetite. 난 식욕이 없네요
I have no clue. 난 아이디어가 전혀 없네요
I have no energy. 나는 에너지가 없어요
I have no idea. 난 별 생각이 없네요
I have no time. 나는 시간이 없어요. 바쁘네요
I haven't got all day. 제가 지금 시간이 없어요. 좀 빨리좀 해 주세요
I hear you loud and clear. 잘 들고 있습니다.
I know what! 뭔가 알아요. 뭔가 아이디어가 있어요.
I love it. 난 그것을 좋아해
I made it. 그것을 달성 해냈다
I mean it. 정말입니다. 농담아니에요.
I owe you one . 신세를 지네요
I see. 알겠습니다
I still love you. 나는 너를 아직도 사랑해
I swear to God. 난 하나님한테 맹세 합니다
I taught myself. 난 고학 했습니다
I was lucky. 내가 행운이었지요
I was told that. (누군가 나에게) 그것을 말해 주었어요. 그렇게 들었어요
I will be in touch. 제가 연락을 할께요
I will do it for you. 제가 해 드리지요
I will drink to that. 그것에 동감 입니다
I will get it. (전화등을) 제가 받을 께요
I will miss you. 난 너를 그리워 할거야
I will never make it on time. 내가 제시간에 가기는 틀렸군
I wouldn't say no. 아니라고는 말하지 않을께여
I'm coming. 가요, 갑니다
In a sense, he is nothing but a suit. 어떤 면에서는 그는 헛깨비 지요
Incredible. 신뢰가 안가는 (군요)
Is that all? 그게 전부에요?
It is chilly. 날이 쌀쌀 하네
It is humid. 후덥지근 하네
It is muggy 날이 찌프듯 하네
It is out of style. 유행이 아니네요.
It is painful for me. 나에겐 아픈 (슬픈) 일입니다
It is time for lunch. 점심식사할 시간입니다
It is time to go. 갈 시간 입니다
It is windy. 바람이 부네
It makes sense. 이해가 되네요
It takes time. 시간이 걸립니다
It’s for you. 여기요 전화 왔어요
It’s not fair. (It's unfair) 불공평 합니다
It's all right. 괸 찮습니다
It's beautiful. 아름 답군요
It's cool. (Cool) (세련되어 보이네요) 멋있네요
It's free. 공짜 입니다
It's freezing. 얼어 붙네
It's my fault. (It's not my fault) 내 잘못 이지요 ( 내 잘못이 아닙니다.)
It's all your fault. 모든게 네 잘 못이야
It's my pleasure. 제게 기쁨입니다
It's my turn. 이번에 내 차례입니다
It's now or never. 지금이던지 아디던지 입니다. (지금이 절호의 기회입니다.)
It's on me. It's on the house. 이건 제가 쏘는 겁니다 이것은 주인집에서 그냥 주는 겁니다
It's really bad. 아주 나빠요
It's tough. 터프 하네요. (힘들군요)
It's your turn. 당신 차례입니다

[J]
Just about. 거의 
Just kidding. 그냥 농담이에요
Just looking. 그 냥 보는 거에요
Just a moment. 잠깐 만요

[K]
Keep an eye on this, will you? 이것좀 봐줘여, 그렇래요?
Keep going. 계속 가세요
Keep in touch. 계속 연락해요
Keep it confidential. 대외 비밀로 해 주세요
Keep it to yourself. 당신만 알고 계세요. (비밀로 해 주세요)
Keep looking. 계속해서 찾아 봐요
Keep out of my way. 제 길을 막지 마세요
Keep the change. 잔돈을 가지세요
Keep your chin up! 고개를 드세요. 낙담 하지 마세요 기운을 내요
Knock it off. 그만 두세요

[L]
Large or small? 큰거요 아니면 작은 거요
Let it be! 그렇게 되도록 두지요.
Let me see… 자 어떻게 된건지 보자
Let me think about it. 그것에 대해서 좀 생각 해 봅시다
Let's give him a big hand. 그에게 큰 박수를 보냅시다
Let's call it a day. 오늘은 이것으로 마칩시다
Let's eat out. 자, 외식 하지요
Let's get down to business. 이제 일을 시작 하지요
Let's get together sometime. 언제 같이 모여 보지요
Let's go over it one  more time. 자 한번 더 살펴 보지요
Let's see. 좀 봅시다
Let's split the bill. 나누어서 내지요
Let's try. 한번 해보지요
Look who's here. 아니 이게 누구야
Lucky you! 자네 운이 좋았어 

[M]
Make a way! 길을 비켜 주세요
Make mine well done. 내것은 잘 익도록 해줘요
Make that two, please. 그것을 2 개로 해 주세요
Make yourself at home. 집처럼 편하게 하세요
Many thanks in advance. 미리 감사 드려요
Many thanks. 정말 고마워요
May I interrupt you? 제가 좀 실례를 해도 될까요?
Maybe. 그럴지도 모르지요
Maybe not.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지요
Maybe some other time. 다른 때 해 보자구요.
Me, too. 나도 그래
Money talks. 돈이 만사를 좌우해
Most likely. 아마도 그렇 것입니다
My pleasure. 제 기쁨입니다

[N]
Never better. 아주 좋아요. 최고에요. 
Never mind. 신경쓰지 않아도 되요
Never say die. 죽는다는 소리 마라
Never too late. 언제나 늦지 않습니다
Next time. 다음번에 
Nice meeting you. 만나서 반가워요
Nice talking to you. 좋은 대화 였어요
No kidding. 설마 농담이겠지
No problem. (No sweet) 문제가 아니네요
No sweat. 문제 없어요
No way. 절대 안되요
No wonder. 어쩐지 그렇더라
Not a chance. 기회가 없어요 (절대 안되지요)
Not bad. 나쁘지 않은데요 ( 그런대로 좋군요)
Not really. 그렇지는 않아
Not too good. (Not too bad) 썩 좋지가 않네요 ( 썩 나쁘지 않네요)
Nothing much. 별거 없어
Nothing new. 새로운 것은 없어요
Nothing new about that. 그것에 대해선 새로운게 없어요
Now what? 자 이제는 뭐죠?
Now you are talking. 이제사 바르게 말을 하시는군요

[O]
Occupied. 사용중
Oh, dear! 아니 저런
Okay. 그래. 알았어요.
Okeydokey ( 가까운 사이에서만 사용) 좋아요
On the contrary. 반대로
Once in a blue moon. 아주 가끔요
Ouch! 아야
Out of question. 질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불가능 합니다)

[P]
Pick it up! 주어세요
Please enjoy yourself. 좀 즐겁게 지내세요
Please relax. 좀 느긋해 지세요
Please! 제발
Poor thing. 안스러워요
Pretty good! 정말 좋지요
Really? 정말이에요?
Relax. 좀 느긋해져요.

[S]
Same here. 저도 동감입니다
Same to you. 당신도요
Say cheese! 치즈라고 말하세요
Say hello for me. 나대신 안부 전해줘요
Say that again? 다시 말씀 해 주실래요?
Say when. ( 그만 하기를 원할때 ) when 이라고 하세요
See you later! (Later!) 나중에 봐요
See you. 나중에 봐요
Serious? 진심에요?
Shame on you. 창피 한줄 아세요
She is my style. (She is not my style.) 그녀는 내 타입이에요 

(그녀는 내 타입이 아니에요)
She is very sophisticated. 그녀는 매우 세련되었어요
Shoot! 어서 말해 봐요
Skip it! 다음으로 넘어 가요
So much for that. 이제 그일은 그만 하지요
So soon? 그리 빨리?
So what? 그래서 어떻다는 겁니까?
Sold out. 팔렸어요
Something's fishy. 뭔가 이상한데
Something's never changed. 어떤 것은 정말 안변하는 군
Sorry to bother you. 번거롭게 해서 죄송 합니다
Sorry? (누구의 말을 잘못 이해했을 때) 뭐라구 하셨지요?
Sounds good. 듣기에 좋군요
Speak out. 말좀 크게 하세요
Speaking. 말하세요
Speaking Spanish? 서반어어 하세요?
Stay cool. 진정해요
Stay longer. 좀더 계시지요.
Stay out of trouble. 말썽을 부리지 말아요
Stick around. 옆에 있어 보세요
Stick with it. 표기 하지말고 계속 해 봐요.
Stop complaining. 불평좀 그만 하시지요
Suit yourself! 좋은 대로 하세요
Super. 잘 하는 군요
Sure. 물론
Sure thing. 확실한 것이지요
Sweet dreams. 즐거운 꿈 꾸세요



[T]
Take a guess. (Can you guess?) 맞춰 보세요
Take care! 조심하세요 잘가: 떠날 때
Take my word for it. 그것에 대해서는 내 말을 따라요
Take your time. 천천히 하세요
Tell me about it. 그것에 대해서 한번 말해 보세요
Thank God. 하나님 감사 합니다
Thanks for calling. 전화 주셔서 감사 해요
Thanks for everything. 여러가지로 고마워요
Thanks for the compliment. 칭찬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Thanks for the ride. 차를 태워다 주어서 고마워요
Thanks, but no thanks. 감사해요, 그러나 사양해요
That depends. 그야 경우에 따라서 이지요
That figures. 알겠네요
That happens. 그런일이 일어나지요
That should help. 도움이 될 것입니다
That sounds good. 듣기에 좋군요
That will be the day. 그렇게 되면 오죽 좋겠어요
That's a steal. 거저 가져 가는 셈이지요 쌉니다
That's all right. 그냥 되었어요
That's all there is to it. 그렇게 하면 되는 그게 전부야
That's all? 그게 전부에요?
That's enough about that. 그 것은 그정도로 충분합니다
That's enough. 이제 되었어요
That's good. 잘 되었어요
That's hard to say. 말하기 곤란 한데요
That's it. 바로 그거야
That's a nice surprise! 이거 뜻밖인데요
That's not fair.(That's unfair) 불공평 합니다
That's right. 맞습니다
That's the way to go. 바로 그겁니다
That's what I mean. 그게 제가 말하는 것이지요
There you are. 여기 있습니다
Things will work out all right. 일이 잘 될 것입니다
This is just between you and me. 우리들 끼리의 비밀입니다
This is not much. 약소 합니다
This is urgent. 긴급입니다
This one ? 이것 말이에요?
Time will tell. 시간이 말해 줄것입니다
Time's up. 이제 시간이 되었어요
Too bad! 안 되었군요
Too expensive. 너무 비싸네
To the best of my knowledge~ 내가 알기로는~
Trust me. 나를 믿으세요
Try again. 다시 해 보세요

[U]
Uh-uh 오오 아닌데요
Unbelievable. 믿을 수가 없네
Up to here. (목까지 손으로 대어 보이면서)폭발 일보전이다
Up, or down? 올라가요? 아니면 내려가요?

[W]
Wait a minute. 잠시만 기다리세요
Watch out! 위험해, 주의해요
Watch your language. 말 조심해요
We are in the same boat. 우리는 같은 처지/운명이지요
Welcome home! 집에 온것을 환영합니다
Well done. 잘 했어요
What a nerve! 뻔뻔 하군요
What a relief! 이제 맘이 놓인다
What a shame. 이게 무슨 창피한 노릇인가?
What about it? 그게 어떤데요?
What about you?(What about me?) 당신은 어때요? (나는 어때요?)
What brings you here. 어떻게 오셨지요?
What did you say? 뭐라구요?
What do you do? 직업이 뭐지요?
What do you know? 무엇을 알고 있지요?
What do you mean? 무슨 의미지요?
What do you say? 뭐라고 하실래요? 어떠세요?
What do you think of it? 이것에 대해서 뭐라고 생각 하세요?
What do you think? 무엇이라고 생각 하세요?
What for? (For what?) 뭐 때문이지요?
What is it? 무슨 일이지요?
What makes you say that?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 하세요?
What time is it? 몇시지요?
What? 뭐라구요?
What’s it called? 그것을 뭐라고 부르지요?
What’s today's special? 오늘 특선 요리가 뭐지요?
Whatever you say. 뭐라고 하시던지요
What's happening? 어떻게 지내요?
What's new? 그동안 새로운 거 있었어요?
What's the big deal? 뭐가 그 난리에요?
What's the point? 요점이 뭐지요?
What's up? 어떠세요?
What's wrong? 뭐가 문제야요?
When? 언제?
Where are we? 우리가 어디에 있지요?
Where did you stay? 어디에 머물렀지요?
Where do you live? 어디에 사세요?
Where is a drugstore? 약국이 어디에 있지요?
Where to ? 어디로?
Which one ? 어느 것이요?
Who cares! 알게 뭐야 상관하지 않아
Who is it? 누구시지요?
Who knows? 누가 알겠어
Who's there? 거기 누구죠?
Who's calling? (전화를 받으면서) 누구시지요?
Why didn't I think of that? 왜 그걸 생각 못했지?
Why not? 왜 않되겠어/왜 않되는데 ?

Why? 왜 요?
Win-win situation. 둘다 이기는 셈이지요
With pleasure. 기쁨으로 해 드리지요
Would you like some? 좀 해 볼래요?
Wow! 와우

[Y]
Yeah. Yes 네, 
Yes and no. yes 나 no 라고 할 수 없네요
You are a lucky duck. 당신은 행운아 입니다
You are driving me crazy. 나를 신경질 나게 만드네요
You are getting better. 당신은 점점 좋아지네요
You are soaked! 흠뻑 젖었군요
You are teasing me. 나를 놀리시는 군요
You're telling me. (당신이 말 안해도 ) 안 들어도 알고 있어요
You are too much. 당신 너무 하는 군요
You bet. (내기를 해도 좋울 만치 좋을) 틀림 없어요 물론이지요
You bet? 내기 할래? 
You cannot fool me. 날 속이지는 못하지요
You can say that again. 지당한 말씀이지요
You first. 먼저 하세요
You flatter me. 칭찬이 과하시네요
You have a wrong number. 전화를 잘 못 거셨어요
You got it. 이해를 하셨군요
You have lost me. 저를 놓치셨어요. (제가 말을 놓쳤네요)
You look good. 좋아 보이네요
You must be crazy. 당신은 미쳤군요
You name it. 말씀만 하세요
You said it. 말한게 맞아요
You should get in shape. 몸을 좀 가꾸는게 좋겠는데요
You stay out of it. 넌 이것에 끼어 들지 마
You went too far this time. 이번엔 좀 과하셨군요
You win. 당신이 이겼어요
You're wasting your time. 당신은 당신의 시간만 낭비 하고 있어요
You're welcome. 천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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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
이모저모/메모_자료2013. 7. 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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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본질은 비슷하다. 하지만 그 형태와 작동 체계,영향력 등은 시대와 함께 변한다.

 

 

<1>조직을 대상으로 한 공격

▷컴퓨터 해킹 또는 훼손 : 초이스포인트

▷루머:토미 힐피거를 대상으로 한 악의적 비난

▷제품 훼손:웬디스 손가락 토막사건

▷작업장 폭력:누-우드 장식공장 폭력

▷테러리즘:1993년 월드트레이드센터 폭탄테러

★비망록

 

 

 

<2>사고 위기

▷기술적 오류로 발생하는 제품 결함

-치치스 A형 간염 감염 사고

-화이자와 비아그라

▷기술적 오류로 발생하는 산업재해 사고:웨스트 제약회사

▷경영진 인명손실:맥도날드 최고경영자 사망

▷기술적 오류로 발생하는 교통사고

-델타항공 191편

-TWA항공 800편 

▷항의 또는 문제 제기

-웬디스와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남침례교의 디즈니 불매운동

★비망록

 

 

 

<3>조직 경영 비행

▷예상된 위험방치:포드자동파 핀토

▷부적절한 업무 수행

-미드웨스트항공사 5481기 사건

-브리티시 석유회사 폭발사고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훈련 동영상

▷고의적인 법률 또는 규제 위반

-미쓰비시 성희롱 사건  

-타이코의 법률 위반

★비망록

 

 

<출처:위기관리 DNA(커뮤니케이션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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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
이모저모/메모_자료2013. 4. 3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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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중문과 허성도 교수의 강연 내용 가운데 일부랍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인데, 재미 있어서  블로그에 원형대로 공유합니다.  





◈ 한국역사의 특수성

○ 미국이 우주과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중·고등학교의 수학 교과과정을 바꾸었다면 우리는 우리를 알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결론은 그것 입니다.
-역사를 보는 방법도 대단히 다양한데요. 우리는 초등학교 때 이렇게 배웠습니다.
‘조선은 500년 만에 망했다.’ 아마 이 가운데서 초등학교 때 공부 잘하신 분들은 이걸 기억하실 것입니다.
500년 만에 조선이 망한 이유 4가지를 달달 외우게 만들었습니다. 기억나십니까?

“사색당쟁, 대원군의 쇄국정책, 성리학의 공리공론, 반상제도 등 4가지 때문에 망했다.” 이렇게 가르칩니다.
그러면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면 ‘아, 우리는 500년 만에 망한 민족이구나, 그것도 기분 나쁘게 일본에게 망했구나.’ 하는 참담한 심정을 갖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나로호의 실패를 중국, 미국, 소련 등 다른 나라에 비추어 보듯이 우리 역사도 다른 나라에 비추어 보아야 됩니다.

조선이 건국된 것이 1392년이고 한일합방이 1910년입니다.
금년이 2010년이니까 한일합방 된 지 딱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러면 1392년부터 1910년까지 세계 역사를 놓고 볼 때 다른 나라 왕조는 600년, 700년, 1,000년 가고 조선만 500년 만에 망했으면 왜 조선은 500년 만에 망했는가 그 망한 이유를 찾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다른 나라에는 500년을 간 왕조가 그 당시에 하나도 없고 조선만 500년 갔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조선은 어떻게 해서 500년이나 갔을까 이것을 따지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1300 년대의 역사 구도를 여러분이 놓고 보시면 전 세계에서 500년 간 왕조는 실제로 하나도 없습니다.
서구에서는 어떻게 됐느냐면, 신성로마제국이 1,200년째 계속되고 있었는데 그것은 제국이지 왕조가 아닙니다.
오스만투르크가 600년째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제국이지 왕조는 아닙니다.
유일하게 500년 간 왕조가 하나 있습니다. 에스파냐왕국입니다.
그 나라가 500년째 가고 있었는데 불행히도 에스파냐왕국은 한 집권체가 500년을 지배한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나폴레옹이 ‘어, 이 녀석들이 말을 안 들어, 이거 안 되겠다. 형님, 에스파냐 가서 왕 좀 하세요.’ 그래서 나폴레옹의 형인 조셉 보나파르트가 에스파냐에 가서 왕을 했습니다.
이렇게 왔다 갔다 한 집권체이지 단일한 집권체가 500년 가지 못했습니다.

전세계에서 단일한 집권체가 518년째 가고 있는 것은 조선 딱 한 나라 이외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면 잠깐 위로 올라가 볼까요.

고려가 500년 갔습니다. 통일신라가 1,000년 갔습니다. 고구려가 700년 갔습니다. 백제가 700년 갔습니다. 
신라가 BC 57년에 건국됐으니까 BC 57년 이후에 세계 왕조를 보면 500년 간 왕조가 딱 두 개 있습니다.
러시아의 이름도 없는 왕조가 하나 있고 동남 아시아에 하나가 있습니다.
그 외에는 500년 간 왕조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통일신라처럼 1,000년 간 왕조도 당연히 하나도 없습니다.
고구려, 백제만큼 700년 간 왕조도 당연히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린 것은 과학입니다.

-그러면 이 나라는 엄청나게 신기한 나라입니다. 한 왕조가 세워지면 500년, 700년, 1,000년을 갔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럴려면 두 가지 조건 중에 하나가 성립해야 합니다.

하나는 우리 선조가 몽땅 바보다, 그래서 권력자들, 힘 있는 자들이 시키면 무조건 굴종했다, 그러면 세계 역사상 유례없이 500년, 700년, 1,000년 갔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선조들이 바보가 아니었다,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하고 다시 말씀드리면 인권에 관한 의식이 있고 심지어는 국가의 주인이라고 하는 의식이 있다면,
또 잘 대드는 성격이 있다면, 최소한도의 정치적인 합리성, 최소한도의 경제적인 합리성, 조세적인 합리성, 법적인 합리성, 문화의 합리성 이러한 것들이 있지 않으면
전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이러한 장기간의 통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기록의 정신

○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을 보면 25년에 한 번씩 민란이 일어납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동학란이나 이런 것은 전국적인 규모이고, 이 민란은 요새 말로 하면 대규모의 데모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상소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백성들이, 기생도 노비도 글만 쓸 수 있으면 ‘왕과 나는 직접 소통해야겠다, 관찰사와 이야기하니까 되지를 않는다.’ 왕한테 편지를 보냅니다.
그런데 이런 상소제도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왜? 편지를 하려면 한문 꽤나 써야 되잖아요. ‘그럼 글 쓰는 사람만 다냐, 글 모르면 어떻게 하느냐’ 그렇게 해서 나중에는 언문상소를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래도 불만 있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글줄 깨나 해야 왕하고 소통하느냐, 나도 하고 싶다’ 이런 불만이 터져 나오니까 신문고를 설치했습니다.
‘그럼 와서 북을 쳐라’ 그러면 형조의 당직관리가 와서 구두로 말을 듣고 구두로 왕에게 보고했습니다.
이래도 또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여러분, 신문고를 왕궁 옆에 매달아 놨거든요.
그러니까 지방 사람들이 뭐라고 했냐면 ‘왜 한양 땅에 사는 사람들만 그걸하게 만들었느냐, 우리는 뭐냐’ 이렇게 된 겁니다.
그래서 격쟁(?錚)이라는 제도가 생겼습니다. 격은 칠격(?)자이고 쟁은 꽹과리 쟁(錚)자입니다.
왕이 지방에 행차를 하면 꽹과리나 징을 쳐라. 혹은 대형 플래카드를 만들어서 흔들어라,
그럼 왕이 ‘무슨 일이냐’ 하고 물어봐서 민원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이것을 격쟁이라고 합니다.

○ 우리는 이러한 제도가 흔히 형식적인 제도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정조의 행적을 조사해 보면, 정조가 왕 노릇을 한 것이 24년입니다.
24년 동안 상소, 신문고, 격쟁을 해결한 건수가 5,000건 입니다.
이것을 제위 연수를 편의상 25년으로 나누어보면 매년 200건을 해결했다는 얘기이고 공식 근무일수로 따져보면 매일 1건 이상을 했다는 것입니다.

영조 같은 왕은 백성들이 너무나 왕을 직접 만나고 싶어 하니까 아예 날짜를 정하고 장소를 정해서 ‘여기에 모이시오.’해서 정기적으로 백성들을 만났습니다.
여러분, 서양의 왕 가운데 이런 왕 보셨습니까? 이것이 무엇을 말하느냐면 이 나라 백성들은 그렇게 안해주면 통치할 수 없으니까 이러한 제도가 생겼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면 이 나라 국민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렇게 보면 아까 말씀 드린 두 가지 사항 가운데 후자에 해당합니다.
이 나라 백성들은 만만한 백성이 아니다. 그러면 최소한도의 합리성이 있었을 것이다.
그 합리성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오늘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조금 김새시겠지만 기록의 문화입니다. 여러분이 이집트에 가 보시면, 저는 못 가봤지만 스핑크스가 있습니다. 그걸 딱 보면 어떠한 생각을 할까요?
중국에 가면 만리장성이 있습니다. 아마도 여기 계신 분들은 거의 다 이런 생각을 하셨을 것입니다.
‘이집트 사람, 중국 사람들은 재수도 좋다, 좋은 선조 만나서 가만히 있어도 세계의 관광달러가 모이는 구나’

여기에 석굴암을 딱 가져다 놓으면 좁쌀보다 작습니다. 우리는 뭐냐. 이런 생각을 하셨지요?
저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그러한 유적이 우리에게 없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습니다.
베르사유의 궁전같이 호화찬란한 궁전이 없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습니다.

여러분, 만약 조선시대에 어떤 왕이 등극을 해서 피라미드 짓는 데 30만 명 동원해서 20년 걸렸다고 가정을 해보죠.
그 왕이 ‘국민 여러분, 조선백성 여러분, 내가 죽으면 피라미드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자제 청·장년 30만 명을 동원해서 한 20년 노역을 시켜야겠으니 조선백성 여러분, 양해하시오.’

그랬으면 무슨 일이 났을 것 같습니까? ‘마마, 마마가 나가시옵소서.’ 이렇게 되지 조선백성들이 20년 동안 그걸 하고 앉아있습니까? 안 하지요.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그러한 문화적 유적이 남아 있을 수 없습니다. 만일 어떤 왕이 베르사유궁전 같은 것을 지으려고 했으면 무슨 일이 났겠습니까.
‘당신이 나가시오, 우리는 그런 것을 지을 생각이 없소.’ 이것이 정상적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그러한 유적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대신에 무엇을 남겨 주었느냐면 기록을 남겨주었습니다. 여기에 왕이 있다면, 바로 곁에 사관이 있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생각하시면 간단합니다. 여러분께서 아침에 출근을 딱 하시면, 어떠한 젊은이가 하나 달라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하시는 말을 다 적고,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을 다 적고, 둘이 대화한 것을 다 적고, 왕이 혼자 있으면 혼자 있다, 언제 화장실 갔으면 화장실 갔다는 것도 다 적고, 그것을 오늘 적고, 내일도 적고, 다음 달에도 적고 돌아가신 날 아침까지 적습니다.
기분이 어떠실 것 같습니까?

공식근무 중 사관이 없이는 왕은 그 누구도 독대할 수 없다고 경국대전에 적혀 있습니다.
우리가 사극에서 살살 간신배 만나고 장희빈 살살 만나고 하는 것은 다 거짓말입니다.
왕은 공식근무 중 사관이 없이는 누구도 만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인조 같은 왕은 너무 사관이 사사건건 자기를 쫓아다니는 것이 싫으니까 어떤 날 대신들에게 ‘내일은 저 방으로 와,저 방에서 회의할 거야.’ 그러고 도망갔습니다.
거기서 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사관이 마마를 놓쳤습니다. 어디 계시냐 하다가 지필묵을 싸들고 그 방에 들어갔습니다.
인조가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데서 회의를 하는데도 사관이 와야 되는가?’ 그러니까 사관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마, 조선의 국법에는 마마가 계신 곳에는 사관이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적었습니다.

너무 그 사관이 괘씸해서 다른 죄목을 걸어서 귀향을 보냈습니다.
그러니까 다음 날 다른 사관이 와서 또 적었습니다. 이렇게 500년을 적었습니다.

사관은 종7품에서 종9품 사이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공무원제도에 비교를 해보면 아무리 높아도 사무관을 넘지 않습니다. 
그러한 사람이 왕을 사사건건 따라 다니며 다 적습니다. 이걸 500년을 적는데, 어떻게 했냐면 한문으로 써야 하니까 막 흘려 썼을 것 아닙니까? 
그날 저녁에 집에 와서 정서를 했습니다. 이걸 사초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왕이 돌아가시면 한 달 이내, 이것이 중요합니다.
한 달 이내에 요새 말로 하면 왕조실록 편찬위원회를 구성합니다.
사관도 잘못 쓸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영의정, 이러한 말 한 사실이 있소? 이러한 행동한 적이 있소?’ 확인합니다.
그렇게 해서 즉시 출판합니다. 4부를 출판했습니다. 4부를 찍기 위해서 목판활자, 나중에는 금속활자본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 4부를 찍기 위해서 활자본을 만드는 것이 경제적입니까, 사람이 쓰는 것이 경제적입니까? 쓰는 게 경제적이지요. 
그런데 왜 활판인쇄를 했느냐면 사람이 쓰면 글자 하나 빼먹을 수 있습니다.
글자 하나 잘못 쓸 수 있습니다. 하나 더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후손들에게 4부를 남겨주는데 사람이 쓰면 4부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후손들이 어느 것이 정본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목판활자, 금속활자본을 만든 이유는 틀리더라도 똑같이 틀려라, 그래서 활자본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500년 분량을 남겨주었습니다.

유네스코에서 조사를 했습니다. 왕의 옆에서 사관이 적고 그날 저녁에 정서해서 왕이 죽으면 한 달 이내에 출판 준비에 들어가서 만들어낸 역사서를 보니까 전 세계에 조선만이 이러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6,400만자입니다. 6,400만자 하면 좀 적어 보이지요?
그런데 6,400만자는 1초에 1자씩 하루 4시간을 보면 11.2년 걸리는 분량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는 공식적으로 "조선왕조실록"을 다룬 학자는 있을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러한 생각 안 드세요? ‘사관도 사람인데 공정하게 역사를 기술했을까’ 이런 궁금증이 가끔 드시겠지요? 
사관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역사를 쓰도록 어떤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말씀드리죠.

세종이 집권하고 나서 가장 보고 싶은 책이 있었습니다. 뭐냐 하면 태종실록입니다.
‘아버지의 행적을 저 사관이 어떻게 썼을까?’ 너무너무 궁금해서 태종실록을 봐야겠다고 했습니다. 맹사성이라는 신하가 나섰습니다.

‘보지 마시옵소서.’ ‘왜, 그런가.’ ‘마마께서 선대왕의 실록을 보시면 저 사관이 그것이 두려워서 객관적인 역사를 기술할 수 없습니다.’

세종이 참았습니다. 몇 년이 지났습니다. 또 보고 싶어서 환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선대왕의 실록을 봐야겠다.’ 이번에는 핑계를 어떻게 댔느냐면 ‘선대왕의 실록을 봐야 그것을 거울삼아서 내가 정치를 잘할 것이 아니냐’

그랬더니 황 희 정승이 나섰습니다. ‘마마, 보지 마시옵소서.’ ‘왜, 그런가.’

‘마마께서 선대왕의 실록을 보시면 이 다음 왕도 선대왕의 실록을 보려 할 것이고 다음 왕도 선대왕의 실록을 보려할 것입니다. 그러면 저 젊은 사관이 객관적인 역사를 기술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마마께서도 보지 마시고 이다음 조선왕도 영원히 실록을 보지 말라는 교지를 내려주시옵소서.’ 그랬습니다.

이걸 세종이 들었겠습니까, 안 들었겠습니까? 들었습니다.
‘네 말이 맞다. 나도 영원히 안 보겠다. 그리고 조선의 왕 누구도 실록을 봐서는 안 된다’는 교지를 내렸습니다. 그래서 조선의 왕 누구도 실록을 못 보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중종은 슬쩍 봤습니다. 봤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안보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여러분, 왕이 못 보는데 정승판서가 봅니까? 정승판서가 못 보는데 관찰사가 봅니까? 관찰사가 못 보는데 변 사또가 봅니까?
이런 사람이 못 보는데 국민이 봅니까? 여러분,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조선시대 그 어려운 시대에 왕의 하루하루의 그 행적을 모든 정치적인 상황을 힘들게 적어서 아무도 못 보는 역사서를 500년을 썼습니다. 누구 보라고 썼겠습니까?

대한민국 국민 보라고 썼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 땅은 영원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핏줄 받은 우리 민족이 이 땅에서 영원히 살아갈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의 후손들이여, 우리는 이렇게 살았으니 우리가 살았던 문화, 제도, 양식을 잘 참고해서 우리보다 더 아름답고 멋지고 강한 나라를 만들어라,
이러한 역사의식이 없다면 그 어려운 시기에 왕도 못 보고 백성도 못 보고 아무도 못 보는 그 기록을 어떻게 해서 500년이나 남겨주었겠습니까.

"조선왕조실록"은 한국인의 보물일 뿐 아니라 인류의 보물이기에, 유네스코가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을 해놨습니다.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가 있습니다. 승정원은 오늘날 말하자면 청와대비서실입니다.
사실상 최고 권력기구지요. 이 최고 권력기구가 무엇을 하냐면 ‘왕에게 올릴 보고서, 어제 받은 하명서, 또 왕에게 할 말’ 이런 것들에 대해 매일매일 회의를 했습니다.
이 일지를 500년 동안 적어 놓았습니다. 아까 실록은 그날 밤에 정서했다고 했지요.
그런데 ‘승정원일기’는 전월 분을 다음 달에 정리했습니다. 이 ‘승정원일기’를 언제까지 썼느냐면 조선이 망한 해인 1910년까지 썼습니다.
누구 보라고 써놓았겠습니까? 대한민국 국민 보라고 썼습니다. 
유네스코가 조사해보니 전 세계에서 조선만이 그러한 기록을 남겨 놓았습니다.
그런데 ‘승정원일기’는 임진왜란 때 절반이 불타고 지금 288년 분량이 남아있습니다.
이게 몇 자냐 하면 2억 5,000만자입니다. 요새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이것을 번역하려고 조사를 해 보니까 잘하면 앞으로 50년 후에 끝나고 못하면 80년 후에 끝납니다.
이러한 방대한 양을 남겨주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선조입니다.

○ ‘일성록(日省錄)’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날 日자, 반성할 省자입니다. 왕들의 일기입니다.
정조가 세자 때 일기를 썼습니다. 그런데 왕이 되고 나서도 썼습니다.
선대왕이 쓰니까 그 다음 왕도 썼습니다. 선대왕이 썼으니까 손자왕도 썼습니다. 언제까지 썼느냐면 나라가 망하는 1910년까지 썼습니다.

아까 ‘조선왕조실록’은 왕들이 못 보게 했다고 말씀 드렸지요.
선대왕들이 이러한 경우에 어떻게 정치했는가를 지금 왕들이 알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를 정조가 고민해서 기왕에 쓰는 일기를 체계적, 조직적으로 썼습니다.
국방에 관한 사항, 경제에 관한 사항, 과거에 관한 사항, 교육에 관한 사항 이것을 전부 조목조목 나눠서 썼습니다. 
여러분, 150년 분량의 제왕의 일기를 가진 나라를 전 세계에 가서 찾아보십시오.
저는 우리가 서양에 가면 흔히들 주눅이 드는데 이제부터는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언젠가는 이루어졌으면 하는 꿈과 소망이 있습니다. 이러한 책들을 전부 한글로 번역합니다.
이 가운데 ‘조선왕조실록’은 개략적이나마 번역이 되어 있고 나머지는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이것을 번역하고 나면 그 다음에 영어로 하고 핀란드어로 하고 노르웨이어로 하고 덴마크어로 하고 스와힐리어로 하고 전 세계 언어로 번역합니다.
그래서 컴퓨터에 탑재한 다음날 전 세계 유수한 신문에 전면광고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세계인 여러분, 아시아의 코리아에 150년간의 제왕의 일기가 있습니다.
288년간의 최고 권력기구인 비서실의 일기가 있습니다. 실록이 있습니다.
혹시 보시고 싶으십니까? 아래 주소를 클릭하십시오. 당신의 언어로 볼 수 있습니다.’

해서 이것을 본 세계인이 1,000만이 되고, 10억이 되고 20억이 되면 이 사람들은 코리안들을 어떻게 생각할 것 같습니까.

‘야, 이놈들 보통 놈들이 아니구나. 어떻게 이러한 기록을 남기는가, 우리나라는 뭔가.’이러한 의식을 갖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게 뭐냐면 국격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한국이라고 하는 브랜드가 그만큼 세계에서 올라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러한 것을 남겨주었는데 우리가 지금 못 하고 있을 뿐입니다.

○ 이러한 기록 중에 지진에 대해 제가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지진이 87회 기록되어 있습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3회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려사(高麗史)’에는 249회의 지진에 관한 기록이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2,029회 나옵니다. 다 합치면 2,368회의 지진에 관한 기록이 있습니다.

우리 방폐장, 핵발전소 만들 때 이것을 참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통계를 내면 어느 지역에서는 155년마다 한 번씩 지진이 났었을 수 있습니다.
어느 지역은 200년마다 한 번씩 지진이 났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을 다 피해서 2000년 동안 지진이 한 번도 안 난 지역에 방폐장, 핵발전소 만드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방폐장, 핵발전소 만들면 세계인들이 틀림없이 산업시찰을 올 것입니다.
그러면 수력발전소도 그런 데 만들어야지요. 정문에 구리동판을 세워놓고 영어로 이렇게 썼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민족이 가진 2,000년 동안의 자료에 의하면 이 지역은 2,000년 동안 단 한번도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곳에 방폐장, 핵발전소, 수력발전소를 만든다. 대한민국 국민 일동.’

이렇게 하면 전 세계인들이 이것을 보고 ‘정말 너희들은 2,000년 동안의 지진에 관한 기록이 있느냐?’고 물어볼 것이고, 제가 말씀드린 책을 카피해서 기록관에 하나 갖다 놓으면 됩니다.

이 지진의 기록도 굉장히 구체적입니다. 어떻게 기록이 되어 있느냐 하면 ‘우물가의 버드나무 잎이 흔들렸다’ 이것이 제일??약진입니다.
‘흙담에 금이 갔다, 흙담이 무너졌다, 돌담에 금이 갔다, 돌담이 무너졌다, 기왓장이 떨어졌다, 기와집이 무너졌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현재 지진공학회에서는 이것을 가지고 리히터 규모로 계산을 해 내고 있습니다.
대략 강진만 뽑아보니까 통일신라 이전까지 11회 강진이 있었고 고려시대에는 11회 강진이, 조선시대에는 26회의 강진이 있었습니다. 합치면 우리는 2,000년 동안 48회의 강진이 이 땅에 있었습니다.

이러한 것을 계산할 수 있는 자료를 신기하게도 선조들은 우리에게 남겨주었습니다.

◈ 정치, 경제적 문제

○ 그 다음에 조세에 관한 사항을 보시겠습니다. 
세종이 집권을 하니 농민들이 토지세 제도에 불만이 많다는 상소가 계속 올라옵니다. 세종이 말을 합니다.
‘왜 이런 일이 나는가?’ 신하들이 ‘사실은 고려 말에 이 토지세 제도가 문란했는데 아직까지 개정이 안 되었습니다.’ 
세종의 리더십은 ‘즉시 명령하여 옳은 일이라면 현장에서 해결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개정안이 완성되었습니다. 
세종12년 3월에 세종이 조정회의에 걸었지만 조정회의에서 부결되었습니다.
왜 부결 되었냐면 ‘마마, 수정안이 원래의 현행안보다 농민들에게 유리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농민들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 우리는 모릅니다.’ 이렇게 됐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말이냐’ 하다가 기발한 의견이 나왔어요.

‘직접 물어봅시다.’ 그래서 물어보는 방법을 찾는 데 5개월이 걸렸습니다.
세종12년 8월에 국민투표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찬성 9만 8,657표, 반대 7만 4,149표 이렇게 나옵니다. 찬성이 훨씬 많지요.
세종이 조정회의에 다시 걸었지만 또 부결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대신들의 견해는 ‘마마, 찬성이 9만 8,000, 반대가 7만 4,000이니까 찬성이 물론 많습니다. 그러나 7만 4,149표라고 하는 반대도 대단히 많은 것입니다.
이 사람들이 상소를 내기 시작하면 상황은 전과 동일합니다.’ 이렇게 됐어요.

세종이 ‘그러면 농민에게 더 유리하도록 안을 만들어라.’해서 안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실시하자 그랬는데 또 부결이 됐어요. 그 이유는 ‘백성들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 모릅니다.’였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말이냐’하니 ‘조그마한 지역에 시범실시를 합시다.’ 이렇게 됐어요.

시범실시를 3년 했습니다. 결과가 성공적이라고 올라왔습니다.
‘전국에 일제히 실시하자’고 다시 조정회의에 걸었습니다. 조정회의에서 또 부결이 됐어요.
‘마마, 농지세라고 하는 것은 토질이 좋으면 생산량이 많으니까 불만이 없지만 토질이 박하면 생산량이 적으니까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과 토질이 전혀 다른 지역에도 시범실시를 해 봐야 됩니다.’ 세종이 그러라고 했어요.
다시 시범실시를 했어요. 성공적이라고 올라왔어요.

세종이 ‘전국에 일제히 실시하자’고 다시 조정회의에 걸었습니다. 또 부결이 됐습니다.
이유는 ‘마마, 작은 지역에서 이 안을 실시할 때 모든 문제점을 우리는 토론했습니다. 그러나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할 때 무슨 문제가 나는지를 우리는 토론한 적이 없습니다.’ 
세종이 토론하라 해서 세종25년 11월에 이 안이 드디어 공포됩니다.

조선시대에 정치를 이렇게 했습니다.
세종이 백성을 위해서 만든 개정안을 정말 백성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를 국민투표를 해 보고 시범실시를 하고 토론을 하고 이렇게 해서 13년만에 공포·시행했습니다.

대한민국정부가 1945년 건립되고 나서 어떤 안을 13년 동안 이렇게 연구해서 공포·실시했습니까.
저는 이러한 정신이 있기 때문에 조선이 500년이나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법률 문제

○ 법에 관한 문제를 보시겠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3심제를 하지 않습니까?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했을 것 같습니까?
조선시대에 3심제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형수에 한해서는 3심제를 실시했습니다.
원래는 조선이 아니라 고려 말 고려 문종 때부터 실시했는데, 이를 삼복제(三覆制)라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사형수 재판을 맨 처음에는 변 사또 같은 시골 감형에서 하고, 두 번째 재판은 고등법원, 관찰사로 갑니다. 
옛날에 지방관 관찰사는 사법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재판은 서울 형조에 와서 받았습니다.
재판장은 거의 모두 왕이 직접 했습니다. 왕이 신문을 했을 때 그냥 신문한 것이 아니라 신문한 것을 옆에서 받아썼어요.
조선의 기록정신이 그렇습니다. 기록을 남겨서 그것을 책으로 묶었습니다.

그 책 이름이 ‘심리록(審理錄)’이라는 책입니다. 정조가 1700년대에 이 '심리록'을 출판했습니다.
오늘날 번역이 되어 큰 도서관에 가시면 ‘심리록’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왕이 사형수를 직접 신문한 내용이 거기에 다 나와 있습니다.

왕들은 뭐를 신문했냐 하면 이 사람이 사형수라고 하는 증거가 과학적인가 아닌가 입니다.
또 한 가지는 고문에 의해서 거짓 자백한 것이 아닐까를 밝히기 위해서 왕들이 무수히 노력합니다.
이 증거가 맞느냐 과학적이냐 합리적이냐 이것을 계속 따집니다.
이래서 상당수의 사형수는 감형되거나 무죄 석방되었습니다.

이런 것이 조선의 법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조선이 500년이나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 과학적 사실

○ 다음에는 과학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코페르니쿠스가 태양이 아니라 지구가 돈다고 지동설을 주장한 것이 1543년입니다.
그런데 코페르니쿠스의 주장에는 이미 다 아시겠지만 물리학적 증명이 없었습니다.
물리학적으로 지구가 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1632년에 갈릴레오가 시도했습니다.
종교법정이 그를 풀어주면서도 갈릴레오의 책을 보면 누구나 지동설을 믿을 수밖에 없으니까 책은 출판금지를 시켰습니다.
그 책이 인류사에 나온 것은 그로부터 100년 후입니다. 1767년에 인류사에 나왔습니다.

-동양에서는 어떠냐 하면 지구는 사각형으로 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늘은 둥글고 지구는 사각형이다, 이를 천원지방설(天圓地方說)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실은 동양에서도 지구는 둥글 것이라고 얘기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여러분들이 아시는 성리학자 주자입니다, 주희.
주자의 책을 보면 지구는 둥글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황진이의 애인, 고려시대 학자 서화담의 책을 봐도 ‘지구는 둥글 것이다, 지구는 둥글어야 한다, 바닷가에 가서 해양을 봐라 지구는 둥글 것이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어떠한 형식이든 증명한 것이 1400년대 이순지(李純之)라고 하는 세종시대의 학자입니다.
이순지는 지구는 둥글다고 선배 학자들에게 주장했습니다.
그는 ‘일식의 원리처럼 태양과 달 사이에 둥근 지구가 들어가고 그래서 지구의 그림자가 달에 생기는 것이 월식이다, 그러니까 지구는 둥글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이 1400년대입니다. 그러니까 선배 과학자들이 ‘그렇다면 우리가 일식의 날짜를 예측할 수 있듯이 월식도 네가 예측할 수 있어야 할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이순지는 모년 모월 모시 월식이 생길 것이라고 했고 그날 월식이 생겼습니다.
이순지는 ‘교식추보법(交食推步法)’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일식, 월식을 미리 계산해 내는 방법이라는 책입니다. 그 책은 오늘날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과학적인 업적을 쌓아가니까 세종이 과학정책의 책임자로 임명했습니다.
이때 이순지의 나이 약관 29살입니다. 그리고 첫 번째 준 임무가 조선의 실정에 맞는 달력을 만들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동지상사라고 많이 들어보셨지요? 동짓달이 되면 바리바리 좋은 물품을 짊어지고 중국 연변에 가서 황제를 배알하고 뭘 얻어 옵니다.
다음 해의 달력을 얻으러 간 것입니다. 달력을 매년 중국에서 얻어 와서는 자주독립국이 못될뿐더러, 또 하나는 중국의 달력을 갖다 써도 해와 달이 뜨는 시간이 다르므로 사리/조금의 때가 정확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조선 땅에 맞는 달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됐습니다.
수학자와 천문학자가 총 집결을 했습니다. 이순지가 이것을??만드는데 세종한테 그랬어요.

‘못 만듭니다.’

‘왜?’

‘달력을 서운관(書雲觀)이라는 오늘날의 국립기상천문대에서 만드는데 여기에 인재들이 오지 않습니다.’

‘왜 안 오는가?’

‘여기는 진급이 느립니다.’ 그랬어요.

오늘날 이사관쯤 되어 가지고 국립천문대에 발령받으면 물 먹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행정안전부나 청와대비서실 이런 데 가야 빛 봤다고 하지요? 옛날에도 똑같았어요. 그러니까 세종이 즉시 명령합니다.

‘서운관의 진급속도를 제일 빠르게 하라.’

‘그래도 안 옵니다.’

‘왜?’

‘서운관은 봉록이 적습니다.’

‘봉록을 올려라.’ 그랬어요.

‘그래도 인재들이 안 옵니다.’

‘왜?’

‘서운관 관장이 너무나 약합니다.’

‘그러면 서운관 관장을 어떻게 할까?’

‘강한 사람을 보내주시옵소서. 왕의 측근을 보내주시옵소서.’

세종이 물었어요. ‘누구를 보내줄까?’

누구를 보내달라고 했는 줄 아십니까?

‘정인지를 보내주시옵소서.’ 그랬어요. 정인지가 누구입니까? 고려사를 쓰고 한글을 만들고 세종의 측근 중의 측근이고 영의정입니다.

세종이 어떻게 했을 것 같습니까? 영의정 정인지를 서운관 관장으로 겸임 발령을 냈습니다.
그래서 1,444년에 드디어 이 땅에 맞는 달력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순지는 당시 가장 정확한 달력이라고 알려진 아라비아의 회회력의 체제를 몽땅 분석해 냈습니다.
일본학자가 쓴 세계천문학사에는 회회력을 가장 과학적으로 정교하게 분석한 책이 조선의 이순지著‘칠정산외편(七政算外篇)’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달력이 하루 10분, 20분, 1시간 틀려도 모릅니다. 한 100년, 200년 가야 알 수 있습니다.
이 달력이??정확한지 안 정확한지를 어떻게 아냐면 이 달력으로 일식을 예측해서 정확히 맞으면 이 달력이 정확한 것입니다.
이순지는 '칠정산외편'이라는 달력을 만들어 놓고 공개를 했습니다.
1,447년 세종 29년 음력 8월 1일 오후 4시 50분 27초에 일식이 시작될 것이고 그날 오후 6시 55분??53초에 끝난다고 예측했습니다.
이게 정확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세종이 너무나 반가워서 그 달력의 이름을 ‘칠정력’이라고 붙여줬습니다. 이것이 그 후에 200년간 계속 사용되었습니다.

여러분 1,400년대 그 당시에 자기 지역에 맞는 달력을 계산할 수 있고 일식을 예측할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 세 나라밖에 없었다고 과학사가들은 말합니다.
하나는 아라비아, 하나는 중국, 하나는 조선입니다.

그런데 이순지가 이렇게 정교한 달력을 만들 때 달력을 만든 핵심기술이 어디 있냐면 지구가 태양을 도는 시간을 얼마나 정교하게 계산해 내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칠정산외편’에 보면 이순지는 지구가 태양을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365일 5시간 48분 45초라고 계산해 놓았습니다.
오늘날 물리학적인 계산은 365일 5시간 48분 46초입니다. 1초 차이가 나게 1400년대에 계산을 해냈습니다. 여러분, 그 정도면 괜찮지 않습니까?

------------------------ 여기서부턴 수학에 관한 내용인데, 관심있는분만 읽어보셔요 ------------------

-홍대용이라는 사람은 수학을 해서 ‘담헌서(湛軒書)’라는 책을 썼습니다.
‘담헌서’는 한글로 번역되어 큰 도서관에는 다 있습니다.
이 ‘담헌서’ 가운데 제5권이 수학책입니다. 홍대용이 조선시대에 발간한 수학책의 문제가 어떤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구체의 체적이 6만 2,208척이다. 이 구체의 지름을 구하라.’ cos, sin, tan가 들어가야 할 문제들이 쫙 깔렸습니다.
조선시대의 수학책인 ‘주해수용(籌解需用)’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sinA를 한자로 正弦, cosA를 餘弦, tanA를 正切, cotA를 餘切, secA를 正割, cosecA를 如割, 1-cosA를 正矢, 1-sinA를 餘矢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것이 있으려면 삼각함수표가 있어야 되잖아요. 이 ‘주해수용’의 맨 뒤에 보면 삼각함수표가 그대로 나와 있습니다. 제가 한 번 옮겨봤습니다.

예를 들면 正弦 25도 42분 51초, 다시 말씀 드리면 sin25.4251도의 값은 0.4338883739118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제가 이것을 왜 다 썼느냐 하면 소수점 아래 몇 자리까지 있나 보려고 제가 타자로 다 쳐봤습니다. 소수점 아래 열세 자리까지 있습니다. 이만하면 조선시대 수학책 괜찮지 않습니까?

다른 문제 또 하나 보실까요? 甲地와 乙地는 동일한 子午眞線에 있다.
조선시대 수학책 문제입니다. 이때는 子午線이라고 안하고 子午眞線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이미 이 시대가 되면 지구는 둥글다고 하는 것이 보편적인 지식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甲地와 乙地는 동일한 子午線上에 있다. 甲地는 北極出地, 北極出地는 緯度라는 뜻입니다. 甲地는 緯度 37도에 있고 乙地는 緯度 36도 30분에 있다. 甲地에서 乙地로 직선으로 가는데 고뢰(鼓?)가 12번 울리고 종료(鍾鬧)가 125번 울렸다. 이때 지구 1도의 里數와 지구의 지름, 지구의 둘레를 구하라. 이러한 문제입니다.

이 고뢰(鼓? ) , 종료(鍾鬧)는 뭐냐 하면 여러분 김정호가 그린 대동여지도를 초등학교 때 사회책에서 보면 오늘날의 지도와 상당히 유사하지 않습니까?
옛날 조선시대의 지도가 이렇게 오늘날 지도와 비슷했을까? 이유는 축척이 정확해서 그렇습니다. 대동여지도는 십리 축척입니다.
십리가 한 눈금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이 왜 정확하냐면 기리고거(記里鼓車)라고 하는 수레를 끌고 다녔습니다.

기리고거가 뭐냐 하면 기록할 記자, 리는 백리 2백리 하는 里자, 里數를 기록하는, 고는 북 鼓자, 북을 매단 수레 車, 수레라는 뜻입니다.
어떻게 만들었냐 하면 수레가 하나 있는데 중국의 동진시대에 나온 수레입니다.
바퀴를 정확하게 원둘레가 17척이 되도록 했습니다. 17척이 요새의 계산으로 하면 대략 5미터입니다.
이것이 100바퀴를 굴러가면 그 위에 북을 매달아놨는데 북을 ‘뚱’하고 치게 되어 있어요.
북을 열 번 치면 그 위에 종을 매달아놨는데 종을 ‘땡’하고 치게 되어 있어요. 여기 고뢰, 종료라고 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5km가 되어서 딱 10리가 되면 종이 ‘땡’하고 칩니다. 김정호가 이것을 끌고 다녔습니다.

우리 세종이 대단한 왕입니다. 몸에 피부병이 많아서 온양온천을 자주 다녔어요.
그런데 온천에 다닐 때도 그냥 가지 않았습니다. 이 기리고거를 끌고 갔어요.
그래서 한양과 온양 간이라도 길이를 정확히 계산해 보자 이런 것을 했었어요.
이것을 가지면 지구의 지름, 지구의 둘레를 구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원주를 파이로 나누면 지름이다 하는 것이 이미 보편적인 지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 수학적 사실

○ 그러면 우리 수학의 씨는 어디에 있었을까 하는 것인데요,

여러분 불국사 가보시면 건물 멋있잖아요. 석굴암도 멋있잖아요. 불국사를 지으려면 건축학은 없어도 건축술은 있어야 할 것이 아닙니까,
최소한 건축술이 있으려면 물리학은 없어도 물리술은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물리술이 있으려면 수학은 없어도 산수는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이게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가졌던 의문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지었을까.

그런데 저는 ‘삼국사기’의 저자 김부식 선생님을 너무 너무 존경합니다.
여러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 어디인 줄 아십니까? 에스파냐, 스페인에 있습니다.
1490년대에 국립대학이 세워졌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옥스퍼드와 캠브리지는 1600년대에 세워진 대학입니다.
우리는 언제 국립대학이 세워졌느냐, ‘삼국사기’를 보면 682년, 신문왕 때 국학이라는 것을 세웁니다.
그것을 세워놓고 하나는 철학과를 만듭니다. 관리를 길러야 되니까 논어, 맹자를 가르쳐야지요.
그런데 학과가 또 하나 있습니다. 김부식 선생님은 어떻게 써놓았냐면 ‘산학박사와 조교를 두었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명산과입니다. 밝을 明자, 계산할 算자, 科. 계산을 밝히는 과, 요새 말로 하면 수학과입니다.
수학과를 세웠습니다. ‘15세에서 30세 사이의 청년 공무원 가운데 수학에 재능이 있는 자를 뽑아서 9년 동안 수학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를 졸업하게 되면 산관(算官)이 됩니다. 수학을 잘 하면 우리나라는 공무원이 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서 찾아보십시오. 수학만 잘 하면 공무원이 되는 나라 찾아보십시오.
이것을 산관이라고 합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이 망할 때까지 산관은 계속 되었습니다.
이 산관이 수학의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하게 됩니다. 산관들은 무엇을 했느냐, 세금 매길 때, 성 쌓을 때, 농지 다시 개량할 때 전부 산관들이 가서 했습니다.
세금을 매긴 것이 산관들입니다.

그런데 그때의 수학 상황을 알려면 무슨 교과서로 가르쳤느냐가 제일 중요하겠지요?
정말 제가 존경하는 김부식 선생님은 여기다가 그 당시 책 이름을 쫙 써놨어요. 삼개(三開), 철경(綴經), 구장산술(九章算術), 육장산술(六章算術)을 가르쳤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구장산술이라는 수학책이 유일합니다.
구장산술은 언제인가는 모르지만 중국에서 나왔습니다.
최소한도 진나라 때 나왔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주나라 문왕이 썼다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좋은 책이면 무조건 다 주나라 문왕이 썼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제 8장의 이름이 방정입니다. 방정이 영어로는 equation입니다.
방정이라는 말을 보고 제 온 몸에 소름이쫙 돋았습니다. 저는 사실은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부터 방정식을 푸는데, 방정이라는 말이 뭘까가 가장 궁금했습니다.
어떤 선생님도 그것을 소개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 보니까 우리 선조들이 삼국시대에 이미 방정이라는 말을 쓴 것을 저는 외국수학인 줄 알고 배운 것입니다.

○ 9 장을 보면 9장의 이름은 구고(勾股)입니다. 갈고리 勾자, 허벅다리 股자입니다.
맨 마지막 chapter입니다. 방정식에서 2차 방정식이 나옵니다. 그리고 미지수는 다섯 개까지 나옵니다. 그러니까 5원 방정식이 나와 있습니다.
중국 학생들은 피타고라스의 정리라는 말을 모릅니다. 여기에 구고(勾股)정리라고 그래도 나옵니다. 자기네 선조들이 구고(勾股)정리라고 했으니까.

여러분 이러한 삼각함수 문제가 여기에 24문제가 나옵니다.
24문제는 제가 고등학교 때 상당히 힘들게 풀었던 문제들이 여기에 그대로 나옵니다.
이러한 것을 우리가 삼국시대에 이미 교육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것들이 전부 서양수학인 줄 알고 배우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밀률(密率)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비밀할 때 密, 비율 할 때 率. 밀률의 값은 3으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수학교과서를 보면 밀률의 값은 3.14로 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아까 이순지의 칠정산외편, 달력을 계산해 낸 그 책에 보면 ‘밀률의 값은 3.14159로 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다 그거 삼국시대에 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우리는 오늘날 플러스, 마이너스, 정사각형 넓이, 원의 넓이, 방정식, 삼각함수 등을 외국수학으로 이렇게 가르치고 있느냐는 겁니다.

저는 이런 소망을 강력히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초등학교나 중·고등 학교 책에 플러스, 마이너스를 가르치는 chapter가 나오면 우리 선조들은 늦어도 682년 삼국시대에는 플러스를 바를 正자 정이라 했고 마이너스를 부채, 부담하는 부(負)라고 불렀다.
그러나 편의상 正負라고 하는 한자 대신 세계수학의 공통부호인 +-를 써서 표기하자, 또 π를 가르치는 chapter가 나오면 682년 그 당시 적어도 삼국시대에는 우리는 π를 밀률이라고 불렀다, 
밀률은 영원히 비밀스런 비율이라는 뜻이다, 오늘 컴퓨터를 π를 계산해 보면 소수점 아래 1조자리까지 계산해도 무한소수입니다.
그러니까 무한소수라고 하는 영원히 비밀스런 비율이라는 이 말은 철저하게 맞는 말이다,
그러나 밀률이라는 한자 대신 π라고 하는 세계수학의 공통 부호를 써서 풀기로 하자 하면 수학시간에도 민족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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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메모_자료2011. 4. 2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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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을 패러디한 사진 3종을 트위터 애플리케이션인 트윗픽에서 만났다. 등장한 분들이 보시면 기분이 좋지 않겠지만, 일반인 입장에선 그저 잠시 웃을 뿐이다. 구속 방지나 보석 신청용 휠체어, 보복폭행용 가죽장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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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희한하게 생긴 나무 하이힐을 신고 제대로 걸어다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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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메모_자료2011. 1. 3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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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동영상'이라는 명성과 놀라운 클릭 수에 걸맞다. 대단한 포스를 내뿜는다. 2006년 4월 6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동영상 '춤의 진화'는 지금까지 모두 1억 6321만 여 건의 클릭수를 기록했다. 태그는 dancing,comedy이다. 
 



 ( 2011년 1월 31일 현재 163,219,454 클릭) 
 (좋아요 개, 싫어요 62,05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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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니를 입은 외국 여성이 지하철에서 추태를 부리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을 달궜다. 
이런 모습을 보면 숱한 술꾼들도 아찔할 것 같다. 

특히 필름이 끊기는 경험을 한 주당(그러면 사실 주당이라고 말할 수 없다)들은 자신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술주정을 하지 않았을까 지레 걱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술 주정한 여성도 문제지만, 이런 걸 찍어 동영상으로 유포하는 행위는 더 큰 문제다. 이런 건 풍속을 해친 죄로 형사처벌을 받아야 마땅하지 인터넷에서 윤리도덕의 잣대로 몰매질을 당하는 건 옳지 않다. 

성추행 같은 경우는 법적 증거로 제시할 수 있으니 찍는 게 좋겠지만,대부분의 경우 지나친 프라이버시 침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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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메모_자료2010. 11. 2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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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권위있는 일간지 가디언의 증인(eyewitness)코너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놀라운 사진을 찍은 사람은 느림의 미학,기다림의 미학을 아는 사람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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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메모_자료2010. 9. 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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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메모_자료2010. 6. 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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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영통지구 황골마을,청명마을의 녹색장터에 나온 어린이들의 밝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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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메모_자료2010. 6. 21.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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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메모_자료2010. 6. 1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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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메모_자료2010. 6. 1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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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팬지 암컷이 자신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꼬드기지만, 숫컷의 반응이 영 신통치 않다. 웬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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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