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방송&영화&미디어'에 해당되는 글 66건

  1. 2011.02.20 TBC(동양방송) 연속극'아씨' 주제가_이미자
  2. 2011.02.19 TBC(동양방송) 시간여행4 창경원
  3. 2011.01.24 [TV메모]드라마 비평의 초점
  4. 2011.01.23 [TV메모]농촌,경찰 드라마
  5. 2011.01.22 [TV메모]역사 드라마의 7대 구성요소
  6. 2011.01.21 [TV메모]로맨틱 드라마의 특징
  7. 2011.01.20 [TV메모]멜로 드라마의 관습
  8. 2011.01.19 [TV메모]멜로 드라마의 성공 요건
  9. 2011.01.18 [TV메모]멜로 드라마와 소프 오페라의 유사성
  10. 2011.01.16 시크릿가든,스티커 등 '원소스 멀티유즈'전략 통하나
  11. 2011.01.10 허경환, 닭고기CEO
  12. 2011.01.08 달인 김병만의 영화'서유기 리턴즈'
  13. 2011.01.07 아기무당 이소빈,9일 오전10시10분 SBS plus 출연...MC몽 예언 재연하나?
  14. 2011.01.05 메노우노스 노출사고(헐리우드 스타 마리아 메노우노스의 비키니 굴욕)
  15. 2011.01.05 송혜교 주연 '페티쉬' 19금
  16. 2011.01.03 종편 논란,정초부터 뜨겁다
  17. 2011.01.03 연속극'사랑을믿어요'의 갈등 11가지
  18. 2011.01.02 주말연속극'사랑을 믿어요' 작가가 풀어야 할 숙제는?
  19. 2011.01.02 KBS주말연속극 '사랑을 믿어요' 제1회 방송분 스터디
  20. 2011.01.01 원스 어폰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 트레일러
  21. 2011.01.01 대부(The Godfather)2 트레일러
  22. 2011.01.01 시크릿가든 주인공 패러디 트위터 속속 등장
  23. 2010.12.30 [TV 메모]드라마,시리얼과 시리즈의 차이
  24. 2010.12.27 용서부부의 부부송'반말송' 대박
  25. 2010.12.27 시크릿가든 윤슬,길라임의 매력 비교_성형외과 의사 박원진씨
  26. 2010.12.27 방송언어,MBC가 가장 저질이다
  27. 2010.12.27 서태지'80억 저택'에 살 자격 충분하다
  28. 2010.12.27 SBS고릴라,스마트폰 앱 37만 회 다운로드됐다
  29. 2010.12.27 김병만.심형래의 슬랩스틱과 찰리 채플린
  30. 2010.12.26 사실상 연예대상은 김병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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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추억 속의 동양방송 드라마 '아씨'의 주제가를 트로트의 여왕 이미자씨가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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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하순이 코앞이다. 머지않아 벛꽃 등 봄의 전령사가 우리 곁에 바짝 다가올 것이다. 봄이면 소풍 날을 기다리느라 잠을 설치던 옛 추억이 그리운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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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비평을 위해선 작가 코드,장르 코드,서사 코드(사건,등장인물,플롯,흥미요소),이데올로기적 코드를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이것들은 모두 '관습화된 코드'다. 코드는 문화적,사회적으로 약속된 기호들의 집합이므로 제작과 수용의 과정에서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 작가 코드 
작가는 자신의 미적 감수성과 영향력을 발휘해 텍스트의 의미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예술가로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작가의 '미적 코드'를 제대로 읽어내야 드라마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작가의 코드는 나름의 스타일과 세계관이다. 

⊙ 장르 코드 
'텍스트의 구조적 특성'을 뜻하는 장르는 산업과 수용자 사이의 상호관계 속에서 형성된다. 각 장르의 관습을 잘 이해하면 폭넓은 드라마 비평이 가능하다. 
장르는 즐거움과 해독 사이를 차별화하는 데 이바지한다. 
동일한 장르 내에서 다르게 표현되는 문체는 무엇인지,작가 코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서사의 특징은 무엇인지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 서사 코드 
서사(Narrative)는 이야기의 전개 과정을 분석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건,등장인물,플롯,흥미요소다. 
☞ 사건 
어떤 일이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바뀌는 것이다. 사건의 요소는 균형 상태에서 불균형 상태를 거쳐 새로운 균형 상태로 움직이는 것이다.사건은 주요 사건(핵심,kernels)과 주변 사건(위성,satellites)으로 구성된다. 주요 사건과 주변 사건의 관계를 파악한 뒤, 위계질서(hierarchy)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분석한다.  
☞ 등장인물 
사고와 동기는 무엇인가. 행동은 얼마나 논리적인가.행위와 동기는 어떻게 주제로 연결되는가.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현실을 반영하고 있는가.어떤 유형(선인,악인,협력자,명령자 등)인가. 주요 등장인물과 주변 등장인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돼 있는가. 
다면적 인물(심적 갈등이 많고 성격의 변화가 두드러짐)과 평면적 인물(하나의 인물 성격을 지님) 중 어디에 해당하는가. 
☞ 플롯
무엇이 일어났고,등장인물이 사건과 어떻게 관계되는가. 사건과 등장인물의 성격에 의해 플롯이 움직인다. 플롯은 모두 '갈등관계'로 짜여져 있다. 외적 갈등(등장인물과 등장인물의 갈등),내적 갈등(등장인물  한 사람의 내면의 갈등)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와,플롯의 일관성과 현실성을 분석해야 한다. 
☞ 흥미요소
재미를 일으키는 요소는 무엇인가. 즉, 어떤 방식으로 수용자들을 끌어들이는가. 플롯이 일관성 있고,사건과 사건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하더라도 재미의 요소가 없다면 실패한 드라마일 수 있다. 

⊙ 이데올로기적 코드 
시대상 반영.시대의 모습 투영.드라마의 사회적 의미.
드라마가 '사회적으로 합의된 신념'에 의존하더라도 나름의 사회적 의미를 갖는다. 멜로 드라마가 가부장적 보수주의 이데올로기,성(gender)의 편향,가족의 안정성을 지배적으로 표상하나, 그 속에는 변화된 가족관계,남녀관계,세대관계 등도 담고 있다. 

드라마가 지배 이데올로기의 표현일 뿐이라고 단순 결론짓기 보다는,어떻게 시대를 반영하고 사회적 의미는 무엇인지 해석,평가해야 한다. 변화하는 사회적 맥락에서 드라마를 읽어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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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드라마 
'전원일기'(1981`2002)를 시작으로 방영됐다. 주요 인물은 가족 구성원이지만, 주변 인물도 중요하게 취급한다. (농촌 드라마의 주제가 가족 공동체와 이웃 공동체의 재확인이므로,특정 중심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어렵다.)

또 순수한 리얼리즘에 기초를 둔다. (극적 대립이나 화려한 세팅이 없고,가능한 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 경찰 드라마 
매력은 서스펜스다. 수용자와 경찰관의 관점에서 사건을 추적해 나간다. (무질서한 사건들은 하나의 수수께끼로 남는데,이를 풀어간다.)

처음 시간이 발생한 시간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으로 전개된다. (사건이 해결됐다는 것을 뜻한다.)
과거의 사건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리와 긴장이 핵심 서사다. 법 질서의 유지와 사회 안정이 지배적 의미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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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메모]역사 드라마의 7대 구성요소

⊙ 역사적 배경에서 개연성과 사실성을 갖춰야 한다. 
 
⊙  현재의 수용자가 보기 때문에 지금의 가치관과 도덕관에서 지나치게 동떨어져선 안된다.

⊙ 극적인 요소가 강하다.

⊙ 고증이 필요하다.
 
⊙ 사료(역사적 자료)에서 출발한다. 

⊙ 비유와 상징성이 강하다. 

⊙ 특별한 공간에서 제작된다. (민속마을이나 세트 장을 사용한다.) 

이상은 이병훈(1997)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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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드라마의 특징] 

⊙ 젊은 남녀의 사랑을 다룬다. 등장인물은 사랑하는 남녀에 집중된다. 주변 인물은 썩 중요하게 처리되지 않는다. 

⊙ 가장 중요한 것은 만남이다. 어울리지 않을 듯한 남녀의 만남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신분과 환경의 차이 등 많은 이유 때문에 사랑을 완성하기 어려운 남녀여야 한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우연이다. 

⊙ 로맨틱 드라마의 관습은 '귀여운 만남'(닐,1992)이다. 따라서 환상이나 낭만적 사랑에 호소한다.   

⊙ 드라마의 내용과 수용자 사이엔 거리(distance)가 존재한다. 현실에선 경험하기 어려운 사랑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이다. 

⊙  시청자와 등장인물 사이의 거리감은 시청자의 환상을 통해 채워진다.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채우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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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드라마의 관습]

⊙ 여성 등장인물의 중심성

⊙ 다중적인 관점 

⊙ 이야기의 중심을 구성하는 대화

⊙ 가정의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 내에서도 사적 공간의 지배

⊙ 주변 등장인물에 대한 진지한 접근

⊙ 해결 없이 꼬이는 이야기의 느린 전개 
  
⊙ 일상성에 대한 강조

⊙ 주요 등장인물들의 극적 대립과 갈등 

이상은 킬번(1992)과 브라운(1994)이 정의하는 멜로 드라마의 관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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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드라마의 성공 요건]

⊙ 여성 등장인물의 중심성이 멜로 드라마의 큰 특징이다. 
그런 만큼, 여자 주인공의 캐스팅에 얼마나 성공했는지가 드라마의 대박 여부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다. 


⊙ 클리프 행어(Cliff-hanger)장치가 훌륭한가의 여부도 매우 중요하다. 
멜로 드라마는 각각의 '에피소드'의 마지막에서 수용자를 답답하게 만들어 계속 시청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다음엔 어떻게 될지 궁금해 미치겠다'는 식이 되도록 수용자를 옭아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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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드라마와 소프 드라마가 비슷한 점] (퓨어,1984)

⊙ 등장인물의 도덕적 양극화
  -윤리적,도덕적으로 선한 인물과 악한 인물의 대립

⊙ 강렬한 감정의 호소

⊙ 여성 등장인물의 지배력

⊙ 공적 공간보다는 사적 공간의 중요성 

[서구의 소프오페라와 가장 비슷한 프로그램]

⊙ 지상파 방송들의 아침 멜로 드라마다.

⊙ 이들 드라마는 대부분 불륜을 소재로 삼는다.
등장인물이 도덕적으로 양극화돼 있다. 이야기 전개속도가 느리다.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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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주말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원소스 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전략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 드라마 자체로 내팽개치지 않고, 캐릭터 등 관련 상품을 줄줄이 내놓는 전략이 먹히고 있다. 말하자면 우수하고 인기있는 콘텐츠가 창출할 수 있는 부(富)의 실험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사활을 걸고 피 튀기는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는 4개 종편에 큰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현 상황에 집착하다간 종편들의 경우 대박 낼 가능성이 썩 크지 않다.  

먹고 살 수 있는 광고수입이 턱없이 부족하고, 이 때문에 몇 년 내에 쪽박을 찰 수 있는 암울한 상황에 처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틀에 박힌 사고방식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 

시크릿가든이 인기몰이를 한 덕분에 이 드라마와 관련된 상품들도  덩달아 주가가 높은 편이다. 지금까지 시크릿가든의 원소스 멀티유즈 대열에 낀 상품은 탁상달력과 벽걸이 달력 등 캘린더를 비롯해 소설, 영상과 순정만화, 미니홈피 디지털 아이템 등으로 적지 않다. 막강 드라마의 위력을 이들 상품의 인기가 여실히 보여준다.  

이들 아이템에 합류하는 게 하나 더 있다. 시크릿가든 스티커가 바로 그것이다. SBS콘텐츠허브는 14일부터 이 스티커의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디자인 전문몰 텐바이텐((www.10x10.co.kr)은 6장을 1세트로 구성한 '시크릿가든 스티커'를 단독으로 판매한다. 

스티커는 모두 투명이다. 어느 곳에나 붙일 수 있다. 스티커 가운데 까도남 김주원의 것이 얼마나 팔릴지 관심의 초점이다. 스티커는 김주원(현빈 분)의 모습을 담은 포토 스티커,스틸컷 스티커, 명대사 스틸컷 등으로 이뤄져 있다. 

"어떻게 내가 결제를 하게 만들어? 이 어메이징한 스티커야! " "이 스티커는 그냥 스티커가 아니야! 디자이너가 한 선 한 선 그리고,테두리를 따서 만든 스티커야!" 

시크릿가든의 매니아라면 귀에 박힌 드라마 속 명대사의 혼을 느낄 수 있는 멘트들이다. 깊숙히 빠진 드라마가 끝나면 시청자는 한동안 허전한 가슴을 남몰래 쓸어내곤 한다. 그게 영상의 마술이 아니겠는가. 그 마술에 취해 있는 사람들은 새로 나오는 스티커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한동안 꿈 속에도 나타날 시크릿가든의 장면 장면과 대사,그리고 주인공들의 매력으로 생길 가슴앓이를 스티커로나마 어루만질 도리밖에 없겠다. 드라마 한 편이 끝나면 한 사람의 인생이 끝난 것 같은 착각. 그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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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허경환(30)이 닭고기 CEO가 됐다. 

2009년 KBS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남자신인상을 받은 그는 닭가슴살 브랜드인 '허닭(HEODAK)'을 론칭했다. 그는 평소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과 함께 닭가슴살을 즐긴다. 닭사슴살이라면 안 먹어본 게 거의 없을 정도라고 한다.

허경환(허경환 싸이) 은 KBS 개그콘서트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에 출연 하고 있다. 그는 “닭가슴살은 건강식품"이라며 "맛 때문에 먹는 사람들 보다 운동이나 다이어트 등 건강을 위해 먹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닭가슴살에 화학첨가물을 넣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생각으로, 건강에 좋고 맛있는 닭가슴살을 만들기 위해 지난 6개월간 닭가슴살에 올인했다"고 밝혔다.  

그의 프리미엄 닭가슴살 허닭은 훈제맛, 칠리맛, 마늘맛 세 가지 맛으로 출시된다. 오픈마켓과 허닭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된다. 
허닭은 "좋은 제품을 위해 깨끗하고 좋은 재료만 쓰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지향하는 닭가슴살 전문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다. 허경환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부산예대 이벤트연출과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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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게 노력하는 개그맨 김병만이 출연한 영화 '서유기 리턴즈'가 곧 개봉되는 모양이다. '다음 영화'에서 평점을 보니 10점 만점에 10점이다.평점을 준 사람들은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니, 작품성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김병만의 왕팬으로 보인다.

다음엔 아직 트레일러가 등록돼 있지 않다.  개그 콘서트 '달인을 만나다'코너에서 함께 활약하는 '돼지' 류담이 저팔계로 나온다. 사오정 역은 한민관이 맡았다.  




위 스틸은 '달인' 김병만(손오공)이 영화관의 좌석을 딛고 쏜살같이 달려가는 장면인 것으로 보인다. SF 액션 영화 ‘서유기리턴즈’는 2011년 2월 10일 개봉할 예정이다. 전국 2백 개 상영관에서 동시 개봉된다. 

서유기 리턴즈
  • 감독 : 신동엽
  • 삼장법사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불전을 구하기 위해 천축으로 가면서 겪는 모험담을 그린 중국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개그콘서트 `달인`에.. 더보기




'2010 KBS 연예대상' 녹화방송을 보고 마냥 행복했다. 
 코미디언 부문의 여성 수상자들이 횡설수설하며 수다를 하도 많이 떨어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찌뿌렸던 눈쌀을 활짝 펴주고, 눈가에 약간의 이슬이 맺히게 한 사건이 있었다. 바로 개그콘서트 '달인'코너의 주인공 김병만이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것이었다. 

우리 집에선 그를 '사실상의 연예대상 수상자'로 추대했다. 때마침 놀러온 큰 처형도 지지를 선언했다. 김병만의 눈물겹고 피나는 노력과 반짝이는 코미디 감각을 평소 높이사는 다수의 네티즌들도 이에 동감하리라 믿는다. 김병만이 코미디의 소멸을 안타까워 하면서 MBC,SBS 측에 더 많은 투자를 해달라고 하소연하는 대목도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오늘의 코미디 실종 추세를 그 이상 실감나게 하는 표현하는 내러티브가 과연 있을 수 있겠는가.   

김병만이 방송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그의 '달인' 연기로 느낄 때마다 시청자는 행복하다. 
어렵게 살아온 그가, 어려운 방송환경에서 힘겹게 노력하는 모습은 우리를 항상 행복하게 만든다. 그의 달인 연기는 단순히 웃기는 게 아니다.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교육적 효과도 꽤 클 것으로 확신한다. 우선,자기가 정말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메시지를 던져준다. 공자의 지호락(知好樂)은 이런 경우 언제라도 등장할 수 있다. 또한 어떤 분야에서든 경쟁력을 갖고 성공하기 위해선 그야말로 피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김병만은 몸으로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김병만에겐 굳이 물리적인 상이 필요없다. 
그깟 대상 트로피가 무슨 대수겠는가. 우리는 그가 이미 코미디의 정상부에 섰음을 인정한다. 그가 인기를 누린다는 점에서가 아니다. 그가 매번 똑똑히 보여주는 '달인 훈련'의 흔적에서 김병만을 '진정한 달인' 또는 '참다운 코미디 장인'으로 떠받든다. 사실, 김병만의 달인 연기를 볼 때마다 혹시 그가 실수로 다칠까봐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앞으로도 좋은 달인 연기를 기대하지만, 너무 무리해 다치진 않았으면 한다. 그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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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SBS의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MC몽에게 '잘못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빌어야 한다"고  충고를 아끼지 않았던 아기무당 이소빈(11)이 다시 TV 브라운관에 뜬다. 

2011년 1월 9일 오전10시10분 SBS plus에 출연한다. 아기무당은 녹화 때 배용준이 올해 '돈 복'(횡재운.橫財運)이 있다는 등 인기스타들의 앞날을 예언했다고 한다. 

사실 영적세계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차원의 정신세계다. 종교든 샤머니즘이든 인간이 범접하기 힘든 세계를 다룬다. 

디지털 카메라나 캠코더로 찍은 것처럼 맞추지 못하지만, 절대자와 인간 사이의 영매(靈媒) 노릇을 하는 일부 선지자.성직자나 무당의 예언은 그 나름대로 어느 정도의 정확성을 갖고 있다. 

그렇다하더라도 공중파(지상파) 방송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잦게 마련해선 곤란하다. 영적으로 방황하는 숱한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볼 수 없고 만질 수도 없는 세계에 구체성을 주고,불안이나 터무니없는 희망을 갖게 할 수도 있다. 그건 한마디로,요사스러운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선지자 중의 선지자였던 '인간 예수'나 성경에 나오는 숱한 선지자들이 박해를 받았던 것을 기억하는가.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윤곽을 왜 알고 살아야 하나. 더욱이 그 예언이라는 게 인류의 최후나 인류의 멸망이라면 그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경우 어떤 혼란상이 빚어지는지 우린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다. 지구나 인류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그렇다. 

개인의 길흉화복을 지레 짐작하고 내다보는 예언(또는 점술)을 믿고선 행복하게 살 수 없다. 특히 선지,예언,점괘가 흉(兇)이나 화(禍)에 미친다면 얼마나 불안하게 삶을 꾸려야 하는지 우린 잘 알고 있다.  

특정 분야를 다루는 케이블TV(전문채널)이라면 이런 점괘나 신령이나 신 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들만 찾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지상파는 채널만 돌리면 우리 눈앞에 확 다가오는 매체 아닌가. 지상파가 이런 요망스러운 프로그램을 자주 방송한다면 안된다. 

그건 '전파 재허가'의 결격사유로 삼아야 마땅하다. 혹세무민(惑世誣民)의 혐의가 너무 짙기 때문이다. 이건 모든 지상파 방송에 적용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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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의 미녀 스타인 마리아 메노우노스가 최근 해변가에서 비키니 노출사고를 일으켰다. 젊은 네티즌들의 방식으로 표현하자면 이른바 '메노우노스의 비키니 굴욕' 쯤 되겠다. 

영화 '트로픽 썬더' '판타스틱4'에 출연한 메노우노스는 미국 마이애미 비치에서 연말연시를 보내던 중이었다. 파파라치는 노출된 부위를 그대로 공개했다. 이에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mariamenounos)에 불쾌한 심정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트윗을 날렸다. 

그녀는 "파라라치가 꽤 즐거웠겠군! 비키니 사진이 날씬해 보였으면 좋겠네! 겁나네! (paparazzi had some fun! Hope the bikini shots are flattering! Scared!")"라고 파파라치를 비아냥거렸다. 

이처럼 설렙(셀레브리티)의 개인적인 일거수 일투족은 전세계 팬들의 주목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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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가 '팜므 파탈'로 변신한 영화 '페티쉬(fetish)'가 개봉한 지 한참 뒤에 네티즌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이 영화가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호기심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나 노출 신이 심했으면 19금 판정을 내렸을까. 제작진이 언론과 접촉하며 언급한 것을 보면 심각한 노출 장면이나 매우 폭력적인 장면 따윈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전혀 문제가 될 수 있는 장면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대마초를 피우는 장면,수영장 자살장면 등도 작품의 전체적 윤곽에 바탕을 두고 보기에 따라선 청소년들에게 유해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영화의 제목과 주제 자체가 '청소년 관람불가'판정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페티쉬는 팬티.브래지어 등 물건이나 여성의 작고 귀여운 발(예컨대 중국 여성의 전족) 등 특정 신체 부위에서 야릇하고 짜릿한 성적 쾌감.만족감을 얻으려는 경향을 말한다. 이 때문에 페티쉬를 지구촌 수많은 사람들이 각기 다를 수밖에 없는 '성적 취향'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윤리적 보호대'로 철저하게 무장한 대다수 사람들은 페티쉬를 '성적 이탈'이나 '변태의 일종''병적 집착'으로 본다. 그러므로 매우 건전한 시각에선 영화 제목 자체 탓에 청소년들에게 접근금지 장벽을 칠 수밖에 없다.   

이 영화는 비록 독립영화이긴 하나,명색이 송혜교의 헐리우드 진출작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숙희(송혜교 분)는 가혹한 운명의 사슬에서 벗어나기 위해 결혼 브로커의 중매로 미국으로 건너가 새 색시가 된다. 그녀는 대를 이어 신내림을 받고 살아가야 하는 세습무당의 딸이다. 

그래서 샤머니즘의 굴레를 끊기 위해 낯설고 물설고 문화충격(culture shock)을 감수해야 하는 미국 행을 택한다.그녀는 입술에 새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미국문화에 흡수되려고 한다. 그녀에게 미국문화란 옆집에 사는 존(아노 프리쉬)과 줄리(애쉬나 커리) 부부의 이상야릇한 분위기다.  

패티쉬는 단편 영화 '물속의 물고기는 목말라하지 않는다'로 부산국제영화제와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대된 손수범 감독의 장편(feature) 데뷔작이다. 스타피쉬 픽쳐스가 제작했다. '페티쉬'는 원제가 '시집(Make yourself at home)'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페티쉬'의 주제.내용.대사 및 영상 표현 등이 직접적.자극적이라는 점을 들어 이 영화에 '19금' 딱지를 붙였다. 등급심의 7개 부문 가운데 선정성.주제.폭력성 등에서 '높음'등급을 받은 것으로 보도됐다.

독립영화인 데다 접근성을 제한한 탓인지 영화관에 든 관객은  1000명도 채 안되는 모양이다. 서울 스크린 5개를 비롯해 8곳에서 상영됐는데도 극히 저조한 흥행성적을 거뒀다. 

심리 스릴러에 속하는 이 영화의 트레일러만 보면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을 뿐, 왜 19금이 됐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그건 아마도 '치명적 욕망을 부르는 페티쉬'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이름이 실질을 지배하는 경우는 결코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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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종편 논란이 뜨겁다. 일부 신문은 종편 방송사들의 '적절한 방송환경'요구에 대해 '특혜 요구'로 몰아가고, 일부 언론 유관단체들은 이 정부와 종편 자체에 대해 시비를 걸고 있다. 

이는 예상되는 광고시장 규모를 감안치 않고, 철저히 시장논리에 맡기는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당초 KBS의 시청료 인상을 전제로 한 예상으로는 종편 4개 사는 상당히 큰 무리수다. 종편이 2개 사이면 그럭저럭 굴러가고, 3개 사일 경우엔 무척 힘들고, 그 이상이면 공멸에 가깝다고 했다. 




그런데 정부가 기본여건을 갖춘 종편 후보는 모두 선정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그에 따랐다. 이 때문에 현 상황으로는 4개 종편사의 공멸이 불을 보듯 명확하다. 약육강식의 논리,정글의 법칙이 지배하게 마련인 '시장'논리에 종편을 내맡겼으니 피비린내가 나지 않을 수 없다.   

이데올로기로 무장하고 종편 자체를 씹어대는 측도 자기들 나름대로의 논리가 있으니, 그건 이데올로기 차원에서 청와대와 당정이 대응해야 할 것이다. 

그와는 별도로 종편 4사가 방송 때문에 모기업인 신문까지 말아먹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마땅하다고 본다. 종편이 안착할 수 있도록 적절한 방송환경과 시장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다만 잊어선 안되는 사실이 있다. 리영희 선생의 저서 이름처럼 '새는 좌 우의 날개로 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등 진보 미디어를 돕는 방법도 골똘히 생각해 적절한 대책을 속히 내놓아야 한다. 좌우가 한 쪽으로 쏠리게 해선 안되기 때문이다. 

우파 정부라고해서 좌파 미디어를 죽이고, 좌파 정부라고해서 우파 미디어를 죽인다면 역사에 대죄를 짓는다는 점을 결코 잊어선 안된다. 종편이든, 지상파든,신문이든 간에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죽이고 살리는 일은 어리석기 그지 없다. 큰 죄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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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주말연속극 '사랑을 믿어요' 에는 등장인물들 사이의 '갈등의 덫'이 지뢰밭처럼 촘촘히 놓여 있다. 주인공들이 이 가혹한 덫에 걸려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은 기필코 막아야 한다. 그래야 가정의 행복이 지고지선(至高至善)한 '사랑'에 단단히 뿌리박고 무럭무럭 피어날 수 있다. 

숱한 갈등의 덫은 가정의 화평을 가로막는 치명적인 지뢰다. 때문에 '지뢰제거반'이 온갖 첨단장비로 무장한 채 출동해야 한다. 지뢰제거반의 역할은 작가와 연출자의 몫이다. 하지만 시청자도 끊임없이 제작과정에 참여해 갈등이라는 지뢰를 해체해야 한다. 그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중시되는 현대 사회의 드라마를 보는 쏠쏠한 재미다.

[KBS 주말드라마의 주요 등장인물 그룹]

⓵ 김교감 네  김교감 : 김동훈(송재호 분)                  마누라 : 이미경(선우용녀 분)

⓶ 큰 아들  큰 아들 : 김동훈(이재룡 분)                 큰 며느리 : 서혜진(박주미 분)

                  큰 아들의 딸 : 김란이(김환희 분)          큰 며느리 접근남 : 한승우(이상우 분)

 

⓷ 큰 딸         큰 딸 : 김영희(문정희 분)                     큰 사위 : 권기창(권해효 분)

                      큰 딸의 아이들 : 권재현(윤흥빈 분),권두현(오재무 분),권두희(김단율 분)

 

⓸ 둘째 동생   둘째 동생 : 김수봉(박인환 분)           둘째 동생 마누라 : 윤화영(윤미라 분)

                  둘째 동생 아들 : 김우진(이필모 분)         둘째 동생 매니저 : 김철숙(하제숙 분)

⓹ 어머니와 수양딸    

                  김교감 어머니 : 차귀남(나문희 분)          김교감 수양딸 : 최윤희(황우슬혜 분)

⓺ 막내딸     막내딸 : 김명희(한채아 분)                     국밥집 주인 : 김철수(조인웅 분) 


그렇다면 갈등의 덫, 지뢰밭은 어디에 위치하는가.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다. 시청자도 지뢰제거반의 권능을 다소간 발휘하기 위해선 드라마를 정확히 읽어야 한다. 등장인물 상호간의 갈등요소를 짚어보자.

첫째, 김교감과 마누라의 갈등이다. 무려 40년을 함께 살았으니 참 지겹기도 하겠다. 사실 갈등이라는 용어보다는 지겨움,지긋지긋함,싫증(물림)이라는 표현이 옳겠다. 

이건 적극적인 갈등은 아니지만, 적어도 최소한의 갈등은 된다. 김교감 부부의 갈등은 상대방에 대한 적극적인 배려와 사랑,그리고 참신함의 창출이 뒤따라야 풀릴 수 있다. 꽈배기처럼 돌돌 꼬여 있는 등나무를 올곧게 펴줘야 한다. 

둘째, 큰 아들 부부의 갈등 및 손녀딸 란이와 엄마의 갈등이다. 큰 사위의 말처럼,김동훈은 "대한민국에서 하나 있을까 말까 한 예외적 상황을 만든' 원죄를 안고 있다. 마누라를 혼자서,그것도 젖을 막뗀 어린 딸을 남겨둔 채 무려 3년 간이나 프랑스 파리로 유학하게 허락한 원죄가 작지 않다. 

그 죄값을 동훈은 톡톡히 치르고 있다. 하루에 몇 번씩 전화를 걸어도 마누라는 묵묵부답이다. 무슨 사고 났는지, 무슨 짓을 저지르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졸업논문 때문에 바빠서 그럴 테지"라고 생각하지만 미모의 아내를 적진(?)에 보내놓고 속이 편할 남자가 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란이의 엄마를 향한 증오 또는 애증도 만만치 않다. 벌써 크게 굉음을 내며 폭발했다. 학예회 때 자신을 홀로 내팽개쳐둔 '잘난 엄마'가 란이는 밉다. 엄마 때문에 화난 란이가 작은 할머니(윤미라 분)에게  분풀이했다가 아빠한테 된통 야단맞았다. 손에 매질까지 당했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한편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깊은 갈등과 애증은 어른들이 이기적으로 행동해 만든 것 아닌가. 다른 아이들의 엄마는 꿈이 없어서 그렇게 아이들 곁에서 희생하고 사나? 


셋째, 둘째 아들 부부의 갈등이다. 이건 정말 심각한 수준의 갈등이다. 30년 째 '부부로 위장'한 채 살고 있으니 그 갈등의 깊이란 도저히 헤아릴 수 없다. 남편은 영화배우인 아내의 연기실력을 형편없다고 비난하고, 아내는 드라마작가인 남편의 '글 실력'을 비웃는다. 

남편은 아내의 얼굴이 보톡스 주사 바늘로 성한 데가 없다고 폭로하고,아내는 남편이 빤스(팬티)도 잘 안갈아 입어서 냄새가 나서 옆에 갈 수도 없다고 비아냥거린다. 평행선처럼 도저히 만난 수 없는 이들의 관계는 약 20년 전의 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영화배우 아내가 어느날 집에 돌아와 보니 남편이 젊은 여배우 앞에서 빤스만 입고 글을 쓰고 있었다는 게 팩트다.  아내는 그 날 큰 충격에 휩싸였고 두 사람 사이는 급속히 냉랭해 진다. 이후 30년 동안 부부는 냉전 상태를 지속해 왔다. 아내는 '핑계없는 무덤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넷째, 큰딸과 남편의 갈등이다. 큰 딸은 결혼생활 16년 동안 떡두꺼비 같은 아들만 셋을 쑥쑥 뽑았다. 안동 권씨 양반 집안의 전통에 맞춰 제사도 지내고 생활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큰딸은 "이제는 떠나고 싶다"를 심심하면 노래한다. 한 달에 100만원 받고 드라마작가인 둘째 아버지의 조수로  일한다. 자신도 꼭 드라마작가가 되는 꿈을 이루고 싶어한다. 

매사에 독불장군처럼, 마초 기질로, 폭력적인 언행으로 자신을 옥죄는 남편과는 속히 이혼하고 싶다. 독서량이 턱없이 모자라고 재능도 없으니 꿈에서 깨어나라고 윽박지르는 남편이 참 싫다. 뭐 이런 나쁜 자식이 다 있나. 이따금 반항도 해보지만, 언어영역의 인기강사로 말발도 쌔고 정보수집력도 대단한 남편을 도통 이겨먹을 수가 없다. 

하루 속히 남편의 마수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바라면서 오늘 하루도 보낸다. 큰딸은 이런 남편의 친가(시가)와도 사이가 좋을 리 없다. 큰딸과 안동에 사는 시어머니의 고부갈등도 무시할 수 없는 지경이다. 

다섯때, 국밥집 주인이자 주방장인 김철수(조진웅 분)와 영화배우 윤화영(윤미라 분)의 매니저 일을 보고 있는 여동생 김철숙(하재숙 분)과의 갈등도 큰 편이다. 오빠는 자신들의 엄마에게 함부로 대했던 아줌마(윤화영)의 '하녀질'이나 하고 있는 여동생이 밉다. 

빨리 정신 바짝 차리고 좋은 데 시집이나 가길 바란다. 하지만 김철숙은 "기필코 엔터테인먼트 사장이 되고 말 것"이라며 막무가내다. 철숙은 오빠의 국밥집에 족발이나 사들고 가고, 자신이 모시는 '선생님'(윤화영)에게 전달해야 할 생일 케이크를 깜빡 잊고 집으로 가져가기도 하는 꺼벙한 노처녀다. 두 사람 사이의 바탕은 '오누이 사랑'이지만 겉으로 나타나는 건 못마땅함과 갈등뿐이다.     

여섯째, 김교감의 어머니인 차귀남(나문희 분)과 그녀의 둘째 며느리인 윤화영(윤미라 분)의 고부 갈등이다. 차귀남은 "지난해 시아버지 제삿날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촬영이 있다고 거짓 핑계를 대고 남미의 이과수 폭포에 갔다"며 며느리 윤화영을 대놓고 비난한다. 

그러나 윤화영은 "사실은 드라마에 전혀 캐스팅되지 못하는 신세를 한탄해 폭포에 빠져 죽으러 갔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시어머니가) 이과수폭포처럼 잔소리를 쏟아내기 때문에 시가에 오고 싶지 않다"며 시어머니와 정면 충돌한다.  서로 이해하거나 배려할 생각은 추호도 없는 것으로 비친다.  

일곱째, 막내딸과 남친과의 갈등이다. 막내딸의 남친은 숨겨놓은 여자와 함께 유원지에 놀러가는 등 밀애를 즐기는 것 같다. 바람둥이 남친을 둔 탓에 막내딸은 핸드폰 통화 때마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네가 나한테 이럴 수 있어?"라며 분노한다. 

용암을 내뿜는 화산처럼, 그의 남친에 대한 감정은 항상 활화산이다. 조만간 공식적으로 배신당하고 홧김에 어떤 남자든 골라잡을 듯한 태세다. 막내딸의 갈등은 현재의 남친과의 사이에선 풀리지 않을 공산이 높다. 국밥집 주인과의 새로운 만남?  

여덟째, 큰딸의 세 아들 사이의 갈등이다. 투닥투닥 다투며 크는 게 아이들인지라 이 세 사람의 갈등은 풀어지기 보다는 누그러뜨려질 가능성이 크다. 드라마의 막판이 현재보다 몇 년 뒤인지는 모르지만 세 아들의 나이로 보아 이들이 모두 철이 들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큰 아이가 셋째 아이의 편을 드는 바람에 왕따의 신세에 빠져 있는 둘째 아이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기제가 필요하긴 하겠다. 

아홉째, 큰아들과 큰사위의 갈등이다. 포장마차에서 남자의,가장의 권위와 가정의 평화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다 찢어진 모습에서 갈등의 폭이 꽤 넓은 걸 느낄 수 있다. 큰아들은 시대의 흐름에 따르고자 애쓰고, 큰사위는 남녀 차별.부부 유별.가장 권위 등을 신봉하는 극보수주의 마초의 전형이다. 

열째, 김교감의 큰 며느리와 그녀를 둘러싼 외국 남자 및 한승우(이상우 분)의 갈등이다. 외국남자는 곧 사라지겠지만, 한승우의 서혜진(박주미 분)에 대한 애착 또는 집착은 간단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기혼이라 이런 상황을 둘러싼 갈등과 2인의 갈등이 다채롭게 펼쳐질 공산이 크다. 

열한번째, 수양딸 최윤희(황우슬혜 분)과 운명과의 갈등이다. 고등학교 때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김교감 집에서 얹혀 살아온 최윤희는 뼈아픈 기억을 안고 있으면서도,겉으로는 평온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그녀의 내면 갈등이 얼마나 심할 것인지 짐작 간다. 

교사로서의 남학생들과의 갈등도 다소 예상된다. 외로운 그녀에게 김우진(이필모 분)이 다가올 것이다. 김우진이 최윤희의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사랑을 어떻게 구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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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주말연속극 '사랑을 믿어요'의 새해 첫날 첫 방송분이 전국 시청률 21.6%를 기록했다. 비교적 좋은 출발이다. 지난번 같은 시간대의 주말드라마 '결혼해 주세요'의 첫 방송분 시청률 16.7%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표다. 

하지만 시청율이라는 게 뜬구름 같은 것이라 손에 잡히지 않는다. 따라서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 뿐만아니라 '30%의 벽'을 깨뜨리고 그야말로 대박을 낼 수도 있다. 그건 앞으로의 플롯과 스토리 전개 등에 전적으로 달려 있음은 물론이다. 

50부작의 시리얼로 꾸며지는 가족드라마 '사랑을 믿어요'는 무난한 성격의 김 교감 집 가족과 그 주변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TV극이다. '솔약국집 아들들'에 이어 이번에 손발을 맞추는 작가의 코드는 '사랑 지상주의'로 읽힐 수 있다. '사랑을 믿어요'의 제작의도를 보면 사랑을 지고지선으로 여기는 듯한 작가의 스타일과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연출가과 극작가는 "난 그냥 사랑을 믿어요"라고 선언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도 사랑이고,인생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도 사랑이고,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도 사랑이다. 그러니 사랑을 믿지 않을 도리도 없겠다. 

순탄하게 출발선에 선 드라마 '사랑을 믿어요'의 코드(사건,플롯,흥미요소 등)는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난 큰 며느리의 외로움과 학업상 어려움이다. 잘 생긴 프랑스 남자와 한국 남자의 등장은 큰아들 가정에 암운(暗雲)을 몰고 올 수도 있는 핵폭탄 같은 존재다. 

앞으로 이런 상황을 둘러싼 부부의 심적 갈등, 엄마의 부재를 힘겨워하는 딸의 반항과 아빠의 너그러운 사랑, 큰 며느리와 주변 남자들 사이의 갈등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할 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행복결말을 풀어놓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둘째, 작은 아버지(작가)와 작은 어머니(영화배우)의 30년에 걸친 갈등관계다. 이들은 '무늬만 부부'다. 모든 걸 따로 하고, 집안에서도 마주치길 꺼려하는 사이다. 가족적,사회적 체면을 위해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지내는 이들 부부가 어떤 계기로 다시 가정의 화목과 사랑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무엇이 '변화 촉진 인자'가 될 것인가. 

셋째, 큰딸과 큰사위의 불평등 관계를 둘러싼 갈등이다. 큰딸은 드라마작가로 뜨기만 하면 '마초''폭력남'인 남편과 깨끗하게 이혼하고 새로운 삶을 꾸리고 싶어한다. 가능하면 학원장이자 인기강사인 남편에게서 충분한 위자료를 받고 싶어한다.  

큰딸이 과연 작가가 될 수 있을지, 그리고 남편이 '여성 상위' 시대는 아니더라도 '동성 평등'시대에 걸맞게 변화할 것인지가 이 드라마의 중요한 감상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넷째, 수양딸(교사)은 어떻게 행복,특히 가정의 행복을 찾고 만들 수 있는지가 중요한 감상 포인트다. 친부모의 교통사고사로 김교감 집에 얹혀 살아온 수양딸이 성장기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훌훌 털어내고 좋은 상대를 맞아 어떻게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지가 극의 전개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한다. 

다섯째, 주인공 라인을 제외한 조연들이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갈지도 드라마 관전의 핵심 요소다. 가족드라마에선 등장인물을 차별하지 않는다. 모두들 한가락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큰사위 권해효는 "데뷰 이후 처음으로 욕 먹을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작가는 앞으로 가부장제도,가장의 권위 등을 살리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인지 궁금하다. 시대의 흐름에는 썩 맞지 않는 코드이자 이데올로기인데, 과연 작가는 이를 과감히 밀어붙일 수 있을까. 이건 여섯번 째 감상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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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KBS주말연속극 '사랑을 믿어요'가 신묘년 첫 날인 1월 1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을 탔다. 총 50부작이다. 

'부처님 가운데 토막'같이 착한 김교감 집 사람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삶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첫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감칠맛 나는 눈요깃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했다. 

새해 첫날 지켜보는 이들에게 밝은 웃음을 던졌다. 일단 출발은 산뜻하고 성공적이다. 시청율 1위 달성 여부는 앞으로의 제작에 달렸다. 

눈이 호사를 누린 첫 방송이었다. 남아공 월드컵 때의 '쪽집게 점쟁이 문어'를 연상케 하는 문어 이야기, 현지 로케로 찍은 것 같은 파리의 유려한 풍광, 펄펄 끓인 라면냄비를 얼굴에 엎지른 소설가 김수봉(박인환 분)의 딱한 모습, 파리에 유학 중인 서혜진(박주미 분)과 그녀 앞에 홀연히 나타난 한승우(이상우 분)로 인한 미래 상상의 즐거움.

호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요즘 세상에선 말도 안되지만 '그대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남성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마초(폭군남) 권기창(권해효 분)이 마누라 김영희(문정희 분)를 핸드폰 통화로 좌지우지하며 소쿠리(대바구니) 벌까지 주는 장면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런 호화찬란하고 재미있는 장면과 이야기와 풍경이 또 50회 종방 때까지 '무조건 본방 사수'에 매달리게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히게 한다. 사실 드라마 시리얼에 빠지면 본방사수의 그물망에서 벗어나기란 결코 쉽지 않다. 

#1.김교감 네 집 거실. 
오늘은 김교감의 아내 이미경(선우용녀 분)의 생일이다. 남편 김교감이 수양딸 최윤희(황우슬혜 분)와 함께 꽃집에서 사온  떡갈나무를 생일선물로 받고 좋아서 어쩔줄 모른다. 이미경은 떡갈나무를 보살피면서 나무에게 "참 잘 생겼다"고 칭찬한다. 그리고 말한다."나는 나무가 제일 좋아." 

최윤희는 수양아빠인  '만년 교감' 김교감의 자리에 가서 어깨를 주물러 드린다. 이걸 본 한 남학생이 질투한다. 그는 최윤희에게 "선생님은 내가 책임진다고 말했죠? 아무리 교감선생님이지만 다른 남자에게 관심을 두면 안되죠.제가 졸업만 하면 모셔간다고 했잖아요""라며 철부지 사랑을 표시한다. 그 남학생은 최윤희에게 귀를 잡힌 채 교실로 끌려간다. 

김교감의 어머니 차귀남(나문희 분)은 요즘 하루에 1~2시간밖에 못잔다. 그래서 신경이 좀 날카롭다. 역사서를 비롯해 꽤 수준높은 책을 즐겨 읽는 신세대(?) 할머니다.  

김교감의 큰아들 김동훈은 외롭다. 아내 서혜진(박주미 분)가 프랑스 파리로 미술 유학을 떠난 지 3년이나 됐기 때문이다. 서혜진은 졸업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요즘 밤낮없이 바빠 남편의 전화도 잘 받지 못한다. 

김동훈은 이래저래 걱정이 태산같다. 한숨소리가 점점 더 깊어간다. 그의 딸 김란이(김환희 분)는 애교 덩어리이다. 종종 삐지고, 아빠가 길거리에서 "꼬마 아가씨!"라고 부른다고 투정을 부리기도 한다.  

#2. 경상도 양반고을. 시골에 있는 시가에 제사가 있어서 김교감의 큰딸인 김영희(문정희 분)는 세 아들을 데리고 왔다. 남편의 이름이 권기창이고,시아버지의 행색을 보면, 시가가 안동권씨들의 집성촌인 안동시 또는 그 인근 고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희는 시아버지와 함께 제삿상 장을 보러 갔다.  시아버지는 남아공 월드컵 당시 시합의 승패를 쪽집게처럼 알아맞춘 문어 이야기를 꺼낸다. 

그리고 문어를 한 마리 산다.집으로 돌아오니 시어머니가 만만치 않은 눈초리를 보인다. 시어머니는 "시집온 지 16년이나 됐는데 아직도 장보기에서 빠뜨리는 게 있다"며 며느리 김영희를 질책한다. 

김영희의 남편 권기창(권해효 분)은 마초 기질이 넘쳐도 너무 넘치는 폭력남이다. 아내를 꼼짝못하게 옭아맨다. 핸드폰으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부엌밖으로 나오게 한 뒤 "다섯 발자국 앞으로 가라" "빗자루를 치워라""고추장 단지 뚜껑을 닫아라"라고 명령한다. 

급기야  "대바구니를 머리에 뒤짚어 써라"고 해 아내에게 벌을 준다. 김영희는 남편에게 약간의 반항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순종하고 만다. 권해효가 "시끄러워. 어디서 남편에게 말대꾸냐"고 윽박지르기 때문이다. 권해효는 피닉스 아카데미 학원의 언어영역 강사이자 학원장이다. 

이런 남편이 내심 못마땅한 김영희는 시아버지와 함께 사온 문어에게 묻는다. "문어야,문어야!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 이혼할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라. 위자료를 몽땅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내가 드라마작가가 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녀는 남편에게서 "최명희의 '혼불'도 안읽은 주제에 무슨 작가가 돼? 때려치워!"라는 핀잔을 받는다. 작가인 작은 아버지 김수봉(박인환 분)의 보조작가로 알바를 한다. 그녀는 김수봉에게서 "한 달에 100만원이나 받으면서 왜 원고 안 내느냐. 아이디어가 없다"는 등의 꾸중을 듣는다. 

김수봉은 아내 윤화영(윤미라 분)과 사실상 별거상태다. 윤화영은 영화배우다. 두 사람은 '껍데기 부부'로 오랜 세월 살아왔다. 부엌 공간을 따로 쓰고, 심지어 가스 계량기도 따로 달아 쓰고 있다. 

서로 얼굴 마주치는 걸 죽기보다 더 싫어한다. 하지만 집안 행사가 있을 땐 시치미를 뚝떼고 천연덕스럽게 행동한다.   

김교감의 큰 며느리 서혜진(박주미 분)은 파리에서 외롭고 힘겹게 유학하고 있다. 요즘엔 학위논문을 쓰고 있다. 외국인 남자의 유혹이 끊이지 않지만,아직까지는 잘 참아내고 있다. 

노점상에서 샌드위치를 사서 입에 물고 허름한 아파트로 돌아가는 모습이 애잔하다. 그런데, 어느날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 미술관에서 자신에 게 반한 청년 한승우(이상우 분)를 만난다.  

복선은 이미 깔렸다. 서혜진과 한승우, 두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들의 관계가 김교감,큰아들 주변에  갈등을 뿌릴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까.   

[등장인물] 
제1그룹 : 김교감 네 






제2그룹 : 큰 아들네 




제3그룹 : 큰 딸 네




제4그룹 : 막내딸 네




제5그룹 : 김교감 동생 네 




제6그룹 : 김교감의 어머니와 수양딸 


[기획의도]

[제작진]


[특종뉴스]

[메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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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가슴 속에 간직하고 싶은 명화 '대부 2'편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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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 '시크릿가든'을 패러디하는 트위터 계정이 속속 등장,눈길을 끌고 있다. 백화점 사장 김주원의 패러티 트위터는 사진을 자신의 것으로 쓰긴 하지만, 드라마 속 주인공의 말투를 흉내내 배꼽을 쥐게 하고 있다. '시크릿가든'의 패러티 계정 가운데 가장 많은 팔로어(1만 4243명)를 거느린 이 트위터는 트위터 운영자가 꾸준히 활동해오다 최근 패러디쪽으로 방향을 튼 것 같다. 이들 패러디 계정은 '원조논쟁'을 벌이기도 하는 등 대상 드라마의 인기를 피부로 느끼게 만든다. 


길라임을 패러디하는 트위터는 아예 하지원의 사진을 프로필에 박아 놓았다. 트위터에서 한글로 '길라임'을 검색하면 만나는 이 계정들은 패러디에다 감정이입까지 하는 것으로 비친다.   길라임을 패러디하는 트위터 가운데 가장 활기를 띠고 있는 계정(팔로어 4966명)은 "하지원씨에게 격려와 칭찬을 많이 해주길"바라는 트윗을 날렸다. 패러디도 하지만 하지원의 팬임을 자처하는 트윗인 셈이다.   




오스카와 문분홍(여사)을 패러디하는 트위터도 생겼다. 하지만 이 계정들은 '김주원 계정'에 비해 아직 덜 활기찬 모습이다. 지난해 초, 페이스북에 불어닥친 ' 도플갱어(doppleganger)'신드롬에 버금가는 트위터는 아직 없다. 

하지만 '길라임(하지원 분) 트위터'는 그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TV와 은막,그리고 셀레브러티(설렙) 등이 우리의 생활과 상상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만큼, 패러디.도플갱어 등 현상은 여러 가지를 생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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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시리얼 vs 시리즈]
⊙ 텔레비전 드라마는 시리얼(serial)과 시리즈(series)로 나뉜다. 

이를 구별하는 기준은 이야기의 연속성과 시간이다.


⊙ 시리얼은 드라마의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시간이 이야기의 전개를 구속하지 않는 형식의 드라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일일연속극,미니시리즈는 모두 시리얼이다. '다음주 이 시간에 계속...'의 형식을 취한다. 이야기의 완결에 대한 수용자의 욕망을 좌절시켜 이야기의 계속적인 전개에 수용자를 매달리게 한다. 

⊙ 시리즈는 이야기가 한 번에 끝나면서 시간에 종속되는 형식의 드라마다.
   단막극이나 '전원일기'같은 연속 단막극은 시리즈의 형식을 취한다. 매번 '테마'가 특정적이다. 신문의 특집 시리즈와 같은 형식이다.   이야기의 완결에 대한 수용자의 욕망을 충족해 수용자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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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용서부부(정용화+서현)가 직접 작사.작곡해 26일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이 대박을 냈다. 유튜브에 접속하면 27일 오후 9시 50분 현재의 클릭 수가 12만 9678건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구글에서 검색하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22만 824건으로 돼 있다. 

유튜브에선 이 동영상이 올려져 있는 페이지가  '안전모드'에 들어가 댓글이 보이지 않는다. 동영상을 본 이후 댓글 몇 건이 추가됐다는 안내 글이 뜬다. 이로 미뤄보아 22만 여 건이 클릭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튜브 사이트 동영상의 끊김 현상도 잇따르고 있다. 

용서부부는 씨엔블루의 리더인 (정)'용화'(1989년생)와 소녀시대의 막내 격인 '서현'(1991년생)의 앞글자를 따 지은 명칭이다. 이들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우결)에서 지난 2월 27일 가상부부가 된 뒤,다정한 모습을 보여왔다. 

또 이들이 첫 방송 후 300일이 된 이번달 7일엔 두 사람의 결혼 합성사진이 나돌아 젊은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같은 가상세계의 일을 현실로 여기는 듯한 트렌드가 이어지면,우리나라에서도 '세컨드 라이프'와 비슷한 웹서비스가 유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유튜브에서 'SWEETPOTATO4339'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 두사람은 동영상 '부부송(반말송)'의 도입부에서 영어(헬로,Hello),일본어(곤니치와,こんにちは),중국어(따쟈 하오,大家好) 등으로 인사말을 한 뒤 노래를 불렀다. 클릭 수가 12만 여 건이든, 22만 여 건이든  용서부부의 동영상은 대박 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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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여주인공 윤슬과 길라임의 매력을 비교 분석한 성형외과가 있어 화제다. 원진성형외과는 윤슬을 ‘사랑스러운 엄친딸, 차도녀’로, 길라임을 ‘열혈 스턴트우먼, 섬머슴녀’로 표현했다. 다음은 그 분석 내용이다. 

◇ 사랑스러운 엄친딸 ‘차도녀 윤슬’ = 상위 1.5%로 예쁜 얼굴과 뛰어난 몸매의 능력있는 CF감독 30세 윤슬. 손꼽히는 재벌가 딸로 재력은 물론이고 외모와 두뇌까지 뛰어난, 말 그대로 ‘엄친딸’ 윤슬은 존재만으로 미움과 시기의 대상이 될 법하다. 차가운 도시여자를 대변하는 윤슬은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알기에 도도하고 자신감 넘친다. 

차가운 말투와 표정을 하고 있지만 그녀를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바로 사랑에 아파하고 사랑을 갈구하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받고 그 사랑을 그리워하며 복수를 꿈꾸는, 조금은 어리숙한 그녀의 행동은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답게 이기적인 라인의 몸매와 투명한 도자기 피부를 뽐내며 보는 이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특히 목욕신에서 보여준 흰 피부와 9등신의 군살없는 몸매는 사람이 아니라 인형이 아닐까 의심하게 한다. 

희고 투명한 피부, 매끈한 얼굴라인과 짧은 턱 살짝 잡히는 볼살은 나이에 비해 훨씬 어려보이는 동안의 얼굴을 완성한다. 또 크지 않지만 통통하고 단아한 입매는 새초롬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준다. 크고 동그란 쌍꺼풀의 눈은 선한 이미지에 가까워, 진한 아이라인으로 눈매에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원진성형외과 박원진 원장은 “늘씬하고 볼륨감 있는 몸매와 달리 어리고 귀여운 이미지의 얼굴은 요즘 선호하는 청순 글래머를 대표한다”며 “너무 뻔한 이미지의 교합이 아닌 아기 같은 얼굴에 육감적인 몸매는 반전의 효과로 매력이 배가 되는 결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 열혈 스턴트우먼 ‘섬머슴녀 길라임’ = 돈없고 백 없지만, 니편 내편 확실한 시크한 성격의 스턴트우먼으로 ‘멋지다’는 말을 더 좋아하는 여자 29세 길라임.  ‘시크릿가든’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꼽히기도 한 길라임은 여자 무술 감독을 꿈꾸는 스턴트우먼으로 털털한 선머슴녀에서 사랑스러운 청순녀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쇼트커트에 트레이닝복이나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보이시(boyish)한 매력을 발산하지만, 오스카 앞에서는 스타오빠의 손짓하나에도 설레는 귀엽고 여성스러운 영락없는 소녀팬이다. 

그녀의 매력은 당당함과 자신감이다. 자신의 일에 자부심이 있고, 꿈을 지니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여자다. 늘 당당하고 솔직한 데다, 일부러 예뻐 보이려거나 꾸미지 않아 더 매력적이다. 소방관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솔선수범, 용감무쌍 정신을 배우고 태권도, 합기도를 몸으로 익혔다. 

운동으로 다져진 탄력있는 몸매는 길진 않지만 S라인을 뽐내고 화장품 샘플만 발라도 자체 발광인 감출 수 없는 미모다. 정돈된 얼굴형과 조화로운 이목구비는 편하고 따뜻한 이미지다. 짙은 눈썹과 뚜렷한 입술 라인은 중성적인 이미지로 고혹적인 여성미와 보이시한 매력을 동시에 보여준다. 

원진성형외과 박원진 원장은 “항상 촉촉하게 젖은 듯한 눈이 인상적인데, 동양적인 반달 눈매로 웃을 때 눈 꼬리가 처져 귀여운 느낌을 준다”며 “인폴드(infold) 형식의, 쌍꺼풀이 크지 않는 눈은 화장법에 따라 이미지가 다양하게 표현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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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BC가 지상파 방송 3사 가운데 저속한 표현을 가장 많이 방송에 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립국어원이 4~11월 시청자들이 즐겨 보는 방송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방송언어의 품격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다. 이에 따르면 저속한 표현을 쓴 건수는 MBC가 2,39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BS(1,537건), KBS(1,391건)였다. 

또 프로그램 별로는 체험 예능 프로그램(1,850건)이 최악이었다. 이어 주말 드라마(1,374건), 일일 드라마(464건)의 순으로 저속한 표현이 많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시청자들은 한 시간당 일반 예능 프로그램을 볼 때 71건, 체험 예능 프로그램을 볼 때 63건, 주말 드라마를 볼 때 27건, 일일 드라마를 볼 때 7건의 저속한 표현을 들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체험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1분에 1건 이상 저속한 표현을 썼다. 

전체적으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많은 저품격 언어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적으로는 저속한 표현이 44% 늘었으나, 체험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1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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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통령’으로까지 추앙받았던 가수 서태지(39)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약 80억원을 들여 집을 짓는다.평창동에 저택을 마련하는 것은 상당부분 그가 신비주의자여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평창동은 해발고도가 높아 보안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중국 베이징대의 특좌교수(우리의 석좌교수에 해당)를 지낸 서태지는 연예계의 신비주의자로 유명하기 때문에 행적이 여간해선 드러나지 않는다. 서태지가 평창동에 거액을 들여 2층 짜리 고급주택(대지면적 약 1090㎡, 330평)을 짓고 있다고 27일 보도한 헤럴드경제 기자도 그의 신비주의를 비중있게 다뤘다. 현재 평창동에는 가수 윤종신, 쿨 김성수, 노영심, 공형진, 김영애 등이 살고 있다고 한다.

서태지의 신비주의적 행태 때문에 그가 이따금 미디어에 노출되면 세인들의 관심을 모은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은 그를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서태지는 미래인입니다. 서태지는 문화 대통령입니다. 서태지는 하나의 문화코드입니다. 서태지는 한국 음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

그는 몇 년전 베이징(北京)대의 특좌교수가 됐다. 당시 베이징대가 특좌교수제를 운영한 것은 개교 106년 역사상 처음이었다. 서태지와 청룽(成龍), 장이머우(張藝謨), 궁리(鞏利) 등 아시아 4대 명인(名人)을 예술학원(예술대) 특좌교수로 임명했던 것이다.

서태지의 가치를 알아본 중국은 정말 만만한 나라가 아니다. 그들 식으로 하면 '풍(風)의 대가(masterpiece)'를 한 눈에 척 알아본 셈이다. 시경(詩經)엔 모두 305편의 시가 실려있고, 6편의 시는 이름만 전해진다. 이들 시는 내용상 세 가지로 분류된다. 즉 풍(風), 아(雅),송(頌) 등이 그 것이다. 풍은 각 지방의 민간 가요, 아는 조정에서 연주되는 음악, 송은 종묘에서 제사를 지내며 부르던 악가였다.

시(詩)란 사람의 뜻(志)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마음 속의 생각이 뜻으로 나타나고, 그것이 다시 말로 나타나 시(詩)가 된다. 생각이 움직여 말로 나타나고, 말로는 부족해 이를 탄식하며, 그래도 부족하면 팔다리를 흔들어 춤을 춘다.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으나 초목을 흔든다. 풍(風)은 애절한 마음을 노래 불러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백성의 원성을 노래 불러 위정자의 마음을 바꾸거나 반성케 한다. (신역 시경-이가원 감수) 

국내에선 기성세대들이 얕잡아 보던 서태지를, 베이징대의 석좌교수로 임용한 중국은 풍(風)의 깊은 뜻을 아는 문명국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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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고릴라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출시 1~2주 만에 아이폰용 25만건, 안드로이드폰용 12만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이 어플을 내려받으면 언제 어디서나 DJ에게 사연과 신청곡을 접수할 수 있고, 다양한 지역의 여러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감로그’와 좋아하는 스타 및 DJ를 볼 수 있는 ‘보는 라디오’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SBS고릴라 스마트폰 어플의 동시 접속자수는 6천명 정도다.  


아이폰용은 지난 9일 정식 오픈했고, 안드로이드용은 지난 15일 베타오픈한 뒤 20일에 정식 오픈했다. 안드로이드용 어플은 무료 어플의  다운로드 일간 순위 1위를 기록했고, 아이폰용 어플도 무료 어플의 다운로드 순위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SBS는 트위터·페이스북·이메일을 통해 이 어플을 지인에게 추천한 이용자들을 추첨해 아이패드·영화 티켓·스타벅스 모바일티켓 등 다양한 경품들 제공할 예정이다. 또 SBS고릴라 스마트폰 어플에 TV온에어 및 다시보기·다시듣기를 추가, 방송과 연계해 소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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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최근 열린 '개그 콘서트'에서 달인 김병만이 "슬랩스틱(slapstick) 코미디의 스승" 심형래를 모셨다. 한 해를 보내는 연말이다. 그런 만큼, 슬랩스틱 코미디의 대가였던 심형래를 등장시킨 것은 시청자들에게도  짙은 향수를 불러 일으켰음에 틀림없다. 또 심형래 입장에선 영화 '라스트 갓파더'(마지막 대부)의 개봉을 앞두고 은막 비즈니스에 작은 도움이나마 됐을 터다.  

물 한 컵으로 웃기는 슬랩스틱을 오랜 만에 즐겨봤다. 
올해 작고한 '비실비빌' 배삼룡과 같은 세대 코미디언들은 '저질 코미디'를 한다는 이유로 일부에서 배척의 대상까지 됐었다. 당시 점잔을 빼고, 고급코미디가 아니면 보지 않겠다고 하던 사람들도 막상 배삼룡.서영춘.구봉서 등의 코미디를 보면 킥킥거렸던 기억이 새롭다. 

그런데 의아한 일이 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이른바 지식인 그룹이 슬랩스틱을 '저질 코미디'라고 비아냥거리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코미디에서 좀 떠들고 과장된 액션을 취하는 게 그리 천하게 느껴지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물벼락을 맞거나, 도망자를 뒤쫒거나,접시를 깨거나,소파.의자.양탄자.사다리 등에 걸려 넘어지거나 하는 우스꽝스런 액션은 사회에 어떤 해악을 끼치지도 않는다.  

"국내 코미디는 저질스럽다"며 슬랩스틱 코미디언들을 지탄의 대상으로 삼던 옛 사람들 가운데서 찰리 채플린에게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을 본 기억은 없다. 물론 무성영화 시대, 슬랩스틱(slapstick)코미디의 세계적인 스타였던 찰리 채플린과 국내 코미디언을 같은 급으로 볼 수는 없을 게다. 

하지만 무성영화의 슬랩스틱 코미디 역시 '로우 코미디(low comedy)'다. 이 로우 코미디가 영화환경의 변화와 함께 세인의 관심 밖으로 사라지면서  '하이 코미디(high comedy)'가 등장했다. 이 코미디는 연기(몸짓)보다는 대사(말)로 먹는다. 상대적으로 세련된 연극에 바탕을 둔 것이다. 

하지만 이것들을 우리말로 옮길 땐 주의해야 한다. 저급 코미디,고급 코미디로 옮기는 것도 마뜩찮다. 더욱이 로우 코미디를 '저질 코미디'로 번역하는 데는 완전 반대다. 방송 프로그램에 여러 장르가 있듯이, 코미디에도 장르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웃기는 도구와 수단이 '몸짓'과 '대사'로 서로 다를 뿐이다. 이것 또한 '차별'이 아니라 '차이'일 뿐이다.  

무거운 시대는 갔다. 엄숙의 시대 또한 지나갔다. 때문에 '슬랩스틱 코미디'든 '하이 코미디'든  세상사에 찌든 사람들에게 환한 웃음을 안겨준다면 그 역할을 충분히 다했다고 보는 게 옳다. 그게 지극히 현실적이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  어떤 '웃기는 도구'를 쓰느냐에 따라 질을 따지는 건 완전 시대착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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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KBS 연예대상' 녹화방송을 보고 마냥 행복했다. 
 코미디언 부문의 여성 수상자들이 횡설수설하며 수다를 하도 많이 떨어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찌뿌렸던 눈쌀을 활짝 펴주고, 눈가에 약간의 이슬이 맺히게 한 사건이 있었다. 바로 개그콘서트 '달인'코너의 주인공 김병만이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것이었다. 

우리 집에선 그를 '사실상의 연예대상 수상자'로 추대했다. 
놀러온 큰 처형도 지지를 선언했다. 김병만의 눈물겹고 피나는 노력과 반짝이는 코미디 감각을 평소 높이사는 다수의 네티즌들도 이에 동감하리라 믿는다. 김병만이 코미디의 소멸을 안타까워 하면서 MBC,SBS 측에 더 많은 투자를 해달라고 하소연하는 대목도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오늘의 코미디 실종 추세를 그 이상 실감나게 하는 표현하는 내러티브가 과연 있을 수 있겠는가.   

김병만이 방송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그의 '달인' 연기로 느낄 때마다 시청자는 행복하다. 어렵게 살아온 그가, 어려운 방송환경에서 힘겹게 노력하는 모습은 우리를 항상 행복하게 만든다. 그의 달인 연기는 단순히 웃기는 게 아니다.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교육적 효과도 꽤 클 것으로 확신한다. 

우선,자기가 정말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메시지를 던져준다. 공자의 지호락(知好樂)은 이런 경우 언제라도 등장할 수 있다. 또한 어떤 분야에서든 경쟁력을 갖고 성공하기 위해선 그야말로 피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김병만은 몸으로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김병만에겐 굳이 물리적인 상이 필요없다. 

그깟 대상 트로피가 무슨 대수겠는가. 우리는 그가 이미 코미디의 정상부에 섰음을 인정한다. 그가 인기를 누린다는 점에서가 아니다. 그가 매번 똑똑히 보여주는 '달인 훈련'의 흔적에서 김병만을 '진정한 달인' 또는 '참다운 코미디 장인'으로 떠받든다. 사실, 김병만의 달인 연기를 볼 때마다 혹시 그가 실수로 다칠까봐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앞으로도 좋은 달인 연기를 기대하지만, 너무 무리해 다치진 않았으면 한다. 그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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