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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21 나는가수다=몰매+대박의 패러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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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프로그램 가운데 '서바이벌 종결자'라는 기대감과 찬사 속에서 지난 6일 첫방을 때린 MBC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가 시청자들의 몰매와 음원 대박이라는 이율배반(패러독스)을 극적으로 연출했다. 한편으로는 어처구니가 없지만,또 한편으로는 시청자들의 엇갈린 관심이 흥미롭다.  

'나는 가수다'프로그램이 상당수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출연자들이 부른 노래의 음원은 벅스,멜온 등에서 인기리에 시청되고 있다. 특히 음원 포털 '벅스'사이트에선 출연자 전원의 음원이 실시간 인기차트의 상위를 모두 휩쓸어 기염을 토했다. 패러독스의 전형이다.




[음악포털 '벅스'의 실시간 인기차트]

 순위  가수  노래(음원)
 1위  윤도현 나 항상 그대를 
 2위  이소라  너에게로 또 다시
 3위  정엽  짝사랑
 4위  박정현  비오는 날의 수채화
 5위  김범수  그대 모습은 장미
 6위  백지영  무시로
 7위  김건모  립스틱 짙게 바르고
 8위  휘성  가슴 시린 이야기
 9위  걸스데이  반짝반짝
 10위  케이윌  가슴이 뛴다.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수 7명 가운데 꼴찌를 차지한 김건모가 이소라 등 출연.제작진의 소동 끝에 재도전의 기회를 가진 데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은 꽤 크다. 시청자를 대표하는 청중심사단 500명의 뜻을 거스른 것은 곧 모든 시청자를 우롱한 셈이 된다고 느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감정 폭발은 신문과 인터넷 미디어의 혹평과 비판을 낳았다.

그건 당연하다. '나는 가수다' 프로가 서바이벌의 헌법과도 같은 룰을 어겼으니 말이다. 죽음(탈락)이 없는 서바이벌 게임이란 있을 수 없다. 평소 김건모를 가장 좋아한다는 이소라의 퇴장 소동은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제작진의 서바이벌 원칙 파괴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해괴한 일이라는 데 미디어 비판의 포커스가 있다.

트위터에는 '나는가수다'를 키워드로 트윗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이 테마를 언급한 이는 9천 여 명에 달했고, 그 가운데 대부분은 해당 방송일인 20일에 몰려 있다. 한 트위테리언의 유머스런 비판이 쓴웃음을 자아낸다. 

개그콘서트의 '폭력성 실험'에 빗대 "('나는 가수다'는) 시청자의 폭력성을 시험하지 마라(@veritas_81)"는 트윗을 점잖게 날렸다. 제작진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험 날뛰는 일부 트윗보다는 이런 신사적인 비판에 더 통렬한 아픔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프로그램 진행 방식을 재정립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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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