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명 수필/단상 회상2011. 3. 2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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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천변의 돌다리를 건너는 사람이 없다.
돌다리를 밟는 이는 없지만, 상념은 돌다리를 건너 뛴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속담에 필이 꽂힌다. 


아는 곳도 물어서 가라는 말은 인생역정에서 꽤 중요하다. 하지만 살다보면 전혀 모르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과 종종 마주치게 마련이다. 이럴 땐 때론 놀라고, 때론 망설임이 길어진다.  

물을 건너는 일은 새 공간으로 나아가 접어드는 것이다.  만약 초행길인 하천을 건너 갈림길이 나왔다 치자. 그런데 그 두 길도 불행하게도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다. 어디로 향할지 모른다. 어떤 길을 택할까. 갈림길은 인생을 좌우한다. 숱한 갈림길에서 하나의 길을 선택해 걸어온 게 우리네 삶이 아니던가. 


갈림길과 인생에 대해 상념의 날개를 펴고 온갖 생각을 다 하고 있을 때였다. 일련의 등산객 차림의 중장년 8명이 다리 밑으로 모여 들었다. 그들은 원을 그리고 한참 동안 숙의하더니, 준비해온 우산을 쓰고 천변 길을 터벅터벅 걸어간다. 차림새나 등산 배낭의 크기로 보아 아마도 등산하러 나왔으나 비가 뜻밖에 많이 내리는 바람에 등산을 걷기로 수정한 듯하다.  

실패한 등산객들은 아마도 며칠 전 산행을 결정했고, 어젯밤엔 일기예보에 신경을 곤두세웠을 것이다. 하지만 뜻밖의 궂은 날씨 때문에 진로를 바꿨다. 의사결정이 필요한 갈림길에서 어제와는 다른 길을 다시 택한 셈이다. 

갈림길의 선택이 곧 우리의 삶이다. 대학교를 비롯한 진학할 학교의 선택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다. 다른 학교를 택했더라면 만나지 않았을 숱한 친구와 선생님, 그리고 주변인물들과 마주치게 된다. 한번 선택한 갈림길이 날줄.씨줄로 엮어지는 삶을 연출한다.

직장의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만약 현재의 직장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내 인생의 모든 빛깔과 모습이 영 딴판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내가 택한 첫 직장은 '신이 내린 직장'이었지만 세월이 흐른 뒤 '악마가 지배하는 직장'으로 뒤바뀔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여자의 팔자는 두레박 팔자'라는 말이 있지만,직장인도 선택에 따라 두레박 팔자가 되고도 남는다.  
 
역시 삶에서 가장 중요한 두 축은 직장과 결혼이다. 만약 이 여자, 이 남자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은 때깔조차 달라졌을 것이다. 아니다. 만나긴 했어도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운명이 바뀌었을 것이다. 모든 게 순간이다. 일단 결정하면 내 운명이 거기에 구속되고 좌우된다. 갈김길이 곧 운명의 순간이다. 만약 우리가 결정하는 그 자체도 모두 운명이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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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
이모저모/리뷰2010. 7. 17.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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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이 세상 행,불행을 지배할 뿐,
  타고난 특성과는 관계없다.

*이 세상에서 내가 차지하고 있는 자리는
 내가 그것을 내줄 때 나 대신 더욱 능력 있는 사람이 앉을지도 모른다.

*아름다움은 황금보다 도적들을 더 자극한다.

*역경의 교훈은 거룩하다.
  역경은 두꺼비처럼 추악하고 독하지만,
  머리에 귀한 보석이 있다.
 속세를 멀리하여 은둔해 있는 우리들은
 나무에서 언어를 읽고,개울에서 책을 보며,
 돌에서 설교를 듣는다.우주 만물 속의 선을 본다.

*나이는 들어도 몸은 건장하고 원기 왕성합니다.
 젊어서 혈을 자극하는 독주를 삼간 덕분이죠.

*내 나이는 잘 먹고 비옥한 겨울과 같다.
  흰 서리는 내렸지만,푸근하다.

*사랑 때문에 저지른 바보 짓을
  자세히 기억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사랑을 한 적이 없는 거죠.

*나는 노래에서 우울을 빨아먹고 산다.
  족제비가 알을 빨아먹듯이.

*젊고 아름다운 여인들은
  그들 자신의 장점을 알 수 있는 재능이 있다.

*불어라, 불어라, 차가운 겨울바람이여,
  배은망덕한 인간에 비하면 그 바람은 오히려 포근하다.

*돈과 힘과 만족이 없는 사람은 좋은 친구 셋이 없다.

*당신의 최대 결점은 사랑에 빠졌다는 것입니다.

*정직과 미모가 합치면 설탕물에 꿀을 탄 격이지.

*사랑의 날카로운 화살이 만든 보이지 않는 상처.

*팔 수 있을 때 팔아야 한다.

*첫눈에 사랑에 빠져야 사랑을 한다.

*남자들이 구애를 할 때는 춘삼월이다.
  결혼하면 십이월.
  처녀들의 세월은 마냥 오월이다.
  그러나 유부녀가 되면 하늘이 변한다.

*타인의 눈으로 행복을 보는 일은  아,
  얼마나 괴로운 일이냐!

*인생은 봄에 피는 꽃과 같다.

*한 마리 말에 함께 탄 두 명의 집시처럼 호흡이 척척 맞는다.

*지저분한 굴 안에 진주가 있는 것처럼
  훌륭한 정직은 구두쇠처럼 가난한 집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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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
이모저모/리뷰2010. 7. 17.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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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면 만사형통,죽이고 살릴 수 있어.

*부와 평화는 겁쟁이를 낳지만,가난은 항상 강건함의 어머니다. 

*피곤할 때는 돌 위에서도 콜 골지만,
  쉬면서 게으름을 피우면 부드러운 털 베개도 불편하게 생각한다.

*나는 입에 칼을 물지 않고 있다.

*운명은 키를 잃은 배와 같다.

*그 누가 여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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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