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모바일SNS/모바일 SNS2010. 12. 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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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페이스북 등으로 대표되는 소셜미디어는 '부처님 손바닥'이다? 
딴은 그럴 법한 말이다. 전세계에서 6억 명 이상이 가입된 페이스북의 프라이버시 논란이 심심하면 불거지는 판이니 일리가 있고도 남는 말이다.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이 원숭이 나라의 왕이라며 온갖 재주를 다 부리며 뽐냈다. 그러고는  기념도 할 겸 흔적도 남길 겸 해서 하늘에 있는 기둥에 힘차게 오줌을 갈겼다. 하지만 나중에 보니 그게 부처님의 손바닥이었다. "함부로 깝작대지 마라"였다. 누구나 어릴 때 읽은 손오공 책에 나오는 이야기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소셜미디어는 현대판 관세음보살'이라는 제목으로 된 칼럼을 10일자 중앙일보에 썼다. 관세음(觀世音)은 직역하면 '세상의 소리를 본다'는 뜻이다. 연세대에는 청송대(聽松臺)라는 공원이 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옛날엔 줄무늬다람쥐가 청송대를 찾는 젊은 영혼들을 맞았다. 청송대는 '소나무 소리를 듣는다'는 뜻이다. 이런 문법에 따르자면 관세음은 '청세음'이라고 해야 옳다. 하지만 얼굴이 11개, 눈이 1000개,팔이 1000개인 관세음보살은 세상 사람들의 온갖 소리를 본다. 

오늘의 소셜미디어엔 볼 것과 듣는 것이 두루 업로드된다. 거기엔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진,동영상이 올라온다. 녹화된 동영상뿐만 아니라 생방송을 시청(視聽)할 수 있다. 그러니 우리는 모두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들과 여론을 보고(觀 또는 視),듣는다(聽). 문명의 이기에서 동떨어진 삶을 꾸리지 않는 한, 부처님이 손바닥을 들여다 보듯 세상사를 관망할 수 있다. 

이제 대부분의 개인 프라이버시는 종말을 고하고 있다. 온라인 ID와 패스워드를 구글,애플,마이크로소프트에 내맡기고 있다. 웹브라우저 등에 다 주고 있다. 게다가 소셜미디어를 하면서 자신의 신상정보를 줄줄이 흘리고 있다. 내 것은 다른 사람들이 알고,다른 사람들 것은 내가 안다. 소셜미디어는 그래서 부처님 손바닥이고,현대판 관세음보살이다. "지난 여름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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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