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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러 나라의 드라마나 영화를 100여 개 언어의 자막으로 보여준다는 서비스다. 

자원봉사자 또는 지식 기부자가 많아지면 여러 모로 쓸모가 있을 것 같다. 

언어장벽을 깨부순다면 이 사이트 자체가 대단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재미 한국인이라니 참 반갑다. 




미국에서 한국인 부부가 글로벌 동영상 콘텐트 시장에서 거의 실시간 자국어 자막 사이트인 ‘비키’(viki.com)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각국의 인기 동영상을 100여 개 이상의 언어로 전 세계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 주인공인 호창성(36 · 사진)·문지원(35) 부부는 비키닷컴을 공동으로 설립했다. 호 대표가 지난 17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국내 드라마·영화·방송제작사와 콘텐트 제휴를 위해 서울을 방문했다.

 그는 “2008년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비키는 세계 최초로 가상 서버(클라우드)에 각국의 주요 영화와 TV 드라마를 올려놓은 뒤 언제 어디서나 자국어로 즐길 수 있는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한국 드라마·영화, 일본 애니메이션, 이집트 영화, 인도 볼리우드, 스페인 노벨러스 등 세계에서 사랑받는 동영상들이 이 사이트로 제공된다. 그는 “각국의 번역가들이 모여 동영상에 자국어 자막을 달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동영상 번역 웹 사이트”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 비키는 ▶우선 인기 동영상에 대한 저작권을 산 뒤 ▶회원 번역가나 자원봉사자들이 각국의 언어로 자막을 입히면 ▶이들 동영상을 네티즌이 무료 또는 유료로 내려받아 보는 시스템이다. 비키는 미국·인도 등의 유명 투자자들로부터 43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세계적인 소셜 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의 투자자이기도 한 라이드 호프만은 “영화·드라마 제작사가 비키로 새로운 시청자를 확보할 뿐 아니라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단다.

 최근 한국의 인기 드라마인 ‘장난스런 키스’ 시리즈가 비키를 통해 미국 동영상 사이트 훌루(Hulu)에 3개월 동안 방영됐다. 호 대표는 “이 드라마는 40여 개 언어로 번역됐고, 20개 자막 번역은 하루에 완성될 정도로 번역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고 말했다. 이런 성공에 힘입어 후속작으로 특별 제작된 ‘키스’ 동영상은 10개 언어로 자막 처리돼 유튜브(YouTube)에서 독점 방영됐다.

 그는 “비키는 공동 설립자인 아내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며 “아내가 하버드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공부하다 언어 장벽을 극복하는 해결책으로 비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비키의 목표는 누구나 각국의 인기 오락물을 자국어로 즐길 수 있고, 더 나아가 외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2008년 글로벌 비디오 콘텐트 회사로 설립된 비키는 싱가포르와 미국 팰로 앨토에 본사를 두고 있다. 143개 외국어로 자막 처리된 1억여 스트림 동영상을 확보하고 있고, 누적 비디오 뷰가 10억 건을 넘었다.  

김택환 멀티미디어랩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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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