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환자 50%가 사전 경고신호 받아…여성, 호흡곤란 vs 남성, 가슴통증
급성 심장마비(심근경색증)를 일으킨 환자의 약 50%가 심장 기능을 잃기 전 24시간 안에 경고신호를 미리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은 호흡곤란을, 여성은 가슴통증(흉통)을 가장 많이 겪는 걸로 드러났다.
미국 시더스-시나이 메디컬센터의 스미트심장연구소 연구팀이 벤투라 카운티의 응급의료서비스(EMS) 요원 등 응급의료 전문가와 목격자가 관찰한 급성 심장마비 환자 823명을 분석한 결과에서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 환자가 심장마비 24시간 전에 한 가지 이상의 경고신호(전조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심장마비 환자는 호흡곤란, 가슴통증 외에 발작, 두근거림 및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 병원 밖에서 발생하는 급성 심장마비 환자는 약 90%가 목숨을 잃기에 이를 잘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수미트 추크 박사(심장내과)는 “사전 경고신호를 잘 활용하면 심장 돌연사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전 경고신호와 급성 심장마비의 연관성을 분석한 커뮤니티 기반의 첫 연구 결과”라며 “응급구조 대원, 검시관, 지역사회 내 병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급성 심장마비를 일으키기 전의 개별 증상 및 유병률을 평가한 뒤 이를 응급의료서비스를 받은 환자(대조군)와 비교했다. 또 캘리포니아주 벤츄라 카운티에서 진행 중인 ‘다민족 지역사회의 돌연사 예측(PRESTO)’ 연구,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기반을 둔 오리건 ‘돌연사 연구(SUDS)’를 분석에 활용했다.
오리건주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SUDS 연구는 22년 전에, PRESTO 연구는 8년 전에 시작됐다.
이 연구 결과(Warning symptoms associated with imminent sudden cardiac arrest: a population-based case-control study with external validation)는 동료심사 저널인 ≪랜싯 디지털 헬스(Lancet Digital Health)≫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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