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명 수필2010. 12. 2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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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4년제 대학 졸업자의 평균 임금은 약 40만 4천 원(2321위안)에 불과하다. 반면 베이징의 최고급 아파트 값은 평당 5397만원(32만 2730만 위안)에 달한다. 평방m 당 1799만원(10만 7910 위안)꼴이다. 물론 고급 초호화 아파트의 경우다. 왕푸징(王府井) 근처에 있는 고급 아파트인 샤궁푸(霞公府)의 사례다.


어쨌든 대졸 취업자가 한 푼도 안쓰고 월급을 모아도 고급 아파트 한 평을 사려면 약 134개월이 걸린다. 11년이 넘는 세월이다. 하지만 한 평 짜리의 이런 아파트는 없다. 샤궁푸 아파트단지에 있는 가장 작은 평형(약 143평형)을 사려면 무려 77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중국에서도 천문학적인 숫자다.


77억원은 중국 월급쟁이가 평생 쳐다보지도 못할 거액이다. 대졸 취업자가 평균임금을 계속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약 1만 9059개월(약 1588년) 동안 일해야 손에 쥘 수 있는 돈이다. 한 사람이 30년 일한다고 치면 약 53세대가 모아야 하는 엄청난 돈이다.


중국 인민들도 참 불쌍한 존재다. 이렇게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얼마나 될까. 안 보고 모르면 상대적 빈곤에서 오는 불행감(박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것은 남의 나라 일, 특별한 사람들의 일이라고 여기면 그만이다. 하지만 어찌 보통사람들이 이런 상대적 빈곤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우리도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 않는 게 좋다. 어차피 하루 세 끼 먹고 산다. 그리고 그 먹는 것은 더러운 똥이 된다. 결론은 뻔하다. 자기의 경제규모에 맞춰 즐겁게 살다 죽으면 된다. 아프리카 등 빈곤국가에선 5초에 한 명의 어린이가 굶어죽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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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