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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아이패드를 미국에서 공수받고 좋아서 어쩔줄 몰라 하던 일이 새삼 떠오른다.
관세까지 약 76만 원을 달러로 결제하고 손에 넣은 아이패드. 당시엔 국내에 약 1,000대밖에 없던 터라,모처럼 얼리 어댑터가 됐다는 가슴 뿌듯함은 삶에 큰 활력소로 작용했다. 출퇴근하면서 지하철에서 아이패드를 쓰면 사람들,특히 20대의 부러운 눈초리를 심심치 않게 발견하곤 했다. 애그(egg)로 와이파이를 잡아 즐기는 아이패드의 짜릿한 맛은 효용가치를 돈으로 굳이 따진다면 1,000만 원 정도는 됐을 것 같다. 






그동안 즐기던 아이패드도 이제 조만간 작별을 고해야 될지 모르겠다. 아이패드2를 보니 또다시름신이 슬슬 강림하기 시작한다. 일본 지진의 영향으로 아이패드2의 국내 시판 일정에 다소 차질이 생길 것 같다고는 하는데, 여러 보도로 미뤄보아 '아이패드2의 한국 상륙'이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듯하다.






애플코리아가 아이패드 리퍼(재활용)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15%안팎의 할인율을 적용하면서 이미 16GB,32GB는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 거의 바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것은 64GB밖에 없다고 한다. 또 클리앙 사이트나 중고나라 카페 등엔 아이패드2로 갈아타려는 얼리 어댑터들이 중고 아이패드를 40만 원을 약간 웃도는 값에 내놓고 있다. 바야흐로 '아이패드 엑소더스'의 전주곡이 들린다. 





아이패드2의 지름신을 영접하고픈 생각이 점점 더 강해지는 건 아이패드2 모멜의 장점 때문이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10시간에 달하고, 더 슬림하고, 카메라가 2개 달렸고... 그렇다고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사용자 후기를 보면, 액세서리인 VGA어댑터로도 아직 웹페이지를 제대로 볼 수 없는 모양이다. PPT와 동영상은 프로젝터 등으로 볼 수 있지만 웹페이지는 기대한 만큼 되지 않은 게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아이패드2에 지르고 싶은 욕구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질러?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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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