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깉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친구들에게 주라고 마누하님(마눌님)이 화이트데이 용 선물로 초컬릿을 한 무더기 사줬다. 평소 가정을 썩 잘 챙기지 못하는 친구들이 그들의 마누하님에게 줄 초컬릿을 선물한 것이다.
그런 고로 이 초컬릿 선물은 우리 마누하님>나>친구>친구의 마누하님의 유통과정을 거치게 되니 '쓰리쿠션 화이트데이 선물'이 되는 셈이다.
뭐, 삼각무역도 아니고 듣도 보도 못한 희한한 선물이다. 물론 이는 최근 사무실에 합류한 나를 잘 봐달라는 뜻에서 마누하님이 마련한 선물이겠다.
그 뜻이 가상하고 고맙다. 아마도 친구들도 그 갸륵한 정성에 감동할 것 같다. 이런 선물은 난생 처음이고,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다. 발렌타인데이엔 나에게만 선물을 줬는데, 남편의 인간관계까지 챙기다니 여간 고마운 게 아니다. 깜짝선물이라는 게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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