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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폰4를 공개했다. 한국에선 7월에 아이폰4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스티브 잡스는 2007년 6월 아이폰을 처음 내놓은 이후 지금까지 1년 단위로 새로운 모델(아이폰3G-아이폰 3GS-아이폰4의 순)을 잇따라 시장에 던지고 있다.
스티브 잡스와 같은 사람들 탓에 전세계는 폐휴대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세계 시장에 뿌려진 휴대폰은 올해 말이면 50억 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휴대폰 1대엔 금 0.28~0.46g, 은 2g, 구리l 140g, 코발트 25g 등이 들어 있다고 한다.
문제는 이들 못쓰게 된 휴대폰의 70~80%가 수거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집안의 장롱이나 서랍에서 잠자거나, 쓰레기로 아무데나 버려진다. 전자는 자원낭비를,후자는 환경오염을 뜻한다. 국내의 경우에도 매년 1,400만 대의 휴대폰이 버려지며 이 가운데 걷어져 재활용되는 비율은 20~30%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원낭비와 환경오염 외에 폐휴대폰의 또다른 해악은 과잉소비를 부추긴다는 점이다. 최근의 한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과 직장인의 70%가 2년 마다 휴대폰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트렌드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중고교생들의 경우 교체 시기가 성인보다 상당히 빠른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전세계 학부모들이 부담해야 할 통신비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가계를 압박하는 한 주요 요인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과잉소비 문제는 소비자의 판단에 맡기더라도,최소한 폐휴대폰의 수거 및 재활용 책임을 제조업체에 엄중히 지워야 한다. 제조업체가 유료로 못쓰게 된 휴대폰을 적극 수거토록 해야 마땅하다. 한 발 물러서더라도, 제조업체의 비용 부담으로 관련 단체나 재활용업계가 폐휴대폰을 90% 이상 걷어들이게 해야 한다.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은 정보통신기술 외의 다양한 시각에서 대체로 존경받아야 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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