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이용자 가운데 역대 최고령자는 104세였다. 영국의 아이 빈 할머니가 104세로 트위터를 하면서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꾸리다 2010년 7월 별세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녀의 사망을 '2010년 트위터 사건' 가운데 9위로 선정해 트위터 세계 최고령자의 죽음을 애도했다.
빈 할머니는 팔로어가 5만 6천 여 명에 달하는 '파워 단문 블로거'였다. 그녀는 트위터를 한 덕분에 뜻밖의 호사를 누리기도 했다. 그녀는 유명한 영국의 록커인 피터 앤드르의 초청을 받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설렙과 데이트하는 영광을 누렸다.
국내에도 실버 트위터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트위터를 마실 돌다보면 노인들이 적지 않다. 17일자 중앙일보 기획특집 '80세 이상 100만 명 시대..도전 인생 3모작'에는 트위터를 하는 이현(80,경남 진주시 상대동)씨가 등장했다.
그는 진주에 있는 평생교육원에서 장년,노년층에 인터넷 활용법 등을 강의한다고 한다. 특히 홈페이지 '초문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은빛청년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그런데 그의 트위터를 검색해 보고 깜짝 놀랐다.
트위터를 열긴 열었는데 '나홀로 트위터'다. 팔로어나 팔로잉이 단 한 명도 없다. 어찌해서 트위터에 계정을 갖긴 했지만,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혼자서 의미없는 트윗만 4개 날리는 데 그쳤다. 어찌보면 이런 게 실버세대의 적나라한 현주소다. 어쨌든, 트위터의 세계 최고령자 기록이 갱신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