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세훈 원장·경희대 범진식 교수팀, '자가진피회생술' '성형외과학 연보' 채택
보톡스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깊은 주름을 수술하지 않고 간단히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서울 진성형외과 진세훈 원장과 경희대학교 성형외과 범진식 교수팀이 개발한 ‘자가진피회생술’이다. 주사를 통해 진피층에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자극을 동시에 가해 콜라겐 섬유조직을 대량 생성되게 하는 새로운 시술법이다.
진원장(의학박사)은 시술에 필요한 주사장치를 개발해 미국과 한국에 특허 출원했으며 시술의 임상효과를 검증한 논문이 미용성형분야 3대 국제학술지(SCI급)의 하나인 ‘성형외과학 연보(Annals of Plastic Surgery)’에 채택됐다고 24일 밝혔다. 논문은 다음 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자가진피회생술은 이산화탄소 가스와 조직에 수분을 공급하는 필러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같은 장소에 이어서 주입할 수 있는 특수 주사기를 사용한다. 우선, 이산화탄소 0.1cc를 서서히 주사해 주름이 있는 진피 속에서 잘 퍼지게 만든다. 이어 히알루론산 용액 0.01~0.02ml를 주입해 피부가 약간 부풀어 오르게 만든다. 주름이 평평해질 때까지 3~5 mm 간격으로 주사를 계속하면 시술은 끝난다.
이 시술법은 간단한 주사요법이라는 점에서 보톡스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효과가 탁월하고 지속기간이 길다는 점이 특징이다. 진 원장은 “보톡스는 근육을 마비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깊이 1mm 미만의 주름에 효과가 있다”면서 “이에 비해 자가진피회생술은 콜라겐 섬유조직을 새로 만들어내는 근본적 치료법이기 때문에 깊은 주름이라도 반복 시술하면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마나 눈가의 주름은 80%가 한차례 시술로 해결된다”면서 “보톡스보다 두 배 깊은 주름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효과 지속 기간도 보톡스는 6개월인데 비해 1년 이상 그대로 유지된다”면서 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히알루론산이 필러 역할을 해서 주름이 곧바로 개선되고 이것이 체내에 흡수되는 동안 콜라겐 조직이 생겨서 주름을 더욱 펴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진 원장은 “지난 2년간 내 자신의 팔과 얼굴 등에 시술을 해가며 효과와 부작용 등을 검증해 시술법을 완성하고 1년 이상의 임상 경험과 6개월 이상의 효과 검증을 통해 새 시술법을 내놓게 됐다”면서 “젊은 분들의 입가, 눈가 주름에서 노년층의 이마, 미간, 뺨, 입술 주름까지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 시술법”이라고 강조했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경희대 범진식 교수는 "당초 진세훈 박사가 개발한 시술법”이라며 “주름 치료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여서 연구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