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제3대구치)는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에 잇몸에서 나오는 세 번째이자 마지막 어금니. 이 사랑니를 뽑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수십 년 뒤 미각이 더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리처드 도티 교수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사랑니 제거 수술의 장기적인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20년 동안 1,200명 이상의 사람들을 추적했다.
연구팀은 사랑니를 뽑은 891명과 그렇지 않은 364명을 평가했다. 이들 모두에게 단맛, 신맛, 짠맛, 쓴맛 등 다양한 맛이 나는 용액을 입 안에서 헹구도록 하는 등 미각 테스트를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각 테스트 점수는 영구치 32개를 모두 갖고 있는 사람들보다 사랑니를 뽑은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니를 뽑은 사람들이 수술 후 수십 년이 지나도 미각이 더 좋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에 따라 사랑니 제거 수술의 부작용에 대한 일부 우려를 씻어냈다.
사랑니는 건강하고 입안에서 똑바로 정렬돼 있을 경우 유익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어금니가 치아 근처에 몰리거나 잇몸에서 완전히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제거해야 한다.
연구의 수석 저자인 펜실베니아대학교 리처드 도티 박사(후각 및 미각센터 소장)는 지금까지의 연구는 치과 치료가 미각을 약화시켰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런 증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완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연구팀은 어금니를 뽑을 때 미뢰에 대한 신경 손상이 구강 전체의 민감도를 높이거나, 신경 손상이 일종의 구강 과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건강 매체 웹엠디가 소개했다.
글쓴이=김영섭(edwd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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