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가 건강한 인체 세포에 침투하는 메커니즘의 비밀이 밝혀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딸인 안설희 박사가 공동 제1 저자로 참가한 연구에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UCSD)의 로미 아마로 교수(화학∙생화학) 연구팀에 따르면 스파이크 단백질의 가장자리 주위의 당분 잔류물을 구성하는 분자인 ‘글리칸’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안설희 박사는 UCSD에서 박사후 연구원(포스트닥)으로 근무하고 있다.
코로나19 팬테믹 초기, 아마로 교수는 세포 수용체에 효율적으로 달라붙는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을 상세히 시각화하는 작업에 큰 도움을 줬다.
이번 연구에는 UCSD 외에 피츠버그대,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 컬럼비아대, 위스콘신-밀워키대 등이 참가했다.
연구의 수석 저자인 아마로 교수는 “우리는 단백질 스파이크가 실제로 어떻게 열리고 감염되는지 근본적으로 알아냈다. 세포를 감염시키는 스파이크의 중요한 비밀을 풀었다. 이 관문이 없으면 바이러스는 기본적으로 감염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아마로 교수는 “관문의 발견으로 우리는 코로나19 감염에 대응하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며 “글리칸 관문을 약리학적으로 폐쇄된 곳에서 잠글 수 있다면 바이러스가 인체로 들어가 감염시키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의 글리칸 코팅은 당분 잔류물로 보이기 때문에 인간의 면역체계를 속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구조를 표현한 종전 기술은 정적이고 개방되거나 폐쇄된 위치에 있는 글리칸을 묘사했으나, 처음에는 과학자들의 관심을 별로 끌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후 슈퍼컴퓨팅 시뮬레이션을 통해 글리칸 관문이 한 위치에서 다른 위치로 옮겨 활성화하는 것을 보여주는 영상을 개발해 코로나19 감염의 통로를 분명히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 내용은 과학 저널 ‘네이처 화학(Nature Chemistry)’에 발표됐다.
한편 안설희 박사는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수학, 화학 복수 전공으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이론화학)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고든 벨(일명 ‘슈퍼컴퓨터 분야의 노벨상’)상을, 올해엔 미국화학회(ACS)의 젊은 연구자상을 각각 받았다.
글쓴이=김영섭(edwd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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