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가 뼈를 약화해 손목 등의 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자담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관절, 척추, 손목 골절의 위험을 46%나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골절이 서 있다가 떨어져 일어나거나 심지어 앉아 있는 경우의 낮은 높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의 주저자인 피츠버그대 메디컬센터(UPMC) 다야와 아군스 박사(레지던트 의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전자담배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좋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문헌 증거라고 말했다.
아군스 박사는 전자담배가 골절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입증한 것은 아니지만, 전자담배와 골절의 연관성을 밝혀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암탉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17~2018년 국가 건강 설문조사에 참여한 모든 연령대의 미국 성인 5500명 이상의 데이터에 바탕을 둔 것이다.
전자 담배가 골절 위험을 왜 높이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아군스 박사는 일반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뼈가 부러질 위험이 높아지며, 이는 니코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자 담배에도 상당량의 니코틴이 들어 있기 때문에, 현재 우리의 이론 중 하나는 기존 담배 흡연에서 발생하는 것과 똑같은 메커니즘이 전자담배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담배의 다른 화학 물질이 골절 위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따라서 더 많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아군스 박사는 말했다.
종전 연구 결과에 의하면 전자담배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심장병, 우울증 등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의료서비스 제공자는 환자들에게 전자담배의 사용 여부를 묻고, 노인과 젊은이의 뼈가 약해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해 상담을 시작해야 한다고 아군스 박사는 강조했다.
뉴욕 의료법인 ‘노스웰 헬스(Northwell Health)’의 패트리샤 폴란 박사(담배통제센터장)는 “이번 연구는 전자담배가 규제도 없이 시장에 조기 진입했다는 사실을 환기시켜 준다”며 “전자담배가 흡연자의 금연을 돕는 데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은 제조업체의 말일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특히 “의료서비스 제공자는 전통적인 담배 또는 전자담배를 끊으려는 사람들에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니코틴 대체품이나 기타 금연 약물을 추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저널 오픈(American Journal of Medicine Open)≫ 온라인판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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