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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네이버 CP(Contents Provider)를 살펴보다 큰 충격에 빠졌다. 네이버 73개 사에, 내가 주요 지역신문으로 생각해 오던 꽤 큰 지역신문이 대부분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광주만 해도 그랬다. 전통의 광주일보와 상대적으로 괜찮은 전남일보까지 네이버 CP가 아니라니! 정말 놀랐다.
2. 그동안 네이버 CP를 찬찬히 들여다볼 이유가 없었다. 지난번에, 내가 객원 기자로 건강의학 기사를 쓰고 있는 코메디닷컴이 모바일 뉴스 분야에서 30위를 차지했다는 미디어오늘 기사 때문에 대충 훑어본 적은 있다.
하지만 지역신문의 CP 계약 여부를 전혀 따져보지 않았다. 내 삶이 지역신문과 전혀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3. 그런데 오늘 지인이 대구의 한 신문에 고문으로 칼럼을 쓴 게 눈에 띄어, 갑자기 궁금해졌다. 네이버 CP 명단을 찾아보다가 정말 깜짝 놀랐다.
지역 별로 부산에선 부산일보와 국제신문 등 2곳, 대구에선 매일신문 1곳, 대전에선 대전일보 1곳이 포함돼 있었다.
특이한 것은 강원도에선 강원일보와 강원도민일보 2곳이 포함돼 있었다.
모두 합쳐 6개 지역신문만 네이버 CP로 가입돼, 돈(광고 수익 배분액)을 받고 있었다.
4. 그러나 미디어가 아주 많은 경기도 내에선 단 한 곳도 네이버 CP가 없었다. 이 밖에 인천, 수원, 광주, 전주, 울산, 창원,청주,세종 제주 등 큰 도시의 경우도 모두 네이버 CP에서 배제돼 있었다. 놀라운 일이다. 왜 그런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5. 네이버 CP는 콘텐트 제공업체에 해당한다. 나름대로 네이버의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네이버의 광고 수익을 함께 나눠 꽤 큰 돈을 매달 받고 있다. 경영 기반이 꽤 튼튼할 수밖에 없다.
6. 요즘엔 거대 미디어에 별로 관심이 없다. 그럴 이유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내가 일했던 곳에만 최소한의 관심을 갖는다. 수구초심 비슷한 것 아니겠나.
7. 그런데, 미디어 상황이 확 바뀌었어도 그렇지 광주일보, 전남일보, 전북일보, 충청일보, 경기일보 등을 네이버 CP에서 뺀 것은 너무 심한 것 같다. 살이 떨린다. 그리고 그 미디어에 종사하는 젊은 기자들이 참으로 애석하게 느껴진다. 그들에게 부디 행운이 찾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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