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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소 운동 중 화장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메이크업하면 모공 막히고 수분 유분

화장을 곱게 한 채 운동을 하는 여성이 많다. 여성의 최대 60%가 화장을 한 채 헬스클럽 러닝머신(트레드밀) 위를 달린다는 영국 조사 결과도 있다. 러닝머신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할 때 얼굴에 화장품 파운데이션 크림을 바르면 피부와 모공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피부가 건조한 여성은 운동할 때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드러냈다.

한국교원대와 미국 텍사스 A&M대 공동 연구팀은 건강한 20대 대학생 43명을 대상으로 유산소운동 중 파운데이션이 피부와 모공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참가자는 남성 20(평균 나이 약 26), 여성 23(평균 나이 약 23)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얼굴 절반 중 이마와 볼 위에 파운데이션 크림을 바르고 얼굴 절반에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채 러닝머신 위에서 20분 동안 달리게 했다. 얼굴 절반을 대조군처럼 활용한 셈이다. 연구팀은 러닝머신 운동 전후에 참가자의 피부 수분, 탄력, 모공, 피지, 유분 수치 등을 피부분석기로 측정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부위와 메이크업을 한 부위에서 모두 수분이 증가했지만, 메이크업을 한 부위에서 수분 증가 폭이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이크업이 피부의 수분 증발을 가로막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분이 증가했다는 것은 땀을 흘렸다는 뜻이다.

또한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피부에서는 운동 후 모공이 많이 커진 반면, 메이크업을 한 피부에서는 모공이 썩 커지지 않았다. 메이크업이 모공을 막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유분 수치는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부위에서는 높아졌으나, 메이크업을 한 부위에선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크업을 하면 얼굴 피부의 적절한 유분 수치를 유지하기 힘들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운동 후 피부의 탄력은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부위보다 화장을 한 부위에서 더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탄력과 수분 메커니즘의 결과일 수 있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한국교원대 박동선 박사는 "운동 등 신체활동을 할 때 화장을 하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피부 건강을 위해선 화장을 지운 상태에서 운동하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그는 수분과 유분이 부족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건성 피부를 가진 사람은 특히 유산소 운동 때 화장을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피부는 사람 몸에서 가장 큰 기관이다. 환경 미생물의 침입을 막는 보호막이자 장벽 역할을 한다. 미생물의 나쁜 영향을 최소화해 피부 건강을 보존, 개선하려는 연구가 새로운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피부 건강은 수분과 유분의 수치, 탄력, 모공 수, 피지 분포로 평가할 수 있다. 모공이 너무 크거나 피지가 많으면 피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피부의 피하 조직에 문제가 생기면 여드름, 블랙헤드, 화이트헤드, 구진, 농포, 낭종, 결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블렉헤드는 모공 속에 끼어 있는 깨 모양의 찌꺼기이고, 화이트헤드는 오돌토돌한 좁쌀 여드름이다.

피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잠을 7~9시간 푹 자야 한다.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고, 자신에게 딱 맞는 스킨케어 요법을 유지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피부는 땀을 통해 내부 온도를 조절하면서 모공을 넓혀 노폐물과 피지를 배출한다. 피부 표면의 노폐물을 처리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급만성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한국교원대는 이번 연구 설계에 대해 텍사스A&M대 도움을 받았다. 화장품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참가자를 연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 연구 결과(Influence of Cosmetic Foundation Cream on Skin Condition During Treadmill Exercise) 화장품 피부과학 저널(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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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