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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썩 많지 않다. 특히 "밑지고 판다"는 장삿꾼들의 거짓말을 믿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이것도 경우에 따라선 진실일 수 있다. 창고에 가득 쌓아둔 재고를 속히 해치워 적은 돈이라도 건지려면 불가피하다. 장사를 그런대로 잘 했는데도 유동성이 떨어져 부도를 내고 망하는 기업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이 두부 여섯 종의 값을 각각 내린다고 한다. 이것도 재고품을 처리하기 위한 덤핑 전략이나 고육책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신선하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도 아닌, 식품 분야의 대기업인 CJ 등에서 두부 값을 꽤 많이 내린다니 뜻밖이다.
CJ제일제당은 24일부터 '행복한콩깊은바다찌개' 등 두부 6종의 값을 평균 7.7% 내린다고 한다. ‘행복한콩 깊은바다찌개(300g)은 3,100원에서 2,850원으로(8.1% 인하), ‘맛있는콩두부(찌개용)’은 1,300원에서 1,200원으로(7.7% 인하)각각 내린다는 것. CJ는 이전에 대두 값 인상으로 두부제품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한편 풀무원식품도 25일부터 ‘통째로 콩한모’ 등 6종의 두부 제품 값을 평균 5.5% 내린다. ‘통째로 콩한모(330g)’는 3,600원에서 3,400원으로(5.7% 인하), ‘소가 찌개용두부(300g)’는 1,300원에서 1,200원으로(7.7% 인하) 내린다고 한다. 두부의 주원료인 콩은 지난해 국내 이상기온 현상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이 40%까지 줄었고,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콩 도매 가격이 2009년 대비 100% 이상 폭등했다.
물가는 끊임없이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때문에 대기업의 제품 값이,그것도 생필품에 속하는 두부 값이 내린다는 소식은 산뜻한 느낌을 준다. 왠지 식품기업들이 믿음직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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