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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되돌아보는 양재천의 겨울은 결코 싫지 않다.
이 개울에 또다시 눈이 내리고, 손을 호호 불어야 하는 강추위가 닥치겠지만 예전 겨울은 아니다. 쉴 새 없이 흐르는 양재천의 물은 두 번 다시 어제의 강물에 발을 담글 수 없음을 항상 일깨워준다. 그래서,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걷지 않더라도 천변을 걸으면 삶의 멘토를 만난다.
겨울에 찍은 영상을 다시 보고있노라니 여간 즐거운 게 아니다.
이 사소한 것에서 만유불변은 없음을 떠올리고, 이내 '카르페 디엠'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다. 딴은 내가 정작 원했던 바다. 한동안 축쳐진 내 삶을 추스리기 위해 동영상과 사진에 다시 눈길을 돌렸다.
먼지가 쌓인 삼성 캠코더 ( HMX-H200 )을 꺼내 내장된 '인텔리 스튜디오'프로그램을 움직여본다. 그리고 트위터에도, 페이스북에도, 유튜브에도 보내 본다. 재밌고 활기차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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