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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를 모신 절이 국내에 5곳 있다고 한다. 영취산 통도사(경남 양산군),오대산 상원사 중대(강원도 평창군),설악산 봉정암(강원도 인제군),사자산 법흥사(강원도 영월군),태백산 정암사(강원도 정선군) 등이다. 이른바 적멸보궁(寂滅寶宮) 이다.
   연초에 월정사와 이 절의 말사(末社)로 적멸보궁인 상원사 상대를 참배한 데 이어,이번 여름엔 설악산 봉정암을 찾았다.  사람들이 봉정암 참배를 구도의 길이니 고행이니 하는 바람에 길을 떠나기 전부터 바짝 얼었다.  술과 담배를 옆구리에 끼고 살아온 터라, 염천에 봉정암을 과연 제대로 오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사흘간 금주하고 헬스클럽에서 땀을 뺀 뒤, 양재천 땡볕에서 자전거 타기를 강행했다. 허벅지 근육도 주인처럼 잔뜩 긴장했다. 평소 운동을 잘하지 않는 나로선, 그야말로 강행군이었다. 특히 봉정암에서 철야기도를 하기로 했으니, 얼마나 힘든 일인가. 걷기 전 근육이완제 한 알을 삼켰다. 결코 쉽지 않은 코스였지만, 전례없이 사전 준비를 한 덕분인지 숨을 헐떡거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날씬함(?)을 잃은 몸 때문에 과부하를 받는 발목이 매우 아팠다. 봉정암에서 입정,기도하고 1시간 여 동안 새우잠을 잔 뒤 하산해 집으로 돌아오면서 큰 희열을 느꼈다.  

(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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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