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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중국 연수는 시종여일 강행군이었다. 이번 연수 중 가장 인상깊은 건 우리나라의 현지 기업 전문가들에게서 산업 동향을 들을 수 있었던 점이다.
한마디로 중국 및 외국 기업과의 경쟁이 만만치 않다는 걸 절감했다. 포스코,삼성,CJ 관계자들의 정성어린 브리핑과 따뜻한 영접에 감사를 드려야겠다.
각설하고,내가 가슴 깊이 아로새기고 돌아온 키워드는 네 글자다. 난더후투(難得糊塗).
'바보 되기가(멍청해지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총명하기도 어렵지만,바보되기는 더 어렵다(총밍난,후투겅난/聰明難 糊塗更難)'를 4자성어로 줄인 표현이다.
문화대혁명을 떠올리면 비굴하게 비치는 측면도 없지 않을 터이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집권 전의 이하응(대원군)처럼 바보연하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꼭 그렇게 볼 것만은 아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이게 바로 중국인의 슬기로운 생활 태도이자 상술이 아니겠는가.
이 성어는 중국인들의 액자에 널리 쓰인다고 한다. 샤오캉(小康)사회를 넘어 다퉁(大同)사회를 지향하는 중국인들의 삶에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난더후투(難得糊塗). 잘난 체하지 말자.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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