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등산 서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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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 선생의 ‘정통 종합영어’(성문 종합영어)에 대한 내 기억은 아주 특별하다. 내 삶에서 큰 꿈을 꾸게 해준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 덕분에 많은 금언과 영웅·위인들의 명언을 접했고, 상상의 나래를 폈다.
존 F 케네디의 대통령 취임사 등을 달달 외워 쓰고, 읊고, 때론 뽐내던 옛 기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고1 때부터 고3까지 ‘정통 종합영어’와 벗하며 지낸 그 시절, 돌이켜보면 정말 ‘꿈의 계절’이었다.
중간에 당시 유행하던 일본 도쿄대 입학시험 문제 등이 담긴 영어책 ‘1,200제’와 ‘영어의 왕도’ 그리고 학교에서 부교재로 쓰던 영어 책 여러 권도 공부하긴 했다. 하지만, 줄곧 손에서 놓지 않았던 책은 바로 ‘정통 종합영어’였다. 마치 성경책처럼 항상 가까이에 두고 봤던 책이다. 너덜너널하게 변한 그 책을 몇 년 전까지도 보물처럼 보관했다.
그러다 어느 날 ‘과거를 정리하는 엄숙한 마음가짐’으로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다. 내 깐에는 대단한 결심의 한 가닥이었다고 해도 틀림없다.
얼마 전의 일이다. 대학 동기들과의 점심식사 자리에서, 무슨 이야기 끝에 ‘정통 종합영어’에 대한 추억의 말과 촌평이 오갔다. 그 때 한 친구가 “정통 종합영어는 어린 촌것들에게 인문학을 처음 접하게 한 고마운 책이었다”고 논평했다.
언제부턴가 ‘성문 종합영어’로 바뀐 ‘정통 종합영어’ 책이 너무 보고 싶었다. 그래서 고속버스터미널 옆 신세계백화점의 서점 반디앤루이스에 갔더니 재고가 단 한 권도 없었다.
금요일 귀가 길에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내려 교보문고에 들렀다. 검색했더니, 마침 재고가 몇 권 있었다. 지정된 서가에 ‘성문 종합영어’가 딱 버티고 있었다.
참 반가웠다. 책을 펴서 내용을 확인해보니 체제는 많이 바뀌었으나, 인용한 문장 특히 독해용 장문이 예전과 똑같은 게 무척 많았다. 반가운 마음에 ‘성문 종합영어 단어·숙어집’까지 2만 4천원을 들여 구입했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다짐했다. 죽을 때까지 쉬엄쉬엄 ‘성문 종합영어’를 다시 읽고, 외우고, 베끼길 즐기겠노라고. 비록 인생에서 세속적으로 썩 성공을 하지는 못했으나, 어린 시절 그 책을 읽으며 애틋하게 꿈꿨던 즐거움 속에 푹 빠져볼 생각이다.
추억 속의 무등산 서석대 주상절리 (0) | 2022.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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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 살레시오회(재단법인)가 운영하는 중학교에 다니던 때의 일이다. 감수성이 무척 예민했던 소년은 세파에 시달릴 때마다 성모상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성모 마리아께 가슴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를 드리곤 했다.
기도가 끝나면 가까운 곳에 있는 도서관을 찾았다. 거기서 흙·무정·유정·상록수 등 소설이나 ABC의 공포·셜록홈즈의 모험 등 추리소설 등을 닥치는 대로 골라 읽었다. 그 때문에 중학교 전체에서 가장 책을 많이 읽는 학생으로 뽑혀 상을 받기도 했다. 도서관 관리자였던 오 수사님(한국 성직자)에게서 칭찬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당시엔 세례를 받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저 종교 시간에 왕신부님(스페인 성직자)이 틀어주는 환등기 또는 예수님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를 보며 마냥 신기해 했다. 또 운동장에서 당시 중학교 교장 선생님이던 노 신부님(미국 성직자)을 자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농구를 함께 하며 즐겁게 보냈다. 당시 고교 교장 선생님은 마 신부님(이탈리아 성직자)이었다. 모든 성직자들이 우리 고맹이 학생들에게 아주 친절하게, 정겹게 대해 주셨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 꿈 같은 중학교 학창시절을 마치고, 광주에서 고교에 진학했고, 우여곡절 끝에 개신교 재단에 운영하는 서울의 연세대로 유학의 길을 떠났다. 대학에서 종교 수업과 채플을 통해 다시 하느님(하나님)을 만났다.
논산훈련소에서는 절에 다녔고, 육군포병학교를 거쳐 전방의 자대에 배치됐을 때는 교회에 다녔다. 주일마다 찬송하고, 같은 분대의 군종병과 성경의 내용을 주제로 틈틈이 토론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예수의 성스러운 탄생과 부활을 믿지 못해 신앙의 길에서 멀어졌다. 연세대에 복학해 의무적인 채플 예배에 참석했으나, 신앙심을 기르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결혼 후에는 야간불교대학을 마치고 수계했다. 법명은 종명(鍾鳴)이었다. 하지만 불교는 예수의 탄생과 부활을 믿지 못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종교라기보다는 수신,수양의 도(道)에 그쳤다. 성불을 향한 자기 성찰과 연마로 여겨졌다.
그 뒤 세월이 지나면서, 언젠가는 하느님(하나님)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막연한 느낌과 당위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그 길을 본격적으로 엿보고 있다. 이번에는 성경을 지식이 아니라 성령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그럴 것임에 틀림없다.
이에 앞서 몇 년 전 여름에는 매일 밤 성경 해설서를 조금씩 읽었다. 그 해설서는 '성경의 맥을 잡아라'는 제목의 책이었다. 저자는 "성경은 지식이 아니다! 말씀을 체험하라!"고 강조했다. 당시 불교 수계자였으니, 지식 차원에서 이 책을 읽었다. 그 독서는 내게 일종의 '영적 사색'으로 다가왔다. 결코 나쁘지 않은 독서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종종 마주치는 숫자가 있었다. 바로 40이었다. 초등학교 때 재미있게 읽었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의 그 40이다. 성경에 따르면 하느님(하나님)은 홍수 심판을 내리기로 결심하고, 무려 40일 동안 비를 내렸다. 노아의 방주는 7개월 간 표류했고, 궁창 아래에서 물이 빠지기까지에는 4개월이 걸렸다.
'성경의 맥을 잡아라'는 책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하느님(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애굽(이집트)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정착하기까지 40년 동안 광야에서 생활했다. 이 출애굽의 지도자로 세워진 모세는 40년 동안 이집트 왕자의 신분으로 살았고, 시내 산에서 40일간 하나님께 금식기도를 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40년 동안 재위하다가 비참하게 죽는다. 그 바통을 다윗(데이비드)이 잇는다. 그 뒤,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를 구약에서 미리 보여주는 선지자가 등장했다. 엘리야와 엘리사였다. 이들은 이적(異積)을 행한다. 엘리야는 아합 왕의 군대를 피해 도망가다, 하느님(하나님)이 천사를 통해 보내준 숯불에 구운 떡과 물 한 병을 먹고 40일 동안 밤낮을 걸어 호렙산 동굴로 피신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다가 돌아와 성전을 짓고 성벽을 다시 건설할 때의 선지자는 학개,스가랴,말라기 등 3명이었다. 이 가운데 말라기는,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기 전 400년까지 살면서 하느님(하나님)에 대한 경건한 예배를 회복해야 한다고 외쳤다.
400년에 걸친 하느님(하나님)의 침묵시대를 거친 뒤 이 땅에 온 예수 그리스도는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유다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기도를 했다.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뒤 사흘 후 부활해 이 땅에서 40일 간 계시다가 승천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 성령님에게 인도돼 갔던 가데스 바네아 지역의 낮 기온은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지역이라고 한다. 이런 내용을 담은 성경 해설서의 저자는 40일 동안에 성격의 맥을 잡을 수 있게 셀프 스터디북으로 책의 내용을 구성했다고 밝힌다. 그는 또 하느님(하나님)이 40일을 영적으로 매우 중요한 기간으로 잡았다고 한다고 역설한다. 한 가톨릭 사제의 설명에 의하면 숫자 40은 "하느님을 만나기 전에 거치는 정화의 기간"이다.
한편 성경의 영향 때문인지 14세기 베네치아에서는 선원 중에 병든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는 검역기간을 40일로 정했다. 여기서 qurantine(검역)이라는 단어가 생겼다고 한다. 이 내용을 종합해 보면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서의 40이라는 숫자도 성경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는 본인의 다른 블로그의 내용을 인용함)
추억 속의 무등산 서석대 주상절리 (0) | 2022.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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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저널 2005년 봄]
기자블로그의 공익성과 책임성
김영섭 (중앙일보 부국장)
블로그의 영향력이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
때론 큰 파문을 일으키기도 하는 이 블로그의 위력은 퍼가기(중앙일보 & 조인스 닷컴) 또는 스크랩(조선일보 & 조선 닷컴) 기능에서 나온다. 일반인이든 기자든 '블로그 집단'의 폭발력이 가히 혁명적일 수 있음은 바로 이 놀라운 '퍼뮤니케이션(Pummunication)' 기능 때문이다.
광고회사인 휘닉스 커뮤니케이션즈는 2004년 9월 신조어를 두 개 만들었다. '펌(글을 퍼가는 행위)+커뮤니케이션=퍼뮤니케이션'이 그 하나다. '펌(글을 퍼가는 행위)+킨(kin,웹상에선 '즐거움'이라는 뜻,글자를 오른쪽으로 세우면 한글로 '즐'처럼 보임)=펌킨족'이 그 둘이다.
퍼뮤니케이션의 기능은 다른 사람의 글을 퍼오는 데다,같은 사이트의 카페·클럽 등에 자신이 쓴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자동적으로 펌질할 수 있게 해준다.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는 블로그 등 1인 미디어를 갖고 있는 전국의 16∼34세 500명을 대상으로 '펌' 이용 실태를 조사,분석했다. 그리고 '퍼뮤니케이션의 시대'라는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엔 "펌 문화가 인터넷 시대의 새 의사소통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적혀 있다.
이처럼 '펌질'을 통한 디지털 입소문은 바이러스처럼 퍼진다. 필자의 블로그 필명은 파우스트다. 독일어 faust는 영어로는 fist(주먹)라는 뜻이다. 조인스 닷컴 블로그(http://blog.joins.com/edwdkim)에선 이걸 쓴다. 조인스 닷컴 외에도 여섯 개의 블로그를 개설해 놓고 있다. 모두 연구용이다.물론 각기 다른 필명을 쓴다.
필드 경력은 2005년 3월말로 만 1년. 필자는 현장 경험과 관련 서적 연구를 거쳐 직접 만든 '블로그 10계명'(http://blog.joins.com/edwdkim/3816318) 과 '블로그 예찬 10조'(http://blog.joins.com/edwdkim/3838872)로 퍼뮤니케이션의 위력을 시험한 적이 있다. 만 하루가 지났을 때 놀랍게도 이 글들이 포털사이트들의 블로그와 미니홈피를 서로 넘나들며 자가증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사이트 블로그에서 내 글을 긁어,출처를 밝히지 않고 조인스 닷컴 블로그에 띄운 경우도 있었다. 블로거들은 같은 사이트에 있는 글의 경우 퍼가기(스크랩)기능을 활용한다. 하지만 다른 사이트로 넘어갈 때는 복사해 무단으로 긁어가거나 긁어간 다음 출처만 간단히 밝힌다. 그게 이종(異種)사이트의 블로그에선 '짜퉁'이 아닌 진짜 자기 것처럼 유통되기 일쑤다.
싸이월드 가입자는 2004년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싸이월드는 '일촌'관계를 바탕으로 자기 홈피를 꾸미는 게 기본이다. 언론사 블로그보다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성격을 보완하기 위해 싸이월드는 2004년 10월 페이퍼와 페이퍼진을 열었다.
페이퍼는 블로그와 비슷하고, 페이퍼진은 카페(커뮤니티)와 블로그의 기능을 결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네이버 측은 가입자가 1천5백만 명에 달하고,이 가운데 5백만 명이 액티브 블로거(Active blogger)라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엠파스,야후,다음 등 포털 블로그 가입자도 무척 많다. 이로 미뤄 중복 가입자가 상당히 많을 게 분명하다.
언론사 블로거들을 살펴보면 미니홈피나 포털 사이트의 블로그와 함께 열어 놓은 경우가 많다. 은밀하고,아담하고, 폐쇄적인 미니홈피와 별도로 노출도가 높고 개방형인 블로그를 함께 개설해 놓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런 경우 링크 기능을 많이 활용한다. 자신을 찾는 친구, 친지 등을 미니홈피에서 블로그로 또는 그 반대 방향으로 유도하는 사례가 흔하다.
필자의 경우 다른 미니홈피,블로그에 링크를 걸어 중앙일보 블로그로 유도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김중태문화원(www.dal.co.kr) 원장 김중태씨는 미니홈피는 푸시(push)의 성격을, 블로그는 풀(pull)의 성격을 갖는다고 자신의 저서에서 규정했다. 맞는 말인 것 같다. 블로그는 끌어당기는 힘이 강하다.
블로그를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언론사 사이트는 조인스 닷컴이라고 할 수 있다.2004년 3월 30일 조인스 닷컴은 중앙일보 기자 전원을 전면에 내세워 언론사 블로그의 새 역사를 열었다.그 때까지 블로그를 운영해온 포털 사이트들은 탤런트·영화배우·가수 등 인기인들을 미끼로 손님을 끌었다.
조인스 닷컴은 당초 블로그 전문업체인 인티즌 마이미디어와 제휴해 블로그를 개설했다. 이 제휴선에는 경향신문(미디어칸)·디지털타임스도 동참했다. 하지만 조인스 닷컴 블로그는 곧 독자적인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어 조선일보&조선 닷컴이 2004년 8월 초 '블로그가 대세다'를 케이프레이스로 내걸고 언론사 블로그 대열에 동참했다. 조선은 특히 신문 지면의 기자 바이라인에 e메일 대신 블로그 주소를 실었다. 국내 첫 사례로, 매우 파격적인 발상이었다.
주요 언론사가 '1인 미디어'라는 블로그의 현장에 신문기자들을 대거 등장시킨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 목적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을 겨냥한 것일 수도 있고,추락하는 신문의 가정구독률(2005년 2월 현재 41%)을 올리려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목적이 어디에 있건 주요 신문사가 블로그를 출범시키고 기자들에게 블로깅을 독려한 것은,최소한 블로그가 '준(準)저널리즘'의 영역에 진입했음을 뜻한다고 볼 수 있겠다.
따라서 현실 언론으로서 기자들이 운영하는 블로그의 공익성과 책임문제는 저널리즘의 한 축에 자리하면서 중요한 테마가 돼 가고 있다. 필자는 업무 상 블로그의 활성화에 직간접으로 관여하면서 그것을 절실히 느꼈다. 초창기의 일이다.
한 유명인사의 재판정 입,퇴정과 관련한 뉴스가 보도됐을 때한 기자가 쓴 블로그에 올린 글이 큰 파문을 일으켰다. 험악한 내용의 덧글이숱하게 많이 올라왔다. 그 기자의 글을 중앙일보의 입장으로 오인한 사람들의 항변이었다. 내부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서둘러 모종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중앙일보 블로그의 '기자 블로그'페이지(http://blog.joins.com/center/journallist.asp) 하단에 있는 다음과 같은 표현이 그 조치의 하나다. "블로그는 1인 미디어입니다. 따라서 글 내용이 회사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걸로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한 인기가수를 평한 기자의 블로그 글을 놓고 관련자들과 팬들의 항의 덧글이 엄청나게 많이 올라왔다. 또 한 편집기자가 전문적 시각에서 나름대로 '조중동의 편집 비교론'을 잇따라 썼다가 안팎에서 적지 않은 오해를 받기도 했다. 이런 경우는 해당 블로거와 언론사를 싸잡아 불화살을 쏘는 게 일반적이다.
필자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다.동료에게서 추천받은 책을 읽은 뒤 후기를 블로그에 올렸는데, 그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출판사와 짜고 그런 것 아니냐는 덧글에서부터 그 책의 주인공과 신문사의 관계를 들어 비난을 쏟아 붓는 덧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혼비백산해 그 글을 서둘러 내렸다. 차마 입에 담기도 겁나는 욕설을 동반한 악성 리플달기는 익명의 그늘에 숨어 자행하는 행위다.
어디 이 것뿐인가. 조선일보의 한 기자가 아나운서와 관련된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가 낭패를 보았다. 그는 '블로그=1인 미디어'라는 등식을 철석같이 믿고 그 글을 썼을 것 아닌가. 2005년 3월 초에는 조선일보의 한 기자가 '대통령 부부의 눈꺼풀 수술비'라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이에 대해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고 독기를 품은 덧글도 적지 않았다. 한 일반 블로거는 "이런 것을 글이라고 써놓는 기자나, 이런 글이 중요하다며 대문에 걸어놓는 신문사나 한심하기는 똑같다"라는 가시 돋친 덧글을 올렸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언론사나 기자가 아무리 '블로그는 1인 미디어'라고 목청을 높여도 안팎, 특히 외부의 고정관념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기자가 개인적으로 올린 블로그 글 내용을 소속 회사의 의견 및 입장과 동일시한다.
기자 블로그에는 신문에 실린 글과 그렇지 않은 글이 뒤섞여 있다.지면에서 볼 수 없는 블로그 글의 편집권은 주인 기자에게 있다. 그런데도 이게 먹히지 않는다. 이 '검열 받지 않은 글‘은 항상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기자 블로그는 전문성 차원에서 공격받기도 한다. 스포츠,음악,미술 등 특정 분야의 매니아들과 전문가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포진해 있고, 인터넷을 통해 그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언론사 기자 블로그를 유심히 살펴보자. 일부 기자들은 신문을 '업무'영역에, 블로그를 '개인 배설' 영역에 각각 놓고 본다. 이 그룹에 속한 기자들은 신문에 못다 쓴 이야기를 가공,생산할 의향을 갖고 있다. 반면 블로그를 배척하거나 백안시하는 기자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본업의 카테고리를 여간해선 벗어나지 않으려고 한다."신문만 잘 만들면 되지,무슨..'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당연히 블로그 때문에 골치아픈 일이 생기거나 논란의 대상이 되길 꺼린다. 특히 블로그에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올렸다가 '전문성이 있네, 없네' 식의 구설에 오를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도 전문 분야나 쟁점 분야를 다루는 취재기자들에겐 시간 여유가 없고, 본업에서 파생되는 스트레스도 여간 아니다.그러다 보니 유연한 글이 기자 블로그에 많이 뜰 수밖에 없다. 이 글들은 '잡문,잡사'라는 비판을 일각에서 받기도 한다.
하지만 망각해선 안될 게 있다. 우리나라의 일반 블로거들 가운데 상당수는 골치 아픈 문제보다는 부드러움(softness),재미(fun),즐거움(joy)을 추구한다는 사실이다.
언론사 사이트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기자들은 익명과, 거기서 배태되는 공격성· 상스러움을 싫어한다. 이른바 '눈팅족'을 자처하며 덧글을 함부로 쓰고 빠지는 네티즌들로 인해 마음이 상하는 걸 피하고 싶어 한다. 이런 이유로 사상이나 의견이 강하게 표출되는 글을 꺼리는 기자들이 적지 않다.
익명의 눈팅족들이 쏘아대는 불화살을 막는 방화벽(firewall)시스템도 있다. 조인스 닷컴의 경우 관리메뉴로 들어가면 각 '폴더 보기'를 어느 선까지 허용할 것인지 블로거 본인이 선택하도록 돼 있다.모든 방문객에 허용,(블로그에서 등록한)친구에게만 허용, 비공개 등 세 가지 중 하나를 골라 적용하면 된다.
'덧글 쓰기'도 모든 방문객에게 허용,블로그 회원에게만 허용,비허용 중에서 선택할 수 있게 돼 있다. 또 '사진 정보'도 보이거나 숨길 수 있다. 각각의 폴더에 이런 선택권을 블로그 주인에게 제공하고 있다. 주인은 더 무서운 조치도 취할 수 있다. 특정 블로거가 아예 블로그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문 사절 목록'에 올리면 된다.
조선 닷컴의 경우엔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덧글을 아예 달 수 없게 방화벽을 쳐놓았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로그인을 한 사람도 '1인 미디어'의 주인에게 눈엣가시로 보여 '이웃차단 목록 설정'란에 ID가 오를 경우 그 블로그를 볼 수 없다. 두 블로그 기능 중 어느 게 좋은지는 블로거들이 판단할 몫이다.
방화벽 시스템이 있다고 해서 블로그를 살벌한 미디어로 여긴다면 큰 오산이다. 거기엔 뜨거운 관심과 사랑, 훈훈한 인정이 살아 숨쉬고 있다. 조인스 블로그에선 오프라인 모임(일명 벙개,'번개'의 변형),이벤트,선물 주고 받기 등 흐뭇한 정경이 벌어지고 있다.
조인스 블로그에서 인기도와 방문객 두 가지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자 블로거 '빈섬'(http://blog.joins.com/isomkiss)은 문학을 좋아하고 자신의 블로그를 찾는 일반 블로그들과 수차에 걸쳐 모임을 갖고 정을 나누고 있다. 모임의 후기가 사진과 함께 블로그에 속속 뜨고 있다. 빈섬과 필자 파우스트는 퀴즈 등 이벤트를 종종 벌인다. 상품으로는 문화상품권이나 책을 내건다.
일반 블로거 '보헤미안 토'(http://blog.joins.com/meisterts)은 파우스트의 이벤트에도 당첨된 바 있는 블로거다. 그녀는 밸런타인 데이 때 초컬릿과 모자·향수 등 선물을 택배로 파우스트에게 보내 조인스 블로그에서 화제를 뿌렸다. 클럽이나 카페처럼 운영자와 회원 간의 상하관계가 없는 블로그에서 나름의 독특한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신문기자들이 국내에서처럼 블로깅을 권장, 권유 또는 독려 받고 블로그를 대거 운영하는 사례는 외국에선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일반 블로거들이 언론사를 압박하고 있다. 그들이 주로 활약하는 분야는 정치,군사 등과 각 전문분야다.
재미 저술가인 조화유씨는 일반 블로거들이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05년 1월 3일 언론사 블로그에 띄운 '파자마 군단(Pajama Brigade) 블로그 파워'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의 신문,방송,시사주간지 등에 종사하는 주류 언론인들은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블로거들과 경쟁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4년 온라인 영어사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였고 지금도 7초에 하나씩 생겨나고 있는 게 블로그"라고 전했다. 또 "자기 집안에서 잠옷 바람으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블로거들을 주류 언론은 '파자마 군단'이라고 부른다.
블로거들의 인터넷 상 활동무대를 블로그스피어(blogsphere)라고 한다"고 썼다. 일반 블로거와 주류언론 기자의 대치 상황을 충분히 연상케 하는 글이다. 이 '파자마 군단'은 뉴스의 생산자이자 파괴자다. 사회 감시역(watch dog)을 자처하는 주류 언론인들을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본다.
국내에 보도된 것처럼 일반 블로거들은 저널리스트들을 무섭게 압박해오고 있다. 세계적인 방송사 CNN의 뉴스본부장 이슨 조던,CBS의 간판 앵커 댄 래더 같은 거물 언론인이 파자마를 입고 자판을 두드리는 일반 블로거 때문에 옷을 벗었다.
이슨 조던은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에서 "이라크에서 미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언론인 가운데 일부가 표적 살해됐다고 믿는다"는 말을 했다. 이를 지켜본 30대 블로거 로니 아보비츠(미국 의료 기술업체 사장)는 포럼의 공식 블로그에 '미군은 이라크에서 언론인들을 겨냥했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결국 조던을 사임케 했다.
또 댄 래더는 지난해 9월 대선 때 부시 대통령의 주방위군 복무 시절 특혜의혹을 들고 나왔으나, 부시의 상관이 남긴 메모를 작성했다는 타자기가 허위라는 블로거들의 글로 인해 은퇴해야 했다.
한국언론재단이 발행하는 월간지 'Media World Wide ' 2004년 8월호에는 '블로거들의 침공은 이미 시작됐다'제하의 글이 실렸다. 미디어오늘 백병규 객원논설위원이 편역한 이 글의 필자는 온라인 저널리즘 리뷰(OJR) 2004년 5월 26일자에 소개된, 기술혁신 전문 칼럼니스트 마크 그래서.
그는 패트릭 프레이라는 블로거의 말을 인용해 블로그의 영향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LA타임스와 같은 주요 일간지에 필적할만한 영향력을 가진 블로거는 없다. 사실은 비교평가의 기준도 없다. 유명한 블로거 사이트의 글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읽는지 정확한 통계조차 없다. 그러나 블로거 한 사람이 아니라, 블로거들의 '집단'으로 보았을 때 그들의 가능성은 가히 '혁명적'이다.(후략)"
한편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은 2005년 3월 7일, 미국 백악관이 가렛 그라프(23)라는 블로거에게 출입기자증을 발급하고, 일일 브리핑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 사상 처음이다. 이 블로거는 언론인을 위한 웹 사이트인 ‘미디어 비스트로 닷컴’에서 운영하는 ‘피시볼 DC 블로그’ 편집인 자격으로 출입증을 땄다. USA 투데이와 CNN 기자들과 백악관 출입기자단장은 그라프가 출입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대단히 흥미로운 일이다.
블로그 통계의 경우 우리나라에선 사정이 좀 다르다. 조인스 닷컴의 블로그 시스템에선 하루에 몇 명이 방문했는지 알 수 있다. 조선 닷컴 블로그의 경우 특정 글(포스트)을 읽은 사람의 숫자까지는 알 수 없게 돼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블로거가 특정 글을 몇 명이 읽었는지 알 수 있게 해달라고 운영자에게 올린 청원 덧글을 최근 본 적이 있다.
조인스 닷컴의 경우엔 블로그 방문객 숫자는 물론, 개별 글을 클릭한 숫자도 알 수 있다. 그 숫자에는 블로그 주인의 클릭 수가 포함돼 있으나, 실제 블로그 방문객 숫자와 특정 글을 읽은 사람의 숫자를 거의 정확히 알 수 있다.굳이 알고 싶지 않으면 '폴더 타입' 세 가지(방명록,섬네일,게시판) 중에서 방명록으로 설정하면 된다.
기자 블로거나 일반 블로거나 마찬가지다. 포털 사이트의 블로그도 이와 비슷하다. 어쨌든 블로그 방문객 숫자를 알 수 있으니,국내 블로거들의 영향력을 국내에선 웬만큼 가늠할 수 있다.
뉴미디어 시대의 기술에서 비롯된 퍼뮤니케이션 기능과 링크 기능을 통해 블로거들은 큰 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전통적인 언론사들이 이들을 무시했다간 큰 코 다친다. '연예인 X파일'등의 사례에서 보듯, 그들은 정보를 삽시간에 유통시킨다. 때론 언론에 도움을 주지만,때론 언론에 큰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이런 판국에 어찌 일반 블로거들의 힘을 무시할 수 있겠는가.
이제 저널리스트들이 시대 상황에 신속히 적응하고 '미디어 빅뱅'도전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때가 됐다. '블로그=1인 미디어'에 입각해 별 문제가 되지 않을 자신의 일기를 쓰고, 자료를 축적하는 정도로는 어림없다.
'파자마 블로그 군단'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글(기사)의 정확도를 더 높이고, 개인의 전문성을 더 쌓아야 한다. 오프라인을 기본으로 하되, 온라인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 외에 갖고 있는 마니아적 기질도 충분히 살려 '파자마 블로그 군단'과 호흡을 같이 해야 한다.
특히 언론사에서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중견 언론인들은 블로그를 무시하거나 겁내선 안된다. 도토리가 무엇이고 전자화폐가 실제로 어떻게 유통되는지 알고 느껴야 하며, 인터넷 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사진과 동영상을 컴퓨터 하드웨어에 저장했다가 쉽게 블로그에 끌어다 쓸 정도의 기본 지식은 갖춰야 한다. 또한 블로그의 묘미를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정 수준의 '자기 검열'을 할 필요가 있다.
기자 블로그의 성패는 유연성(재미,즐거움 포함)과 전문성 확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신문에 실리는 기사 외에 취재 뒷 이야기와 특정 전문분야에 관한 글의 양을 늘리고 질을 높여 나가야 한다.
이 미디어 빅뱅시대, 블로그의 시대에 우리의 자세는 무엇일까 곰곰 생각해 본다. '몸소(in the flesh)'가 아닐까. 백견(百見)이 불여일행(不如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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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사진. 백일 기념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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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라 임금님의 외동딸이 중병에 걸렸다.
임금님은 포고령을 내려 "내 딸의 병을 고친 사람에게 딸을 주고, 왕위도 물려주겠다"고 선언했다.
먼 나라에 사는 3형제가 공주의 병을 구하러 나섰다.
첫째 아들이 요술 망원경으로 공주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다.
둘째 아들이 가진 요술 융단을 타고 세 사람이 날아왔다.
셋째 아들이 가진 만병통치 요술 사과를 먹여 공주를 살려냈다.
임금님은 이 세 사람 가운데 누구를 사위로 삼아 왕위를 물려주어야 하나?
답은 셋째다.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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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인증 시험 10문제
유례없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박근혜 대통령의 범죄 혐의로 온 나라가 어수선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주권주의·생명권 보장 등 헌법 위배(5가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뇌물수수 ·공무상 비밀누설 등 법률 위반(4가지) 등의 사유로 탄핵소추됐다.
이 때문에 온 국민이 복잡한 사안에 대한 전문지식을 자동적으로 배워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최근 상황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민인증 시험 10문제’를 출제해봤다. 답안은 별도로 작성하지 않았다.
①공황장애 ②나르시시즘적 성격장애 ③부신기능저하증 ④강박장애(또는 강박장애적 성향)
2. 다음 중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은?
①최순실 ②정윤회 ③정유라 ④최순옥
3. 최순실이 고영태를 처음 만난 유흥업소는?
①룸살롱 ②호스트바 ③카페 ④ 호프집
4.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 아닌 사람은?
①이재만 ②정호성 ③안봉근 ④김기춘
5. 최순실이 기금을 유용할 목적으로 만든 단체로, 전통문화 원형 발굴· 문화 브랜드 확립· 문화예술 인재 육성 등을 표방한 문화 전문 재단은?
①불휘 재단 ②가람 재단 ③미르 재단 ④누리 재단
6.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등을 요구하는 국민의 촛불집회에 맞서 박사모 등 골통보수 세력이 개최한 집회는?
①맞불 집회 ②횃불 집회 ③봉화 집회 ④애국 집회
7.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설치한 특검(특별검사)은?
①윤석열 ②박영수 ③우병우 ④조대환
8. 박근혜 대통령의 수하이자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지 않은 사람은?
①우병우 ②조원동 ③안종범 ④조응천
9.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의 비망록을 남기고 간암으로 별세해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의 실체를 밝히는 데 도움을 준 고인은?
①성완종 ②남상국 ③최경락 ④김영한
10.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진행하고 있는 헌법기관의 명칭은?
①대법원 ②검찰 특별수사본부 ③헌법재판소 ④법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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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큰 아들이 일시 귀국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운영하는 글로벌YBM 과정(국내 1개월 포함 총 10개월 반 과정)을 무난히 마치고 수료(2016년 6월12일) 1개월 전, 취업에 성공했다. 미국 회사에 옷을 공급하는 의류벤더가 직장이다.
YBM과정의 교육훈련은 혹독한 것 같다. 하노이문화대학교 기숙사에서 단체생활한다. 매일 오전5시30분 기상, 구보로 하루를 시작한다. 외출은 주말에만 허용된다.
베트남어를 집중교육하며, 비즈니스 영어등을 교육한다.(이에 앞서 국내 과정 1개월 합숙교육 땐 무역실무,경영실무 등 MBA과정을 연상케 하는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
글로벌YBM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지난 연말 연세대 상경경영대학 동문회 때 참석한 김우중회장님.사모님과 우리 마누하님이 함께 찍은 사진을 하노이 큰아들에게 카톡 전송해 줬더니 꽤 좋아했던 게 기억난다.
큰아들도 국내에서 일하고 싶겠지만, 사실상의 청년 실업자가 200만 명이 넘는 심각한 현실을 감안해 해외취업을 결심했을 것이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학습으로 강행군하는 '제2의 군복무' 베트남 YBM과정을 잘 견딘 아들이 대견스럽다.
수습 6개월 후 정규직이 되며, 해외주재원 대우(해외근무수당,결혼 시 주택제공 등 각종 지원)를 해준다고 한다. 부지런히 돈을 모아 김우중회장이 기획한 국제청년실업가로 힘차게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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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링크 추가> http://news.donga.com/NewsStand/3/all/20160904/801205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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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근육통으로 이틀 째 신세지고 있는 일원동 생명수한의원 최변탁 원장님.
서울대 동양사학과 80학번이다. 서울경제신문에서 편집부 기자로 일하다 뜻하는 바 있어 다시 한의대에 들어가 졸업한 뒤 개업했다고 한다.
침술에 특히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노인 환자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간호사들도 어찌 그리 싹싹한지...
용하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소문을 듣고 일전에 찾아가 침술의 효능을 직접 체험한 마누하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나도 찾아갔다.
침,구, 부황 및 물리치료 덕분에 허리 통증이 거의 없어졌다. 내일 한 번 더 갈까 말까는 오늘밤 결정해야 겠다.
우연히 만나 안 사이인데, 언론계 선배라고 깎듯이 대해줘 고맙다. 의료종사자들이 모두 이렇듯 친절하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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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길을 걷다가 갑자기 사람을 만나면 울찔 놀란다. 더욱이 야생동물과 맞닥뜨리면 깜짝 놀라게 마련이다. 오늘은 한밤중에 산책을 나갔다가 너구리들과 여러 차례 조우했다.
영동6교 밑에서 두 차례, 우성아파트단지 안에서 한 차례 너구리와 만났다. 특히 일원동 우성아파트단지에선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우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한 쌍의 너구리 때문에 적지않게 놀랐다.
휴대폰을 갖고 나가지 않아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오늘 양재6교 밑에서 본 첫 번 째 너구리는 실하게 생긴 녀석으로, 천변의 가장 낮은 산책길을 질주하고 있었다.
두 번 째 만난 너구리는 불이 환하게 켜진 다리 밑 산책로의 벤치로 다가오다 나를 발견하고는 고개를 쳐들고 한동안 위세를 부렸다. 하지만 인기척을 잇따라 냈더니 슬그머니 뒤로 돌아 사라져갔다.
아파트단지로 돌아와 자전거 보관대 옆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을 때였다. 너구리가 짝을 지어 내게 다가왔다. 하지만 위세도 부리지 않았고, 일정 거리를 두고 앉아 있었다. 너구리가 담배 냄새를 좋아하는지, 아니면 담배연기를 좋아하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담배연기가 굴뚝 같은 방안을 두고 "너구리 잡는다"고 하는 걸 보면 너구리가 연기를 찾아 왔는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에는 오늘 앉은 벤치에서 10m 정도 떨어진 다른 벤치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는데, 갑자기 벤치 옆에서 너구리 한 마리가 불쑥 튀어나와 너무 놀랐다. 아마도 당시에 짧은 비명을 지른 것 같다. 나도 놀라고, 너구리도 놀랐다.
너구리 녀석이 으르렁거렸다. 순간 신발을 신은 채 벤치 위로 올라갔더니, 자신을 위협하는 줄 알고 너구리 녀석이 공격 자세를 취했다. 실제로 몇 차례 공격해 오다 자기 갈 길을 갔다.
오늘 연 4마리의 너구리와 마주친 뒤 아파트로 들어가려던 순간, 경비 아저씨가 다가오길래 "너구리가 밤중에 나타나 놀라게 된다"며 너구리를 생포할 수 없느냐고 물었다. 경비 아저씨는 119대원들이 출동해 수색작전을 벌였으나 새끼 너구리 두 마리를 잡았을 뿐, 어른 너구리들은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낮 양재천에서 너구리를 볼 때면 야생동물들과 더불어 살아간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하지만 밤중에 산책길을 가로막거나 벤치에 고즈넉하게 앉아 있을 때 불쑥 튀어나오는 너구리엔 호감을 가질 수 없다. '양재천 너구리'를 검색해보니 천변 아파트에 사는 분이 찍은 동영상이 하나 나온다. 그래, 바로 이 녀석들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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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년을 훨씬 넘게 다닌 회사에 작별을 고하자니 매우 쓸쓸하고 아쉬워 기록으로나마 남기고 싶었다. 옛 추억을 더듬다가 벌써 1년하고도 반이 지난 날의 에피소드를 떠올리고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이 한 줄 썼다.
"오늘 문득 '사회적 친정'에 생각이 미친다. 한 번 친정은 영원한 친정이다. 친정을 떠났어도, 친정이 잘 되고 친정 동생들이 튼튼하게 잘 자라야 마음이 편하다. 전생의 업이 쌓여 현생의 내가 있듯이, 내가 몸담았던 친정이 없다면 오늘의 나는 없다.
어쩌다가 친정에 서운함을 표시할 순 있어도,친정을 싸잡아 비난하는 건 옳지 않다. 그런 사람과는 더 이상 인연을 지속하기 싫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부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옛정을 그리워한다. 그런 사람 몇몇의 얼굴이 떠오른다. 막걸리 한 잔 하고 싶다."
사실 옛 직장을 다니면서 이런저런 일들로 마음고생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머님을 봉양하고 아이들을 키우게 해준 고마운 곳이다. 오늘 문득, 함께 웃고 함께 울던 많은 후배들의 얼굴이 사무치게 그립다. 이제 잠자리에 들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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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에 둥지를 튼 지 약 11개월 만에 을지로3가로 이사했다.
그동안 준비해 온 일들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위한 작은 움직임이다. 상당 기간, 지인의 일을 도와둔 뒤 '홀로서기'를 시도할 계획이다. 허허벌판에 서있는 준고령자를 기꺼이 맞아준 지인이 고맙다.
그런 만큼, 열과 성을 다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져 본다. 주로 할 일은 최근까지 노력해 온 분야다. 하지만 스스로 몸을 추스른 다음, 영업 측면에서도 기여할 수 있도록 애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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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까지 떠돌이 생활에 익숙해질 때가 됐다.
30년 가까이 일하던 분야를 떠나 새 길을 찾기 위해 더듬이를 부지런히 옮긴 지도 9개월이 다 돼간다. 주변의 지인들은 "사업을 하더라도 2년은 투자해야 길이 보인다"고들 말했다.
허허벌판에 나와 터벅터벅 걷다보니 그게 무슨 말인지 비로소 이해가 간다. 6월까지는 그래도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과 얼굴을 맞댔으니, 완전 룸펜으로 촉수를 가동한 것은 불과 2개월 밖에 안된다.
인생은 순간순간이 선택이라고 했다.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업,직장을 가졌으니 사실 딱히 '선택'이라고 할 만한 큰 사건은 내 앞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 숱한 선택과 결단이 줄줄이 늘어선 것을 절감한다. 정처를 갖더라도 이내 곧 또다른 정처를 염두에 둬야할 게 불을 보듯 훤하다. 고민도 많겠지만, 적어도 지루한 일상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열정과 꿈을 잃고 쓰러지지 않는 한, 인생탐험은 계속된다. 불안감보다는 새로움에 대한 기대와 갈망으로 채워가는 삶을 살아야 겠다.
떠돌이별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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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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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되돌아보는 양재천의 겨울은 결코 싫지 않다.
이 개울에 또다시 눈이 내리고, 손을 호호 불어야 하는 강추위가 닥치겠지만 예전 겨울은 아니다. 쉴 새 없이 흐르는 양재천의 물은 두 번 다시 어제의 강물에 발을 담글 수 없음을 항상 일깨워준다. 그래서,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걷지 않더라도 천변을 걸으면 삶의 멘토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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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 '시평'서 탄식 "시인들 가운데 술꾼이 없다. 막말로 최근의 시가 가슴에서 터져 나오지 않고 머리에서 짜여져 나오는 것도 이 일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원로 시인 고은(高銀.69)씨가 계간지 '시평' 창간호(가을호)에 낸 '시의 벗들에게'라는 편지에서 장탄식을 토해냈다. . 高시인은 말한다. "도연명과 이백, 그리고 두보는 중국문학의 근본에 술이 얼마나 깊이 관련되는가를 자랑한다. 시와 술이 혼연일체가 된 게 그들 고대(古代) 서정의 광활한 세계였다." . 어디 옛 시인들뿐이랴. 고(故) 조지훈(趙芝薰)시인은 '주도유단(酒道有段)'이란 글에서 술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고 한다. . 술을 마시는 격조. 품격. 스타일. 주량에 따라 주도를 열여덟 단계로 나누었다. 술을 아주 못 먹진 않으나 안먹는 부주(不酒)에서부터 술의 진미에 반한 기주(嗜酒), 주도 삼매(三昧)에 든 장주(長酒), 술로 인해 다른 술 세상으로 떠나게 된 폐주(廢酒.열반주)에 이르기까지. . 高시인은 "술의 고전적 의미가 모독당하는 것과 함께 시적 절실성이 자꾸 감소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 술과 함께 기이한 삶을 살다간 '귀천(歸天)'의 시인인 고(故) 천상병(千祥炳) 등 숱한 선배들이 그리운 탓일까. 후배들에 대한 高시인의 당부가 계속됐다. . "부디 시의 위기를 외부에서 찾지 말기 바란다. 첨단문명이나 영상문명, 산문의 폭력과 시장주의에 핑계를 대지 말아야 한다. 또한 인간으로부터 시가 멀어져 가고 있는 현실도 시 쪽의 책임이라는 내재적 인식이 필요하다." . '시평'은 무크지 형식으로 8호까지 나오다 정기 간행물로 창간됐다. . 김영섭 기자<edwdkim@joongang.co.kr> . 2002.08.31 09: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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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던 짓을 한 까닭에, 출근 준비를 하기 위해 막 일어난 마누하님에게서 행방을 묻는 메시지가 날아든다. 오늘 조기 출근은 내 인생이 측은해지지 않도록 예의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아이폰 글쓰기를 끝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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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천변의 돌다리를 건너는 사람이 없다.
돌다리를 밟는 이는 없지만, 상념은 돌다리를 건너 뛴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속담에 필이 꽂힌다.
아는 곳도 물어서 가라는 말은 인생역정에서 꽤 중요하다. 하지만 살다보면 전혀 모르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과 종종 마주치게 마련이다. 이럴 땐 때론 놀라고, 때론 망설임이 길어진다.
물을 건너는 일은 새 공간으로 나아가 접어드는 것이다. 만약 초행길인 하천을 건너 갈림길이 나왔다 치자. 그런데 그 두 길도 불행하게도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다. 어디로 향할지 모른다. 어떤 길을 택할까. 갈림길은 인생을 좌우한다. 숱한 갈림길에서 하나의 길을 선택해 걸어온 게 우리네 삶이 아니던가.
갈림길과 인생에 대해 상념의 날개를 펴고 온갖 생각을 다 하고 있을 때였다. 일련의 등산객 차림의 중장년 8명이 다리 밑으로 모여 들었다. 그들은 원을 그리고 한참 동안 숙의하더니, 준비해온 우산을 쓰고 천변 길을 터벅터벅 걸어간다. 차림새나 등산 배낭의 크기로 보아 아마도 등산하러 나왔으나 비가 뜻밖에 많이 내리는 바람에 등산을 걷기로 수정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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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륜 바이크? 3륜 자전거!
3륜 자전거는 바퀴가 당연히 3개다. 그 가운데 20인치 이하의 바퀴를 3개 단 자전거를 ‘미니벨로’라고 부른다. 행운의 소녀 신데렐라를 연상시키는 자전거다.
우리 집 마누하님이 타는 3륜 자전거는 빨간색이다. 거의 선홍에 가깝다. 눈이 부실 정도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자전거를 관리해 달라고 방송한 뒤, 얼마전 이사 온 아파트 동 앞마당에 기약없이 세워둔 3륜 자전거를 옮긴다고 해놓고선 아직도 방치하고 있다. 휴일엔 이 일을 반드시 해치울 생각이다. 이제, 화사한 봄이 바짝 다가오고 있으니 서둘러 양재천 자전거 타기 운동을 준비해야 할 때가 됐다.
뜯어볼수록 미니벨로 3륜 자전거가 어여쁘다. 양재천에 나가면 걷는 사람들이 모두들 부러운 눈초리로 쳐다본다. 물론 모두 여자들이다. 여자들은 대체로 2륜( 두 발) 자전거에 대해 작은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집 사람도 그렇고,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조카딸도 그렇다. 자전거를 타고는 싶지만, 자꾸 넘어지는 바람에 타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런 사람에겐 3륜 자전거가 제격이다.
이 미니벨로 자전거는 인터넷을 통해 전남 무안군 '그린자전거'라는 소기업에서 주문했다. 자전거 값이 32만원, 배송료가 2만원이었다. 물가가 뛰었으니 자전거 값도 좀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자전고를 타고 양재천에 나들이를 나가면 마누하님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진다. 양재천아! 기다려라. 내가 곧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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