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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서석대.
주상절리가 일품이다.
어릴 때 여름마다 어른들 따라 물 맞으러 가곤 했던 무등산.
꼭두새벽에 일어나 눈을 부비며 어둠 속을 걸었다.
한참 가다 무등산에 도착하면 날이 새고, 그 때부터 한바탕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인파를 뚫고, 크고 작은 폭포의 세찬 물줄기에 몸을 '사정없이' 내맡기던 추억들...
또한 여름엔 물 맞기와 함께, 모레찜질을 심심치 않게 했다.
모레찜질의 명소로 가장 빨리 떠오르는 곳은 담양 쌍다리(쌍교) 밑 증암천 모래 사장.
이곳도 집에서 걸어가기가 만만치 않았다.
역시 꼭두새벽에 일어나야 했다.
서방 말바우(말바위) 지나면 허기가
지기 시작했다.
발바닥과 다리도 아프고...
그래도 물맞기와 모레찜질을 가면 참 좋았다.
수박, 참외, 딸기 등 먹을 게 많아서.
운 좋은 날엔 소고기와 닭백숙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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