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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륜 바이크? 3륜 자전거!
3륜 자전거는 바퀴가 당연히 3개다. 그 가운데 20인치 이하의 바퀴를 3개 단 자전거를 ‘미니벨로’라고 부른다. 행운의 소녀 신데렐라를 연상시키는 자전거다.
우리 집 마누하님이 타는 3륜 자전거는 빨간색이다. 거의 선홍에 가깝다. 눈이 부실 정도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자전거를 관리해 달라고 방송한 뒤, 얼마전 이사 온 아파트 동 앞마당에 기약없이 세워둔 3륜 자전거를 옮긴다고 해놓고선 아직도 방치하고 있다. 휴일엔 이 일을 반드시 해치울 생각이다. 이제, 화사한 봄이 바짝 다가오고 있으니 서둘러 양재천 자전거 타기 운동을 준비해야 할 때가 됐다.
뜯어볼수록 미니벨로 3륜 자전거가 어여쁘다. 양재천에 나가면 걷는 사람들이 모두들 부러운 눈초리로 쳐다본다. 물론 모두 여자들이다. 여자들은 대체로 2륜( 두 발) 자전거에 대해 작은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집 사람도 그렇고,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조카딸도 그렇다. 자전거를 타고는 싶지만, 자꾸 넘어지는 바람에 타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런 사람에겐 3륜 자전거가 제격이다.
이 미니벨로 자전거는 인터넷을 통해 전남 무안군 '그린자전거'라는 소기업에서 주문했다. 자전거 값이 32만원, 배송료가 2만원이었다. 물가가 뛰었으니 자전거 값도 좀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자전고를 타고 양재천에 나들이를 나가면 마누하님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진다. 양재천아! 기다려라. 내가 곧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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