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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슈스케(슈퍼스타K)'로 볼 수 있는 '청두 샤오뉘(成都 超女)]를 통해 가수로 데뷔한 왕페이(王貝,24)가 우한(武漢)의 한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다 숨졌다고 중국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며,왕페이는 감기 증세로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사망설을 부인했다. 광대뼈와 아래턱뼈를 깎는 수술을 받았다는 왕페이는 과다출혈을 일으켰고, 피가 기도(氣道,숨길)로 넘어가 쇼크 상태에 빠져 숨졌다는 것이 그의 사망설 보도의 핵심이다. 그의 생존 여부는 좀 더 지켜보면 될 일이다. 그런데,성형수술을 받다 숨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세기의 스타 마이클 잭슨은 마취제인 '프로포폴'의 부작용으로 숨졌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프로포폴은 투여하기 전에 반드시 기도삽관(氣道揷管)을 하도록 돼 있다. 기도 속에 관을 집어넣어 환자가 마취된 뒤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그런데 프로포폴을 100mg만 투여해도 환자의 25~35%가 호흡부전(무호흡증)을 나타낸다고 의학계는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 백mg의 포로포폴을 써야 하는 성형수술 환자의 경우,수술을 집도하는 전문의가 아니라 마취전문의가 숙달된 기술로 기도삽관 후 프로포폴을 투여하는 게 원칙이다.
사람은 4분 동안 숨쉬지 않으면 목숨을 잃는다. 따라서 호흡의 확보가 마취의 생명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일반 성형외과에선 마취전문가에게 의뢰해 마취를 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마취제의 부작용으로 환자가 호흡부전 증세를 보일 때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조치를 취하지 못하면 사망 사건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필자가 의료 분야의 취재를 담당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치질환자를 한 외과전문의에게 소개해 줬는데,그 의사가 환자에게 전신마취를 해주겠다고 해서 내심 크게 놀란 적이 있다. 그 의사는 마취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적이 긴장했던 게 사실이다.
성형수술 사망의 원인은 출혈로 인한 혈액의 기도 침입, 마취제 부작용으로 인한 호흡부전 으로 나눠 볼 수 있겠다. 왕페이의 사망 소식이 아니더라도 성형수술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하긴 우리나라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하도 많이 수술을 집도해 마취술에도 베테랑이 된 분들이 많긴 많다. 그래도 마취전문의가 있거나 참여하는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하는 게 백번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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