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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갈수록 심각한 비만의 나라로 치닫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비만 어린이·청소년이 급증했고, 주민의 35% 이상이 비만인 주가 16개로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7일(현지 시각) ‘질병 발생률·사망률 주간 보고서'(MMWR)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어린이·청소년 비만은 팬데믹 이전에도 우려할 만한 수준이었으나, 이후 놀라울 정도로 악화됐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CDC 산하 만성질환예방건강진흥센터(NCCDPHP) 연구팀은 2~19세 미국 어린이·청소년 43만 2000명의 의료 기록을 검토, 분석했다.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팬데믹 이전에 2회 이상, 지난해 6~11월 최소 1회 몸무게를 쟀다.

그 결과 어린이·청소년 비만율은 2019년 19.3%에서 2020년 8월 22.4%로 3.1%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만이 심각한 어린이·청소년은 연간 몸무게가 약 6.6kg, 중등도 비만 어린이·청소년은 약 5.4kg 각각 늘어났다. 이는 각각의 예상 몸무게 증가폭인 약 4kg, 약 2.9kg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몸무게가 정상인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연간 1.5kg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2.4kg가 늘어났다.

특히 6~11세 어린이의 비만율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부모 의존도가 높은 이 연령대의 어린이가 학교를 가지 못해 더 많은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인종 및 민족 그룹 사이의 차이를 검토하지 않았고, 팬데믹 이전과 팬데믹 기간 동안 의료 서비스를 받은 미국 어린이만 분석 대상으로 삼은 게 이 연구의 한계다.

CDC는 또 주민의 35% 이상이 비만인 주가 지난해의 12개 주에서 16개 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새로 추가된 주는 델라웨어, 아이오와, 오하이오, 텍사스 등 4곳이다. 종전 12개 주는 앨라배마, 아칸소, 인디애나, 캔자스, 켄터키, 루이지애나, 미시간,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웨스트버지니아 등이다. 이는 키와 몸무게에 대한 성인들의 보고를 바탕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AP통신과 건강매체 ‘헬스데이닷컴’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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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