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4.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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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나 남녀 교제에도 나름대로의 마케팅이 필요할 것 같다.
특히 남자들이 이 마케팅을 잘못하면 '꼴불견'으로 추락한다.
미혼 여성 세 사람이 본 꼴불견 남자.
 
"추근대는 남자... 정말 꼴불견이에요. 진짜 골치 아프죠. 뭐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 쫓아다니다가 잘 되면 끈기있는 거고 잘 안되면 추근대는 거라고 볼 수도 있지만요. 하지만 '난 너 싫어!'라고 외쳤는데도 불구하고 '속마음은 아닐 거야!'라고 쫓아다닌다거나 네가 싫어도 내가 좋다는데 어쩌겠니. 별 수 없으니 네가 참아라.." 뭐 이런 심리인 것 같아요. 하지만 상대가 싫다는데도 계속 접근하면 그건 추근대는 거죠. 너무 느끼해요."(A녀) 
 
"술자리에서 꼴불견 남자들이 자주 보여요. 예를 들면 막무가내로 술을 권하는 남자들이 있어요. 여자들 중에는 술을 잘 마셔서 있는 게 아니라 분위기가 좋아서 함께 있는 경우도 있거든요. 저도 그렇구요. 억지로 먹이려고 작정한 남자들도 많아요. 그리고 혼자 오버해서 크게 떠드는 남자도 꼭 있죠. 평소엔 얌전하면서 술만 마셨다 하면 기고만장한 스타일. 역시 꼴불견이에요. 사사건건 시비 거는 스타일도 있구요. 마실 땐 주축이었다가 계산할 땐 뒤로 물러서는 남자들도 적잖게 봤어요. 술 자리에서의 매너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B녀) 
 
"삼척(있는 척! 아는 척! 잘난 척!)동자를 싫어해요.  심리적으로 남자는 자기 과시욕이 강하다고 하죠. 하지만 불쾌할 정도로 지나치게 과시하는 남자 정말 꼴불견이랍니다. 대부분의 남자는 만난 지 얼마되지 않은 여성과 데이트를 할 때, 그녀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잘 보이고 싶다는 욕구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지적 수준을 과시하며 잘난 척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천성이 잘난 척하는 남자라면 구제불능이겠죠!"(C녀)

좋아하는 후배가 1년 간의 미국 연수를 마치고 최근 귀국했다.
그가 선물한 원서 'The Best Advice Ever For Becoming A Success At Work'(Robert McCord,178p)를 읽으면서 남자들의 '꼴불견 마케팅'에 생각이 미쳤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적지않은 CEO들이 마케팅 전략이 잘 먹혀들지 않는다고 불평하는데, 이는 하등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지적(필립 코틀러의 말 인용)했다. 
이들 CEO가 이른바 '네안데르탈 마케팅'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혼 여성들이 꼴불견이라고  느끼는 남자들도 '네안데르탈 사랑마케팅'을
하기 때문은 아닐까.
 
네안데르탈 마케팅은 이런 것이다.

1.마케팅과 판매를 동일시한다.
(Equating marketing and selling.)
 
2.고객의 관심을 끄는 데 중점을 주기 보다는 (목전의) 고객 확보에 급급한다.
(Emphasizing customer acquisition rather than customer care.)

3.고객의 평생 가치를 관리함으로써 이익을 얻으려고 애쓰기 보다는
  (목전의)거래에서 이익을 얻으려고 한다.
(Trying to make a profit on each transaction rather than trying to profit by managing customer lifetime value.)

4.목표 가격 보다는 가격 인상 비용을 바탕으로 가격을 매긴다.
(Pricing based marking up cost rather than target pricing.)

5.여러가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합하기 보다는 개별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따로 기획한다.
(Planning each communication tool separately rather than integrating marketing communication tools.)

6.고객의 진정한 요구를 이해하고 이를 충족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물건을 당장 팔기 위해 노력한다.
(Selling product rather than trying to understand and meet the customer's real needs.)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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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
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4.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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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3 

모두 4개 면을 제작했으나,제3면은 실종됐다.
발행.편집인은 큰 아들이,주필은 아빠가,인쇄인은 엄마가,편집국장은 둘째 아들이 맡았다.
전격광고 '엄마의 걱정거리'를 극복하지 못한 바람에, 코커 스패니얼인 밍키는 이후 분양주에게 되돌아 갔다.
당시 '빼빼' 둘째 아들은 친가,외가 온 식구들의 애정과 관심 덕분에 몸이 탄탄하고 축구를 즐기는 중3으로 성장했다. 
'병훈이 살찌기 수훈갑은 외숙모'
'희진 누나는 국제 깍쟁이'
'큰 이모 불광사신도회 부회장에'
 제하의 기사가 눈길을 끈다. 
 
가는 세월 누가 막으랴. 하루 하루 성실하게 생활하고,가족을 아끼고 사랑해야지.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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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
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4.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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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us
                                   <사진은 글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여름철 바캉스를 떠나 민박이라도 할라치면 모기,파리,바퀴벌레는 물론 서생원과 싸워야 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합니다.
저도 어릴 때 낡은 집의 지붕에서 구멍을 뚫고 침범하는 '서생원 군단'과 몸서리치는 전쟁을 벌인 기억이 생생합니다.
또 신혼 때에는 잠실 주공 2단지 아파트에서 살면서 내부로 침입한 서생원 한 놈과 피눈물 전쟁을 불사했죠. 곱게 자란 아내가 기겁을 했기 때문입니다. 
어찌어찌 해 단지 아파트의 서생원을 대규모로 소탕하는 작전이 환경부와 서울시 주관으로 벌어졌습니다. 며칠 동안 아침마다 아파트 단지에서 여자들과 아이들의 금속성 비명소리가 귀청을 때렸죠. 서생원들의 시체가 즐비한 데다, 살려고 발버둥치는 쥐들의 모습이 소돔과 고모라를 연상케 했습니다. 참 힘겨운 전쟁이었습니다.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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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
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4.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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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


괴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웃으면서 달려보자 푸른 들을
푸른 하늘 바라보며 노래하자
내이름은 내이름은 내이름은 캔디
나혼자 있으면 어쩐지 쓸쓸해 지지만
그럴땐 얘기를 나누자 거울속의 나하고
웃어라 웃어라 웃어라 캔디야
울면 바보다 캔디 캔디야


'캔디'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김정은이 캔디형 신데렐라의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을 요즘 신문 지상에서 부쩍 많이 본다.
'황태자의 첫 사랑'의 명세빈,영화 '아는 여자'의 이나영도 이런 유형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한다.

미디어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커뮤니케이션의 형태가 선형적(Linear)인 것에서 모자이크적(Mosaic)인 것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이성의 시대에서 감성의 시대로 바뀌고 있는 게 큰 흐름이다.  이 때문에 활자매체보다는 방송과 온라인,만화 등이 각광받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c2

최근의 '캔디형 반란'도 이런 시대적 상황과 전혀 무관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점잔빼는 '공주형' 캐릭터는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반면 활동적이고, 솔직하고, 털털하고, 엉뚱한 이미지의 '캔디형'캐릭터가 시청자들의 시선과 가슴을 사로잡고 있다. 특정 드라마의 대박 행진은 모자이크식 커뮤니케이션으로의 이동을 실감나게 해준다. 오감(五感)을 자극하는 미디어 믹스(Media mix)가 필요한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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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
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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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쉰 세대’ 남자들은 TV연속극을 잘 보지 않는다.
평소엔 일 때문에, 회식 때문에 시리즈물을 감상할 여유가 없다. 또 주말엔 골프, 등산 등 스포츠나 낚시 등 취미 생활을 위해 바쁘다. 잠자기가 취미인 사람을 빼고는.


지난 토요일, 회사 후배와 함께 청계산에 올랐다. 귀가해 두 아들과 오랜 만에 외식(일식)을 한 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요즘 ‘파리의 연인’이 인기 절정임을 알게 됐다.

모 방송국에서 매주 토, 일요일 저녁에 방영하는 시리즈물이라고 한다.  ‘대장금’ 못지않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니 참 대단하다.


나도 한두 번 본 프로그램이었다. 한 장면은 기억 속에 뚜렷하다.

주인공 남자(한기주, 박신양 분)가 사격연습장에서 회사의 대주주 가운데 한 명에게 던지는 가시 돋친 한 마디.

“방아쇠를 당기는 건 오른손입니다. 왼손은 그저 도울 뿐이죠.”

상황을 정확히는 알 수 없었지만,주식 매집에 대한 경고의 소리였다.

방아쇠를 당기는 손과 돕는 손.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질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힘의 논리, 조직의 논리, 의사결정(Decision-making) 권한, 문제해결(Problem-solving) 등의 단어를 연상시켰다.

무서운 말 아닌가.


아이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요즘 ‘애기야’신드롬이 번지고 있다고 한다. 매스컴에선 신드롬이라는 단어를 신중하게 사용해야겠지만, 어쨌든 요즘 이 말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무게를 갖는 모양이다.  여자 주인공(강태영, 김정은 분)이 곤경에 처했을 때 박신양이 애인인 것처럼 꾸며대며 하는 말. "애기야 가자!"


이밖에도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는 말이 많다고 한다.  

<한기주 어록>

“내가 고맙다는 말이 좀 서툴러 도덕시간에 졸았거든....정치경제 시간은 열심히 했다”

“연애?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같이 밥 먹고 집에 데려다 주고, 큰 상처 주기 싫어 작은 상처 주려는 게 연애라면 하는 것 같다.”


<강태영 어록>

“눈물은 아래로 떨어지지만 밥숟가락은 위로 올라간다.”(북한 속담이라네요.)

“여자들은 가끔 그런 상상하거든요. 화려한 사람들 속에서 나 혼자 시든 꽃처럼 앉아 있는데 어디선가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나 내 이름을 불러주고 내 어깨 감싸 안아주고 흐트러진 머리 감아올려주는 상상이요. 그런데 대문 앞까지 바래다주면 너무 완벽하잖아요.”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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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