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4.03.23 폐암도 백신주사로 예방? 1
  2. 2024.03.07 여자가 러닝머신에서 뛸 때…"화장할까 말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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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 지원금 29억원으로 실험실 연구 및 첫 3000회 분량 생산 본격화

담배를 피우는 등 폐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 예방백신으로 폐암을 막을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영국 옥스퍼드대 등 공동 연구팀은 영국 암연구소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폐암 백신의 실험실 연구와 백신 초기 분량 3000회분의 제조에 나선다고 미국과학진흥회 포털 ‘유레카얼럿(Eurekalert)’이 소개했다.

연구비는 총 170만파운드(약 28억6800만원)로 2년에 걸쳐 지원받는다. 옥스퍼드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등이 개발한 폐암 백신(LungVax)의 제조에는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과 비슷한 기술이 쓰인다. 연구팀은 옥스퍼드대 바이오 생산시설에서 폐암 백신을 만들 계획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폐암 세포는 신항원이라는 ‘적신호’ 단백질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정상 세포와 다르게 보인다. 신항원은 세포의 DNA 안에 암을 일으키는 돌연변이가 있어 세포 표면에 나타난다. 폐암 백신(LungVax)은 비정상적인 폐 세포에서 이 신항원을 인식하도록 면역체계를 훈련시키는 DNA 가닥을 갖고 있다. 이 백신은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비정상적인 폐세포를 죽여 폐암을 막는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이 백신이 성공적으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으로 넘어간다. 향후 초기 임상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폐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그룹에는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흡연한 적이 있고, 현재 영국 일부 지역에서 폐 건강 검진을 받을 자격이 있는 55~74세가 포함될 수 있다.

영국에서는 매년 약 4만8500명이 폐암으로 진단을 받는다. 폐암의 72%는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예방 가능한 암의 가장 큰 원인이다. 연구 책임자인 옥스퍼드대 팀 엘리엇 교수(면역종양학)는 "면역체계가 정상과 암을 구별하기는 어렵다. 면역체계가 암을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하는 것은 오늘날 암 연구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입증된 옥스퍼드의 백신기술을 토대로 폐암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 성공하면 영국에서만 매년 수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폐암 백신은 암을 예방해줄 뿐만 아니라 초기 단계의 암 환자에게 투여하면 항암 치료의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폐암 백신의 임상시험을 주도할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마리암 자말-한자니 교수는 "폐암 환자의 10% 미만이 10년 이상 생존한다. 폐 건강 검진에서 폐암 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들을 일찍 발견하면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컴퓨터 모델과 종전 연구를 바탕으로 볼 때, 이 백신이 모든 폐암의 약 90%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폐암 백신이 금연을 대체할 수는 없다. 담배를 끊는 게 폐암 위험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초기 단계의 암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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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소 운동 중 화장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메이크업하면 모공 막히고 수분 유분

화장을 곱게 한 채 운동을 하는 여성이 많다. 여성의 최대 60%가 화장을 한 채 헬스클럽 러닝머신(트레드밀) 위를 달린다는 영국 조사 결과도 있다. 러닝머신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할 때 얼굴에 화장품 파운데이션 크림을 바르면 피부와 모공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피부가 건조한 여성은 운동할 때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드러냈다.

한국교원대와 미국 텍사스 A&M대 공동 연구팀은 건강한 20대 대학생 43명을 대상으로 유산소운동 중 파운데이션이 피부와 모공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참가자는 남성 20(평균 나이 약 26), 여성 23(평균 나이 약 23)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얼굴 절반 중 이마와 볼 위에 파운데이션 크림을 바르고 얼굴 절반에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채 러닝머신 위에서 20분 동안 달리게 했다. 얼굴 절반을 대조군처럼 활용한 셈이다. 연구팀은 러닝머신 운동 전후에 참가자의 피부 수분, 탄력, 모공, 피지, 유분 수치 등을 피부분석기로 측정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부위와 메이크업을 한 부위에서 모두 수분이 증가했지만, 메이크업을 한 부위에서 수분 증가 폭이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이크업이 피부의 수분 증발을 가로막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분이 증가했다는 것은 땀을 흘렸다는 뜻이다.

또한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피부에서는 운동 후 모공이 많이 커진 반면, 메이크업을 한 피부에서는 모공이 썩 커지지 않았다. 메이크업이 모공을 막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유분 수치는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부위에서는 높아졌으나, 메이크업을 한 부위에선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크업을 하면 얼굴 피부의 적절한 유분 수치를 유지하기 힘들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운동 후 피부의 탄력은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부위보다 화장을 한 부위에서 더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탄력과 수분 메커니즘의 결과일 수 있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한국교원대 박동선 박사는 "운동 등 신체활동을 할 때 화장을 하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피부 건강을 위해선 화장을 지운 상태에서 운동하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그는 수분과 유분이 부족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건성 피부를 가진 사람은 특히 유산소 운동 때 화장을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피부는 사람 몸에서 가장 큰 기관이다. 환경 미생물의 침입을 막는 보호막이자 장벽 역할을 한다. 미생물의 나쁜 영향을 최소화해 피부 건강을 보존, 개선하려는 연구가 새로운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피부 건강은 수분과 유분의 수치, 탄력, 모공 수, 피지 분포로 평가할 수 있다. 모공이 너무 크거나 피지가 많으면 피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피부의 피하 조직에 문제가 생기면 여드름, 블랙헤드, 화이트헤드, 구진, 농포, 낭종, 결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블렉헤드는 모공 속에 끼어 있는 깨 모양의 찌꺼기이고, 화이트헤드는 오돌토돌한 좁쌀 여드름이다.

피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잠을 7~9시간 푹 자야 한다.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고, 자신에게 딱 맞는 스킨케어 요법을 유지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피부는 땀을 통해 내부 온도를 조절하면서 모공을 넓혀 노폐물과 피지를 배출한다. 피부 표면의 노폐물을 처리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급만성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한국교원대는 이번 연구 설계에 대해 텍사스A&M대 도움을 받았다. 화장품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참가자를 연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 연구 결과(Influence of Cosmetic Foundation Cream on Skin Condition During Treadmill Exercise) 화장품 피부과학 저널(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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