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의 크기, 혈관의 굵기, 위험 요인, 증상, 치료 후 먹는 약 등 다른 것 너무 많아
심장마비는 남녀유별이다. 남성과 여성의 심장마비가 너무 다르다. 심장마비를 일으킨 사람이 심한 흉통으로 가슴을 움켜쥐고 있는 것은 주로 남성의 사례다. 심장마비로 숨진 여성의 약 3분의 2는 사전에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심장의 크기부터 발병, 증상, 치료법, 위험요인 등 심장마비를 둘러싼 남녀 차이점이 8가지나 된다. 미국 건강의학매체 ‘웹엠디(WebMD)’가 ‘심장마비의 남녀 차이’를 짚었다.
여성, 심장이 더 작고 혈관도 더 가늘다
여성은 심장이 작고 혈관도 더 가늘다. 여성의 심장 혈관을 찍은 사진(혈관조영술)에서는 작은 혈관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일부 여성은 막힘의 징후를 잘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 또한 남성에겐 큰 관상동맥에 심장병이 잘 발생하는 반면, 여성에겐 심장의 작은 혈관에 심장병이 잘 발생한다. 남녀가 심장병을 일으키는 방식에 큰 차이를 보인다.
여성, 생식건강 병력과 심장병 사이에 밀접한 관련 있다
자궁내막증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각종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약 3배 높다. 임신 중 임신성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일으키고 장기에 스트레스를 주는 임신 합병증인 자간전증을 일으킨 여성도 심장마비 위험이 부쩍 높아진다.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통증은 남성에 해당한다
통상 전형적인 심장마비 증상으로 알고 있는 심한 가슴통증은 대부분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근거한 것이다. 여성도 가슴 통증을 경험할 수 있지만, 독감과 비슷한 증상(메스꺼움. 구토, 어지러움, 숨가쁨 등)을 나타낼 수 있다. 특히 심장병으로 갑자기 숨지는 여성의 약 3분의 2는 사전애 뚜렷한 증상이 없었다.
여성, 심장마비와 비슷한 증상 보이는 병에 더 잘 걸린다
여성은 남성보다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 등 심장마비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각종 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 관상동맥 경련, 관상동맥 박리, 상심증후군 등이 그 예다. 관상동맥 경련을 일으키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수축한다. 일시적으로 심장마비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관상동맥 박리는 관상동맥의 벽이 찢어지는 병이다. 심장병에 걸릴 적이 없는 여성이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심증후군(다코츠보 심근병증)은 배우자 사망 등 큰 충격으로 정서적 고통이 지속된 뒤 심장이 커지는 염증성 질환이다. 이들 심장마비와 비슷한 병에도 관심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
심장마비 후 쓰는 약도 다를 수 있다
여성은 심장마비 후 혈압을 조절하거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을 처방받을 확률이 더 낮다. 또한 심장마비를 일으킨 적이 있는 사람에게 널리 권장되는 약인 베이비 아스피린을 처방받을 확률도 여성이 남성보다 더 낮다. 가이드라인에서 심장마비 환자에게 권장하는 이런 약을 여성이 덜 처방받는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진단검사도 다를 수 있다
심장마비이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데는 심장 트로포닌 검사가 많이 쓰인다. 이 검사로 손상된 심장 근육의 존재를 나타내는 단백질인 트로포닌의 혈중 수치를 측정한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혈중 트로포닌 수치가 낮아야 심장마비를 의심할 수 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주로 남성을 대상으로 보던 종전 기준에서 벗어나야 한다. 심장마비를 겪은 여성은 트로포닌 수치가 충분히 높지 않아 괜찮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치료법이 다를 수 있다
가장 좋은 치료 결과를 얻기 위해 여성에게는 남성과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여성은 막힌 심장의 동맥을 뚫는 개심술의 일종인 관상동맥우회술의 사망률이 더 높다. 일부 여성에게는 보다 보수적인 치료법을 쓰는 게 훨씬 더 나을 수 있다.
여성에 대한 의학적 편견이 있을 수 있다
심장마비로 치료를 받을 때 여성은 의학적 편견을 경험할 확률이 더 높다. 의사가 여성의 심장 병 위험 요인에 대해 상대적으로 잘 모를 수 있다. 일부 여성은 자신의 우려를 의사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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