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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시대의 젊은 아빠들이 꼭 해야 할 일이 생겼다. '포켓몬 빵'(값 1,500원)을 자녀 대신 구입하는 특별 임무다. 특히 딸바보 아빠들이 이 일에 극성인 듯하다.
2. 포켓몬 빵 안에는 '포켓몬 띠부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159종이 들어 있다. 이 스티커를 모두 모아 만든 책자가 수십만원 내지 1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단다. 대단한 인기다.
3. 이 화제의 포켓몬 빵이 최근 한 달 여 사이에 1,000만개 이상 팔렸다. 이 빵에 관심이 많은 아이의 아빠(또는 엄마)들이 그동안 발품을 파느라 얼마나 고생했을지 짐작이 간다.
4. 우리 동네 편의점에서 포켓몬 빵이 야심한 밤(12시 반)에 들어온다는 이상야릇한 내용의 고지문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벌써 한 달 여 전의 일이다.
5. 포켓몬 빵은 제품 생산을 접은 지 16년 만(지난 2월 24일)에 다시 출시됐다. 이 빵을 사기 위해 BTS 멤버도 편의점 8곳을 돌았다고 한다. 매우 심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그래서 젊은 아빠들은 아들,딸 대신 이 빵을 사기 위해 줄지어 기다려야 한다.
6. 빵 생산업체인 SPC삼립은 즐거운 비명이다. 인간의 수집 본능을 야릇하게 자극하는 기막힌 마케팅 수법이다. 어린 아이들을 겨냥한 얄팍한 상혼이라고 일방적으로 매도하기도 좀 그렇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참 이상한 일들이 종종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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