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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드라마는 항상 무게라는 기준으로 표현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인간이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도대체 무슨 일이 그녀에게 일어난 것일까? 그녀의 드라마는 무거움의 드라마가 아니라 가벼움의 드라마였다. 그녀 위에 떨어진 것은 무거운 짐이 아니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었다." (작품 속의 명문장/그녀=사비나)
바람둥이 외과의사 토마스는 자식을 하나 낳은 아내와 이혼하고 오랜 애인인 화가 사비나 등 여성들과 정사를 나누며 살아간다. 사비나에겐 프란스(대학교수)라는 애인이 있다.
토마스는 어느 날 체코의 한 마을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테레자를 만나 자기 집으로 데려온다. 테레자는 토마스에겐 고향같이 포근한 여자다. 함께 잠 드는 것 자체가 그에겐 행복이다. 이상한 일이다. 그러나 테레자는 다른 여인들과의 섹스를 마다하지 않는 토마스 때문에 심신을 망가뜨려 간다.
토마스의 사랑은 그렇게 되어야 하는(es muss sein) 것이 아니라, 다른 모양이 될 수도 있는(es konnte auch anders sein) 것이다. 무거움을 견딜 수 없는 가벼운 사랑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사랑과 망명과 현대인의 분열을 다룬,지극히 실제적인 작품이다. 체코 태생의 소설가 이자 극작가인 밀란 쿤데라(1929~)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막 나온 뜨끈뜨끈한 책 한 권을 운좋게 얻었다. 위 내용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요약한, 이 책의 한 chapter를 더 짧게 간추린 것이다. 둘러보니 요긴한 책이다. '교양으로 읽어야 할 절대지식-세계명작 편'(가메야마 이쿠오 외 지음/이다 미디어,864쪽).
이 chapter의 들어가는 부분엔 다음과 같이 서술돼 있다. "사랑과 성,역사와 이데올로기의 소용돌이 속에서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는 주인공들의 방황을 통해 현대인의 분열을 묘사하고 있다. 인간의 삶과 죽음을 가벼움과 무거움이라는 이분법적 측면에서 조명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 많은 세계명작을 읽을 엄두도 못냈던,나같은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일리아스'부터 '반지의 제왕'에 이르기까지 무려 226편의 명작이 보석처럼 빛난다.
바람둥이 외과의사 토마스는 자식을 하나 낳은 아내와 이혼하고 오랜 애인인 화가 사비나 등 여성들과 정사를 나누며 살아간다. 사비나에겐 프란스(대학교수)라는 애인이 있다.
토마스는 어느 날 체코의 한 마을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테레자를 만나 자기 집으로 데려온다. 테레자는 토마스에겐 고향같이 포근한 여자다. 함께 잠 드는 것 자체가 그에겐 행복이다. 이상한 일이다. 그러나 테레자는 다른 여인들과의 섹스를 마다하지 않는 토마스 때문에 심신을 망가뜨려 간다.
1968년 '프라하의 봄'을 짓밟는 소련군의 침공으로 취리히로 피신한 두 사람은 프라하로 다시 돌아오나 토마스는 체제에 협력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사 자격을 박탈당한다. 창문 청소부, 농장 트럭 운전기사 등 일자리를 전전하며 늙어가는 토마스는 테레자와 진정한 사랑을 이룬다. 미국으로 건너갔던 사비나는 토마스의 아들에게서 두 사람의 사고사를 알리는 편지를 받는다.
토마스의 사랑은 그렇게 되어야 하는(es muss sein) 것이 아니라, 다른 모양이 될 수도 있는(es konnte auch anders sein) 것이다. 무거움을 견딜 수 없는 가벼운 사랑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사랑과 망명과 현대인의 분열을 다룬,지극히 실제적인 작품이다. 체코 태생의 소설가 이자 극작가인 밀란 쿤데라(1929~)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막 나온 뜨끈뜨끈한 책 한 권을 운좋게 얻었다. 위 내용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요약한, 이 책의 한 chapter를 더 짧게 간추린 것이다. 둘러보니 요긴한 책이다. '교양으로 읽어야 할 절대지식-세계명작 편'(가메야마 이쿠오 외 지음/이다 미디어,864쪽).
이 chapter의 들어가는 부분엔 다음과 같이 서술돼 있다. "사랑과 성,역사와 이데올로기의 소용돌이 속에서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는 주인공들의 방황을 통해 현대인의 분열을 묘사하고 있다. 인간의 삶과 죽음을 가벼움과 무거움이라는 이분법적 측면에서 조명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 많은 세계명작을 읽을 엄두도 못냈던,나같은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일리아스'부터 '반지의 제왕'에 이르기까지 무려 226편의 명작이 보석처럼 빛난다.
개개의 책에 푹 빠지는 게 가장 좋겠다. 하지만 이런 책으로나마 세계명작의 냄새라도 두루 맡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좋은 일이다. 값이 2만 7천원으로 좀 비싸지만,소장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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