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명 수필/단상 회상2010. 7. 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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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고3은 산삼도,인삼도,해삼도 아니라는 우스갯말이 있다.대학에 가야 인간이 된다고 한다.  

O...광주에는 대동여지도를 방 벽에 붙여놓고 천산대학을 기여코 졸업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사람이 있다. 그의 말이 걸작이다. "하고 싶은 일은 천산대학(千山大學)을 졸업하는 일이다. 천산대학이란 죽기 전에 1천 개 산을 오르는 일이다. 현재까지 300여 개의 산을 올랐다. 화랑의 풍류도를 짐작하는 데는 등산이 최적인 것 같다. 산천을 유람하다보면 변화를 받아들이게 된다. 아울러 육체는 건강해지고 정신은 유연해 진다. 등산을 하다보면 호연지기가 길러지고 자연과 교감하게 되며, 자신에 대한 사색과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래서 등산은 운동이라기보다는 풍류도를 실천하는 것에 가깝다. 다시 말해 등산 행위는 도(道) 닦는 일과 같다."

오늘 난장닷컴에는 1년에 1천 곳의 바(BAR)를 가고야 말겠다는  사나이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와 있다. 미국 뉴욕에 사는 댄 프리만(www.thousandbars.blogspot.com )이라는 사람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올해 안에 1,000곳의 바를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지금까지 535곳의 바를 방문했으며, 한 곳에서 보통 3~5잔의 맥주를 마신다는 것이다.  그의 꿈은 '천바대학'졸업인 것 같다. 

우리 학창 시절엔 '백미(백번 미팅)대학'의 졸업을 꿈꾸는 사람이 있었다. 또 어떤 사람은 대학 앞 거리의 술집을 하루에 모두 돌아버리겠는 꿈을 실천하곤 3박4일 술에 취해 지냈다는 전설도 없지 않다. 일주(一酒)대학?

참 희한(稀罕)한 이들이 많다. 이것도 일종의 가벼운 편집증(paranoia) 인가. 하긴 '편집증 환자만이 살아남는다(Only the Paranoid Survive)'라는 책이 있는가 하면,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라는 블로그(
http://blog.joins.com/iseek/')도 있긴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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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