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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에 봄은 아직 멀었다. 3월이지만 봄은 시샘의 대상인 듯 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다.
쌀쌀한 날씨 때문에 마라톤 연습을 하는 시민들이 가장 그럴 듯하게 여겨진다. 걷기로는 웬지 성이 차지 않는 것 같다.
자전거 타기는 양재천 운동 가운데 가장 폼나는 종목이다. 자전거헬맷으로 무장하고, 페달을 연신 밟는 사람들의 힘찬 움직임이 봄을 재촉한다. 시간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안간힘으로 느껴지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양재천은 여전히 춘래춘사춘이다. 봄은 왔으나,봄이 아니다. 흉내만 낸 사이비 봄이다. 봄을 기다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비단 절기로서의 봄만 기다리는 게 아니다. 마음 속의 봄,삶의 봄을 애타게 찾고 갈구하는 사람들이 숱하다. 그 봄은 페달을 밟아 앞으로 치달리는 사람들의 몫인지도 모른다. 양재천의 봄, 그리고 나의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쌀쌀한 날씨 때문에 마라톤 연습을 하는 시민들이 가장 그럴 듯하게 여겨진다. 걷기로는 웬지 성이 차지 않는 것 같다.
자전거 타기는 양재천 운동 가운데 가장 폼나는 종목이다. 자전거헬맷으로 무장하고, 페달을 연신 밟는 사람들의 힘찬 움직임이 봄을 재촉한다. 시간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안간힘으로 느껴지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양재천은 여전히 춘래춘사춘이다. 봄은 왔으나,봄이 아니다. 흉내만 낸 사이비 봄이다. 봄을 기다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비단 절기로서의 봄만 기다리는 게 아니다. 마음 속의 봄,삶의 봄을 애타게 찾고 갈구하는 사람들이 숱하다. 그 봄은 페달을 밟아 앞으로 치달리는 사람들의 몫인지도 모른다. 양재천의 봄, 그리고 나의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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