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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따라, 붓길따라(隨想 隨筆)]
= 코로나 시국의 모순된 삶 =
1. 서울에서 코로나로 격리 중인 사람이 전체 시민 (960만 명 기준)의 10%를 훌쩍 넘어섰다. 110만 명 이상이 격리자로 살고 있다. 
 
 
 
2. 양성반응을 보였다가 치료를 받고 회복된 사람은 별도다. 그렇다보니 사방에서 '코로나 양성반응' 소리가 잇따라 들린다. 사면초가를 방불케 한다.
 
 
 
코로나 발병 현황
 
 
 
3. 포위망이 조여오는 듯한 느낌이다. 친구, 친척, 지인들의 양성반응 확진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아주 친한 친구 두 사람, 최근 방문이 뜸했던 사무실의 사람, 옛 회사 후배 등에 이어 처남네까지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한다. 올 데까지 다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4. 이제 그만 포기할까 싶다가도 '노인 기저질환자'에 속하기 때문에 두려운 게 사실이다. 약한 게 인간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신에게 의지하는 것이겠지.
 
 
 
5. 사실 언제 죽어도 좋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내가, 막상 하는 짓을 보면 완전히 겁쟁이다. 오늘도, 코스크(코만 가리는 마스크)를 쿠팡에서 10개 주문했다. 우라질 모순의 삶이다. 쩝.
 

                                                           코스크(코 마스크) 착용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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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Z